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노쟈키77♠제18화 아빠와 춤을(2)
자꾸 딱딱하게 굳어 있는 심벌이 손끝을 스치는 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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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혜는 마른침을 삼키며 어둠 속으로 김사장이 누워 있는 침대
를 바라보았다. 그의 숨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리는 것 같아 공
연히 가슴이 떨려 오는 것을 진정하느라고 숨을 크게 들어 마셨
다.
"이름이 뭐야?"
어둠 속에서 김사장이 몸을 뒤척이며 조용히 물었다.. 다혜는
목소리를 죽이며 이름을 말해 주었다.
"예쁜 이름인데 안됐군. 하지만 여길 일부러 찾아 왔다니 도와
줄 수 없어 더 안됐군. 끄응! 미안하지만 허리 좀 주물러 주겠
어."
다혜는 김사장의 말을 거절 할 수가 없었다. 그의 말이 한줄기
빛으로 와 닿고 있음을 느꼈기 때문이다. 어둠 속을 더듬어 그
의 옆으로 갔다. 김사장은 엎드려 있었다.
"내 말 똑똑히 들어. 내 딸처럼 느껴져서 하는 말인데 어떤 맘
을 먹고 이런데 왔는지 모르지만, 여긴 들어오긴 쉽지만 나가기
는 힘들어, 그러니까 생각 잘 하라구. 괜히 평생 동안 후회하며
살아가지 말고......"
"사....사장님 사실 전 이런 덴 줄 모르고 찾아 왔어요. 흑......"
다혜는 김사장의 말이 돌처럼 굳어 있던 마음을 스르르 녹여
버리는 듯한 감정 속에 울음을 터 트렸다. 짐승처럼 굴었던 준
식이와 명호에게 복수하고 싶은 생각도 없었다. 최언니에 대한
증오심도 없었다. 오직 이 악마의 소굴 같은 곳을 빠져나갈 수
만 있다면 그 어떤 대가도 달게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쯔쯔......내 그럴 줄 알았다니까. 최마담 그 여자 아직 그 버릇
못 고쳤군. 도대체 무슨 죄를 받으려고 다혜처럼 착한 여자
를....."
"흑흑, 아랫 층에 대구에서 올라온 영옥이란 여자도 있어요."
다혜는 어둠 속에서 열심히 김사장의 허리를 주무르면서 초저
녁에 두 남자에게 강간을 당했다는 말도 털어놓았다. 김사장은
낮게 신음 소리를 토해 내며 분노를 터 트렸다.
"알았어. 내일 내가 구해 줄 태니까. 오늘밤은 푹 자라구."
김사장은 어둠 속에서 한참 동안이나 다혜를 지켜보다가 마침
내 결심을 한 목소리로 말했다. 다혜는 그 말이 구세주처럼 들
려 와서 더 성심 성의껏 그의 허리를 주물렀다.
"내일 최마담 그 여자한테 내 말대로 하겠다고 말해. 그러면
내가 조치를 취해서 널 데리고 나갈 테니까. 알았지?"
"고....고마워요. 사장님."
다혜는 세상에 죽으란 법은 없다고 생각하며 엎드려 있던 김사
장이 천장을 향해 돌아눕는 것을 보고 잠깐 허리를 폈다.
"아! 시원하다 여기 허벅지 좀 주물러 줄래. 요통이 있는지 거
기가 통 시원히 않아서 말야. 그리고 내일 꼭 내가 시키는 대로
최 마담한테 김사장님이 시키는 데로 한다고 말해야 한다. 내
말 무슨 뜻인지 알겠지?"
"네. 꼭 그럴께요."
다혜는 김사장이 손을 끄는 대로 그의 허벅지를 천천히 주무르
기 시작했다. 여길 빠져나가면 앞으로는 절대로 거리의 벽보를
보고 직업을 구하는 우를 범치 않겠다고 다짐을 하며 부드러우
면서도 힘껏 그의 허벅지를 주물렀다.
"조.....좀 더 위에 좀 주물러 줄래?"
김사장이 어둠 속에서 부드럽게 말하며 그녀의 손을 끌어다 사
타구니 위에 아랫배에 얹었다. 다혜는 순간 멈칫거렸다. 김사장
이 손을 옮겨 줄 때 우뚝 서 있는 심벌을 슬쩍 스쳐 갔기 때문
이다.
"괜찮아. 거기 말고 여기 좀 주물러 줘."
김사장이 다시 다혜의 손을 끌어다 심벌 옆의 허벅지 안쪽에
얹었다. 다혜는 더 이상 거절을 할 수 가 없었다. 내일이면 이
지옥 같은 곳에서 구해 줄 은인의 부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사장이 엉덩이를 조금씩 비틀 때마다 자꾸 딱딱하게 굳어 있
는 심벌이 손끝을 스치는 통에 여간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아! 시원하다. 그만 하고 이제 자자."
다혜는 그 말이 꿈결처럼 들렸다. 팔이 아픈 것은 아니지만 김
사장의 심벌을 자꾸만 건들게 되어 여간 곤혹스럽지 않았기 때
문이다. 김사장과 거리를 두고 팔벼게를 하며 누웠다. 순간 긴장
이 무너지면서 피곤함이 물밀려 들 듯이 밀려왔다.
"이쪽으로 와, 아빠 같은데 뭐가 부끄럽다고 그래."
김사장이 어둠 속에서 뜨거운 입김을 훅 내밀어 내며 다혜의
어깨를 끌어 당겼다. 다혜는 힘없이 김사장의 품안으로 빨려 들
어갔다. 생각 같아서는 거절을 하고 싶었지만 마음과 다르게 몸
이 움직여 주지 않았다.
"어서 자. 응?"
김사장이 부드럽게 말하며 머리카락을 쓰다듬어 주었다. 다혜
는 김사장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지만 얼굴을 들 수가 없었다.
그의 런닝셔츠에서 고리타분한 땀 냄새가 몹시 풍긴 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사업이 어려워서 집에 들어가지 못해 옷을 갈아
입지 못해서 그럴 거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연민의 정이 왈칵
밀려 왔다.
"사장님 정말 내일 절 여기서 꺼내 주시는 거죠."
다혜는 김사장의 가슴에 머리를 기대고 어려운 말을 꺼내듯 더
듬거리며 물었다.
"그럼. 내일 내 말대로 하기만 하면 열두 시쯤에는 다혜 고향
에 가 있을 꺼야."
"전 고향에 못 가요. 어머니가 동생을 데리고 가출을 했거든
요."
"저런......쯔쯔......정말 안됐구먼 그럼 우선 우리 가게에서 일을
할래, 가구점이라 깨끗할 꺼야. 은행 심부름이나 하고 전화나 받
으면 돼, 어때 그럴 생각 있어?"
"어머 정말 이예요. 사장님?"
"그럼 이래봬도 아직 가구점이 망한 상태는 아니니까 다혜 정
도는 취직시켜 줄 수 있지. 그리고 내가 왜 이러는 가 알고 있
지? 다혜가 너무 착해 보여서 그러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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