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들어서서 계단을 올라갔다. 지나가다가 선생님 한명과 마주쳤다. 과학 선생님이다.
"아, 안녕하세요…"
"그, 그래…"
선생님은 내가 학생이라는 듯이 인사하자 놀라웠는지 날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지나갔다. 하긴 당황스러울만도 하지, 머리는 허리까지 내려오는 데다가 어딜봐도 완벽한 여자애가 남자중학교 교복을 입고 있으니까 말이지…
-턱 턱
돌계단이 만들어 내는 둔탁한 소리가 복도에 울린다. 수업중인 학교는 싸늘할 정도로 조용해서 이런 작은 소리조차 벽에 반사되어서 크게 들린다.
2층 바로 앞에 있는 교무실 미닫이문 앞에 서서 나는 잠시 숨을 골랐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뭐라고 변명을 해야 할지는 모르겟지만 우선은 내가 이렇게 되었다는 사실을 설명하고 학교에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게 중요하다.
-드르륵
어째서인지 복도보다 교무실이 더 조용했다. 늘 그렇지만 도서관보다 조용한 곳을 뽑으라면 주저없이 난 교무실을 택할 것이다. 수업이 없어 업무를 보고 있는 다른 선생님들 틈에 우리 반 담임 선생님이 보인다.
시선이 모두 나에게 집중되고 떨어질 줄을 모른다. 처음은 내가 여자라는 것에 놀랐겟고 두번째는 내가 너무 예쁘다는 것에 대해 놀랐겠지, 아, 이것도 내가 스스로 말하니까 좀 그렇다.
"서, 선생님…"
"네, 네가 수현이니?"
날 보고 선생님은 당황햇는지 안색을 굳히며 말했다. 이민우… 우리 반 선생님 이름으로 32살의 아직은 그렇게 많은 나이는 아니신 선생님이다.
역시나 선생님도 놀랐는지 말을 더듬고 있었다.
"네…"
"그. 그래… 우선 이쪽으로…"
선생님은 그러면서 교무실 저편의 휴게실을 가리켰다. 자리에서 일어난 선생님은 그곳으로 향하고 내가 움직이자 주변의 시선도 따라 움직인다. 불쾌하다. 훑는 것 같은 시선.
-덜컥
"앉아라"
"네"
-털썩
검은색 소파에 털썩 앉고 선생님이 앞에 앉았다. 가운데의 탁자를 잠시 만지작거리시던 선생님은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이 눈을 감더니 이내 입을 열였다.
"왜 갑자기 이렇게 된 건지는 모르겟니?"
"네, 갑자기 일어나 보니까 이렇게…"
'그걸' 딱히 말해야 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했다. 말한다고 뭐가 달라지는 것도 아닌 데다가 미친년 소릴 듣기는 싫으니까.
"후우…"
선생님은 곤란하다는 듯이 탁자를 만지작거렸다.
"널 의심하는건 아닌데… 솔직히 말해서 갑자기 몸이 변한다는게 그게 믿기는 힘들단다…"
"그건 저도 알아요, 그런데 몸이 바뀌어 있는걸 어떻게 해요…"
내가 말하자 선생님은 얼굴을 붉혔다.
어쭈… 요것 봐라… 지금 부끄러워하고 있는 거 맞나? 하, 설마설마 했더니 역시나였구만, 역시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아주 대단한 걸로 변해버린 모양이다.
"저… 그게 네가 알듯이 성일중학교가 남자중학교잖아?"
"네…"
헉, 설마… 전학을 가야 한다는 그런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지는 건 아니겟지? 설마… 설마… 그럴리가.
"그래서 네가 계속 학교를 다니는 건 교무회의를 좀 거쳐 봐야 알겟구나. 우선은 내일부터 학교는 나오도록 하고, 오늘은 병결로 처리해 줄 테니까…"
"네…"
대화는 이게 끝이었다. 그래서 일어나려고 하는 순간에 갑자기 선생님이 날 다시 앉게 했다.
"그, 그리고… 몸이 변한걸로 애들이 괴롭힌다거나… 그런거 있으면 망설이지 말고 선생님한테 말해라, 알았지?"
"네"
선생님이 말하려 하는건 대충은 알겟다만 나에게는 왠지 자꾸 말을 붙이려는 것처럼 보였다. 큭큭큭… 나에게 완전히 빠져버린 모양이다. 아아. 선생님이 넘어오다니. 이정도면 혈기왕성한 사춘기 학생 놈들은 이미 내 노예라는 거나 마찬가지다.
"그럴게요 선생님…"
"그, 그, 그래 집에 잘 들어가고…"
내가 배시시 웃으며 말하자 선생님은 얼굴이 꼭 잘 익은 감처럼 새빨개져서 말을 더듬거리며 나에게 인사했다.
하아… 벌써부터 내숭이라니, 나란 놈은 정말이지…
완벽하다.
-드르륵
교무실 문을 열고 나오는데 복도로 누군가가 걸어오는 게 보였다. 아직 수업 중일텐데? 그러고 보니 어디선가 많이 봤던 실루엣이었다.
그 녀석도 날 봣는지 어리둥절한 눈빛으로 날 바라보았다.
김선우
뭐 양아치 녀석들 대빵이라고 보면 되는 녀석이다. 뭐 그 녀석들이 딱히 싸움을 해서 그런것에 순위를 정하는 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지네들끼리 느끼는 감(感) 이라는게 있는지 자기네들끼리는 그냥 노는 정도지만 그걸 바라보는 일반 학생 입장에서는 저 김선우라는 녀석이 가장 포스가 대단해서 그렇다.
얼굴도 우리 학교만 놓고 보자면 가장 잘 생긴 데다가 키도 180을 넘을 정도로 크고 공부도 전고 30등 안에는 드는 수준이다. 한마디로 우리학교에서 가장 마음에 안드는 놈 베스트 5 안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너… 우리학교 다니냐?"
어느새 다가온 녀석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하긴, 아까 말했든이 이런 모습에 학생이라는건 뭔가 좀 어울리지 않는다.
왠지 위축되는 느낌이었다. 고작 16살 주제에 이런 기분을 느끼게 할 수 있다는 게 왠지 더 기분이 나빳다.
"그런데?"
"몆학년인데?"
녀석은 신기하다는 눈초리였다. 아직 학기 초라 그런지 자신이 보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3학년"
"…너같은 애 본 적 없는데?"
"윽…"
설명할 수 있을리가 없다.지금 여기서 설명하기에는 너무 길고 굳이 설명해 줄 필요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너 여자잖아"
"에…"
더 당황해 버려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 뭐라고 말을 해야 이 짜증나고 폭력적인 녀석이 알아들을까… 뭐 겉보기는 여자니까 함부로 때리지는 않겠지만…
젠장, 다 설명해 줘야 하나, 귀찮게
"지랄"
"진짜야"
내 설명을 다 들은 그놈의 첫마디는 '지랄' 이었다.
이곳은 학교 옥상, 도시가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어떻게 사람이 하룻밤 잣더니 변해? 지금 소설 쓰냐?"
"아씨, 그럼 나보고 어쩌라고, 니가 알아듣든 말든 난 내일부터 학교 나오니까"
"진짜냐?"
"내가 구라를 왜 쳐"
융통성 없기는…… 아니 융통성 그 이전에 이건 현실성의 문제잖아… 녀석은 여전히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날 쳐다보고 있었다.
"그런데… 변해도 졸라 이쁘게 변했네"
"그, 그러냐?"
이런 류의 녀석들은 시비조의 말투를 무척이나 싫어한다. 하지만 내가 그런 말투로 말을 했음에도 그냥 쳐다보기만 할 뿐이었다. 역시 사람은 인물이 좋고 봐야 한다는 건가…
아니 그거하고는 조금 다른 것 같은데?
-슥
녀석의 손이 내 얼굴에 와 닿았다.아무리 몸이 여자라도 난 남자다. 같은 남자녀석이 만지는 게 기분 좋을 리 없다. 녀석은 내 얼굴을 몆번 쓰다듬더니 중얼거렸다.
"진짜…부드럽네"
그런 말, 본인 앞에서 하는 게 아닌데… 괜히 뻘줌해진다. 그리고 역시 이놈은 양아치 답게 수업도 안 듣고 있다. 도대체 무슨 깡으로 이러는 걸까… 하긴, 뭐 그래봐야 자기만 손해다.
"야"
"어, 어?"
"나랑… 할래?"
"뭘?"
대충 예상은 했었지만 이렇게 단도직입적이라니, 놀라웠다. 이 녀석이 말하는 걸로 보아하니 벌써 몆번 해본 놈인듯 싶었다. 분하다. 난 한번도 해본적 없는데…
내가 뭐라고 대답할지 망설이는 사이에 녀석이 말했다.
"알잖아 새꺄"
"싫어"
솔직히 해보고 싶긴 하다. 그게 기분이 어떨지, 하지만 잘 알지도 못하는 녀석이랑 하는건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내가 남자라는게 녀석에게는 '말해도 상관없다' 라고 작용했겠지, 나는 이 생활을 즐기고 싶은거지 걸레가 되고싶은 건 아니다.
"그래? 그럼 말고…"
"나, 난 그럼 갈께"
"나중에 하고싶으면 말해 언제든지 상대해 줄테니까. 킥킥킥…"
도망치듯이 옥상을 빠져나와 계단을 내려갔다.
아나, 저런 능청스러운 놈은 상대하기 골치아프다. 그냥 힘만 쓰는 양아치 놈인줄 알았는데 그렇게까지 심한 놈은 아니었나 보다. 힘으로라도 할 줄 알고 꽤나 쫄아있었는데…
"하아…"
한시름 놓은 건가…
"피곤해…"
그냥 집에 들어가서 늦게나마 아침을 먹고 컴퓨터나 하다가 자고, 일어나고를 반복해서 부모님이 오시자 대충 저녁을 먹고 잠자리에 들었다.
결국 모처럼의 휴일은 별거없는 폐인짓으로 끝나 버렸다. 왠지… 부모님이 나를 대하는 모습이 약간씩은 달라져 있었던 것 같았다. 아아, 이미 이 몸은 이 집에 융화되기에는 너무 다른 거다.
"으음…"
눈부신 불빛에 일어나보니 형이 책상에 앉아서 공부를 하고 있었다.
"왓어?"
"어…그래"
시계를 보니 시간은 새벽 1시였다. 이렇게까지 공부를 할 형이 아닌데… 조금은 쉬라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지금은 내가 더 졸렸다.
"하아아암…"
다시 잠이 솔솔 온다.
-스르륵
이상한 느낌에 눈을 떠 보니 어두운 시야에 무언가가 잡혔다.
"형…? 뭐해?"
어둠에 의지해 살짝 보이는 것은 형이 날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었다. 형은 내가 일어나자 잠시 당황한 기색을 보이더니 말했다.
"어, 어 그냥"
"뭐야…"
-뒤척
시선이 부담스럽고 또 졸려서 옆으로 돌아누웠다. 다시 잠에 빠지려고 하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새벽이 다 되어서 날 쳐다보고 있다니… 이상하다. 이상해. 형이 나에게 무슨 이상한 마음이라도 품고있는 걸까?
"읍! 읍!"
내가 벌떡 일어나자 형은 날 벽에 밀어붙히고서 거칠게 입을 맞췄다. 잠이 확 달아나고 소리를 지르려고 하자 형은 더욱 더 입술을 밀착시키며 소리를 지르지 못하게 했다.
-츱
"소리지르지 마"
"뭐 뭐하는 거야…"
"가만히 있어 봐…"
형은 내 상의를 들어올려 벗겨내었다. 나는 반항했지만 그 움직임도 형의 한 팔에 봉쇄되었다.
"혀, 형 뭐 하는거야… 나 형 동생이야, 남동생…"
"남자가 이런 것도 달렸냐? 응?"
"악!
형이 가슴을 강하게 움켜쥐며 말했다. 아프다. 부드럽게 쓰다듬으면 기분 좋지만 이렇게 강하게 움켜쥐면 아픈 느낌밖에 없다.
"이, 이러지 마…"
"잠깐이면 끝나"
-스륵
겁에 질려있는 나를 눕힌 형은 마저 남은 내 바지도 벗기려 했다.
-스륵
"하, 하지마"
후크를 풀고 지퍼를 내리는 순간 내가 형의 손을 붙잡았다. 무섭다. 이대로 더 있으면 돌이킬 수 없게 되어 버릴 것 같았다.
"아, 어차피 너 남자잖아 그냥 한번 하는게 뭐 어때서 그래?"
"그, 그건…"
맞는 말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몸을 아무나한테 주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형의 억센 손을 막기에는 이 몸이 너무 허약했던 것일까, 내 손은 너무나도 쉽게 뿌리쳐지고 형은 내 바지를 거칠게 내렸다.
"자, 장난하지마…"
희고 가는 허벅지와 종아리가 다 드러났다. 바지는 발목에 걸려 있었고 마지막으로 내 몸을 가리고 있는 것은 작은 트렁크 한 장 뿐이었다.
-슥
"읍!"
형이 내 입을 왼손으로 틀어막음과 동시에 팬티마저 벗겨져 버렸다. 매끈한 음부가 형의 시선에 노출된다. 장난하는 거라고 믿고 싶었다. 지금 장난치는 거라고… 하지만 숨도 쉴수 없을 만큼 굳게 내 입을 막고있는 손과 내 음부로 파고든 형의 오른손에 그건 장난이 아니라는걸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읍!읍!"
"썅, 조용히 안해?"
아프다. 애액이 분비되지 않아서인지 형의 손가락은 잘 들어오지 않았고 질구에 틀어박힌 손가락 때문에 살이 쓸려서 쓰라리다.
형의 거친 욕설이 메아리처럼 아른거린다. 바로 건넛방에는 부모님이 주무시고 계시는데…
"읍!"
손이 더 깊숙이 들어오자 허리가 저절로 활처럼 튕겨져 올라갔다. 아프다. 아프면서도 야릇한 느낌이 자꾸만 들어서 미칠 것 같았다.
쯧쯧... 결국 못 참았네.
흐음... 학교생활은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생각중이네요;
"잘 안 들어가네…"
뭔가 의외라는듯한 표정으로 형은 손가락을 끝까지 깊숙하게 집어넣으며 날 농락했다. 말도 할 수 없는 나에게 오직 할수 있는 거라고는 허리를 비트는 것 뿐이었다.
"가만히좀 있어봐… 나만 좋은것도 아니잖아?"
"읍!"
전혀, 이런 행위는 내가 원하는 게 아니다. 절대로 남자 밑에 깔려서 신음소리나 내고 싶은 게 아니야!
"하아…"
내 입에서 손을 떼고 내 음부에서 손가락을 뺀 형은 바지를 벗기 시작했다. 보고싶지 않다. 보고싶지 않았다. 근친상간이라는걸 어딘가의 이야기로만 들었지 내가 직접 당한다는건 상상도 못했다.
"왜, 싫어?"
"싫어 당연히!"
"소리치지 말라니까… 그냥 봉사 한번 한다는 생각으로 하면 되는거잖아?"
어찌 보면 그것도 어려운 건 아니다. 아픈 거 그냥 참고 조금만 견디면 되는 거니까… 하지만 싫었다. 내가 원하지 않는 일이라는 건 하기 싫었다. 어느새 알몸이 된 형의 몸을 보자 두려움이 앞섯다.
"어, 어쨋든 싫어…"
"그래? 그럼 어쩔 수 없지"
형은 내 다리를 들어 어깨 위에 걸쳤다. 점점 불안감이 더 커지기 시작했다. 당장이라도 삽입할 기세로 닥쳐오는 형의 눈빛은 성욕으로 번들거렸다.
사시나무 떨듯 떨리는 몸… 내 모습은 바람 앞의 촛불과도 같이 연약하고 가냘팠다. 반항은 할수 없었다. 부모님을 깨우고 싶지 않았다. 그냥 한번만 참으면 된다. 그걸로 우리 가정은 평소와 같이 아무 이상 없이 돌아갈 수 있는 것이다.
순간 갈등했다. 육체적인 순결과 가정, 고민은 그리 길지 않았다.
"좀… 아플거야 다른 애들도 처음 할땐 아프다고 그랬으니까"
-슥
두려워하는 날 한번 살펴본 형은 손으로 내 입을 가렸다.
"그럼…"
-푹
여린 살에 무언가가 박히는 소리, 그리고 순간의 고통에 활처럼 휘어지는 내 허리, 고통에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다. 머리가 하얗게 탈색되는것 같았다.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고 그냥 아팠다. 아프기만 할 뿐이었다.
"으읍!!"
"크윽!"
조였다. 역시 애액이 충분히 분비되어있지도 않은 녀석한테 바로 삽입하는건 조금 무리가 있었던 듯 그곳이 엄청나게 조여오는 게 느껴졌다. 녀석은 아픈지 허리를 튕겨올리며 괴로워했다. 보이지는 않지만 흘러내리는 붉은 피가 느껴진다.
처녀막이 찢어진 거겟지, 녀석은 괴로워하면서 몸을 이리저리 비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