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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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수와 난 거실에서 나란히 앉아서 형수가 사온 맥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난 이래서는 않된다는 생각으로 형수에게 먼저 말을 꺼냈다.

"형수님 아까는 죄송했어요! 저라도 정신을 차리고......." 내 말을 막고 형수가 말을 한다.

"도련님 제가 일부러 그랬어요!"

"예?" 난 의아한 표정으로 형수를 보았다.

"도련님에겐 미안했지만, 저도 모르겠어요! 다른 남자와 몸을 섞은 다음부터 왠지 제 몸이 자꾸 달아올라서 도저히 욕정을 참을 수 없는 제 자신을 발견했어요! 하지만 도련님과 약속했고, 또 이역만리 타국에서 고생하는 그이에게 미안해서라도 아까 처럼 자위하면서 참고 있었어요! 그런데 오늘 새벽에 도련님 이불 덮어주러 갔다가 도련님 물건을 보니 다시 욕정이 들끓어서 참을 수 없었는데 도련님이 꿈을 꾸는지 물건이 껄덕 거리더라고요! 그래서 가만히 도련님의 물건을 만져보다가 잠시 흔들었는데 도련님이 사정하더라고요! 물론 팬티속에서..."

내가 새벽에 꿈결에 누군가 내방에서 나가는 것처럼 본 것이 꿈이 아니었다. 형수는 외도 사건이 있은 후부터 매일 내 방에 와서 내 잠자리를 돌봐주었는데 오늘 새벽에는 내가 꿈을 꾸면서 발기되었던 것이었고 그 모습을 형수가 본 것이다.

오늘 낮에 화장실에서의 일도 아침에 내가 형수에게 집에 있을 거냐고 물어 본 것이 형수에게는 무언가 힌트처럼 들려서 오전 내내 내가 들어오기만을 기다리다가 대문 열리는 소리를 듣고서 일부러 화장실 문을 열어놓고 자위를 한 것이다.

내가 거기에 제대로 걸려들었고, 거기에다 내가 자위하는 장면까지 형수가 보고서 의도적으로 내방으로 들어온 것이라고 한다.

"왜 그러셨어요?"

"미안해요! 도련님! 하지만, 천륜을 어기면서까지 이렇게라도 욕정을 풀지 않으면 전 아마도 욕정에 못 이겨서 가정을 등지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어요!"

형수는 형을 중매로 만나서 결혼하고 이제것 남자라고는 형밖에 모르고 살았는데 지난번 일로 형 말고 다른 남자, 특히 전문적으로 여자를 후리는 제비들을 만나면서 형수의 몸 안에 잠재되어있던 여자로서의 자신을 알게 되었고, 아무리 이성으로 본능을 제어하려고 해도 제어되지 않았다고 한다.

솔직히 나에게 걸린 날도 제비가 요구하는 돈 문제 말고는 은근히 기다렸다고 한다. 

형수가 이렇게 표현하면서 말할 정도라면 진짜로 심각한 것이다. 특히나 시동생한테 이런 말을 할 정도라면 진짜로 내가 받아주지 않는다면 파탄의 결말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난 잠에서 깨어나면서 술에 취하기 시작했다. 형수와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정신은 더더욱 복잡해졌다. 천륜을 어기는 근친을 하면서도 가정을 지키기 위한 어쩔 수 없다는 모순적인 상황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다.

형수가 사온 맥주를 다 마시고 난 뒷정리를 하는 형수를 뒤로하고 내방으로 들어갔다.

내방에 가만히 누워 창문으로 들어오는 겨울밤의 청명한 하늘의 별을 바라보면서 요 며칠사이의 일을 떠올려본다.

형님의 부탁으로 형수의 뒤를 밟아 형수의 부정을 알아내고, 형수에 대한 배신감으로 사람이하의 취급을 하던일, 형수의 마음속의 일을 고백받고 함께 괴로워한 일, 그리고 오늘 형수와의 정사까지.....

내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과 미움이 밀려온다.

[형수가 아무리 그랬어도 내 자신은 지켰어야 했는데....]

[아냐! 내가 거기서 형수에게 면박을 주고 일방적으로 거부했다면 형수는 아마도 다시 바깥으로 눈을 돌리게 되고 결국은 형님가정의 파탄으로 이어지게 되었을거야! 나와 형수만 입 다물면 아무도 모르게 될거야!]

[그래도 이건 인륜을 배반하는 행위야! 어떻게 사람을 형상을 하고 그런 관계를 유지할 수 있어? 나중에라도 형님이 이 사실을 알게된다면???]

내 마음속에서는 지금 벌어진 일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과 긍정적인 생각의 충돌로 인해서 점점 더 머리가 아파지고 있었다.

[자자! 잠자고 나면 다른 생각이 떠오를지도 모르겠다]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눈을 감고 잠을 청한다. 하지만 몸만 뒤척이게 되지 잠이 오질 않는다.

잠시 후 누군가 내 방문을 열고 들어온다. 창 밖에서 들어오는 희미한 달빛에 그 사람의 윤곽이 드러난다. 형수다.

난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그냥 자는척하기로 했다.

형수는 내 옆에 가만히 자리하고 앉더니 내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가까이 대고서 잠자는지 살핀다. 잠시 후 형수의 얼굴이 멀어지고 형수의 손길이 내 몸에 느껴진다. 

난 가벼운 셔츠와 반바지만을 입고 있었다. 

형수의 손은 옷 위로 가만히 내 가슴을 더듬는가 싶더니 이내 손길이 배를 지나 바지위로 내 물건을 쓰다듬다가 다시 위로 올라와 반바지 속으로 손을 가만히 밀어 넣는다. 

여자의 부드러운 손길이 내 가장 예민한 부분으로 미끌어져 들어온다.

내 물건은 제어력 같은 것은 전혀 없이 바로 반응을 보인다. 형수의 손길이 내 음모 위를 더듬을 때쯤에는 이미 모두 발기해서 형수의 손이 반바지 속에서 반바지의 감촉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높게 텐트를 치면서 공간을 만들었다.

형수의 손길이 드디어 내 물건에 닿고 내 물건을 감싸쥐면서 내 얼굴을 쳐다본다.

나 역시 이제는 눈을 뜨고 있었다.

"형수님 이러지 말아요! 우리 이성적으로 생각하자고요!" 하면서 난 내 바지 속으로 들어온 형수의 손목을 잡았다. 

"도련님 이렇게라도 하면서 가정을 지키려는 제 심정도 이해해주세요! 저를 욕하셔도 되요! 화냥년이라고 욕하고 더 심하게 대해도 상관없어요! 그대신 이거만 허락해주세요!"

"형수님......." 난 더 이상 말할 수 없었다. 형수의 말속에서 무언가 연민 같은 것이 느껴지면서 형수를 이해해야 한다는 생각만 들고, 숨소리까지 거칠어진 형수를 여기서 떼어놓는다면 좋지 않은 결과로 부작용이 발생할 것 같았다.

아무런 대답 없는 나를 보면서 형수는 가만히 내 바지를 내린다. 그리고 내 물건을 잡고서 양 손으로 어루만지기 시작하더니 이내 입안에 머금고 머릴 흔들면서 세차게 빨아댄다.

"으--음!! 형수! 나-----나!!!" 난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형수의 입안에 사정하고 말았다. "흐흡!! 쩝!! 헙!!-----" 형수는 일부러 그러는지 내가 사정하자 정액을 삼키는데 그냥 삼키는 게 아니고 계속해서 머릴 흔들면서 내 물건을 입안에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면서 소릴 유난히 크게 내면서 빨아댄다.

그 덕분인지 내 물건은 사그러지지 않고 발기상태를 계속 해서 유지한다. 

형수는 앉은 자세에서 내 물건을 계속 빨아주면서 내 손을 가만히 당기더니 형수가 입고 있는 나이트 가운 안쪽으로 넣어 형수의 가슴을 만지게 한다.

난 처음 만져보는 성숙한 여인의 가슴 감촉으로 내 물건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끼면서 가만히 가슴을 만지니 형수가 다시 내 손을 잡아 유방과 유두를 말로 설명하듯이 손으로 잡고서 가르켜 준다.

난 형수의 손길에 따라서 배우듯이 형수의 가슴을 만지작거린다.

"으---음!! 좋아요! 그렇게!!!----거기 흠!!" 형수는 내가 어느 부분을 만질 때 좋고, 어느 부분을 만져줬으면 하는 것을 자신의 입으로 표현하면서 날 학습시키고 있었다.

난 형수의 가슴을 만지면서 자연스럽게 손이 형수의 옆구리를 거쳐 형수의 하체로 향했다. 

형수는 내 물건을 입에 문채로 자신의 하체를 내 머리쪽으로 향해서 뻗으면서 내가 형수의 몸을 만지기 편하게 해주었다.

옆으로 누워 내 물건을 빨아주고 있는 형수의 옆구리 선을 따라서 내 손은 형수의 엉덩이쪽으로 향했다. 형수는 의도적으로 불필요한 팬티는 입고있지 않았다.

형수의 엉덩이를 한바퀴 쓰다듬고 형수의 가랑이 사이로 손을 향하면서 바라보니 어두운 방안에 희미한 곳에서 하얀 형수의 육체 중 음모가 자란 부분만이 더더욱 까맣게 보인다. 난 가만히 형수의 음모를 만져본다. 

내 음모와 비슷한 양의 음모다. 형수는 다시 내게 손을 뻗어 내 손가락을 잡고서 어떻게 만지는 것인지 설명을 해준다. 내 검지 손가락은 형수의 가르침에 따라 형수의 클리토리스를 간질이면서 자극한다.

"흠------하흑!! 학!! 조금더 세게!!! 그렇지!!--- 강하게!! 하흑!!! 계속!! 멈추지 말고!----"형수는 잠시 잠시 내 물건을 입에서 빼고 자신이 원하는 부분에 대해서 설명을 했다.

난 착실하게 형수의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면서 내 얼굴이 점점 형수의 보지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이건 누가 가르켜줘서 하는 것이 아니고 자연스럽게 행동하게 되는 본능이었다.

형수역시 내 얼굴이 다가감을 느끼고 가만히 가랑이를 벌려준다. 

형수의 음모는 형수의 애액으로 젖어들고 아래쪽에 있는 왼쪽 허벅지는 이미 애액이 흐르고 있었다.

난 이제 뭔가 자신감이 생기는 것을 느끼면서 손가락을 형수가 알려준 곳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가기 시작했다.형수의 허벅지에 흘러있는 애액을 만져보고 음순을 만져보니 촉촉하고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진다. 가만히 음순을 들치고 그안으로 손가락을 넣는다.

"하--학!! 거긴----천천히...... 흠!!--" 형수의 반응이 달라진다. 거기에 자신을 얻어 내 손가락은 난생처음 여자의 몸속 깊숙이 들어간다.

"하흑!! 좀더 깊이 넣어줘!!---- 거기!! 거기!!" 형수의 보지속 어딘가에 내 손가락이 닿을때마다 형수는 허릴 뒤틀면서 그곳을 만져달라고 말한다.

난 집중적으로 그곳을 공략했다. 나중에 알았지만, 그곳이 흔히 말하는 G포인트였었다. 

"아흑!!! 좋아! 너무-----너무----아----헉!! 헉헉!! 하학!! 계속해줘!" 하면서 형수는 내 손바닥에 애액을 주륵 흘려버린다. 형수는 치켜들어 허공에 떠있는 다릴 부들부들 떨면서도 그 다릴 내리지 못하고 애액을 토해내면서 내 물건을 입에서 빼고 거칠게 숨을 몰아쉰다.

난 그게 형수가 절정에 올랐다는 것을 몰랐다. 계속해서 다릴 들고 있기에 난 계속적으로 형수의 질속을 손가락으로 공략하면서 형수의 보지에 입을 대고 빨아보았다.

뭔가 약간은 시큼하면서도 묘하게 당기는 그런 맛이 느껴지면서 혀에 느껴지는 형수의 보지살이 좋았다. 난 혀끝으로 형수가 내 물건에 해 준 것처럼 계속해서 형수의 클리토리스를 계속해서 간질이면서 손가락은 같은자릴 계속 자극했다.

부르르 떨면서 멈추었던 형수의 몸이 다시 반응한다.

"아----흑!! 나 죽어! 죽어! 그만! 그만해!!! 제발!! 하--학하확 학!!" 난 낮의 경험으로 형수가 지금 표현하는 것은 좋아서 그러는 것이라고 판단하고서 더더욱 세차게 자극을 가했다.

"하---흑!! 제발----제발 도련님 그만!! 나 죽어요!!! 잘못했어요! 아--앙!! 흑흑!!---" 형수는 이제 울부짖으면서 뭘 잘못했는지 잘못했다고 하면서 절규를 한다.

그러다가 형수가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자신의 몸을 바로 눞히면서 내 물건을 세차게 잡아당긴다. "악!!--" 난 발기된 내 물건을 당기니 저절로 비명이 나오면서 몸을 일으키고 형수가 손으로 당기는 대로 몸을 움직였다.

형수는 내 물건을 잡고서 당기더니 바로 누운 자신의 보지로 내 물건을 인도한다.

귀두를 잡고서 애액을 조금 묻히더니 내 물건을 놔주고 무릎을 세워 가랑이를 벌리고 내 얼굴을 잡아당기면서 내 입에 키스를 한다.

나와 형수는 마치 오래 전부터 키스를 나눠본 연인처럼 격정적인 키스를 한다. 서로의 혀가 엉키면서 서로의 타액을 조금이라도 더 삼키기 위해서 고개를 돌려가면서 키스를 하는데 형수가 내 엉덩이에 손을 둘르고 당긴다.

삽입을 원하는 것이다. 

나 흥분된 상태에서 귀두가 들어가 있는 형수의 보지에 그대로 한번에 밀어 넣어버렸다. 

"아---악------!!! 학학학!!! 너무 커요! 살살해야지!"

"형수는 얼굴에 눈물자국이 남은 채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나에게 타이르듯이 말한다.

"움직여봐요! 도련님!" 난 형수의 주문에 세차게 허릴 흔들기 시작했다.

"억--헉-억-헉억헉!!!---너무 빨라 !!!! 그래도 좋아!! 학---"

"흑흑흑!!----" 난 숨소리만 거칠게 내뱉으면서 형수의 보지속에 세차게 내 물건을 박아대고 있었다. "아----몰라! 도련님 물건이 너무커! 어떻케? 아---흑!! 더세게!!"

형수는 너무크다 싶을 정도로 소릴 질러댄다.

난 혹시나 조카들이 깨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그러면서도 계속해서 하던 행동을 멈추지 않고 했다. 

내 등을 끌어안고 있는 형수의 손톱이 내 등을 파고든다. 따갑고 쓰린 통증을 느끼면서도 난 멈추지 않았다.

어느 순간 내 허리움직임이 더더욱 격렬해지기 시작했다. 난 마지막 절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고, 정신없이 소리지르던 형수가 갑자기

"도련님 안에다 하면 안되요! 절대로! 지금 위험해요! 학학!!-----"라고 한다.

그 소리에 난 정신이 퍼득 들면서도 허리의 움직임은 더더욱 강렬해진다.

난 방법을 몰랐다. "헉헉헉!! 어떻게 해요? 학학!!----"

"도련님 헉헉!!! 끝까지 하지말고 직전에 빼세요! 학학!!"

난 형수가 가르켜 준대로 마지막 고지 앞에서 내 물건을 형수의 보지에서 뺐고, 내 정액은 형수와 포개진 형수와 내 배 사이에 고스란히 쏟아졌다.

내 배와 형수의 배가 만나는 부분에서 내 정액이 미끌거리면서 묘한 감촉을 만들어낸다.

형수와 난 눈을 감은 채 깊은숨을 내쉬다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서로의 입술을 찾아 다시 한 번 깊고 긴 키스를 나눈다.

한참 후 난 형수의 배 위에서 미끄러지듯이 내려와 그대로 누운 상태에서 담배를 피워물었고 형수는 바로 화장실에 가서 따뜻한 물수건을 가져와 내 몸을 닦아주기 시작했다.

내몸을 모두 닦고서 형수는 화장실에 가서 물소리를 낸다. 아마도 자신의 몸을 씻는 것 같다. 내가 두 번째 담배를 피워 물 때 형수가 가만히 들어온다. 난 그때까지도 벌거벗은 채였고, 그런 내 몸에 형수가 가만히 이불을 덮어주면서 옆에 눞는다.

형수는 날 바라보면서 옆으로 누워 나에게 말을 한다."도련님 어땠어요? 좋았어요?"

"모르겠어요! 형수가 느끼는 만큼은 아니지만, 처음 겪어보는 경험이라서 아직은....."

"도련님은 아직 총각 딱지도 못떼고 뭐했어요?"

"군대가기 전에 사귀던 애가 군대가기 전날 집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때는 경험도 없고, 그래서는 않된다고 생각하면서 살아왔기 때문에...."

"그 아가씨랑은 아직 사귀어요?"

"제가 제대하기 한 달 전에 다른 남자한테 시집갔어요! 하긴 저처럼 복학생을 보고 사는 것 보다 그게 낫다는 생각을 했겠죠! 사실 두 번인가 면회도 왔었는데 제가 일부러 외박을 나가지 않았거든요!"

"왜요? 남자들은 여자들 면회오면 죽기아니면 살기로 외박나가서 같이 자려고 한다는데...."

"저는 그 애를 책임 질만큼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준비가 되어있지 않아요!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도련님은 모든 일에 너무 신중한 것 같아요! 그런 남자들 여자한테 인기 없는데..."

"저를 좋아하는 여자도 생기겠죠!"

형수는 일부러 약간은 오버하듯이 명랑한 척하면서 말을 한다. 원래 형수와 난 이렇게 밝게 대화한 적이 없었고, 형수가 이런 성격이 아니라는 것을 난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지금 형수는 자신이 판단하고 내린 결론에 대해서 행동하고 있는 것이고, 그걸 통해서 자신의 욕정을 해소하면서 가정을 지키고자 하는 아이러니한 주관으로 뭉쳐있지만, 나역시 이 상황을 거부할수도 되돌릴수도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고, 그렇다면 현실을 거부하고 낙담만 하고 있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누군가 말한 것 처럼.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한 것처럼. 우린 피할 수 있었지만, 그냥 순응하면서, 아니 "어쩔 수 없었어"라는 마음속의 핑계를 대면서 즐기고 있는 것이다.

우린 이제 형수와 시동생이라는 관계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았다. 나도 그렇고 형수도 그렇고 우리가 몸을 섞을 때는 그냥 남자와 여자일 뿐이었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생각하지 않았다. 다만 표현만은 계속 "형수" 와 "도련님"으로 부른다. 아마도 그것이 마지막 우리의 이성과 양심을 잡고있는 끈이라고 생각되었다.

형수가 이야기를 하면서 내 다리 위에 형수의 허벅지를 올리고 한 손으로는 계속해서 내 물건을 만지고 있었기 때문에 내 물건은 계속해서 발기된 상태였고, 형수는 안방으로 건너가기 전에 나와 한 번 더 겨울밤을 뜨겁게 달구고 건너갔다. 

그때가 시간이 새벽 2시를 넘기는 시간이었다.

아침에 난 느긋하게 늦잠을 자는데 밖에서 소란한 소리가 들린다.

가만히 들어보니 형수가 늦잠을 자는 바람에 아이들이 지각을 하게 생겼나보다 형수는 아이들에게 미안하다고 몇 번씩 말하면서 아이들에게 돈을 쥐어서 내보낸다.

[어제 무리하긴 했나보네.... 하긴 나도 이렇게 몸이 쳐지는데 형수는 여자니....] 하는 생각으로 다시 잠이 들었다.

얼마 후 형수가 날 흔들어 깨운다.

"도련님 일어나요!"

난 일어나기 싫었다 그냥 몸이 나른하고 조금 더 자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다.

난 몸을 형수의 반대쪽으로 돌리면서 이불을 감았다.

"도련님 일어나서 식사하세요! 식사하고 더 자요!" 하면서 형수의 손이 이불 속으로 들어온다. 난 그때까지도 어젯밤 그대로 알몸으로 자고 있었다.

형수는 부드러운 손길로 내 엉덩이를 만지다가 이내 손이 내 골반을 타고 넘어 내 물건을 감싸쥔다. 젊은 혈기가 넘치는 내 물건은 형수가 엉덩이를 만질 때부터 발기하기 시작해서 이미 주체할 수 없이 서있는 상태였고 형수는 그 늠름한 물건을 만지면서

"아이 또 섯네! 도련님 물건은 아무튼...."하면서 내 물건을 가볍게 흔들어 준다.

"어머낫!!!---" 난 끓어오르는 정욕을 이기지 못하고 형수에게 달려들었다. 형수는 놀라서 넘어지면서 치마가 허리쪽으로 올라가고 형수의 사타구니는 나에게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팬티가 없다. 내가 의아하고 응큼한 눈빛으로 쳐다보니

"아이--- 새벽에 그대로 자고 아침에 늦잠을 자다가 급하게 일어나는 바람에 아직 못 입었어요!" 하는데 난 그런 핑계는 귀에 들어오지 않고 형수가, 아니 환한 곳에서 처음 보는 형수의 까만 보지가 날 유혹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난 망설이지 않고 형수의 가랑이 사이로 얼굴을 쳐박았다.

사람이 가장쉽게 배우는게 바로 본능적으로 터득하는 성교기술이 아닌가 싶다. 어제 처음으로 형수의 보지에 입을 대봤는데 아침에는 이렇게 능숙하게 형수의 보지를 유린하고 있으니......

"아흑-----도련님 식사부터 해요!!!!---"

"쩝쩝---흐릅!! 쭈즙!!" 난 일부러 형수가 들리도록 소리나게 보지를 빨았다.

"아흑----항!!! 어떻게!! 도련님 선수 다됐네!!! 나 몰라!!! 벌써!!! 아흥!!"

형수의 보지에서는 금새 애액이 흐르기 시작했다.

난 내 몸에 감겨있는 이불을 걷어치우고 형수에게 바로 달려들었다. 그런데 형수는 몸을 돌리면서 업드린 자세가 되어 날 거부하려고 한다.

난 급한 마음에 엎드린 형수의 가랑이를 벌리고 내 물건을 대충 형수의 보지에 가져다 대고는 양손으로 형수의 골반을 잡고 들어올리면서 내 물건을 형수의 보지속으로 한번에 밀어넣어 버렸다.

"허--헉!!! 이렇게는.......!!!" 형수의 입에서 짧은 신음이 터져나오고 난 형수의 골반을 더 들어올리면서 형수의 무릎을 세우게 만들었다. 형수는 자연스럽게 엉덩이를 치켜들게 되고 난 무릎자세로 뒤에서 형수에게 박아댄다.

"퍽퍽퍽!!----" 난 왠지 급한 마음이 들어 형수가 더 반항하기 전에 세차게 박아댔다.

"하흑흑!!----흑---흑!!"형수의 입에서 신음이 터져나오고 내입에서는 거친 숨이 나오고 형수의 보지에서는 많은 애액이 흘러 형수와 내 허벅지를 타고 흐른다.

한참을 박아대다가 다시 내 허리움직임이 빨라지니 형수는 다시 이성을 찾고는

"도련님 알죠?! 안에다 하면 안되요!"

난 대답하지 않고 더더욱 세차게 몰아치다가 마지막 순간에 삽입된 내 물건을 빼내어 형수의 엉덩이에 정액을 뿌려대고서 주저앉았다.

"아이----도련님은 정말!!---" 하면서 형수가 밉지 않은 얼굴로 눈을 흘기면서 화장실로 간다. 화장실에서 물소리가 나고 잠시 후 형수는 젖은 수건을 가지고 와서 내 물건을 깨끗하게 닦아준다.

내 물건을 닦는 형수를 끌어당겨 난 깊은 키스를 나누면서 형수의 가슴을 주물럭거린다.

"이제 그만하시고 식사하세요! 도련님"

난 아쉬운 듯 형수의 가슴을 손에서 놓고 주방으로 갔다.

형수와 마주보면서 아침을 먹고 학교를 가봤지만 역시나 학교주변의 전경들 얼굴을 익힐 정도가 될 정도로 그들만 있고 학우들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혹시나 해서 학교 주변의 주점들을 찾아봤다. 몇 군데 둘러보니 입구 메모꽂이에 반가운 이름으로 어느 주점으로 오라는 메모가 보인다.

그곳에 가니 나처럼 복학생도 있고 나보다 선배도 있고, 새내기들도 몇 몇이 보인다.

반가운 마음에 합석해서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안주 삼아 대낮부터 막걸리를 부어댔다. 

얼마나 마셨을까? 겨울의 짧은 해가 넘어갈 무렵 우린, 아니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대부분의 학우들은 하나 둘 씩 빠져나가고 몇몇 사람만이 그 시간에 주점에서 나왔다.

우리 몇 걸음 옮기지 못하고 가까운 골목에서 서로의 먹은 음식들을 확인하는 작업을 했다. 그러고도 술이 깨지 않아 학교 안으로 다시 들어가 잔디밭에 누워서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노래부르고 하다가 두어 시간이 지난 다음에야 정신을 차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에 오를 수 있었다.

학교는 이제 방학이다. 어차피 시위 같은 걸로 인해서 벌써부터 방학 아닌 방학이었지만, 공식적인 방학인 것이다.

처음 방학을 하고서 몇 일 동안은 오전내내 형수와 거의 알몸으로 내방에서 붙어서 지냈다.진짜로 3-4일이 지나자 도저히 물건이 욱신거리고 형수는 보지가 아파서 못하겠다고 할 정도로 많은 관계를 가졌었고, 그동안에 난 형수를 통해서 성관계 할 때 여자를 어떻게 다루는지 제대로 알 수 있었고 형수도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연구하듯이 하면서 익혀나갔다.그러던 어느 날 밤 그날도 밤 12시가 넘게까지 형수와 함께 열기를 불태우다가 형수가 뒤처리를 하고 안방으로 건너갔는데 난 잠이 들었다.

그리고 꿈속에서 돌아가신 아버지를 만났는데 아버진 웬지 침울한 표정만 지으시고는 말없이 멀어져 가셨다.

우리형제는 돌아가신 부모님 중 어머니가 꿈에 나오시면 좋은 일이 생기고, 아버님께서 나오시면 불길한 일이 생기는 징크스가 있었다.

특히 아버님께서 꿈속에서 화를 내거나 소릴 지르시면 누가 다치거나 할 정도로 강도가 높아져 갔다.

난 식은땀을 흘리면서 잠에서 깨었고 조카녀석들을 학교에 보낸 형수는 어김없이 내 방으로 들어왔다.

"어머나 도련님 오늘은 일찍 일어나셨네요?" 하면서 내입에 가볍게 입술을 맞춰온다. 그리고 손은 내 바지속으로 자연스럽게 들어온다.

한참을 주무르던 형수가 담배피우는 내 얼굴을 보면서

"어? 도련님 무슨???..."

"아버님이 꿈에 나타나셨어요!"

"어머나! 아버님께서!!" 형수도 우리형제의 징크스를 잘알고 있었다. 벌써 몇 번을 직접 겪어봤기 때문에....

"화내셨어요?"

"아뇨! 그냥 침울한 표정으로 돌아가셨어요!"

"그건 어떻게 해석해야 하죠? 분명히 좋은일은 아닐텐데....." 형수는 금새 얼굴빛이 바뀌면서 무척이나 불안해한다.

"형님에게서는 아무런 연락없었죠?"

"네! 혹시 모르니까 전화라도 해볼까요?"

"그러세요! 아버지가 뭔가 암시를 주려고 하시는 것 같은데.... 최대한 알아보고 불길한 일은 막아야 해요!" 하면서 형수에게 전화를 걸어보라고 했다.

내방에서 형수가 나가고 난 화장실에 들어가 세수를 했다.

"그이하고 직접 통화는 못했는데요 형장 책임자 말로는 아무런 문제없다고 하네요! 작업시간 끝나고 전화한데요!"

난 무척이나 게름찍한 마음으로 아침을 먹고 거실에 앉아서 신문을 보다가 우연찬게 운세란을 보는데 [사귀던 여자도 멀리하고 멀리하기 힘들면 멀리 떠나라]라고 되어있다.

[운세라는 것이....]하고 지나치려는데 아무래도 마음에 걸린다.

"형수님 이리 와보세요!"

형수는 내 옆에 다가와 앉는다.

"아무래도 아버지가 우리관계 때문에 나타나셨다는 생각이 들어요!"

"설마???"

"아니 봐요! 그렇게 화를 내지 않은 것은 아마도 형수의 처지를 생각해서이고 언짢은 표정은 이제 정리를 하라는 의미가 아닐까요? 우스울지 몰라도 이것도 보세요!" 하면서 신문 운세를 보여줬다.

"어쩜! 이렇게....."하더니 형수의 얼굴은 최근에 보기드문 어두운 얼굴로 변했다.

"형수님 그래서 내가 방학동안이라도 멀리 여행을 다녀올께요! 아무래도 불안하고......"

"도련님은 날 두고 가실 수 있어요?"

"저도 힘들어요! 하지만, 알잖아요! 아버지가 꿈에 나타나면 어떤일이 생기는지... 우리관계말고는 나올게 없어요!"

우린 한참을 논쟁을 벌렸다. 불길한 일이 생길거라는 예감에 대해서는 별다른 의견이 없지만, 내가 떠나는 것에 대해서 형수나 나나 아쉬움이 너무 컷기 때문에 서로 떨어지기가 싫었다 하지만.....

"근데 형수님! 나 없을 때 내가 그리우면 다시 밖으로 나갈건가요?"

"아니예요! 절대로 아니예요! 도련님한테 약속했잖아요! 그리고 지금은 전에처럼 외롭지 않기 때문에.... 걱정말아요!"

눈에 눈물이 고이는 형수의 얼굴을 양손으로 잡고 깊은 키스를 나누었다. 우리 두 사람의 손은 누가 먼저랄 것없이 서로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고 옷이 몸에서 떨어져 나가는데는 시간이 오래걸리지 않았다.

형수는 내 물건을 손에 쥐고 흔들어주고 난 한 손으로 형수의 가슴을 한 손으로는 형수의 보지를 애무해주면서 입으로는 형수의 귀를 핥아주었다.

난 그대로 소파에 눞고 형수는 자연스럽게 69자세를 만들어서 내입에 자신의 보지를 맏기고 자신의 입에는 내 물건을 담았다. 우린 서로의 성기를 뜯어먹을 듯 탐닉하면서 상대방의 체온을 올려주고 있었다.

형수와 난 이제 눈빛만 봐도 서로 어떤자세를 하려는지 어떻게 하려는지 알 정도로 관계가 깊어져 있었다.

형수의 보지를 빨면서 손가락을 두 개를 보지속으로 삽입하고 세차게 펌프질을 하니 형수도 답례를 하듯이 내 물건을 잡고서 흔들어주면서 귀두만 입안에 넣고 혀로 간질인다.

'"흐흡!!----하---흑!!!!!!"

"음-----흑----윽!!!!!" 형수와 내 입에서는 연신 신음이 쏟아지고 내 물건에서 정액이 형수의 입으로 들어가고 형수의 애액이 내 입으로 들어가면서 우린 첫 번째 절정을 맞이하고 서로 상대방의 애액을 모두 빨아먹고나서도 계속해서 애무하면서 흥분을 지속시켰다.

형수와 내가 한번 결합을 하면 2시간 이상을 하는 이유가 이부분에 있었다. 첫 번째는 서로의 입안에 사정을 하고 두 번째부터 삽입을 한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형수는 가만히 몸을 일으켜 내 물건을 보지에 끼우고 내려앉는다.

난 형수의 양 쪽 유방을 쥐어잡고 형수가 방아질하는 강도만큼 형수의 유방을 쥐어짜고 있다.

"퍽퍽----학학----헉헉-----으---으---흠!!!" 형수와 내 신음소리가 거실에 울려퍼지고 어느정도 열기가 달아올랐을 때 난 형수의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짝소리가 나게 때렸다. 형수는 그걸 신호로 내 물건을 보지에 끼운채로 몸을 돌려 날 쳐다보고 있던 방향에서 내 다리쪽을 향해 몸을 돌린다. 

그리고 다시 이어지는 형수의 방아질!

난 형수의 드러나는 항문에 가만히 손가락을 집어넣는다. 아직 항문에는 물건을 삽입해보지 않았다. 아니, 그때는 항문에는 삽입하지 않는걸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형수의 항문을 만져주면 형수의 신음소리가 높아지고 손가락을 삽입하면 더더욱 좋아한다. 그래서 항상 형수를 뒤로 돌게해서 이렇게 손가락을 삽입하곤 했다.

어느정도 형수가 방아질을 하다가 힘들어한다.

우린 자연스럽게 삽입한 물건을 빼고 형수는 그대로 웅크리고 엎드리고 난 무릎자세로 형수의 뒤에서 보지에 삽입을 한다. 

그리고 손가락을 어김없이 형수의 항문에 넣고 펌프질을 한다.

"철퍽철퍽-------" 이미 많은 애액으로 형수와 나의 살이 부딪치는 곳에서는 소리가 요란하게 나고 애액이 튀면서 내 음모가 벌써 흠뻑 젖어있다.

난 상체를 형수쪽으로 더 길울이고 체중을 실어서 더더욱 세차게 박아댄다.

"아----아----하흑!!! 악----악!! 더---더----도련님 더세게!!! 오늘 나 죽여줘요! 나 죽이고 가요!----아학!!!!"

난 이제것 형수와 하면서 오늘처럼 세차게 박아대기는 처음이었다.

"헉헉헉!!-----철퍽----퍽---퍽--퍽-퍽퍽퍽퍽!!!!!!" 내 입에서도 거친 숨소리가 터져나오고 나도 이제는 정상으로 치닿고 있다.

"형수님 오늘은 안전해요??? 흑흑!!"

"네! 도련님 하고 싶은대로.....헉헉!! 더세게!!"

난 허리를 더더욱 빠르고 세게 움직이면서 형수에게 절정이 다가오는 것을 몸으로 알렸다. 형수역시 마지막 고지를 향해서 올라가는지 숨소리도 내지 못하고 소파만 부여잡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든다.

"으----으----흑!!!!--------------------"

어느순간에 내 몸짓은 멈추고 형수의 항문속에 박힌 손가락을 빼면서 형수의 몸위에 널부러진다. 내 체중이 실리자 형수도 다릴 뻗으면서 소파에 길게 몸을 펼치고 엎드린다.

"헉헉헉!!!!!-------"

"훅! 훅! 훅!-------" 형수와 난 거친 숨을 내쉬면서 난 손을 형수의 가슴으로 집어넣고 가슴을 주무르고, 형수는 손을 뒤로 뻗어 내 엉덩이를 더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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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생각을 하고 있는데 담배를 피우고 있는 나에게 미란이가 교복을 입고서 다가온다.

"오빠! 식사하세요!"

"응? 응!" 어색하다. 형님과 나 두 형제만 살아왔기 때문에 이제것 누가 나에게 "오빠"라는 호칭을 불러준 사람이 거의 없었다."하숙을 할거요? 아님 독채를 쓰시겠수?"

미란의 어머니가 식사하면서 나에게 물어본다.

"어떤게 나은가요?"

"편하기야 하숙이 편하겠지! 돈이 들어서 그렇지! 그런데 이 동네에는 빈집들이 많아서 총각이 혼자서 생활할 수 있다면 그냥 들어가서 살아도 되는데... 굳이 둘들여서 하숙 같은거 하지말고...."

"진짜 그냥 살아도 되나요?"

"이동네 집들은 원래 탄광하는 회사에서 사택처럼 지어준 것이기 때문에 이사나가는 사람들이 팔고가고 그런게 없거든, 마침 저 위쪽에 지난주 이사나간 집이 있는데 연탄이랑 많이 쌓아놨다고 하더라고, 아마도 그 연탄이면 이번겨울은 그냥 날 수 있을게요!"

"정말요! 고맙습니다."

"근데 대학생이라고 했는데 뭐하러 여기까지 들어왔어? 여긴 그리 좋은 마을이 아닌데? 혹시 무슨 사고라도......"

"아니요! 그런건 아니고요! 세상이 하도 시끄러워서 머리도 식히고 글도 좀 쓸까하고 여기저기 찾아보는데 다른 곳은 돈도 많이 들고 또 제가 원하는 환경이 되질 않아서요!"

"그래요? 그럼 얼마나 있다가 가실라우?"

"아마도 방학기간동안은 있을겁니다. 2월 말까지는...."

"그동안 쳐박혀서 글만쓰게?"

"제가 뭐 할 줄 아는게 있어야죠? 돈이 없어서 일을 하긴 해야하는데 시간이 그리 많지도 않고...."

"대학생이라면서? 그럼 공부는 잘 할거 아녀?"

"잘 한다기 보다는 남들한테 뒤처질 정도는 아닙니다."

"그럼 잘됐네!" 여기까지 대화를 하는데 

"엄마 나 학교 늦을 것 같아요! 다녀오겠습니다"라고 미란이가 인사를 하고는 창밖에 버스가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 뛰어간다.

"잘되다니요?"

"내가 시골살림이라서 많이는 못 쳐주는데 미란이가 고2거든 내년이면 고3인데 나름대로 이 시골구석에서는 제법 공부를 하나봐 근데 애미가 되가지고 다른 곳으로 유학도 못 보내주고 여기는 워낙에 바닥이 좁아서 학원도 변변한게 없거든....."

"그럼 제가 미란이 과외를?"

"그려! 어차피 총각도 하루종일 글만쓸건 아니잖아? 응?"

"그렇긴 한데요!"

"왜? 보수 때문에 그런가?"

"아닙니다. 그게 아니고 제가 미란이의 실력도 모르고 혹시 저 때문에 오히려 공부잘하는 미란이가 뒤처지진 않을까 걱정되어서요!"

"그런건 걱정하지 마쇼! 미란이가 못하는 놈도 아니고 잘하는 놈이 더 잘하면 잘했지 설마 쳐질라고.... 그럼 허락한 것으로 알것소! 그리고 그집에 어지간한 세간은 다 있으니께 가서 살펴보고 필요한 것 적어다 주쇼! 내가 알아봐 줄테니까"

"아이고 너무 고맙습니다."

인사를 마치고 아주머니가 알려준 집을 찾아서 동네를 거슬러 산쪽으로 올라가는데 어제 대포집 작부가 말한 것처럼 진짜로 마을 끝이면서 산의 시작이고 산들도 모두 경사가 매우 급하고 키가 큰 나무는 거의 없다. 탄광에서 제법 떨어져 있는데도 하얀색과 검은색만 보인다. 

흰색은 초겨울인데도 강원도답게 제법 많이 쌓인 눈이고, 검은색은 석탄 탄광에서 나온 것들이다. 

알려준 집에 도착하니 동네에서 제일 높은집 바로 아랫집이다. 맨 윗집도 빈집으로 오래되었는지 무척이나 황폐해진 상태이다.

열려진 문을 열고 들어가니 방이 두 칸으로 이루어져있고 방과 방은 조그만 문으로 연결이 되어있다. 그리고 부엌 역시 방과 문으로 연결이 되어있고 부엌에는 냄비와 세간이 제법 남아있다. 

대충 둘러보니 환경은 제법 깨끗한데 관리가 되지 않아서 지저분하다. 청소를 하면 제법 쓸만할 것 같다.

필요한 것을 적어서 다시 구판장으로 내려갔다.

"아주머니 이런게 좀 필요할 것 같네요!"

하면서 내가 메모한 종이를 건네주니 

"총각 난 글씨를 몰라! 자네가 한 번 읽어줘봐!"

[호? 글씨를 모르면서도 구판장의 여러 가지 물건들을 외워서 장사를 하시는 구만 대단하시네]

"네 제가 읽어드릴께요!" 하면서 목록을 주욱 읽어드리니

"응 그 중에 이거 이거는 내가 해결해 주면 되고...." 하더니 전화기를 들고는 전화를 걸어 나머지 항목에 대해서 상대방에게 이야기하면서 챙겨오라고 일러준다.

한 번 읽어준 목록을 하나도 빠트리지 않고서..... 

"그건 되었고 자! 하면서 손 걸래하고 빗자루하고 요강을 세수대야에 담아서 주면서 번개탄 두 개를 함께 준다. 

"먼저 가서 방에 불지피고 이 걸래로 방도 닦고 청소도 하고.... 그 정도는 할 줄 알겠지?"

"물론이죠! 저 군대도 갔다왔어요!"

"어여가서 청소해!" 하고는 날 다시 그 집으로 올려보낸다.

한 두시간 정신 없이 청소를 하고 나니 제법 사람 사는 집처럼 되었다.

외벽에 쳐놓은 바람막이 비닐이 조금 허술하긴 하지만 아주머니가 주문한 물건이 오면 보수하기로 하고 대충 정리해서 다시 구판장으로 내려왔다.

구판장 안에는 아주머니들이 여러분 모여서 담소를 나누는지 수다를 떠는지 약간 소란스럽다.

"대충 정리를 마쳤습니다." 하면서 빌려간 세수대야를 드리니

"에구 그건 뭐하러.... 내가 그냥 준거야! 어차피 청소는 계속해야 될거 아녀? 세수도 해야되고..."

"하긴 그렇네요! 고맙습니다."

"아휴 인물이 훤칠하네! 이 동네, 아니 사북에 나가도 이런 인물보기는 힘들겠다." 하면서 옆에 있는 30대 초반정도 되어보이는 아주머니가 끈적한 눈길을 주면서 말한다.

"그러게! 내가 나이만 맞으면 연애 한 번 하자고 졸라보겠는데...." 역시 30대 초반정도 되어보이는 다른 아주머니가 맞장구 치듯이 말을 받아넘긴다.

"뭐 어때? 나이가 문제야? 어차피 세상 함께 늙어가는거 남편도 없는데 이렇게 젊은 영계 애인하나 있으면 좋지! 않그래?"하면서 다른 여자가 거든다.

"그래그래! 애인이 뭐 대순가? 눈맞으면 그만이지 깔깔깔----" 마지막 여자가 말 끝에 웃음을 단다.

"이놈의 여편네들이 사내구경을 오랫동안 못하더니 이제는 숫컷만 보면 정신을 못차리네..." 하면서 미란의 어머니가 혼내듯이 장난을 친다.

"깔깔깔-----" 다섯 여자들이 웃어제치고 난 놀이개 아닌 놀이개가 되어 가게 한쪽에 앉으면서 가만히 있기도 뭐해서

"미란이는 언제부터 시작할까요?"라고 미란엄마에게 물으니

"총각이 좋을대로 해! 오늘은 아무래도 힘들거 아녀?"

"어? 형님 미란이 뭐하는데?"

"응! 서울갈 준비해야지?"

"서울 갈 준비가 뭐야?"

"아 그동안 미란이 대학보내려고 모아둔거 미란이가 대학에 붙으면 아예 이 지긋지긋한 동네 뜰라고 그런다."

"형님 그게 농이 아니었어요?"

"농은?---"

"근데 총각하고 미란이가 뭐하는데?"

"응 여기 있는 동안에 미란이 공부좀 봐주기로 했어!" 하더니 여자들의 눈치를 살피면서 곧바로 "물론 보수는 따로 줘야지!" 한다. 

아마도 다른 여자들이 자기들 자식공부도 공짜로 봐달라고 조를 것 같으니까 선수를 치는 것 같았다.

"어? 얼마나 주기로 했는데?" 하면서 나와 미란엄마를 번갈아 쳐다본다.

"몰라!" 미란엄마가 말을 짧게 자른다.

"왜몰라? 그건 정하고 하는거 아냐?"

"저는 많이 필요 없습니다. 여기서 생활하는 동안 밥이나 먹을 수 있으면 됩니다." 라고 내가 미란엄마를 돕듯이 이야기 하니

"그럼 밥먹을 때 반찬도 있어야지요?" 하더니

"우리 큰애가 내년에 중학교 들어가는데 예가 머리는 좋은데 공부를 하지 않고, 할 여건도 제대로 되질 않아서...."

이렇게 시작된 여자들의 이야기는 결국 4명중 자식이 있는 3명의 아이들의 공부를 봐주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아주머니들은 모두 돌아가고 난 물건이 도착하기를 미란엄마와 함께 구판장에서 기다렸다.

"총각! 저 여시들 조심해!"

"예? 무슨......"

"지금 왔다간 여자들 모두 과부야!"

"예! 근데 조심하라는 건....."

"둘은 탄광 붕괴사고 때 남편을 잃어서 10년 과부고, 하나는 술쳐먹고 죽고, 다른 하나는 남편이 진폐증 걸려서 장성에 있는 폐병원인가에서 치료중인데 아마도 올해를 넘기기 힘들다고 하는데 그 여자도 벌써 4년째 과부신세거든"

"그런데요?" 난 무슨 말인지 몰라서 계속 물어봤다.

"에구 아직 어린 총각한테 내가 못할 소리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

"........."

"그냥 젊은 여자들이 끼가 있으니까 조심하란 이야기야....."

미란엄마는 말꼬리를 흐린다. 뭔가 있기는 있는 것 같은데....

"옛날에는......."하면서 미란엄마가 옛날이야기를 해준다.

우리나라 석탄산업의 중흥기 였던 60년대 초반에 이곳에 남편과 함께 들어왔다고 한다. 사실은 남편이 전과가 있어서 여기 저기 아무리 일을 하려고 해도 일자리를 주지 않아 결국 이리저리 흐르다가 정착한 곳이 이곳이란다.

이곳에 와서 미란이를 낳고 얼마되지 않아 탄광사고로 남편이 죽고 앞길이 막막했다고 한다. 재혼을 하려고 해도 미란이가 걸리고 또한 이곳에 당시에는 남편만큼 믿음이 가는 사람이 없어서 재혼은 엄두도 못내고 남편의 사망 보상금으로 이 구판장을 차려서 운영하는데 나름대로 70년대 말까지는 제법 이곳도 사람사는 분위기가 제법 있었고, 요 몇 년 사이에 석탄 산업이 많이 침체되면서 경기도 시들해진다고

그동안 먹을 것 안 먹고, 입을 것 안 입고해서 모은 돈으로 서울에 조그마한 집도 한 채 사두었고, 미란이가 대학 졸업할 때까지의 어느 정도 생활할 수 있는 경제적인 여유를 만들었기에 미란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바로 서울로 이사갈 준비가 되었다고 한다.

미란엄마의 눈가에 그간의 세월이 스치면서 이슬이 맺힌다.

"에구 나도 늙어가나 보네 주책맞게 눈물이...." 그러는 그녀의 어깨로 세월의 시름이 느껴진다.

[혼자서 얼마나 많은 시련과 설움을 겪으면서 미란을 이날까지 키워왔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미란도 참 착한 아이라는 생각이 든다. 엄마의 고생함을 알고서 착실하게 공부에 열중하는 모습......

구판장 앞으로 트럭이 한 대 들어온다. 화물칸에는 이런저런 잡화들이 주렁주렁 실려있다.

"제시간에 맞춰서 왔네? 내가 말한 물건들은 빠짐없이 잘 챙겨왔지?" 미란엄마가 차에서 내리는 트럭기사에게 다가가면서 말한다.

"마침 차에 다 실려 있는 것이라서 별도로 챙기지 않고 바로 왔습니다."하면서 기사는 분주하게 화물칸에서 몇 몇 가지 짐을 내리기 시작한다.

"자 이거하고 저거하고 요렇게는 오늘 주문 하신거고요! 다른 거는 매달 들어오는 겁니다. 계산은 달아놓을까요?"

"그래! 다음달에 하자고!"

"네! 알겠습니다. 차 좀 여기 세워둘께요! 피곤해서 한 숨자고 가야지 원" 하더니 기사는 차를 한쪽으로 대고는 차 속에서 잠을 잔다면서 눞는다.미란엄마와 난 일단 구판장에 들여놓을 물건부터 들여놓고 내 물건을 가지고 올라가야 하는데 이불이 있어서 그런지 분량이 제법 많다. 

'천천히 올려가요" 미란엄마의 말을 뒤로 하면서

"네 두어 번 올라갔다 와야 하겠는데요!"

"그려 쉬엄쉬엄 해요!" 하면서 방안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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