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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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본문에 후기를 적게 되니 어떤 걸 말해야 할지 난감한 감이 있습니다. 저는 원래 작품보다 후기 쓰는 걸 더 어려워했거든요.
우선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읽어주신 덕분에 이렇게 길게 이끌어 올 수 있게 되었고, 이제 첫 작품이었던 만큼 그 원동력이 되어주신 건 지금껏 읽어주셨던 독자분들의 영향이 큽니다.
우선 엔딩 부분에서는 호불호가 갈릴 걸 알고 있었습니다.
호세의 스테이터스의 비정상적인 성장과 소연의 독백, 해당 시대관과는 맞지 않는 가치관을 가진 호세 등으로 그가 플레이어일 수 있다는 떡밥을 뿌리고는 있었지만, 그게 잘 표현됐는지도 잘 모르겠네요.
우선 플레이어와 나의 세계는 완전한 가상현실 게임은 아닙니다.
소연 독백에서 말했듯, 게임을 베이스로 했으나 게임에서 느꼈던 모든 것보다 더 월등한, 게임을 베이스로 한 새로운 세계라고 표현하는 게 더 어울릴까요.
그 부분은 진소연의 독백과 결정에서 결국 이 세계는 또 다른 현실이라고 납득하는 모습으로 정리했었죠.
2부 관련해서는 1부를 모르시는 분들도 충분히 보실 수 있게 설정이 필요했지만, 그와 별개로 이런 전개 자체는 이미 초반부부터 주인공이 플레이어일 수 있는 떡밥을 뿌리며 고안해둔 전개였습니다.
이런 엔딩이 달갑지 않으신 독자님들도 계시겠죠.
그 부분은 전부 제 부족함입니다.
1부의 완결이 복선을 회수하는 방향성에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반쯤의 완결이라는 부분에서 다소 아쉬움이 남긴 합니다만, 그 부분은 새로 집필하기 시작할 2부작에서 새로이 풀어내고자 합니다.
1부 또한 하나의 이야기의 완결이라는 점에서는 부합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원주민으로 생각했던 호세가 플레이어였고, 그들의 현재 닥친 상황과 이어질 수 있는 무언가를 암시하는 것으로 끝나는 열린 결말로써의 완결을 구상했습니다.
2부로 이어질 수 있되, 그 본연으로도 하나의 열린 결말이 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만, 조금 씁쓸한 맛은 느껴지네요.
341편이나 끌고 오며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저 나름의 후회도 있었고, 기쁜 일도 있었는가 하면, 조금 서글픈 일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전부 처음으로 진지하게 글을 쓰기 시작하며 함께 와주신 독자님들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 연재될 플레이어의 세계라는 작품에서도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지금까지 이 작품을 읽어주신 독자분들께는 정말 어떤 감사의 인사도 모자랄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여러분께서 봐주신 덕분에, 저라는 사람도 집필이라는 것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재차 고개 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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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란 유부덮밥이었습니다만, 앞으로도 잘 부탁드릴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여러분께 언제나 행운과 건강이 따르길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