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7. (7/17)

“크크클.....”

사장은 황마담과의 대화를 끝내고는 다시금 다희의 모습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마사지사는 바로 다희의 은밀한 곳을 터치하지는 않았다.

그 주위를 마사지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다희의 은밀한 곳으로 향했다. 아무리 같은 여성에 향초에 취한 상태여도 향초가 아주 강력한 것도 아니었기에 곧장 그곳을 만지면 백이면 백 거부감을 느끼고 향초에서도 깨어날 것이기 때문이었다.

다희는 지금 향초와 마사지에 취해서 하늘을 떠다니는 듯 기분이 좋은 상태였다. 그리고 약간의 야릇한 기분도 함께....

마사지사는 다희의 은밀한 곳의 언저리를 터치해가며 자극을 주었다. 다희는 연신 달뜬 소리를 내며 느끼고 있었다.

“하아...하아......하아...”

마사지사는 손을 뻗어 다희의 음핵을 엄지손가락으로 천천히 문질렀다. 다희는 마사지사의 조금은 갑작스러운 행동에 당황하며 마사지사에게 말을 했다.

“어흑..! 지...지금 이건....”

“이것도 마사지의 일환입니다~편안하게 계세요~”

다희는 마사지사의 말을 듣고는 다시 정자세로 누웠다. 평소와 같음 무조건 자리를 박차고 나왔을 것이지만 지금은 다희의 기분은 최고조였기 때문에 약간의 반항만 할 뿐이었다. 마사지사는 계속해서 다희의 음핵에 자극을 줬다. 다희는 자신의 입에서 나오는 신음소리를 막을 수 없었다.

“아흑....아흑...하음.........”

“손님~손님은 정말 잘 느끼시는 편이시네요~”

“하응......하윽....”

다희는 마사지사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그 사람의 손길만 느껴가며 신음을 내고 있었다. 마사지사는 이제 중지손가락으로 다희의 보지 골을 천천히 문질렀다.

방금 전의 마사지로 이미 다희의 보지는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마사지사는 손가락을 절대로 보지에 넣지 않고 음핵과 보지의 골만 노리며 마사지했다.

다희는 점점 더 몸이 뜨거워져 욕정이 폭발하기 직전까지 이르렀다.

“하응.....하아....하아......아흑..”

이런 다희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마사지사는 계속해서 보지를 마사지, 아니 애무했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마사지사의 손은 보지를 벗어나 다희의 종아리와 허벅지를 부드럽게 마사지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마사지사가 말했다.

“끝났습니다 손님~”

“하아...하아...하아...네....? 끝....?”

마사지사의 말을 들은 다희는 게슴츠레 눈을 뜨고는 마사지사를 쳐다봤다. 그리고 이런 다희의 마음 한 켠에는 아쉬운 마음이 크게 남아있었다. 아무리 아쉽더라도 그 마사지사에게 보지부분 마사지를 더 해달라고 말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다른 방에서 다희의 아쉬움이 묻어나는 얼굴을 보고 있는 사장은 자신의 아랫도리가 묵직해짐을 느꼈다. 다희는 아쉬움을 간직한 채 방을 나가 샤워실로 향했다.

다희가 나가는 모습을 보곤 사장도 방을 나갔다. 그리곤 황마담에게 말했다.

“나 잠시 차에 좀 다녀 올테니까, 우리애 나오면 잠깐 기다리라고해~”

“호호호~어차피 그 애도 샤워중이라..사장님이 더 빨리 다녀오실지도 모르죠~호호 다녀오세요~”

사장은 차에 도착하자 백밀러 부분을 이리저리 조작하더니 만족하듯 고개를 끄덕이곤 다시 건물 꼭대기 층으로 올라왔다. 다희는 샤워를 하면서 자신의 보지를 손으로 만져봤다.

약간은 끈적한 액체가 잔뜩 나와 있었다. 다희는 이러한 자신의 모습을 마사지사는 다 봤을거라는 생각에 부끄러워서 얼른 나가고 싶었다. 그래서 얼른 샤워를 끝내고 그 방을 빠져 나왔다.

다희가 나오자 사장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웃으며 다희에게 말했다.

“어때? 마사지는 괜찮았어? 난 아주 시원한데~여기 아주 유명한 곳이야~크크클”

“네??네........가...감사합니다...”

“크크클, 만족했어??”

“마....만족이요.........?”

만족이라는 단어가 다희의 머릿속을 꽉 채웠다. 그리고 뭔가 결심한 듯 대답했다.

“저....저....사..실은....”

다희가 미처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띵똥 하는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가 도착했다. 사장은 씨익 웃고는 다희의 어깨를 감싸며 안내여성과 함께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다희는 1층으로 내려가는 시간이 너무나 길게 느껴졌다. 1층에 도착하자 사장은 다희을 안고 안내여성에게 수고했다며 팁을 조금 주고는 건물지하에 있는 주차장으로 향했다.

사장은 담배 한 대를 피우겠다고 하곤 다희를 먼저 차에 태웠다. 그리고 자신은 담배를 천천히 피고는 슬쩍 다희의 눈치를 보고 운전석에 올랐다.

건물 밖은 이미 해가 지고 어둠이 찾아와 있었다. 다희의 집으로 향하는 동안 사장은 슬쩍슬쩍 다희의 눈치를 살피고 다희는 뭔가 골똘히 생각에 빠져 있었다.

‘나는....정말로 잘 느끼는 여자인가....’

다희는 지금까지 사장이 했던 말들과 마사지사가 했던 말들을 계속해서 떠올렸다. 그리고 아직 채워지지 않은 알 수 없는 공허한 느낌을 느끼고 있었다.

‘난....아직....아직....부족해.......만족하지 못했어.......’

다희가 자신에 대해서 생각에 잠겨있는 사이 어느덧 다희의 허름한 아파트 앞에 도착했다. 사장은 내리지않고 자기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는 다희를 보며 말했다.

“안내려? 안갈거야? 크크클”

“..............”

사장은 아무런 대답없이 가만히 앉아있는 다희를 보며 야릇한 미소를 지은 뒤 다희의 얼굴을 향해 서서히 다가갔다. 다희는 사장의 얼굴이 계속해서 다가와도 고개를 돌리거나 피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이 모습을 본 사장은 망설임 없이 다희의 입술로 돌진했다. 그리고는 거칠게 키스를 퍼부었다. 사장은 다희가 자신의 키스를 거부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생각과는 달리 다희는 사장의 거친 키스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다희는 사장이 자신에게 거친 키스를 해오자 자신의 점점 꺼져가던 욕망의 불꽃이 다시금 타오르기 시작했다. 다희는 사장의 키스를 받으며 생각했다.

‘난.....난......조금 더 잘 느끼는 여자야...그 뿐이야.......그리고 지금은......조금....부족한거야..’

다희는 키스를 멈추고 사장을 살짝 밀친 다음 호흡을 가다듬으며 천천히 말했다.

“하아..여기는 사람들이 지나다녀요.....여기 말고.....뒤쪽에...”

사장은 다희의 조금은 예상치 못한 말을 듣고는 조금 놀랐지만 이내 미소를 지으며 다시금 운전대를 잡고 차를 몰았다.

사장은 차를 몰고는 아파트를 빠져나와 5분정도 달리더니 다희가 살고 있는 아파트 뒤쪽에 있는 짓다만 아파트에 도착했다. 시공사가 아파트를 올리던 중 부도가나서 더 이상 공사가 진행되지 않는 곳이었다.

사장은 그곳에 차를 주차하자마자 다시금 다희의 입술을 탐하기 시작했다. 다희도 불이 붙었는지 사장의 혀를 탐하며 자신의 욕구를 채우려 했다.

사장은 키스를 하며 조수석 의자를 뒤로 완전히 젖히고 자신의 자켓과 티를 벗어 던졌다. 그리고는 다희의 겉옷의 단추를 풀고 입고 있는 남방의 단추를 거의 뜯다시피 하며 벗겼다. 그리고는 사장은 다희의 브라를 올린 뒤 다희의 가슴을 한 입 베어 물었다. 다희는 사장의 애무가 시작되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사장은 그런 다희의 모습을 보고는 쉴 새 없이 가슴을 빨았다. 다희는 사장의 애무를 받으며 연신 신음소리를 높여갔다.

“아흑....하아...하아....어흑!”

“쩝쩝, 헉헉...니 가슴 맛있다....보기도 좋은게 맛도 좋아..쩝쩝!”

사장은 일부러 소리를 더 크게 내면서 다희의 가슴을 빨았다. 다희는 신음소리만 내면서 그런 사장의 애무를 느꼈다.

사장은 다희의 가슴을 애무하며 손은 밑으로 내려 다희의 바지를 지퍼를 내렸다. 그리고는 단숨에 다희의 팬티까지 같이 잡고는 무릎 아래로 내리려고 했지만 다희의 엉덩이에 깔려있기 때문에 쉽지가 않았다. 사장은 끙끙대며 벗기려고 시도했지만 계속 잘 벗겨지지 않았다.

사장은 잠시 멈춘 뒤 다시 시도하자 이번엔 이상하게 한번에 다희의 엉덩이까지 잘 벗겨졌다. 사장은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에 고개를 숙여 아래를 보니 다희가 엉덩이를 들어 바지가 잘 벗겨지도록 돕고 있었다.

사장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다희를 바라봤다. 다희의 눈동자는 이미 욕망을 갈구하는 눈동자로 변해있었다.

사장은 다희의 도움을 받아 단숨에 바지와 팬티를 내리고 다희의 발을 바지에서 빼냈다. 그리고는 사장은 자신의 바지를 벗고 단숨에 다희의 보지로 돌진했다.

“아흑!”

다희는 외마디 신음소리를 냈다. 사장은 다희의 보지에 자신의 자지를 꽂았을 때 평상시보다 애무를 적게해서 다희의 보지가 안젖지 않았을까 걱정했지만 다희의 보지는 축축하게 젖어있었다.

사실 다희는 아까 차에서부터 조금씩 조금씩 보짓물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사장의 키스할 때 이미 충분히 흥분되었다. 사장은 좁은 차 안에서 열심히 다희의 보지에 박아대며 말했다.

“헉헉! 그렇게 하고싶었어? 헉헉! 애무도 별로 안했는데 젖어있네..헉헉! 언제부터 느꼈던거야? 흡!”

“하윽..하윽...하아....”

다희는 대답없이 신음소리만 흘릴 뿐이었다. 사장은 다희가 대답을 안해도 상관없었다. 오늘은 스스로 원해서 자신의 다리를 벌린 것이기에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사장은 계속해서 거칠게 다희의 보지에 박았다.

“헉헉!! 너 보짓물이 넘쳐흘러서 박을 때 마다 존나 튄다! 헉헉!”

“아흑..하악..아흠...”

다희는 사장의 말이 들리지 않는지 눈을 꼭 감고는 자신에게 몰려오는 쾌감만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계속해서 외치고 있었다.

‘난 잘 느끼는 여자야..그런 여자야...이게 죄는 아니야...죄책감 느낄 필요 없어..민준이가 옆에 없어서 그런거야.....민준이만 곁에 있으면.....이런 일은...’

다희는 계속해서 자신의 행위를 합리화하며 사장의 자지를 받고 있었다. 사장은 슬슬 신호가 오는지 슬슬 속도를 높여갔다. 그러자 다희는 손으로만 사장을 꼭 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양 다리로도 사장의 몸을 꼭 안으며 사장과의 섹스를 느꼈다.

사장이 속도를 올릴수록 사장의 고급 외제차는 지진이라도 난 듯 심하게 흔들렸다. 계속해서 격렬하게 흔들리던 자동차가 어느새 얌전해졌다.

차 안에서는 사장이 다희의 품에서 거친 숨소리를 몰아쉬고 있었다. 다희도 그러한 사장의 얼굴을 감싸 안고는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그 둘은 시간이 멈춘 듯 그 자리 그대로 아무말도 하지 않고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시간이 꽤 흘렀다. 사장의 차 안은 방금 전 질펀한 섹스의 흔적은 온데간데 없이 사장과 다희 두 사람이 어색한 듯 자동차 앞좌석에 앉아 있었다. 둘은 아무말도 없이 앞만 바라보고 있었다. 이 정적을 먼저 깬 사람은 예상외로 다희였다.

“오늘일은...잊어주세요..제가 실수 했습니다...죄송합니다..”

“크클...실수는 무슨 난 좋았는걸? 이런 실수는 언제든 환영이야 크크클”

“.......................”

“그리고 말이야....내가 누누이 말했지 않나? 넌 참......”

사장이 말을 할 때 다희가 사장의 말을 자르며 말했다.

“무슨 얘기가 하고 싶으신건지는 잘 알겠는데요..제 앞에서 그런 말씀은 하지마세요..”

“크크클...그래? 그럼 너도 아는 거지? 너란 사람..아니 여자에 대해서 말이야..크클..”

앞만 보던 다희는 사장쪽으로 고개를 돌려 사장을 무섭게 바라보며 말했다.

“뭐요? 제가 사장님이 말씀하시던 것처럼 잘 느낀다구요? 타고난 것 같다구요? 네! 맞아요! 저 잘 느껴요! 그래서요? 그래서 뭐요?”

다희는 거의 따지듯이 사장에게 말했다. 다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제가 죄라도 지었나요? 이건 그냥 생리적인 현상 아닌가요? 이런 사람도 있으면 저런 사람도 있는거지 이게 뭐가 문제라도 되나요?!?”

다희는 자신의 마음속에 있던 말들을 사장에게 거침없이 내뱉었다. 사장은 다희의 격앙된 반응에 조금은 놀랐지만 이내 평정심을 찾고는 다희에게 말했다.

“그래~죄는 아니지..근데 문제가 없다고는 볼 수 없지 않나??”

“그....그게 무슨...그게 무슨소리세요!?!?”

“보아하니..지난 일주일 남짓한 기간동안...넌 섹스의 맛을 조금이나마 알게 된거 같고..그리고 니 몸뚱아리 또한 그 맛을 잊을 수 없는거 같은데...? 아닌가....?”

“.................”

“대답이 없는거 보니...얼추 너도 그렇게 생각하는거 같네...? 크크클”

“아..아니에요!!”

다희는 당황한 듯 얼굴까지 빨개지며 강하게 부인했다. 사장은 다희의 그런 모습도 귀여워보여 피식 웃고는 다시 말을 이어갔다.

“고작 일주일만에 섹스의 맛을 잊을 수가 없어서 오늘은 내가 시키지도 않았는데....스스로 다리를 벌렸다....이게 사실아닌가? 남자친구도 있는 년이 남자친구가 군대 간 사이에 남자의 좆맛에 빠져서 스스로 다리 벌린거 아니냐고..크크클..”

“제...제가 언제....그...그리고..사...사장님이 먼저 키스해오셨잖아요..!”

“그래 내가 키스했지...근데 내가 니 바지 벗길 때 엉덩이 들어서 도와준건 너 아니야? 니가 거부했었으면 난 안했어...할 수도 없었겠지..이렇게 딱 붙는 청바지를 내가 무슨 수로 벗겨..안그래?? 크크클...”

“.......................”

“니 군인 남자친구가 이 사실을 알면 어떨까?? 자기는 군대에서 좆뺑이 치고 있는데 여자친구는......크크크클....”

다희는 사장의 말을 듣고는 민준이 생각났다. 지금 이 시간에도 불철주야 국방의 의무를 다 하고있을 민준의 모습이 생각나자 눈물이 났다.

아까 자신은 욕정에 눈이 멀어 자신의 행동을 민준이 군대에 갔기때문이라고 정당화했던 자신의 모습은 민준에게 너무나도 부끄럽고 미안했다. 그러한 죄책감에 다희는 눈물이 멈추지 않고 흘렀다. 사장은 울고있는 다희를 다독이며 말했다.

“울지말어~왜 눈물을 흘려~걱정마 걱정마...내가 시키는대로만 잘 하면 니 남자친구한테 말할 일은 절대 없을테니깐 말이야....크크클...”

“흑흑...흑흑흑....”

“별 거 없어~그냥 방금처럼 넌 니 본능에 충실하면 되는거야 내가 원하는건 그것 뿐이야~크크클..난 단지 니 몸을 원한다고....크크크..”

“흑흑.....제발...제발 민준이한테는....흑흑..........”

“왜 자꾸 우는거야~죄책감이라도 느껴?? 남자친구가 있는데 다른 남자에게 다리를 벌리고 그걸 즐긴다는게?? 죄책감 느낄 필요 없어~니 남자친구도 너랑 똑같으니깐 말이야~크크클”

“흑...무슨 소리하시는 거에요...즐기다니요..흑흑...그리고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민준이는....민준이는....”

다희는 목이 매여 미처 말을 끝맺지 못했다. 하지만 사장은 다희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다 알고 있다는 듯 대답했다.

“그래그래~너의 민준이는 다르다고 믿고 싶겠지...근데 똑같아~니 남자친구도 너 엄청 사랑할거야..근데....아마 몸은 다른 여자랑도 막 섞고 그럴걸?? 너도 그렇잖아? 니 남자친구를 엄청 사랑하지만...사랑하지도 않는 나와 몸을 섞지...결국 똑같아 너랑 니 남자친구 둘다....그러니 전혀 죄책감 같은건 느낄 필요도 없는거야...크크클...”

“아니에요!! 민준이는.....민준이는....흑흑”

“글쎄....그건 두고보면 알겠지...크크클....”

다희는 고개를 흔들며 계속해서 눈물을 흘렸다. 다희는 사장의 말을 모두 부인하고 싶었다. 사장은 이런 다희 앞에서 끝까지 말을 이어갔다.

“난 말이야...아까도 말했지만 단지 너의 몸을 원할 뿐이야....그러니까...내 말 잘 들어야 할거야...그렇게 다르다는 민준이한테 이 소식이 들리지 않게 말이야...크크클.....아참! 그럼 사진은.....뭐..이제 어떻게 되든 상관없는건가...? 크크크..”

“흑흑...사진은..지워주시기로 하셨잖아요...흑흑흑...”

“크크크..그래 지워주기로했지~뭐...이젠 사진 따위는 필요 없는거 같으니까...크크”

다희는 그 자리에서 계속해서 눈물을 흘렸다. 사장은 손으로 다희의 어깨를 다독이며 달래주는 듯 했지만 표정은 연신 음흉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잘 생각해봐~니 몸뚱아리만 나한테 맡기면 되는거야~그러면 니 남자친구도 니 일을 알 수 없어서 좋고...나도 니 몸뚱아리를 가져서 좋고...그리고.........너도 니 욕정을 채울 수 있어서 좋고...크크클.....일석 삼조네 일석 삼조야..크크크..."

다희는 사장의 말이 듣지도 않고 계속해서 울기만 했다. 결국 지칠때까지 울고 나서야 다희의 눈물이 더 이상 흐르지 않았다.

사장은 그제서야 시동을 걸고 다희를 다희의 아파트 앞까지 데려다 주었다. 사장은 다희가 내리는 순간까지 은근슬쩍 민준의 얘기를 꺼내며 다희를 압박했다.

다희를 내려준 뒤 사장의 집으로 돌아오는 동안 사장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완연히 피어있었다. 사장의 집에 도착하고 사장은 차에서 내리기 전 아까 마사지샵에서 만지던 백밀러 주변을 이리저리 만지더니 작은 SD카드 하나를 꺼냈다.

“크크크....생각보다 일이 쉽게 풀릴거 같아서 이건 별 필요 없겠는걸...? 괜히 블랙박스를 돌려놨네..크크클...그래도 뭐 세상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니깐...이것도 가지고 있어야겠지 크크클...”

사실 사장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까 마사지샵에서 다희가 나오기 직전에 차로 내려가 블랙박스를 조작하여 차량의 밖이 아닌 안이 촬영되도록 해놨던 것이다. 그 블랙박스 안에는 사장과 다희의 진한 섹스신이 고스란히 녹화가 됐을 것이고 사장은 이 자료를 이용하려했던 것이다.

사장은 다시 백미러 부분을 정리하고는 휘파람을 불며 자신의 집으로 들어갔다.

한편 집으로 돌아온 다희는 민준은 다른 남자들과는 다르다며 머릿속으로 계속 되뇌었다. 그리고 자신이 마치 민준을 배신한 것과 같은, 죄를 지은 것과 같은 기분에 마음속으로 계속해서 민준에게 용서를 구했다. 그렇게 그날 밤은 지나가고 있었다.

다음날 날이 밝자 다희는 어김없이 카페로 출근했다. 카페에는 이미 김군이 오픈 준비를 하며 콧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었다.

다희는 그런 김군에게 인사를 하고는 자신의 일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김군과 다희는 출근해서 자신들의 일을 하고 있는 반면에 사장은 오후가 되어도 카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다희는 김군에게 사장에 대해서 물어봤다.

“저기...오빠..사장님은 오늘 출근 안하시는 거에요??”

“응?? 사장님?? 뭐..가끔은 늦게 나오실 때도 있고 아예 안오실 때도 있고~그렇지 뭐~사실 오시든 안오시든 우리한테 크게 영향있고 그런건 아니잖아? 키키”

“그...그렇죠....”

별 일 아니라는 듯 웃으며 말하는 김군에게 다희도 어색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김군과 다희는 다시 일을 하기 시작했다. 다희는 이번에 새로 만든 메뉴판을 각 테이블에 옮기고 있었다. 그러나 메뉴판이 너무 많은지 다희는 메뉴판을 들고 다니다 그대로 바닥에 엎질러버렸다.

“앗!”

다희는 그 자리에서 쪼그려 앉아 메뉴판을 주으며 정리하기 시작했다. 다희의 소리를 들은 김군도 다희를 돕기위해 주방을 나와서 다희에게 향하다 순간 자리에서 멈추고는 한 곳만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김군이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는 것은 바로 쪼그려 앉아있는 다희의 티셔츠가 살짝 올라가 뽀얀 살결을 드러내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더 자세히 보면 다희의 뽀얀 살결 뿐만 아니라 하얀 팬티의 윗부분도 살짝살짝 보이는 것 같았다. 김군이 침을 꿀꺽 삼키며 다희의 뒷모습에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을 때 카페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김군과 다희가 그 소리를 듣고는 뒤를 돌아보자 카페에는 사장이 들어오고 있었다. 김군은 어색한 듯 사장에게 인사를 하며 주방으로 들어갔고 다희도 앉아있는 상태에서 고개만 한번 숙이고는 다시금 메뉴판을 정리했다.

사장은 조금은 어색한 분위기가 풍기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지만 이내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고는 2층으로 올라갔다. 다희가 2층으로 메뉴판을 들고 올라오자 사장은 다희에게 손짓을 하며 다희를 불렀다.

다희는 크게 한번 한숨을 쉰 뒤 사장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부르는거 봤으면서 왜 이렇게 천천히와?”

“메뉴판이 좀 많아서요....”

“그래?? 뭐 그건 그렇다고 치고...자 받아...”

사장은 다희에게 흰 봉지 하나를 내밀었다. 다희는 어리둥절해 하며 흰 봉투를 받아 들고는 그 안을 보았다. 다희는 안을 보고도 뭔지 몰라서 사장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사장은 웃으면서 다희에게 말했다.

“아~이거~피임약이야~오늘 마누라랑 산부인과에 다녀왔는데...생각해보니까 니가 이런걸 하나도 안챙길거 같아서 말이지...크크클....”

“..............”

“이거 매일 같은 시간에 먹어 한 알씩! 알겠어? 이런 거 정도는 니가 챙겨야 되지 않냐? 니몸인데? 크크크클...”

다희는 사장의 말을 들으며 그 약봉지를 꼼지락꼼지락 만지면서 자신의 주기일을 체크해봤다. 사실 다희도 주기일을 크게 생각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다희는 찬찬히 날짜를 계산해보니 다행히 지금까지는 위험한 날이 아니었다. 하지만 사장의 요구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확실히 피임은 신경 써야 할 것 같았다. 당연히 사장이 콘돔을 쓰지는 않을 것 같기에 자기가 스스로 챙겨야 할 것 같았다.

다희는 약 봉지를 들고는 사장에게 꾸벅 인사를 했다.

“가....감사..합니다...”

사장은 다희가 감사하다며 인사를 하자 나오는 웃음을 막을 수 없었다. 어떻게 보면 사장은 다희와 억지로 관계를 맺고 있는 상황인데 감사하다고 인사하는 다희를 보고는 어느 누가 웃지 않을 수 있을까? 사장은 터져 나오는 웃음을 손으로 막으며 다희에게 그만 가보라고 손짓했다.

다희는 다시 꾸벅 인사하고는 메뉴판들을 2층에 정리하고는 다시 1층으로 내려갔다.

다희의 퇴근 시간이 다가오자 사장은 1층으로 내려가 김군과 다희에게 말했다.

“김군아~다희야~내가 할 말이 있는데...내가 말이지...아마 며칠동안 카페에 못 나올거야~그러니깐 김군이랑 다희 너희 둘이서 잘 하고 있어~알겠지??”

사장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김군이 사장에게 말했다.

“어휴..사장님은..원래 한번씩 안나오실 때 있으셨으면서 이렇게까지 또 말씀하시는 거에요..그나저나 무슨일 있으신 거에요??

“아니, 별 건 아니고 우리 와이프가 임신을 했잖냐~그래서 내일 친정에 데려다주고 거기서 쉬게 하려고~나도 오랜만에 가는거라 거기서 며칠정도는 와이프 옆에 있다가 올려고.....그래서 말인데....내가 너무 미안해서 그런데 우리 오늘 저녁이나 먹을까??”

다희가 무언가 말을 하려고 했지만 이번에도 다희보다 한발 앞서 김군이 대답했다.

“어휴...얼마전에 회식 했잖아요~또 그렇게 술마시자구요?? 어휴...싫어요..그냥 간단하게 밥이나 먹어요~그리고 저 동생이랑 약속이 있어서...”

“동생...? 아~ 그 노래 부른다던..그 동생?? 그럼 동생도 불러~같이먹자~그리고 술은 나도 많이 안마셔 임마~내일 처갓집 간다니까...그냥 반주정도 하는거지 뭐~크크”

“어?? 제 동생도 불러도 되요?? 그럼 저야 땡큐죠! 원래 동생 밥 사주기로하고 만나기로 한거였는데...제 돈 굳히면 좋죠~키키키 다희야 너도 괜찮지??”

다희는 잠시 망설였지만 잔뜩 기대하고 있는 김군의 표정과 사장이 술을 안마신다는 말을 듣고는 도저히 거절할 수가 없어 승낙하고 말았다. 김군은 다희의 승낙이 떨어지자마자 휴대폰을 꺼내서 전화를 걸어 동생을 카페 앞으로 불렀다. 그리고 김군과 다희는 얼른 카페 마감을 하기위해 움직였다.

카페 정리가 거의 끝날 무렵 김군의 동생인 재문이 카페 안으로 들어왔다.

“안녕하세요~~~어! 형! 나왔어~”

재문은 활짝 웃으며 김군에게 인사를 하였다. 그리고 2층에서 사장이 내려오는 것을 보고는 고개를 숙여 사장에게도 인사를 했다. 그 다음엔 다희를 보고는 인사를 할려는 찰라 재문은 다희를 빤히 쳐다보며 말했다.

“안녕...하세요...혹시...진성여고 다니시지 않으셨어요...? 아는 사이 같은데....”

재문이 다희를 보고서는 아는 척을 하자 사장은 그 둘을 번갈아가며 쳐다봤다. 다희는 재문의 말에 어색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아...네...진성여고 다녔어요...안녕하세요...”

“혹시...이다희....?이다희 맞지...?”

“아...네...아니 응.....”

“우와~이다희를 여기서 다 만나네~참 이 동네가 좁긴 좁나봐~오랜만이다 나 김재문! 나 기억나지? 너한테 고백했다가 뻥 차였었는데...하하..”

다희는 갑작스러운 재문의 말에 사장과 김군의 눈치를 살폈다. 재문의 말을 들은 김군은 놀라면서 두 사람에게 다가와 두 사람에게 번갈아가며 말했다.

“뭐?? 재문이랑 다희가 아는 사이였어?? 다희 너 저번에 내가 물어봤을 때는 아무말도 안했었잖아~그나저나 재문이 니가 차였었어?? 천하의 김재문이가?? 키키키 이거 토픽감이네!”

김군은 동생 재문을 바라보며 놀리듯이 웃었다. 재문도 별 일 아니라는 듯 김군에게 말했다.

“그러니까 말이야...감히 날 거절하는 여자가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네~하하하! 어쨌든..이렇게 만나서 반갑다! 옛날이랑 똑같네~지금도 여전히 이쁘네~ 하하하!”

재문은 다희를 바라보며 활짝 웃으며 다희에게 악수를 청했다. 다희는 아직은 어색한지 재문과 가볍게 악수를 한번 한 뒤 자신의 일을 마무리하기 위해서 그 자리를 떠났다.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사장은 묘한 질투심과 우월감이 함께 들었다. 잘생긴 재문이 다희에게 살갑게 대하는 모습에서는 질투심이 들었고 그런 재문을 거절한 다희를 자신이 몇 번이나 먹었다는 생각에 그리고 앞으로도 언제든 원할 때마다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우월감까지 들었다.

어느덧 카페정리가 다 끝나고 사장은 자신의 차를 가지고와 다희와 김군, 그리고 재문을 차에 태웠다. 모두 차에 탈 때 어디에 앉을지 조금 고민을 하는가 싶더니 김군과 재문은 뒷좌석에 앉고 다희는 사장의 바로 옆자리인 앞좌석에 앉고서 출발했다.

이동하는 동안 두 형제는 뭐가 그렇게 신이 나는지 연신 뒷좌석에 앉아서 자신들끼리 떠들고 있었고 다희는 앞좌석에서 자신이 앉아 있는 자리의 시트를 보고는 어제의 일이 떠올랐다. 불과 하루 전 바로 이 자리에서 다희는 사장과 짧고 격렬한 섹스를 나눴다.

그 일이 떠오르자 다희는 얼굴이 빨개지며 심장이 쿵쾅쿵쾅 크게 요동쳤다. 다행히 다희의 마음이 요동치는 순간에 식당에 도착했다.

식당은 시내에 있는 곳으로 맛집으로 이 동네에선 꽤 유명한 곳이었다. 사장이 차를 세우자 모두 차에서 내렸다. 그리고는 사장이 앞장서서 식당에 들어갔다.

사장은 자리를 잡고 음식을 시키며 말했다.

“우리 사람이 4명이니까...간단하게..소주 2병만 마시자...어때??”

이번에도 역시 김군이 바로 대답했다.

“네 딱 2병만 시켜요~더는 안됩니다~키키키”

사장은 소주 2병도 함께 주문했다.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김군이 분위기를 띄어 보려고 애썼지만 생각만큼 분위기가 살지는 않았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음식이 나와서야 그나마 분위기가 조금 살아났다.

맛있는 음식에 약간의 알코올까지 더해지니 조금은 흥겨운 분위기가 되었다. 다희도 크게 박장대소할 정도로 웃지는 않았지만 김군과 재문의 얘기에 귀를 기울이며 조금씩 미소를 보였다.

어느덧 식사자리가 끝이 났다. 하지만 이제 막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고 있었기 때문에 김군은 여기서 끝내기가 많이 아쉬워 사장에게 제안했다.

“사장님~이제 막 분위기가 달아오르는데....우리 2차로 가볍게 노래방이나 갈까요?? 여기 제 동생 노래하는거 들어보고 싶지 않으세요?? 다희야 너도 듣고싶지??”

다희는 살짝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김군을 빤히 바라봤다. 사실 다희는 술을 조금이라도 마셨기 때문에 저번 회식 때의 안좋은 일이 생각이나서 2차까지는 가기가 싫었다. 하지만 김군이 워낙 애절한 표정을 지으며 다희를 바라보고 있었다.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인 다희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사장도 다희가 승낙하는 것을 보고는 바로 콜을 외치며 식당을 나섰다.

다행히 시내에서 밥을 먹은 덕분에 주변에 노래방은 많이 있었다. 그러나 멀리 가기도 귀찮고 우리끼리 재미있게 놀자는 사장의 말에 주변에 가깝고 조금은 허름한 지하에 있는 노래방에 들어갔다. 들어간 노래방은 규모가 작은 노래방이었다.

방도 6개 정도밖에 없고 화장실도 남녀공용화장실 1개뿐이 없는 작은 노래방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그날따라 손님은 자신들 밖에 없었다. 방을 배정받고 방에 들어서자마자 재문은 리모컨을 들고 많은 노래를 예약하기 시작했다.

사장은 잠깐 나가더니 자신이 직접 생수병과 물통, 컵을 들고 들어왔다. 김군은 무의식적으로 물통의 물을 잔에 따르고 한 모금 마시고는 놀란 표정으로 사장을 쳐다봤다.

“사장님..이거 물치곤 너무 쓴거 아니에요??”

“여기는 술을 그냥은 못팔고...이렇게 판다는데? 크크클...마실 사람만 마셔~”

김군은 살짝 미소를 짓고는 이내 남은 잔을 들이켰다. 재문도 맥주라는 것을 눈치 채고는 한 모금 들이켰다. 그리고는 바로 노래를 시작했다.

가수를 준비하는 재문의 노래실력은 확실히 뛰어났다. 사장과 김군, 그리고 다희는 박수를 치며 재문의 노래를 들었다.

사장은 그 사이에도 계속 힐끔힐끔 다희를 쳐다봤다. 그런데 다희가 조금은 넋을 놓고 재문을 바라보자 사장은 또 다시 질투심이 일어났다. 그렇게 재문의 노래가 몇 곡 지나고 이번엔 김군이 부르스풍의 노래를 선곡했다. 아마도 사장이 좋아할만한 노래를 고른 것 같았다.

김군이 찐한 부르스 노래를 부르자 사장은 벌떡 일어나더니 다희의 손을 잡고 김군이 노래를 부르고 있는 작은 무대 앞으로 나갔다. 그리고는 사장은 아무렇지도 않게 다희의 허리를 감싸고는 춤을 추기 시작했다. 다희는 깜짝 놀라 사장의 품을 벗어나려 했지만 사장이 힘을 주고 있어서 쉽게 벗어날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다희는 사장의 품에서 고개를 푹 숙인 채 사장의 손길에 따라 이리저리 움직일 수 밖에 없었다. 김군을 그 모습을 보고는 재미있는지 살짝 한번 웃고는 다시금 노래를 불렀다.

재문은 다음 선곡을 위해 노래방 책자를 들고 노래를 고르는데 집중하고 있었다. 사장은 김군과 재문을 한번씩 흘깃 보고는 다희의 허리에 있던 손을 조금씩 조금씩 아래로 위치를 옮겼다. 그러자 놀란 다희가 얼른 자신의 손으로 사장의 손을 잡고는 사장의 얼굴을 바라보며 고개를 강하게 두어번 저었다. 하지만 사장은 능글맞게 웃으며 계속 손을 아래로 내렸다.

사장의 계속되는 행동에 당황한 다희는 주변의 눈치를 한번 보고는 사장에게 작게 속삭였다.

“사....사장님...하지 마세요....주변에 사람들도 있잖아요...제발...제발요....”

“크크클....걱정하지마 아무도 안봐~김군은 지금 노래 부르느라 바쁘고 저기 김군 동생도 봐봐 자기 노래 고르느라 바쁘잖아~크크클”

사장의 말에 다희는 김군과 재문을 힐끔 쳐다보고는 다시 사장에게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그래도 안되요...제발요...제발..........”

“괜찮다니까...조명이 어두워서 잘 보이지도 않잖아~그리고 내가 술도 좀 마셔서 꼴려 죽겠는데 오늘은 널 안지 못하니까...이렇게라도 맛 봐야지...크크클...”

사장은 다희가 손으로 막고있던 자신의 손을 결국 힘으로 다희의 엉덩이까지 내렸다. 그리곤 다시 아무렇지도 않게 춤을 추기 시작했다.

다희는 김군과 재문의 눈치를 본 후 고개를 사장의 품에 고개를 푹 숙이고는 사장의 손길을 고스란히 받아야했다. 사장은 비록 청바지 위로 다희의 엉덩이를 만지고 있지만 다희의 피부가 느껴지는 듯 했다.

사장은 처음엔 살살 쓰다듬는 수준이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노래의 크라이막스에 이르자 다희의 엉덩이를 꽉 잡아버렸다. 놀란 다희는 순간 외마디 비명을 지를 뻔 했으나 손으로 자신의 입을 막아 겨우 소리가 나오는 것을 막았다.

다희는 겨우 안도의 한숨을 쉬고는 고개를 들었다. 그러나 겨우 고개를 든 다희는 놀라 눈이 토끼눈이 되었다. 그 이유는 고개를 들자 마자 재문의 눈과 바로 마주쳤기 때문이다.

재문은 다희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다희는 너무 놀란 나머지 사장에게 작은 목소리로 다급하게 말했다.

“사...사장님!! 그만해요..! 재문이가 쳐다봐요..쳐다본다구요!”

“아휴..몰라...보라면 보라지 뭐....지금 한참 좋단 말이야...크클”

“제....제발!! 그럼 나가서...나가서 해요...! 제발요...”

“나가서...? 그래....? ........... 흠흠!!!”

사장은 다희의 말을 듣고는 헛기침을 하며 다희를 놓아주었다. 때 마침 김군의 노래가 끝이났다. 다희는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겠다며 황급히 나갔다. 남자 세명이 남겨진 방은 조금은 어색한 분위기가 흘렀다. 그때 사장이 일어나면서 말했다.

"어휴....우리 와이프가 전화가 오네...나 잠깐 나가서 전화 좀 받고 올테니까~둘이 놀고 있어~다희오면 같이 놀고~"

사장은 예약되어 노래를 시작하고는 방을 나갔다. 남은 두 형제는 잠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은 뒤 자신들끼리 시작된 노래가 흘러나오자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시간이 흘러 둘이서 노래를 3곡이나 불렀지만 사장과 다희가 돌아오지 않자 두 형제는 부르던 노래까지 멈추고는 얘기했다.

"형..사장님이랑 다희 왜 안들어와??"

"글세....사장님은 사모님 전화받으러 나가셨고..다희는 화장실 간다고 하지 않았어??"

"사장님이 통화은 통화가 길어지시나 보다...근데 다희는 왜 아직도 화장실에서 안오지..? 술 마셔서 속 안좋은거 아니야?"

"그런가?? 재문아 니가 한번 가봐라 화장실에~아님 전화해볼까?"

"다희 휴대폰 테이블위에 두고갔네...그냥 내가 잠깐 나갔다 올게~ 내가 화장실가서 다희있는지 보고 한번 찾아볼게"

재문은 방을 나와 주변을 두리번 거리더니 구석에 있는 작은 남녀 공용 화장실을 발견하고는 곧장 그쪽으로 향했다. 그리고는 화장실 문 앞에서 잠시 멈칫한 후 화장실 철제문을 천천히 열었다. 화장실 안은 남자 소변기 1개와 칸막이가 있는 여성용 1개가 있었다. 그리고 그 칸막이의 문은 굳게 닫혀있었다.

재문은 천천히 안으로 들어가 칸막이 문 앞에 섰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재문은 칸막이 앞에 서있자 조금 긴장이 됐다.

재문은 떨리는 마음을 뒤로하고 조심스럽게 노크했다.

똑똑.

칸막이 안에서는 대답이 없었다. 재문은 다시 천천히 노크를 하며 다희를 조심스럽게 불렀다.

똑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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