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1. (10/11)

골목길로 자동차 엔진소음이 들려지는 순간 나의 몸은 튕기듯 대문으로 향하고

있었읍니다.

아아..

맞았읍니다.

대문을 삐긋이 열려는 순간 술취한 엄마의 목소리가 감기듯 들려오고 있었읍니다.

"아..미스터 신..그만 돌아가요..이..젠...됐..어요.."

잔뜩 취한듯한 엄마의 그 목소리는 나를 절망스럽게 하고 있었읍니다.

"누님..."

사내의 굵은 목소리가 들려올때 나는 두려웠읍니다.

"음...."

그리고 보지 않아도 알수 있는 그 신음소리가 귓가를 파고 들때 나는

더이상 견딜수 없는 분노로 거칠게 문을 열어대고 있었읍니다.

"엄마...!!"

나쁜 사내였읍니다.

그 사내의 입술이 엄마의 고운 목줄기에 대어진것을 보는 내눈에 불꽃이 

일고 있었읍니다.

나는 그 사내를 노려봤고 사내가 어색한 웃음을 보이며 내게 다가오려

할때 나는 뒤를 돌아 대문안으로 들어서고 있었읍니다.

괜시리 서글퍼지고 가슴이 마구 떨려왔읍니다.

마치 안 뺏길것같던 보물을 누구에겐가 뺏긴듯한 그러한 설음의 떨림이었읍니다.

문이 닫혀지는 소리가 나고 자동차의 떠나는 소리가 들릴때에도

나는 뒤돌아 보지 않았읍니다.

엄마가 한없이 미워졌고 뜻모를 배반감 때문이었읍니다.

"찬아...나좀..부..축..해 주렴...."

간신히 내뱉는듯한 그 술취한 엄마의 목소리가 더 더욱 싫었지만 결국 나는 

뒤를 돌아 봐야했읍니다.

터져나오는 울음을 삼키는듯한 엄마의 숨소리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흑...

대문에 쓰러질듯 기대어 눈물을 삼키는 엄마의 모습이 뿌연 가로등

불빛사이로 보여질때 갑자기 가여운 슬픔이 가슴에 밀려들고 있었읍니다.

엄마...난 엄마를 늘 웃어주게 하고 싶었는데...

그 무엇이 엄마를 저토록 술 취하게 하는지 알수 없었지만 엄마를

부축하여 안방으로 들어서고 있을때 였읍니다.

"아..아냐..씻..고.. 싶..구..나..나좀..욕실로 데려 가련..."

오렌지향 가득한 욕실속에 두사람은 우두허니 서 거울속에 비치는

서로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읍니다.

엄마를 바라보는 내 눈속에는 이미 분노의 그림자는 사라지고 없었읍니다.

다만 헝크려진 머리결의 쓸쓸한 여자가 가엾게 보여질뿐이었읍니다.

(엄마.....)

엄마의 술내음이 내게 쏟아져 내리며 엄마가 비틀거리듯 나를 안아줄때

나는 자꾸 울고 싶어 졌읍니다.

왠지 내가 애써도 엄마의 외로움은 사라지지 않을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술..취한.. 엄..마..밉..지.."

나는 왜냐고 묻지 않았으며 아무말도 하지 하지 않았읍니다.

다만 너무나 작게 보여지는 엄마의 몸을 꼭 안아줄뿐 이었읍니다.

난 결코 엄마가 슬픈여자가 되는건 싫었읍니다.

"엄마..씻고 주무세요.."

내 허전한 발걸음이 욕실을 나갈때였읍니다.

"찬아..날 두고 가지마.."

(계속)

평행선

평행선<1> 

-미안해. 혁아. 하지만 우리는 하나가 될 수 없는 인연인가봐. 너도, 나도, 우리를 둘

러싸고 있는 사람들도 우리의 만남을 원하지 않으니까. 말하자면, 아무리 많은 시간이

 지나도 만날 수 없는 평행선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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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한 혁. S대 국어국문학과 2학년생이다. 가족으로는 여동생과 엄마. 이렇게 

둘 뿐이다. 아빠는...사업을 한다고 떠난지 4년동안 연락이 없었다. 가끔씩 돈이 가득

 담긴 편지를 사람을 시켜 보내오기는 한다만, 자신이 어디에 있다는 말은 단 한마디

도 적혀있지 않다. 

아빠를 잊은 지도 꽤 된 것 같다. 고등학교 2학년때 마지막으로 이별을 한 이후로 한

번도 보지 못했으니까...길을 가다가 아빠와 스친다면 알아 볼 수 있을것 같지도 않다

. 서로 너무나 많이 변했으니까.

본격적으로...내 얘기로 들어가겠다. 나에게는 Y여대에 다니는 애인이 하나 있었다. 

이름은 이현정이고, 나보다 1살이 어렸다. 말하자면 대학교 1학년생. 그리 예쁜 편은 

아니였다. 키가 작아서 귀엽기는 했다. 평소에는 '오빠~오빠~' 하고 따라다녔다. 아마

 처음에 만난 것이 고등학교 2학년 때일 것이다. 그리고 사귀기 시작한 것은 내가 대

학교 2학년, 현정이가 대학교에 막 들어왔을 그 시점이였다. 하지만 3일 전, 현정이는

 나에게 그만 만나자는 폭탄선언을 하고 자취를 감췄다. 핸드폰도 연락이 되지 않았다

-다녀오겠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학교에 가야 한다. 현재 시간은 8시 30분. 9시에 강의가 시작하니까 

서둘러야 한다. 첫 강의가 철학이였고, 철학교수는 조금이라도 늦으면 강의실에 못 들

어오게 막아버리기 때문이다. 집에서 차를 몰고 도로를 달렸다. 오늘따라 이상하게 차

가 더 막히는 것 같았다. 

끼이익! 나는 갑자기 옆에서 끼여드는 차 때문에 브레이크를 밟았다. 내 차가 멈춤 바

로 옆에 빨간 색의 차 한대가 멈춰서 있었다. 조금만 더 늦었으면...끔찍했다. 나는 

짜증이 밀려왔고, 차의 문을 열고 나와서 빨간 차의 문을 세게 열었다. 

-이봐! 뭐하자는...

-아.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우선 따라와요. 좀 말좀 합시다.

도로 한가운데서 싸우는 것은 추태이기 때문에 나는 차를 끌고 한적한 공원 내부로 들

어갔고, 그 빨간 차도 따라왔다. 

-죄송합니다...어떻게...어??벌이라도 달게 받겠습니다...제발...

고등학생처럼 보이는 한 여자가 차에서 나와 나에게 고개숙여 인사했다. 고등학생이 

운전면허를 땄을 리는 없으니까..,조금 어려보이는 대학생 정도...

-...벌...이라고요?

-정말 죄송합니다...급한 명령을 수행중이였는데...너무 급해서 잠시 실수를 했습니다

...아...제 차 안에 채찍이 있으니 그것으로 저의 엉덩이를 때려주십시요. 죄값을 치

루고 가겠습니다.

???나는 이 여자의 말에 어리둥절했다. 갑자기 웬 채찍이고 엉덩이? 물론 남자에게여

자의 엉덩이를 때리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다만...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 사이에 여

자는 채찍을 들고 내 앞으로 걸어왔다.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 채찍을 건네받았

다. 

-화가 풀리실 때 까지 저를 때려 주세요. 

-저...잠시만요..그냥 없었던 일로 하죠...저도 시간이 없으니까요...학교에 가야 하

거든요.

-그럼 성함과 주소를 가르쳐주시면 오후시간에 찾아가겠습니다. 

나는 끝까지 사양했지만, 이 여자는 죽자살자로 나에게 이름과 집 주소, 핸드폰 번호

를 가르쳐 달라고 했다. 나는 장난일 것으로 생각하고 내 이름과 핸드폰 번호를 말했

다.

-이름은 한 혁. 핸드폰 번호는...

-한 혁 님이요? 죄송하지만 혹시 한민서님의 자제분 되십니까?

나는 놀랐다. 한민서...분명히 아빠의 이름이다. 어떻게 이 여자가 아빠의 이름을 알

고 있는 것인가? 

-제 부친이십니다. 그런데 어떻게...

-만나뵙게 되서 영광입니다. 저는 한민서님의 개인 비서인 이민정 이라고 합니다. 오

늘 혁 님을 모시고 오라는 명령이 떨어져서 만나뵈러 가는 중이였는데. 다행이군요. 

그런데...

민정이라고 말한 여자가 말꼬리를 흐렸다. 나는 아빠에 대해서 알고있는 이 여자에 대

해 호기심이 생겼기 때문에, 말꼬리를 흐리자 바로 질문을 던졌다.

-그런데...뭐죠?

-혁 님께 이런 무례를 범했으니 벌은 피할 수 없겠네요. 제 엉덩이를 때려주세요. 만

약 혁님께서 저를 벌주시지 않으면 저는 저의 주인이신 민서님을 뵐 낯이 없습니다. 

민정은 그렇게 말하고 공원에 있는 의자에 양 손을 짚고 엎드렸다. 공원에는 나와 민

정 둘 뿐이였다. 민정의 미니스커트 자락이 펄럭이며 분홍색의 팬티가 눈을 자극했고,

 순간, 알 수 없는 감정이 치솟았다. 

채찍을 들고 민정의 엉덩이를 때렸다. 짜악! 소리는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 미니스커

트와 팬티를 입고 있었기 때문이였다. 다시 한대를 때리려는 순간, 민정이 갑자기 벌

떡 일어났다. 

-죄송합니다. 제가 잠시 실수를...

민정은 스커트를 걷어올리고 팬티를 발 아래로 끌어내렸다. 나는 말 못할 감정을 느꼈

다. 여자가 낮선 남자에게 하반신을 모두 보여준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

는 행동이였다.

-어서 때려주세요. 

민정의 목소리가 들렸다. 나는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채찍을 들어 민정의 희고 섹시

한 엉덩이를 무지막지하게 내리쳤다. 짝! 짝! 으으음. 민정의 흰 엉덩이에 하나씩 빨

간 줄이 그어졌지만 민정은 신음소리조차 내지 않았다. 나는 오기가 올라 더욱 더 힘

을 주었다. 그렇게 한참이 지났다. 민정의 엉덩이에서 붉은 액체가 흘러내리는 것을 

보고 나는 정신이 들었다.

-피...내가 무슨 짓을...

-끝내시겠습니까?

나는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고, 민정은 그런 나를 보고 웃으면서 벗어놓았던 팬

티와 스커트를 입기 시작했다. 

-그럼, 저와 함께 가시지요. 혁 님. 

-어...어디를?

-혁 님의 부친이시자 저의 주인님인 동시에 SM 그룹의 회장이신 민서님께서 찾으시니

까요. 

평행선<2> 

아무 말 없이 민정의 차를 탔지만 내내 마음에 걸렸다. 민정은 운전하는 중에도 엉덩

이를 들썩거렸다. 자꾸 후회가 되었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파렴치한 짓을 한 

것인지...고개를 흔드는 나를 보고 민정이 말했다. 민정의 얼굴은 환하게 웃고 있었다

.

-어디 불편하십니까? 

-아. 아뇨. 그런데 어디까지 가야 하는거죠?

-잠시 후면 도착합니다. 저기 큰 빌딩이 보이시죠? 저 곳입니다.

차를 타고 얼마나 달렸는지 모르겠다. 서울을 벗어난 시간은 예전이였고, 경부고속도

로를 타고 남쪽으로 한참을 내려왔다. 그리고 대전쪽에서 톨게이트로 나온 것 같았다.

 거기서 또 2시간을 더 가니까 서서히 큰 빌딩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빌딩은 수십

개가 있었고, 그 중에서 유난히 큰 하나가 눈에 띄었다. 63빌딩보다 더 큰 것 같았다.

-누구냐!

-회장님의 자제 되시는 분입니다. 무례한 어투는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빌딩 앞에 검문소가 있었고, 검문소에는 한 남자가 총을 들고 서 있었다. 그 남자가 

민정에게 물었고 민정은 내 신분을 밝히면서 강하게 나갔다. 

-이. 이런. 통과! 죄송합니다. 

-아니에요. 

남자가 나에게 고개숙여 사과를 하자, 나는 기분이 묘해졌다. 웃으며 사과를 받고 계

속 민정이 운전하는 데로 따라갔다. 그렇게 또 20분을 더 달렸다. 그제서야 그 큰 빌

딩이 눈 앞에 나타났다. 실제로 보니까 정말 엄청난 크기였다.

-저를 따라 오십시요.

민정이 앞장서서 엘레베이터를 탔고 나 역시 뒤따랐다. 100층까지 있는 거대한 건물이

였다. 민정은 맨 위에 100이라고 써 있는 버튼을 눌렀고, 엘레베이터는 엄청난 속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도대체 이곳은 어디인지...짐작이 가지 않는다.

-어서 오십시요.

엘레베이터의 문이 열리자 나는 또 한번 경악했다. 옷 하나 입지 않고 있는 3명의 여

자가 머리를 조아리며 인사를 했다. 민정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그녀들의 엉덩이를 소

리나게 한대씩 때려주었다. 

-혁 님. 어서요. 회장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나는 세 여자들에게 눈길을 보내며 발걸음을 옮겼고, 민정은 방 문 앞에 서서 말했다.

-회장님. 민정입니다. 혁 님을 모시고 왔습니다.

-오. 어서 오게. 

민정이 문을 열어 주자 내가 앞장서 방으로 들어갔다. 방에는 컴퓨터 두 대가 있었고,

 그 외에 에어컨, 냉장고, 쇼파, 침대, 대형 TV 등 웬만한 가정집 못지 않은 물건을 

다 지니고 있었다. 그리고 쇼파에 비스듬히 기대고 있는 사람은...4년전에 보았던 아

빠의 모습...그대로...

-혁아! 미안했다. 

-아빠. 도대체...이게...

-민정. 오다가 설명을 해 주지 않았나?

아빠의 말에 민정이 대답했다.

-예. 회장님. 회장님께서 직접 설명해 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죄송합니다. 

-아니. 잘했어. 오랫만에 아들을 만났는데. 수고했네. 둘 다 여기 앉게나.

나는 민정과 함께 아빠와 마주보는 자리에 앉았다. 아빠는 웃으며 나에게 이것저것 물

어봤지만, 나는 지금 이 상황이 더 궁금했기 때문에 대충 대답하고, 아빠에게 이 상황

을 설명해달라고 졸랐다.

-그래. 그래. 알고 싶겠지. 이 곳은 SM그룹이란다. 내가 4년동안 힘들여 만든 것이지.

 어떻게 만들었는지는 묻지 말기 바란다. 하는 일은, 전 세계에 여자를 수출하는 일이

다. 

-뭐. 뭐라고 하셨어요? 수출? 여자가 무슨 물건이에요?

아빠는 내 말에 웃음을 터트렸다. 그리고 덤으로 내 옆에 앉아있던 민정 역시 입을 가

리고 웃었다. 순식간에 바보가 된 기분이였다. 

-이 곳에 있는 여자들은...자발적으로 온 것이지 내가 납치하거나 그런 것이 아니다. 

너는 모르겠지만, 이미 전 세계적으로 우리 회사의 작은 지점이 들어 가 있는 상황이

다. 뭐 여자들만이 알 수 있는 방법이긴 하지만...그건 네가 알 필요 없고, 하여간 내

가 갑작스럽게 너를 찾은 이유는...너에게 이 회사의 2인자 자리를 맡기려고 한다.

...최고 인기를 얻고 있는 여가수 SES가 사귀자고 하는 것보다 더한 충격이였다. 회사

의 2인자는 좋았다. 하지만 이런 회사의 2인자라면 뭔가 꺼려지는 것이 사실이다. 게

다가 아빠가 돌아가시기라도 한다면 내가 이 SM인가 뭔가 하는 그룹의 회장이 되야 한

다는...끔찍하다...난 아직 변태가 아닌 인간이고 싶었다.

-해 줄 거지? 아빠의 부탁이다.

-...

-혁 님...제가 도와드릴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그게 문제가 아니니까 이러고 있는거지! 바보같은 민정. 상황파악이 그렇게도 안 되냐

? 힘들어서 못하는게 아니잖아...이건...

-혁아! 부탁이다. 네가 가지고 싶은 모든 것을 주마. 그러니까 들어 줄 수 없겠니?

내가 가지고 싶은 모든 것을 준다고? 마음에 끌리는 말이다. 

-그럼 민정을 저에게 주십시요.

-민정? 내 비서 말이냐? 알았다. 민정이 말고도 네가 가지고 싶어하는 모든 여자를 주

마. 그럼 됬나? 민정. 괜찮겠지?

-예. 회장님. 저도 바라는 일이였으니까요.

괜히 헛소리를 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나는 민정이 거절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말을 

한 것인데 의외로 둘 다 너무 간단하게 승낙해 버려서 조금 당황했다. 

-그럼. 99층을 써라. 네 스케줄은 민정이 알아서 관리해 줄 것이니까 별 걱정하지 말

고. 하하하. 저녁 식사때나 보자꾸나.

내가 일어나자, 민정도 따라 일어났다. 회장실을 나오자 민정이 내 손을 잡고 계단을 

통해 99층으로 내려갔다. 역시 세 여자가 고개숙여 인사했다. 

-저...

-예? 물어보실 것이 있으면 아무때나 질문하십시요. 그리고 그냥 민정이라고 불러도 

됩니다. 

-민정. 그럼 내가 저 여자들도 갖을 수 있는 거야?

잠시 스친 여자들이지만 그들의 몸매는 가히 환상이였다. 미스코리아 뺨, 아니, 능가

할 정도였다. 어떻게 이런 여자들을 데리고 온 것인지는 모르겠다. 민정은 계단 손잡

이에 잠시 몸을 기대고 나를 바라보았다. 

-저들은 회장님의 직속 노예이기 때문에 안됩니다. 하지만 그 외의 모든 여자, 아니, 

저같은 직원은 제외하고, 모든 여자는 마음대로 소유하실 수 있습니다. 우선 99층으로

 가면 저 노예들 못지 않은 세 명의 주인님 직속 노예가 있을 것입니다. 그들을 흠뻑 

즐기신 후에 갖고 싶은 노예나 필요한 도구가 있다면 언제라도 저에게 말하시면 됩니

다.

-그럼. 직원은 못 갖는 건가?

-에...다는 아닙니다. 저는 소유는 되지 않지만 하루정도는 괜찮습니다. 물론 제가 같

이 있고 싶다면 소유가 되겠지만요. 중요한 위치에 있는 두 명의 여직원을 제외하고는

 하루 이틀정도는 괜찮습니다.

-그럼. 민정의 위치는 회사의 어느정도?

-저는 이 빌딩 77층에 방을 가지고 있습니다. 상위 클래스라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당분간은 혁 님과 같은 방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99층은 방이 3개, 감금실이 2개가

 있습니다. 화장실 같은 시설도 당연히 있습니다.

민정은 친절하게도 일일이 가르쳐 주었고, 나는 그 말을 듣고 속으로 환호성을 질렀다

. 5명을 제외한 모든 여자가 내꺼란 말이지...게다가 민정도 같은 방을 쓰게 된다고..

.키득키득...

-그런데 감금실은 뭐지?

99층에 내려오자 세 명의 여자-역시 나체였다-가 민정과 나에게 고개를 숙였다. 민정

은 인사를 받으면서도 내 질문에 대답해 주었다.

-감금실은 고문실과 비슷합니다. 감금실에는 기본적인 훈련 도구가 있는 곳입니다. 한

 번 가 보실까요?

호기심이 생긴 나는 민정을 데리고 방보다 먼저 감금실로 들어갔다. 감금실은 상당히 

넓었다. 우선 밧줄과 채찍이 종류별로 쌓여 있었고 형틀도 보였다. 조선시대냐? 무슨.

..그리고 어떤 용도인지 알 수 없는 수많은 기구들...갑자기 이것들을 써 보고 싶어졌

다. 

-저. 민정. 이것들 써 보고 싶거든?

-아. 그러세요? 그럼 노예 하나를 불러...

민정이 말을 이으려고 할 때 나는 재빨리 밧줄을 손에 쥐고 민정의 양 손을 묶었다. 

민정이 발버둥쳤지만 남자의 힘을 당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손쉽게 묶였다. 

-혁 님. 저는 노예가 아니고 직원입니다.

-하루정도는 괜찮다매? 오늘은 형틀을 시험해 볼까...

형틀이라는 말에 민정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내가 민정의 팔을 잡아 끌고 형틀에 

뉘였다. 양 다리와 팔을 형틀에 완전히 고정시키자 민정은 대(大)자로 형틀에 묶인 꼴

이 되어 버렸다. 

-아. 아. 혁 님. 제발요. 아까 맞은 곳에서 피가 흐를텐데...그러다가 찢어지기라도 

하면...

-벗겨볼까...

나는 한 쪽 구석에 있던 가위를 들고 민정의 옷을 하나씩 잘랐다. 양 손과 발이 묶여

있어서 벗기기는 힘들었기 때문이다. 브라자 끈과 팬티까지 절단했다. 

-피도 멈춘 것 같군.

민정의 엉덩이는 피는 멈췄지만 아직도 시뻘갰다. 흰 엉덩이보다 보기 좋았다. 손으로

 엉덩이를 흔들면서 애무했다. 민정이 오르가즘에 오르려고 할 때 손을 떼고 다시 애

무하고를 수십차례. 마침내 민정이 더 참지 못하겠다는 듯 말했다.

-아. 제발. 그만...엉덩이를...차라??..때려...

민정의 말에 나는 '저의 풍만한 엉덩이를 때려 주세요, 주인님.' 이라고 말하라고 했

다. 민정은 내 말을 똑같이 따라 했고, 나는 그제서야 곤장을 때릴 때 사용하는 도구

를 찾기 시작했다. 끝이 넓적한 나무몽둥이 하나를 찾자, 민정이 몸을 부들부들 떨었

다. 

찰싹! 찰싹!

-아아아악.

효과 만점이였다. 끝이 넓적해서 민정의 큰 엉덩이를 한번에 다 때릴 수 있었다. 이번

에는 피가 나게 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적당히 때려 주었다. 

-재밌는데?

-제발. 풀어주세요. 

민정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자, 나는 미안한 생각이 들어 민정을 그만 풀어주었다. 민

정은 옷이 찢어져서 완전한 나체였지만, 감금실 안에는 가릴 것이 없었다. 민정의 툭 

튀어나온 유방을 보자 또 욕구가 생겼다. 

짜악! 민정의 왼 쪽 유방을 오른쪽 손바닥으로 세차게 때렸다. 민정은 손바닥으로 내 

손을 막았지만 나는 요리죠리 피하면서 민정의 유방 역시 시뻘개 질 때 까지 때렸다. 

마침내 민정이 포기한 듯 더 이상 막을 생각을 하지 않자, 재미가 없어 진 나도 그만

두었다.

나는 웃으며 내 방으로 들어갔고, 민정은 감금실에서 찢어진 옷을 대충 추수린 후 자

신에게 주어진 방으로 들어갔을 것이다. 그리고 약 30여분 후. 민정이 옷을 제대로 입

고 내 방에 들어왔다. 두 눈에는 분노의 불꽃이 타오르고 있었다..

평행선<3>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얼에도 서리가 내린다더니..민정이도 착해 보였는데 눈에 불

을 켜고 있으니까 보기 살벌하구만..

나는 속으로 중얼거리면서도 얼굴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민정은 그런 나를 노려보다

가 한숨을 깊게 내쉬고는 내 옆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너덜너덜하게 찢어진 옷 대신

 급히 빌린 것 같은 티셔츠 한장과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었다. 

-혁 님. 오늘 일은 넘어가겠지만 다음부터 이런 일이 있으면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회장님께 말씀드려서 혁 님께 벌을 내리게 부탁드리겠습니다.

-...아빠가 나한테 벌을 준다고? 웃기는 소리야. 민정, 뭘 모르는구만. 나는 지금이라

도 이 곳을 떠날 수 있다고. 그리고 내가 약속한 것이 뭔데? 너를 달라는 것이였잖아?

 그리고 아빠는 준다고 했고...너도 아빠의 노예중 하나라며? 그럼 내 것도 되는게 아

냐?

내 말에 민정은 아무 대꾸도 하지 못했다. 나는 그런 민정을 보고 말을 계속했다.

-봐. 내 말이 맞잖아. 그리고 너도 니 노예들을 괴롭히는데 나라고 괴롭히지 말라는 

법이 있는것도 아니잖아?

-하지만 저는 직원이란 말입니다!

-직원...그래 넘어가자...왜 들어왔어?

-아. 깜빡 할 뻔 했군요. 민서님께서 혁 님과 저를 노예훈련소에 보내신다더군요. 아

마 잘 되고 있나 보고 오라는 뜻 같습니다. 그래서 출발하기 위해 이렇게 찾아왔고요.

노예...훈련소 같은 곳은 또 뭐하러 가는 거야? 그리고 어디에 있다는 거지?

-노예 훈련소는 서울시내 한복판에 있습니다. 잘 알려진 63빌딩 지하에 있지요. 차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어서 출발하시지요.

민정이 앞장서서 엘레베이터를 타자 나도 뒤를 따랐다. 63빌딩 지하에 노예훈련소가 

있다는 말은 처음들어본다. 63빌딩이면 엄청나게 사람이 많이 드나드는 커다란 빌딩인

데 그런 곳의 지하에? 정부에서 허가를 내 준 건가? 분명히 뇌물을 엄청나게 먹였겠지

. 하여간 예나 지금이나 국회의원들은 돈만 보면 눈깔이 뒤집어진다니까. 썩어빠진 새

끼들.

나는 민정이 운전하는 그 차를 타고 다시 서울로 올라왔다. 한강이 보이는 도로를 달

려 우리 나라에서 제일 큰 빌딩-은 아니다만 그렇게 알려져 있다. 실은 아빠가 있는 

빌딩이 제일 큰데...-의 지하로 들어갔다. 수족관을 지나 더욱 지하로 들어가니 온통 

검은 색의 벽 뿐인 작은 공간이 나왔다. 민정은 한 곳에 멈춰 스더니 품에서 뭔가를 

꺼내 벽에 꼽았다. 그때서야 알았지만 그것은 벽이 아니고 ID 카드였다. 

문이 열리더니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생겼다. 민정이 내 손을 잡아끌고 계단을 뛰어

내려갔다. 영문을 모르는 나는 끌려가면서도 물었다.

-왜 이렇게 빨리 가는 거지?

-1분 안에 내려가지 못하면 문이 닫히게 되니까요. 그럼 우리는 누군가 구조의 손길을

 기다려야 하는데 여기는 알려지지 않은 공간이니까요. 어서 내려가야죠.

-1층을 내려가는데 아무리 오래 걸린다고 해도 20초 이상은 걸리지 않는데 1분이라니.

 너무 많이 주는 것 아닌가?

-노예들을 끌고 오려면 시간이 조금 더 걸릴수도 있거든요. 어서 가죠. 저기 문이 보

이죠? 그 곳이 정문이에요.

계단의 끝에 작은 문이 보였다. 민정은 문을 거칠게 열어제꼈다. 그러자 안쪽에서 한 

남자가 채찍을 든 채 이쪽으로 나왔다. 그러더니 민정을 보고 무릎을 꿇고 인사를 하

는 것이 아닌가. 

-오셨습니까? 저쪽 분은...

-나와 같이 온 회장님의 자제분이다. 설명이 필요한가?

-아. 아닙니다. 어서 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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