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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쟈키42♥제7화 우리가 섹스할 수밖에 없는 이유들(2) (42/95)

포르노쟈키42♥제7화 우리가 섹스할 수밖에 없는 이유들(2)

다혜의 슬픈 눈동자 뒤에 그녀의 탄력 있는 젖가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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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미는 금방 까지만 해도 죽여 버릴 것 같은 표정을 짓다가 이

내 아무일 도 없었다는 표정으로 담배를 피우고 있는 모습이, 

개구쟁이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소리 없이 웃었다. 

"다혜,알고 보니까 굉장히 불쌍한 애드라."

혜미는 웃음을 감추었다. 민규의 얼굴을 바라보며 다혜의 얼굴

을 떠 올렸다. 마치 타인의 이야기를 하듯 바람 같은 목소리로 

자신이 겪었던 불행을 토해 내던 다혜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

면서 목소리가 낮아 졌다.

"그런 건 나도 느꼈어. 요즘 그런데 있는 애들 칠십 프로는 돈

도 벌고, 재미도 보겠다고 제 발로 기어 들어가는 애들인데, 다

혜 그 애는 악바리 근성이 없어서 고생 깨나 했었다는 생각이 

들더라. 하긴, 거기 있는 애들 안 착한 애들이 어디 있냐. 아무

리 제 발로 기어 들어온 애들 이 라지만 사연은 하나같이 구구

절절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영화들이지."

그건 사실이었다. 팔 십년 대 까지만 해도 대부분이 인신매매

를 통해서거나, 꾀임에 빠져 어쩔 수 없이 몸을 팔게 된 여자들

이었다. 그러나 구 십년대 들어서는 자기 스스로 창녀촌으로 들

어와 창녀가 되길 원하는 여자들이 늘어갔다. 그러나 이유야 어

떻든 일단 창녀가 되면 하나 같이 자포자기 속에 빠져들어 희망

을 잃어버리고 부평초 같은 삶을 산다는 것이다. 

그러다 영등포 역전 사창가에 있는 경혜, 수미, 혜진이 등 알고 

있는 창녀들의 얼굴을 떠올라서 피식 웃었다. 지금 이 시간쯤에

는 남자를 기다리고 있거나, 남자 밑에 누워 엉덩이를 흔들어 

대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였다. 그것도 아니면 구멍가

게에서 소주를 까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포주를 안주 삼아 

욕하면서.

흐흐흐, 네 놈이 도망가 봤자. 부처님 손바닥이지......

그러다 갑자기 살무사가 생각났다. 바지를 빨갛게 물들이며 거

실까지 기어 나와 차갑게 내 뱉던 살무사의 목소리가 떠오르는 

순간 몸이 떨렸다. 살무사의 성격으로 봐서는 지구 끝까지라도 

찾아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내가 잠깐 햇가닥 했지....... 

민규는 이 시간에 병원 침대에 누워 이를 갈며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을 살무사 생각을 하니 또 허허 로운 웃음이 나왔다. 어

쩌다가 혜미란 년의 꼬임에 빠져 정든 동네를 두고 기약 없는 

방랑 길에 나서게 됐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였다.

"하지만 다혜는 당장 오갈 데 도 없는 것 같더라. 언제 패거리

들 눈에 띄게 돌지도 모르고...... "

혜미는 생각에 잠겨 있는 민규의 허벅지 위에 슬쩍 손을 올려

놓으며 가능한 목소리를 부드럽게 깔았다. 허벅지 감촉이 보기

와는 다르게 단단했다. 슬쩍 남성 쪽으로 손을 옮겼다. 금방 까

지만 해도 단단하게 굳어 있던 남성이 고개를 숙이고 축 늘어져 

있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 민규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그럴 테지. 하지만 우리하고는 상관없는 일야. 당장 우리도 대

책 없이 묵호까지 가야 할 판이잖아."

민규는 살무사를 생각하는 사이에 축 늘어졌던 남성이, 혜미의 

손 감촉을 느끼는 순간 고무풍선에 바람 들어가듯이 부풀어 오

고 있는 것을 느끼며 짤라 말했다.

"다혜를 데리고 가면 안 될까?"

혜미는 민규가 그렇게 말하리라는 것을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

었다. 무서운 속도로 단단해져 가는 민규의 남성을 주물럭거리

며 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다혜의 슬픈 눈동자 뒤에 그녀

의 탄력 있는 젖가슴이 떠올랐다. 촉촉하게 애액에 젖어 있는 

꽃잎을 쓰다듬을 때의 참을 수 없는 전율에 몸부림쳤던 때도 생

생하게 그려졌다. 

"안돼."

민규는 혜미의 머리카락이 얼굴을 부드럽게 스쳐 가는 감촉을 

기분 좋게 받다 들이면서도 강하게 반대했다. 혜미는 자신을 묵

호까지만 대려다 달라고 말하긴 했지만, 그의 생각으로는 별수 

없이 묵호에서도 그녀의 보디가드 노릇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

라는 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그렇다면 또 어느 곳으로 흘러가

게 될 지도 모를 일 이었다. 이 상황에서 다혜까지 부양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런 생각을 하는 사이에 조금씩 쾌감이 밀려

오기 시작했다. 쾌감은 혜미가 주무르고 있는 남성에서부터 솟

아 나와 몸 전체로 퍼져 나갔다.

"오빠, 난 오빠만 믿어."

혜미는 부드럽게 말하면서 이불을 제켰다. 민규는 고개를 숙여 

우뚝 서 있는 남성을 쳐다보았다. 혜미는 민규의 음모를 쓰다듬

어 옆으로 눕혔다. 그리고 나서 남성을 두 손으로 쥐고 가만히 

쳐다보았다. 신기하게 생긴 놈이었다.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꺼

덕 거리고 있는 남성의 한 가운데서 맑은 물이 고여 나왔다. 남

성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노라니 다혜 때문에 흥건하게 젖어 있

는 꽃잎이 어서 먹이를 달라고 아우성을 치고 있는 것 같았다.

"날 믿지 말고 그 놈을 믿어. 그 놈은 보증수표나 다름없으니

까....."

민규는 혜미가 남성을 손으로 쥐고 관찰하고 있는 듯한 시선으

로 보고 있는 모습만으로도 클라이맥스를 느낄 지경이었다. 그

러나 담배 연기 속에 섞어 내 뱉은 목소리에는 감정이 섞여 있

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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