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 (2/22)

그래서

집 안에 나 혼자 남게 되어 버렸다.

"하아… 도대체…"

전신거울 앞에 비친 나의 모습은 보고있는 나 자신이 반해버릴 정도로 예쁜 미소녀였다. 이것도 어떤 의미에서는 변화다. 내가 바라던 건 변화였지만 이런 식의 변화는 아니었는데...

"이걸 좋아해야 되는거야 아니면 싫어해야 되는거야…"

묘하게 흥분되는것도 사실이다. 평소 여자는 어떻게 자위를 할까 궁금하기도 했었다. 이게 바로 그 기회이기도 하고 조금 색다른 삶을 살게 될 수도 있는 변화이기도 하지.

"좋게 받아들이자고…"

이왕 이렇게 된거 돌이킬 수 없을 테니까 그냥 있는 그대로를 즐겨 보기로 했다. 순간, 지나치게 빨리 적응하는 내 모습에 약간 위화감을 느꼇지만 일단 되돌릴 방법은 없으니까…

-꿀꺽

이것 참… 내 몸을 보고 내가 흥분해 보기는 그것도 처음이었다. 우선은 편한 자세를 취하기 위해서 밑에 깔려있는 이불 위에 누웠다.

"으음…"

우선은 웃옷 속에 손을 집어넣고 가슴을 쓰다듬었다. 뭔가 야릇한 느낌… 자위를 할 때와는 사뭇 다른 그런 느낌이다. 부드럽고 또 말랑말랑했다.

"큿…"

어깨 쇄골부터 천천히 내려온 손끝에 작은 돌기가 만져졌다. 유두, 그걸 살짝 쥐자 입에서 신음소리가 나오려고 하는걸 억지로 막았다. 기분은 딱히 뭐라 표현할 수 없었다. 하지만 자위를 할 때 보다는 훨씬 좋았다.

"읏, 큭!"

조금 더 손놀림을 가했다. 강하게, 부드럽게 강도를 조절해 가면서 돌리기도 하고 손가락으로 누르기도 했다. 그런데 혼자 하니까 뭐랄까… 좀 심심했다.

역시 가슴만 가지고 하자 왠지 감질나는 것 같았다. 결국 하반신으로 손을 옮겨갔다. 잘때 입고있었던 면바지 후크를 풀고 지퍼를 내린 다음 팬티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아…"

털은 하나도 없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새까만 털로 가득했던 부위가 지금은 매끈하게 다듬은 것처럼 털이 하나도 없었다. 그 은밀한 계곡 속으로 손을 밀어넣으면 밀어넣을수록 가슴이 심하게 뛰었다.

"흣!"

음순 속으로 손을 집어넣고 문지르자 나도 모르게 신음성이 새어나와 버렸다. 그곳은 아까의 행위 때문인지 약간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애액이라는 게 이런 건가… 처음 느껴본 그 액체는 조금 끈적끈적한 것 같기고 하고 미끌미끌거리기도 했다.

그게, 더 흥분된다. 나는 더 참지 못하고 손가락을 질 속으로 집어넣어 버렸다.

"으윽!"

희고 가는 손가락, 내 손가락이 점점 깊게 질 속으로 들어간다. 처녀막이라는 게 지금 나한테도 있을까? 하지만 닿지 않는다. 아니면 없는 것일수도…

"크읏! 크…"

손가락을 밀어넣는게 꽤나 힘이 들었다. 뭐랄까… 빡빡했다 내 그곳은… 손가락도 잘 들어가질 않는데 남자의 그건 들어갈까 하는 의문이 잠깐 생겨났다.

그리고 조금은 아팠다. 빡빡한데 그걸 자꾸 넣으려 하니까 피부가 쓸려서 아프고 좁았던 것에 그런걸 쑤셔넣으니까 또 아팠다.

"아응… 읏…"

누구 보지도 않는데 신음소리 같은건 내도 괜찮겟지라고 생각했다. 진짜 마음같아선 아무거나 집어넣고 막 해버리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면 지금의 배는 아플 것 같아서 지금은 그냥 손가락으로 만족해 버리는 게 좋을 것 같았다.

"흣! 흐아!!"

내 질속은 애액으로 흥건하다. 하지만 그것으로도 부족한지 내 그곳은 내가 흥분하면 흥분할수록 더더욱 죄어온다. 가운뎃 손가락을 더더욱 깊숙히 집어넣으며 쾌락에 찬 교성을 내지르면서도 내 손은 쉴 줄을 몰랐다.

"핫! 아응…아아앙…"

다른 왼손은 가슴에 집어넣고 주무르며 애무했다. 자위를 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쾌락에 손이 저절로 움직인다.

문득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았다.얼굴이 붉게 상기되어 있는 흑발의 미소녀가 자신의 그곳에 손을 집어넣고 신음소리를 질러대면서 상의를 반쯤 벗어놓고 있었다… 그 모습이 너무 매혹적이고 또 귀여워서 내 손짓을 멈출수가 없었다.

애액이 넘칠듯이 흘러나와 내 손을 적신다. 손과 음부가 닿으며 나는 소리가 시끄럽게 울린다.

"흣! 흐아앙! 응…큿!"

빡빡해서 잘 움직여지지도 않는 손가락을 움직이며 나는 점점 더 절정에 이르고 있었다. 미칠듯한 기분이란 건 이걸 말하는 건가. 유두를 손가락으로 꾹 누르자 뇌가 녹아버릴듯한 쾌락이 온몸을 휩쓴다.

"앗! 아앙!!"

손에 힘이 쭉 빠진다.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많은 양의 애액이 넘쳐흐른다. 손이 애액흐로 흥건해지고 이불이 더러워질 텐데…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

-츅

손가락을 빼자 이상한 소리가 났다. 오른손은 이상한 액체로 반짝반짝 빛난다. 오르가즘이라는 건가, 여성의 성적 쾌감이라는건 남자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컷다. 뇌가 녹아버릴 것 같이 밀려오는 쾌락의 파도…

"하아…"

아무래도… 익숙해져 버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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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

한창 뜨겁게 달아올라 있는데 갑자기 내 핸드폰 벨소리가 울렸다.문득 시계를 보니 지금 시간은 10시, 누가 전화를 할 정도의 시간은 아니다.

남자 몸일때 자위는 한번만 하면 그걸로 끝이었지만 이 몸은 아니었다. 하고 또 해도 끝없이 밀려왔다. 한시간이 넘게 혼자 몸을 비틀며 즐기느라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있었다.

-틱

충전기에 꽃혀 있는 핸드폰을 열고 통화버튼을 눌렀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아, 익히 알고 있는 목소리다.

[그거 수현이 핸드폰 아닌가요?]

"마, 맞는데…"

아, 그러고보니 지금 내 목소리는 내 목소리가 아니다. 저쪽에서 알아들을 수 있을 리가 없지…

[그럼 누구세요?]

"어? 음…"

뭐라고 말해야 할지 잠시 고민했다. 지금 내가 김수현이라는걸 밝혔다가는 뭔 이상한 소리를 들을지 모른다. 그래서 나는 잠시 얼굴에 철판을 깔기로 했다.

"어, 나 수현이 사촌 누나야 너 수현이 친구니?"

[네?…네…]

"이름이 뭐야?"

[이정현 인데요]

"아~ 정현이?"

젠장. 말하는 나 자신이 소름돋을 정도로 여성스러운 말투다. 내가 언제 내면수양을 한 적이 있었나. 이렇게까지 변하는 내 모습이 적잖게 당황스러웠다.

[수현이가 오늘 학교를 안 와서…]

"아아~ 수현이 몸이 조금 아파서 오늘 학교 못 갈거야, 내일쯤에는 갈 수 있을걸?"

[네, 감사합니다]

"그래~"

-뚝

끊었다. 

"후우…"

아무리 마인드 컨트롤이 능숙한 나 자신이라도 이런 능청스러운 연기는 조금 힘들다. 이정현… 2학년때 같은 반이었고 3학년때도 같은 반이 된 친구녀석이다. 얼굴도 꽤나 잘생긴 축에 속하며 키는 나보다 조금 더 큰 녀석이다.

공부도 나보다 더 잘하고…… 왠지 꿀리는 느낌인데? 하여튼 성격도 괜찮은 녀석이다. 친구 일이라면 발벗고 도와주는 좋은 녀석이다.

지금도 내가 학교 안 나와서 걱정스러웠는지 전화한 것 같은데… 녀석은 흔히 말하는 '노는 애들' 틈에 섞여서 노는 녀석들 중 하나다.

"하아…"

김 샛다. 한창 하다가 끊기니까 다시 할 맛도 안 나고… 씻기나 해야겟다는 생각이 들었다.

-덜컥

방에서 나와서 화장실로 들어갔다.

-촤아아아아

수도꼭지를 돌려 물을 틀어 더러워진 손을 씻고 바지와 팬티를 벗어 세탁기에 넣었다. 손을 다 씻고 나서 앞의 커다란 거울에 시선이 갔다.

"호오~"

그럴싸 하다.

원래는 170 이었던 키가 이렇게 변하면서 한 160정도로 줄어들어 버린 것 같았다. 원래도 조금 컷던 티셔츠였는데 이런 몸으로 입으니 소매가 1/3 쯤 남아서 헐렁헐렁거리고 티셔츠 밑자락이 허벅지 가운데까지 내려온다.

-피식

어디선가 보았던 앙케이트 조사에서 남자가 여자에게 하게 하고 싶은 모습 1위가 이거였다는 게 생각났다. 그런 모습에서 지금 나는 모든 남자들의 이상형이라는 건가.

"변해도 그럴싸하게 변했네… 킥킥"

아아. 내일 학교에 가면 볼만하겟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창 성인동영상에 찌들어있을 놈들은 실물에 놀라서 찔러보기도 하고 만져보기도 하고 그러겟지…… 어…

"이게 아니잖아!!"

다급해졌다. 내 의지를 제쳐두고서라고 그런 폭력적인 성향을 가진 놈들은 날 강제로 덮치려 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아니 반드시 그럴 거야…"

그, 그럴 순 없다. 몸은 이래도 난 남자. 같은 남자 밑에 깔려서 헉헉대는 일 따위 있어서도 안 되고 있게 해서도 안됀다.

흔히 말하는 양아치 놈들은 날 묶어두고서라고, 아니면 폭력을 써서라고 날 덮칠 게 분명했다. 무엇보다 내가 '남자였다는' 사실이 놈들의 죄책감을 덜어줄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아니… 너무 확대 해석했나…"

만지는 놈들은 있어도 그렇게까지 하는 놈들은 없겟지… 아니 있을수도… 하지만 싫다고 악악거리면 심하게까지 하진 않겟지… 게다가 무엇보다 뭣하면 이정현 그 녀석한테 매달리기라도 하면 되니까…

"아니, 그놈이라도 날 덮치지 말란 법 없는데…"

이런 젠장… 꼬였다. 그것도 심하게. 하아… 한창 피끓는 놈들이라 뭣도 모르고 설칠 지도 모른다. 그렇게 된다면 손해 보는건 나 자신일 뿐.

신기해서 쳐다보고, 신기해서 만져보고, 신기해서 벗겨보고, 그 다음은…

"으아악!! 절대! no!! never!! 그렇겐 안돼!!"

머리를 쥐어뜯으며 자괴하는 도중에 갑자기 무언가가 눈에 들어왔다. 다른 누군가가 봣다면 그 순간 내 눈이 반짝 빛을 발했을 것이다.

평소엔 그냥 아무 일 없이 그냥 지나쳣던 물건…

"오호라~"

바로 뚫어뻥이었다. 변기 옆 한켠에 잘 모셔져 있는 그것이 내 눈을 자극했다. 날 사용해 보라고, 물론 저것만 있다면 내 불만족스러움은 충분히 채워줄 수 있겠지만 조금은 아플 것 같아 보였다.

"음… 뚫어뻥 가지고라니, 모양새가 좀 안 날 텐데…"

뚫어뻥 끝부분을 그곳에 넣고 응응거리는 미소녀라니… 왠지 생각하기 좀 그랬다. 변기 뚫는 것 가지고…

음… 그래도 실험정신을 가지고 한번쯤 해 주는게 예의 아닐까.

나는 그 검은빛 뚫어뻥을 들고 욕조 안으로 들어갔다. 티셔츠가 살짝 흘러내려서 내 치부가 살짝 보였다. 여성의 그것은 직접 보자 왠지 모르게 묘한 흥분을 불러일으켰다. 애액에 젖어서 화장실의 노란색 빛이 반사되어 반짝거리는 그곳을 보니 당장이라도 넣고 해 버리고 싶어졌다.

"음…"

막대 끝의 둥그런 부분을 갖다대자 묵직한 플라스틱의 감촉이 전해져 왔다. 이게 내 안으로 들어온다라… 음… 그러고 보니 학교 애들한테 당하는 것도 그리 나쁘진 않을것 같다. 그냥 막대기가 들어온다고 생각하면 되는 거니까.

"윽…"

끝부분을 살살 돌리면서 뚫어뻥을 삽입하기 시작했다.

-♪~ ♬♪

"에이씨!"

갑자기 들리는 전화벨 소리에 뚫어뻥을 확 집어던져 버렸다. 아깐 막 절정에 이르려는 순간에 전화가 오더니 이제는 큰맘먹고 넣어 보려니까 또 전화가 온다.

-덜컥

티셔츠 차림으로 화장실에서 나와 방으로 들어가서 거칠게 전화를 열고 통화버튼을 눌렀다.

"여보세요?"

[여…여보세요? 수현이니?]

이건 엄마의 목소리였다. 지금 한창 일하고 있어야 할 시간인데 무슨 일이지… 아무래도 내 목소리가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겟지, 엄마는 순간 당황한 것 같았다.

"어, 엄마"

[지금 빨리 학교 가 봐라]

"어? 왜?"

갑자기 뜬금없이 학교라니 그게 무슨…

[네 담임선생님한테 전화해서 설명해보니까 우선은 한번 봐야 알겟다고 하더구나]

"……"

전화는 언제 한 거라냐… 하아… 귀찮게 또 학교까지 가게 생겼다.

[학교 가서 잘 말씀드리고 내일부터 학교 다시 나가]

"어… 알았어"

-뚝

전화가 끊어졌다. 하아… 모처럼 쉬는 날인가 싶었는데… 하긴, 무단결석 하게되면 내신점수에 타격이 꽤나 크다.

"하아…"

한창 하려는 판에 김새게 이게 뭐냐고… 어쨋든 오라는데 가야지 별 수 있나…

"입을만한 게…"

입을만한게 있을리가 없잖아… 옷은 전부 다 입기에는 너무 커져 버렸고 대충 대 보니까 교복만이 헐렁헐렁하긴 해도 그나마 몸에 들어맞았다.

"이거 작년에 입던거잖아…"

작아져서 버리려고 했던 옷인데… 헐렁거리긴 아지만 적당하게 들어맞았다. 와이셔츠랑 마이, 그리고 곤색 바지. 넥타이는 그냥 빼버렸다. 귀찮게시리, 정식 등교하느것도 아니니까.

"아이씨, 뭘 입고가든 간에 상관 없잖아"

대충 입고 집을 나섯다.

-덜컥

"신발도… 안맞아"

그러고보니 발이 작아지지 않았을 리 없다. 주섬주섬 줏어입은 팬티도 슬슬 내려가서 여간 거슬리는 게 아니었다. 허리가 너무 얇다는 건 이렇게나 불편한 건지 오늘 처음 알았다.

-슥 슥

신발을 질질 끌면서 학교로 향했다.걸어서 15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는 학교는 성일 중학교란 이름으로 신축된 지 얼마 안된 학교다. 

근방에선 시설도 가장 좋고 선생님들도 괜찮아서 그리 나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 학교다. 물론 남중이라는게 결정적인 문제이긴 했지만.

"흐으…"

그런데 학교 가면 애들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겟지? 아아, 이상야릇한 시선에 노출되는건 싫다. 남중인만큼 굶은 녀석들이 여자를 보는 시선이라는건 혐오스러울 정도다. 그런 시선에 노출된다고 하니 그건 끔찍해에에애애!!

"으아악!!"

다행히 지나다니는 사람이 아무도 없기에 내 모습을 본 사람은 없다.

그러고보니…

"이렇게 조용하네…"

아침10시의 거리 풍경이라는건 말이지 정말 조용했다. 가끔 지나다니는 차만 있을 뿐, 거리에서 사람은 없고 멀리에 몆명 보일 뿐, 정말 지루할 정도로 조용했다. 오늘처럼 화창한 날씨에 이렇게 사람이 없다는건 왠지 아쉬울 정도로…

"흐음…"

뭐 어차피 이 생활을 즐기기로 마음먹었으니까 학교 녀석들이 뭔 짓을 하든 그냥 좋게좋게 생각하는게 좋을 것 같다.

문득 마이에 가려져 있는 내 손을 꺼내 보니 백인 피부가 무색할 정도로 희다는걸 알았다. 희고 곱다. 하아… 또다시 가라앉은줄만 알았던 성욕이 들끓는다.

'빨리 갓다 와서 하던거나 마저 해야지'

계속 걷다 보니 어느새 학교가 눈에 들어왔다. 4층짜리 갈색빛 벽돌로 된 건물, 모습부터가 엄청나게 좋아 보이는 학교다.

"흐으음…"

아직 수업중인지 학교는 조용해 보였다. 10시니까 이제 막 2교시 수업이 시작할 때인가…

왠만하면 들키지 않고 그냥 조용하게 나가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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