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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쟈키93♠제21화 친구의 누나 (9) (95/95)

포르노쟈키93♠제21화 친구의 누나 (9)

누나의 목소리가 떨려 나왔다. 순간 나는 누나의 입술을 더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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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의 목소리는 여전히 갈아 앉아 있는 목소리였다. 그렇다고 

나를 보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넋이 나간 표정으로 천장을 바

라보며 묻는 목소리에서 비애가 풀풀 풍겼다.

"할 일도 없잖어......."

"그렇겠지.......하지만 학교도 그만두고, 담배 피고, 지금 보니까 

술까지 마신 것 같구나......게다가......"

누나가 길게 한숨을 내 쉬며 나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러나 

나는 누나의 얼굴을 바라보지 않았다. 벽을 향해 담배 연기를 

내 품으며 지금 누나가 내 얼굴을 보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

을 뿐이었다.

"내가 그렇게 나쁜 놈인 줄 인제 알았어. 씨발!......누군 누나한

테 그러고 싶어서 그랬는 줄 알어......나도 영갑이 만큼 누나 좋

아했단 말야."

괜히 눈물이 나오려고 했다. 죄책감 때문이었다. 술 만 마시지 

않았더라도, 아니 어머니만 외박을 하지 않았어도 이런 일은 생

기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면서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커졌

다. 이어서 가슴이 텅 빈 것 같은 기분 속에 결국 눈물이 주르

르 흘러 내렸다.

"알어, 내 잘못이 크다는 걸 나도 알고 있어. 너도 어린애가 아

닌데 왜 그런 생각이 안 들겠니. 내가 잘못했어."

나는 눈물을 닦지 않았다. 얼굴을 태울 것처럼 뜨거운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리는 것을 느끼며 담배를 피우고 있을 때 누나가 

가까이 오면서 나를 끌어 앉았다.

"누나 정말 미안해! 난 정말 누나한테 그러고 싶지 않았단 말

야. 누나도 그걸 알지?"

누나의 품안은 놀랍도록 따뜻했다. 그것이 나를 더 깊은 슬픔 

속으로 몰고 가서 눈물이 걷잡을 수 없이 흘러 내렸다.

"그래. 난 민규가 착하다는 거 잘 알고 있어. 그러니까 그만 진

정해. 응?"

누나는 내 어린 시절의 어머니처럼 내 등을 토닥거려 주며 나

를 더 꼭 껴 않았다. 순간 누나의 얼굴이 내 얼굴에 와 닿았다. 

내 눈물이 누나의 얼굴에 묻는 다는 생각이 들면서 갑자기 기분

이 이상해 졌다. 이어서 누나의 젖가슴이 보였다. 와이셔츠 자락

이 벌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 젖가슴이 내 가슴을 짓누르는 

감촉에 슬픔이 간 곳도 없이 사라져 버리고 감당할 수 없이 흥

분되기 시작했다.

"누나........"

더 이상한 것은 누나가 나를 껴 않으면서 내 심벌이 누나의 매

끄럽고 보드라운 허벅지에 닿았다는 것을 느꼈을 때 였다. 사정

한지 불과 몇 분도 경과하지 않았는데 심벌이 급격하게 팽창되

는 것을 느꼈다. 나도 모르게 누나를 껴 않았다. 그렇다고 누나

처럼 감싸 않은 것은 아니었다. 단순히 누나의 허리에 손을 얹

은 것에 불과했다.

"그래. 누구에게나 한 번의 잘못은 있을 수 있어. 그 다음이 

중요한 거지."

누나는 내가 진정되었다고 생각했는지 얼굴을 떼고 내 눈을 바

라보았다. 그리고 부드러운 손으로 눈물 자국을 닦아주기 시작

했다.

"알았어. 정말 미....미안해........"

나는 눈을 뜰 수 가 없었다. 딱딱한 심벌이 누나 허벅지 안쪽

에 들어가 있는 것을 어떻게 해야 좋을 지 몰랐기 때문이었다. 

누나도 내 그런 기분을 눈치 챘는지, 너!...라며 말을 잇지 못

하고 내 얼굴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았다.

누나.......

마음속으로 누나를 부르며 눈을 떴다. 당혹감으로 어쩔 줄 몰

라 하는 누나의 얼굴이 코앞에서 보였다. 누나는 내 심벌이 자

신의 허벅지 안쪽에 와 있다는 것을 어떻게 해야 좋을 지 몰라 

하는 것 같더니 눈물 자국을 닦아주고 있는 손이 미세하게 떨렸

다.

"누나......."

순간 감당할 수 없는 흥분이 밀려오는 것을 억제 할 수 없어 

누나를 꼭 껴 않았다. 누나는 힘없이 내 품안으로 안겨 오며 헉! 

하는 신음 소리를 토해 냈다.

"이.......이러면 안된다고 했잖아....."

이 번에는 누나가 나를 껴 않은 것이 아니고, 내가 누나를 껴 

않은 꼴이 되고 말았다. 다행스러운 것은 내가 누나 보다 나이

가 어렸지만 덩치는 더 크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다행스럽다는 

것을 느낄 겨를도 없었다. 온 몸이 부르르 떨려 오면서 나 역시 

이 상황을 어떻게 벗어나야 할지 생각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저 그냥 꼭 껴 않은 체 뜨거운 숨소리만 토해 냈다.

"미......민규야, 이........이러면 안된다고 했잖아......." 

누나의 목소리가 떨려 나왔다. 순간 나는 누나의 입술을 더듬

었다. 누나의 입술은 생각지도 않게 뜨거웠다. 그 뜨거운 입에서 

잘 익은 단감 냄새가 풍겨 나왔다.

"나........나도 내가 왜 이러는 지 모르겠어."

나는 그때까지만 해도 그냥 입술만 부딪치면 키스가 끝나는 줄 

알았다. 누나의 입술을 한참 동안이나 짓누르고 있다가 뜨거운 

숨을 토해 내며 떨리는 목소리로 속삭였다.

"하......하지만 아.......안되잖아.........으.....헉."

누나가 나를 떠밀어내려고 할 때 였다. 나도 모르게 누나의 엉

덩이를 붙잡고 내 앞으로 힘껏 잡아 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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