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노쟈키38♥제6화 여자가 남자를 사랑할 때(1)
조직의 보스로 여자라면 슈퍼에서 식성 따라 라면 고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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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혜는 혜미가 미안해하는 얼굴로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사과
하는 것을 보고, 너무 미안하고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지 못할
정도 였다. 한편으로는 그런 불결한 생각을 하고 있던 자신이
수치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절대 그런 일이 없을 꺼야."
혜미는 다혜가 자기 사과를 받아들이는 것으로 해석하고 그녀
의 손을 잡고 손등을 툭툭 두들겨 주었다. 순간 다혜가 품에 안
겨 오며 눈물을 터트렸다.
"언니, 미안한 쪽은 저예요. 전........솔직히 언니의 손길이 싫지
않았거든요."
혜미는 다혜의 말이 충격으로 와 닿았다. 그녀 역시 자신처럼
흥분하고 있었다는 점을 못 느꼈던 것은 아니었다. 그녀가 충격
적으로 놀란 것은 자신 못지 않게 다혜도 솔직하게 자신의 잘못
을 인정했다는 점 때문이었다. 그러면서 역시 다혜를 구해 주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정해.....우리 둘 다 잠깐 어떻게 됐었나 봐. 그건 우리의 잘
못이 아냐. 서로가 너무 아름다워서 생긴 일 뿐이지......"
혜미는 이처럼 착한 다혜를 앞으로 더 이상 실망시키지 말아야
겠다고 굳게 결심했다. 한편으로는 여자의 소중한 꽃잎을 서로
애무하고, 젖꼭지를 쓰다듬었던 것 때문인지 몰라도 다혜의 모
든 것이 타인처럼 보이지 않기도 했다.
"자 나가자. 나가서 옷 입자."
혜미는 여전히 흐느끼는 다혜의 어깨를 껴 않고 방으로 들어왔
다. 목욕탕 보다 방안의 불빛은 훨씬 밝았다. 밝은 불빛 아래에
서 보는 다혜의 몸은 놀랍도록 아름다웠다. 더구나 갓 샤워까지
끝낸 상태여서 십대 소녀처럼 풋풋한 내음까지 풍기는 것 같았
다.
"언니 나 정말 언니 사랑해도 되는 거죠?"
다혜가 혜미의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수렁에서 구출 해 준 것
만 해도 평생 잊지 못할 은인으로 가슴 깊이 간직해 야 할 혜미
였다. 목욕탕 안에서는 육체적인 사랑이 포함되어 있었으나 지
금은 순수하게 인간적인 사랑을 내포한 눈빛으로 혜미를 쳐다보
았다.
"그래, 나도 널 사랑해. 그러니까 우리 영원히 서로 변치 말고
사랑하자구."
혜미는 미소 띤 얼굴로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녀의 옷을 건네
주고 나서 자신의 옷을 들고 거울 앞에 섰다. 발목에 낀 팬티를
끄집어올리다 보니 아직 꽃잎이 축축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 뿐
아니라 젖꼭지도 여전히 단단하게 굳어 있는 상태 였다. 막 오
르가즘을 향해 치솟아 오르던 중에 방에 들어 왔기 때문이다.
"언니 정말 아름다워요."
뒤에서 옷을 입던 혜미가 거울 속으로 혜미의 몸을 쳐다보며
웃는 얼굴로 말했다.
"정말?"
혜미가 어린애처럼 좋아하며 웃었다. 여자 치고 자기 몸이 아
름답다는 데 싫다는 사람은 없다. 더구나 혜미는 전편에서도 말
했듯이 영등포의 살무사까지 탐내던 미모와 아름다운 육체를 소
유하고 있었다. 살무사가 누군가, 영등포 일대를 주름잡고 있는
조직의 보스로 여자라면 슈퍼에서 식성 따라 라면 고르듯, 마음
대로 고를 수 있는 권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살무사가 점찍
어 두었던 혜미의 육체를 칭찬하는 다혜의 시선은 지극히 정상
적이다. 그러나 혜미는 원래가 솔직 담백한 성격으로 자기 자신
을 내 세우는 성격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의 몸매가 얼마나 아름
다운지 미쳐 깨닫지 못하고 있을 뿐이었다.
"네. 제가 본 여자 들 중에서 제일 아름다워요."
"고맙다."
"호호, 저한테 고마워하지 말고, 언니 엄마한테 고마워하세요.
언니를 예쁘기 낳아 주셨잖아요."
다혜는 무심코 말해 놓고 슬며시 고개를 숙였다. 갑자기 어머
니가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수원에 있는 언니 한
태 연락을 하면, 혹시 어머니를 만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
이 들었다. 하지만 그곳에는 형부가 있었다. 형부의 얼굴이 떠오
르면서, 도저히 형부의 얼굴은 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럴지도 모르지......"
혜미는 다혜가 눈치채지 않게 쓰게 웃었다. 어머니야말로 복수
해야 할 첫 번째 대상이라는 것 때문이었다. 그런 어머니에게
향한 증오를 삼키고 웃는 얼굴로 다혜를 바라보며 다시 입을 열
었다.
"담배 피울래?"
침대에 던져두었던 담배를 들어 불을 붙이고 나서 의자에 앉았
다. 발을 꼬고 앉는 순간 꽃잎에서 아리한 쾌감이 전해져 오는
것을 느꼈다. 어머니에 대한 증오와, 조금 전에 다혜의 손길로부
터 전해 졌던 쾌감이 합쳐진 묘한 쾌감이었다.
"전 양치질하고 나서 담배 안 피워요."
다혜가 웃으며 대답했다. 그녀는 팬티만 걸친 체로 브래지어를
할까 말까 망설이고 있는 중이었다. 그러다 몸도 안 좋은데 팬
티만 걸치고 그냥 자는 게 좋을 거 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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