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노쟈키24♥제3화 형부의 방(4)
내일부터 형부의 얼굴을 어떻게 보느냐가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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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형부가 늦게 들어 올 줄 알고, 브래지어를 하지 않은
체 나시 차림에 핫팬티 만 입고 텔레비젼을 보고 있었다. 즐겨
보는 주말 연속극 이었는데 한참 동안 드라마를 보고 있을 때
형부가 들어 왔다.
"어, 형부 오셨네. 저녁 식사 안 하셨지요?"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얼굴은 화면을 보고 있었다. 화면 속에
는 지금 막 여자 주인공이 남자의 방을 찾아가는 중이고, 남자
주인공은 또 다른 여자와 정담을 주고받는 중이었기 때문이다.
"난. 밥 먹었어."
형부의 입에서 술 냄새가 난다는 것도 잠깐, 이내 텔레비전에
빨려 들었다.
얼마나 흘렀을까. 왠지 누군가 훔쳐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어 슬며시 고개를 돌렸다.
어마낫!
다리를 옆으로 가지런히 뉘인 체 두 팔로 방바닥을 집고 텔레
비전을 보고 있던 중이었다. 자연스럽게 브래지어를 하지 않은
젖가슴이 거의 노출되고 있었고, 형부의 붉게 충혈 된 두 눈이
그 곳을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세상에....어쩜!
그러나 민감하게 반응을 일으킬 수가 없었다. 형부가 민망스러
워 할 것 같아서 였다. 슬며시 일어나 자세를 고치고 졸린다는
핑계로 다락방으로 올라갔다. 그때의 황당 스러움이란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의 차원을 넘어 선 것이었다.
어쩌면 그럴 수 가 있어.
요동을 치는 듯한 가슴이 쉽게 진정이 되지 않았다. 우연일꺼
라고, 우연히 시선이 마주 쳤을 꺼라고 생각하고 싶었으나 그럴
수록 한 밤에 들려 오는 교성 소리가 또렷하게 떠올랐다.
헉헉, 이렇게 해 봐, 그래 너무 좋아.
쉿! 다혜가 드.....듣겠어요......으.....으
자.....자고 있을 건데, 뭐......아-후 미치겠다.
여보, 여보 나 죽어! 그래요 그렇게 해 줘요.
밤이 깊었을 때 허술한 다락문 사이로 파고드는 그 소리들이 처
음에는 무슨 소린가 몰랐다. 그러나 그것이 남녀가 섹스를 할
때 동물처럼 내 뱉아 내는 신음 소리라는 것을 알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철퍼덕!
어느 때는 살과 살이 부닺치는 소리, 손바닥으로 물을 때렸을
때 와 비슷한 소리가 소리가 섞여 들려 왔기 때문이다.
설마, 날 보고 그런 생각을 하지는 않았을 테지.
다른 사람도 아닌 형부가 노출된 젖가슴을 보고 언니와 섹스를
연상하는 것은 아니겠지 라고 애써 생각을 돌렸으나 쉽게 되지
가 않았다.
더 이상 한 것은 마음과 따로 놀고 있는 육체의 변화 였다. 언
제부터인지 모르게 젖꼭지가 딱딱하게 굳어 있는 것을 알았다.
그 뿐만 아니라 아랫도리에 뻐근한 감촉이 밀려오기도 했다.
그래, 내 잘못이야. 내가 틈을 보였기 때문에 착한 형부가 자신
도 모르게 날 보고 있었을 꺼야.
최종적으로 형부의 잘못이 아니라, 자신의 잘못으로 돌렸을 때
서야 어느 정도 마음이 진정되고 있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왠
지 도둑질을 한 사람 처럼 여전히 뛰고 있는 가슴은 진정시킬
수 가 없었다.
그 때 보다 더 충격적인 일 이 일어난 것은 일주일 후였다. 토
요일이었다. 조카와 텔레비전을 보다가 어느 틈에 잠이 들었는
지 몰랐다.
누군가 몸을 더듬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이미 형부의 손
이 젖가슴 위에 올라 와 있을 때 였다. 조카는 제 방으로 갔는
지 인기척이 없었고 언니는 아직 들어오지 않은 것 같았다.
난 몰라!
형부의 숨소리가 유난히 거칠게 들려 왔다. 형부는 나를 쳐다
보고 있는지 숨소리가 얼굴 위에서 들려 왔다. 만약 내가 눈을
뜬다면 형부는 당황할 것이 틀림없었다.
어쩌면 좋아
그 보다 무서운 일은 만약 내 눈과 형부의 눈이 부딪치기라도
한다면 당장 내일부터 형부의 얼굴을 어떻게 보느냐가 문제 였
다.
형부의 손은 불처럼 뜨거웠다. 어느 틈인지 브래지어는 내 목
까지 치켜져 올라가 있었고, 티셔츠까지 올라가 있는 상태 였다.
그렇다면 나는 형광 불 빛 밑에 젖가슴을 완전히 노출시키고 누
워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