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플레이어와 나-207화 (207/343)

207회

*경고* 지금 보고 계신 화면은, 조아라에서 지원하는 정상적인 경로의 뷰어가 아닙니다.해당 방식으로 조아라에서 제공하는 작품을 무단으로 추출하는 것에 사용하거나 협조할 경우, 저작권법에 위배되어 강력한 민/형사상 처벌대상이 되실 수 있으니,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작품감상을 부탁드립니다.(5년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 부과)----------------------------------------벗, 혹은 적원소의 군이 물러가고, 그 뒤에 조금 대기하다가 아군도 낙양으로 돌아갔다. 함곡관 인근으로는 조조가 따로 파견한 병력이 배치되었으니 구태여 우리가 버티고 있을 이유도 없었고, 무엇보다 슬슬 병력의 피로가 눈에 보였다.

“고생하였다.”

“뭐, 갑자기 이렇게 될 줄은 몰라서.”

설마 백파적 토벌하려고 나갔던 게 이렇게 일이 번질 줄은 몰랐다. 황제와 엮이면서 예상 이상으로 너무 전쟁이 길어졌던 것.

조조는 픽 웃으며 고개를 들었다.

“그래도 그대가 먼저 나서주었기에 일이 수월해졌다. 그간 황제 폐하를 모시면서 내부적으로 활약한바, 본인이 높게 평가하겠다.”

“평가할 거면 포상이나 주시지요.”

솔직히 지쳤다. 며칠에 한 번꼴로 전쟁인 것도 그랬지만, 무엇보다 내부에서 장양, 동승과 백파적의 조율 등으로 심적인 피로가 더 많이 쌓였다.

게다가 이번 여름을 통으로 사예주를 떠나 긴 원정길에 올랐던 아군의 피로도. 무엇 하나 예상에 없던 일이었기에 별도로 포상을 제공해줄 필요가 있긴 하잖아?

“우선 기존에 전선에 나섰던 이들은 별도로 포상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거기에 백파적도 그들에게 어느 정도 편의를 봐주긴 해야 할 것 같은데, 그건 문제없겠습니까?”

“단둘일 때는 편히 말하도록.”

“아니…, 뭐 아무튼. 그래서, 가능할까?”

그녀는 그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문제는 없지. 아군을 위해 일해준 이에게는 그에 합당한 포상을 제공한다. 그것이 군을 움직이는 제일의 요체가 아닌가.”

기존 내가 연주에서부터 이끈 이천의 기병. 그들에게 내릴 포상은 솔직히 걱정하지 않았지만, 반대로 백파적 같은 경우에는 계파를 달리해도 연주와 악연이 있는 집단이었다.

여기서 조조가 그들을 팽한다고 할까 걱정했다.

“그들에 대한 문제는 걱정하지 말도록. 그것보다 그대는? 이번 일에 있어 가장 공적을 세운 것은 그대다. 그것도 그 혼란에서 황제 폐하를 무사히 모신 것인데, 그대는 무언가 바라는 것이 없는가?”

바라는 거라.

솔직히 아직은 영 머릿속이 복잡했다.

당장 긴 여정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내부에서의 정치적인 갈등과 갑작스러운 원소군의 개입까지. 솔직히 돌아오고 이제 하루가 막 지났겠다, 당분간은 그냥 집으로 돌아가 푹 쉬고 싶었다.

“휴가나 좀 주시지?”

“그건 불가능하다.”

아니, 그렇게 단정 지을 거면 왜 물어봐.

조조는 의자에 걸터앉은 내게 쓱 다가와서는 손을 뻗어 뺨을 훑기 시작했다. 부드럽게 한 번, 그렇게 턱선까지 이어가면서 밑으로.

“그대는 앞으로 본인과 해야 할 일이 많아. 특히 경험을 쌓으며 일취월장하는 것이 보이는 인재를 그냥 놀려서야 관료로서 모범이 서겠는가?”

“사람은 쉬지 않으면 고장 나는 법인데.”

여기는 강제노역장이냐.

그러고 보니 연주에서 막 백파적 토벌로 떠나기 전에 곽가가 한 번 찾아와서 앓는 소리를 했다. 무슨 사람을 이렇게 막 굴리느냐고, 자기 술 마실 시간도 주지 않는다면서 신세 한탄을 어찌나 하던지.

솔직히 그 얄미운 계집애야 아무래도 좋지만, 그걸 차치하더라도 나는 좀 쉬고 싶었다. 특히 이번엔 심적으로 너무 부담이 컸다.

황제를 옆에 두고 다닌다는 게 그냥 일반적인 전투와는 느낌이 다르잖아. 가끔 그 어린 황제와 함께 식사라도 하는 날에는 밥이 어디로 들어가는지도 잘 모르겠더라.

“흠, 그러한가? 본인은 쉬고 난 뒤에는 다소 몸이 찌뿌둥했다. 오히려 주기적으로 움직여주는 것이 도움된 것을.”

“어이가 없네.”

그건 특정 사람에 한정된 얘기였다. 설령 조조가 그런 여자라고 해도 그게 모두에게 통용되는 건 아니었고, 특히 나는 좀 휴식이 필요했다.

이거 완전 악덕 업주 아니야?

“물론 이번 일에 있어 그대의 공이 크다. 황제 폐하와 관련된 일은 공석에서 치하가 있을 예정이나, 안타깝게도 원소군을 막아낸 것은 열린 자리에서 포상할 수가 없겠군.”

“알고 있수다.”

어차피 그 일은 내부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일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안 그래도 틀어질 사이를 각자의 사정으로 봉합한 것인데, 구태여 여기서 날 치하하면서 원소에게 불편함을 가중할 이유가 없었다.

딱히 상관은 없었다.

돈이 많다고 쓸 곳이 마땅한 것도 아니었고, 무엇보다 그 일은 당장 조조군 내부적으로도 갑론을박이 이어질 사안.

그걸 포상해버리면 못을 박는 셈이었다.

“하지만 그렇군. 본인은 개인적으로라도 그대를 치하하고 싶다. 아군의 잠재적이며 가장 큰 적은 원소. 그가 황제에게 손을 뻗었더라면 판도 자체가 일그러질 수 있었다.”

“못 한다면서.”

“물론 공적인 자리에서는 말이다.”

그녀는 양손으로 내 뺨을 붙잡았다.

“그러니 개인적인 포상을 내리도록 하지.”

채 무언가 말하기도 전에 입술이 맞닿았다. 그러더니 대뜸 혀가 다물었던 입술을 쿡쿡 찔렀고, 슬쩍 눈을 뜨니 그녀가 다소 미간을 찌푸리며 눈동자를 아래로 향했다.

“흐음. 우음, 음, 으, 으읍!!?”

그게 어이가 없어서 받아주는 척, 살짝 혀를 깨물었더니 대뜸 반응하면서 놀라 떨어지는 게 아닌가. 침이 길게 이어지는 것을 손으로 끊어내며 픽 웃으니 조조의 짜증스런 표정이 점점 색을 짙게 물들였다.

“본인이 언제 혀를 깨물어도 좋다고 했지?”

“포상이라며. 그리고 세게 깨물지도 않았구만.”

설마 이렇게 격하게 반응할 줄은 몰랐는데. 게다가 얼굴까지 아까와 달리 새빨갛게 물든 게, 평소 무표정을 고수하던 그녀에게서 찾아볼 수 없던 반응이어서 그게 마음에 들었다.

조금은 곤란하게 하고 싶었던 것도 있고.

“하여간, 남자는 커도 철부지라더니 그대도 장난기가 과하군. 타인의 혀를 뭐라고 생각하는가? 자고로 혀라는 건 인간의 급소 중 하나다. 그것을….”

“시끄럽고.”

뭘 그리 말이 많아.

어차피 포상이랍시고 이렇게 주변 사람들 다 물렸을 때부터 반쯤은 예상했었다. 어쩌면 예전에 나누었던 계약의 일환. 어쩌면 내기. 그건 서로를 자신의 색으로 물들이자고 했던 대결이었다.

이제 한 번 해놓고 자신감 있게 주도권을 쥐려 하는 꼬락서니를 용서해야 할까? 그녀는 여전히 성에 대해서는 무지한 구석이 많았다.

“하음, 쯉, 하아…. 그래, 조금은 부드럽게 대하도록. 그대는 이성을 다루는 것이 너무 격하다.”

“싫으면 그만두고.”

“……얄궂다.”

얄미워도 어쩔 수 있나. 애당초 정상적인 관계가 아니었는데. 그녀는 자신의 욕심을, 나는 내 욕심을 털어놓으며 서로에게 강요하는 관계였다.

그렇게 입을 다물고 다시 한 번 입을 맞췄다. 혀가 부드럽게 얽히면서 물소리를 내는데, 조조는 아예 내 목에 팔을 둘러가며 격하게 요구하고 있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후아…. 거, 이보쇼. 진짜 죽이려고 그래?”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를 정도로 긴 시간이었다. 도중부터는 코로 어떻게든 숨을 쉬었지만, 그 콧김이 너무 세게 나올까 우려해 자중하려 했더니 정말 답이 없었다.

그 정도로 꽤 긴 시간이었다.

“음. 이 입맞춤이라는 것은 썩 나쁘지 않다. 본인은 제법 취향이었고, 마음에도 드는군. 서로의 약점에 침입하여 몸을 맡긴다. 어쩌면 이 행위야말로 성교의 축약이 아닌가.”

“아니 대체 누가 입맞춤에….”

말을 하려다가도 한숨만 나왔다.

그녀는 조금 전까지 격하게 입을 맞추며 다소 추잡한 소리까지 흘렸는데, 정작 입맞춤을 끝내니 또 턱을 쓰다듬으며 저런 말을 진지하게 하고 있었다.

“입으로 하는 성교라….”

대체 무슨 생각에 빠졌는지 도중부터는 눈앞에서 손을 흔들어도 본채도 않으며 무언가를 중얼거렸다.

아니 뭔, 갑자기 분위기를 잡아놓고 본인 세상으로 빠지면 어쩌자는 소리냐. 그것도 하필이면 책상 위에 걸터앉아서는 다리를 환히 벌리고 그러면 어떡해.

가랑이 사이가 젖은 게 훤히 보였다.

“…아니, 그러니까. 저기요? 조공?”

“좋다. 마침 본인도 곁다리로 들은 바가 있었다. 입으로 하는 행위도 성교의 일환이라면, 이것 또한 분명 그 비슷한 느낌이겠지.”

아니 그러니까 좀 같이 알자.

왜 혼자만 떠드는 건지 모르겠네. 이제는 아예 결정했다는 것처럼 걸터앉았던 책상에서 엉덩이를 떼더니 다짜고짜 허리춤에 손을 얹는 게 아닌가.

“그대여. 잠시 실례하지.”

“…아니, 이렇게? 갑자기?”

뭐라고 말할 틈도 없이 허리띠를 풀더니 그대로 바지를 내려버렸다. 하게 될 거라는 건 알았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갑작스럽게. 무엇보다 아직 할 장소도 채 준비하지 못했다.

설마 이렇게 간이 집무실에서 바로 시작한다고? 그러다가 사람이라도 들어오면 어쩌려고. 아무리 사람을 물렸다고 해도 누군가가 이 자리에 찾아올 수도 있었다.

“그대는 그대로 앉도록.”

그녀는 나를 의자에 앉히고는 그대로 쪼그려 앉아 책상 아래로 꼼지락거리며 들어갔다. 대체 무슨 의도인가 싶었는데, 책상 아래에 쪼그려 앉은 채로 손짓하기 시작했다.

“의자를 당겨 이쪽으로 가까이 붙도록.”

“아니 뭔…, 응? 아니. 잠깐만!”

뭐라고 할 틈도 없이 갑자기 공기에 노출된 내 자지를 붙잡더니 씩 웃었다. 정말 당당하게, 마치 자랑이라도 하려는 것처럼 웃고 있었는데 정작 손에는 자지를 쥐고 있으니 그게 참 이렇게 어색할 수도 없었다.

“이러면 설령 누가 들어오더라도 알아채지 못할 것이 아닌가. 어떤가? 본인의 혜안. 나름 칭찬하여도 좋다.”

“아니 무슨…, 윽!!”

말을 채 잇기도 전에 그녀가 머리를 앞으로 내밀더니 그대로 귀두를 혀로, 이윽고 그대로 입안으로 그것을 삼켜버렸다.

“우음, 우으음?”

“아니, 잠깐만! 이! 이는 세우지 말고!!”

“……후아아. 그, 이는 세우면 안 되는가?”

아니 당연하지. 그걸 말이라고 하나? 거기가 얼마나 섬세한 부위인데 그걸 삼킨답시고 그냥 이로 기둥 전체를 긁어, 아직도 싸한 통증이 느껴지고 있었다.

“몰랐다. 본인은 알다시피 그대가 첫 남자. 흠, 이렇게 생각하니 나름 애정이 가지 않는가? 손길 하나 타지 않은 처녀를 그대의 입맛대로 조교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은 어쩌면 그대 전용으로 만든다는 것이 아닌가.”

“그런 소유욕도 세상에 있다는 건 부정하지 않겠지마는. 그래도 일단, 아! 알겠으니까 이는 세우지 마쇼. 제발 진짜로.”

솔직히 반쯤 죽을 뻔했다.

자지도 나도. 솔직히 시들 뻔하다가 손으로 잡고 비벼대는 통에 어떻게든 다시 살아난 꼴이었다.

“이번에는 주의하지.”

그녀는 거기까지 말하고는 다시 살짝 입을 벌렸다. 분홍색 입술이 천천히 벌어지며 혀가 천천히 귀두를 핥기 시작했다. 그 뜨거운 입김이 귀두 전체를 포근하게 감싸는 느낌도 들었다.

“쮸릅, 므으….”

입으로 자지를 물고는 혀를 살살 굴려 귀두를 핥기 시작했다. 누구한테 들었다고 하더니, 뭐 이렇게 하는 방법까지 들었나. 귀두에 비해서 다소 까슬할 수밖에 없는 혓바닥의 감촉.

“아니 그런데 왜 이렇게까지.”

거기까지 말하고 그녀에게 고개를 내리려던 순간, 저 밖에서 발소리가 들렸다. 천천히 이쪽으로 다가오는 기색이 막사 앞에서 멈췄을 즘.

“들어가도 되나요?”

순간 시간이 멈추는 줄로만 알았다.

“자, 잠시 기다리시오!!”

크게 소리치고는 고개를 아래로 돌렸다. 조조는 살짝 눈을 위로 치켜뜨는가 싶더니 갑자기 고개까지 움직이며 자지 전체를 입으로 머금으려 들었다.

아니 진짜, 갑자기 왜 그러는 거냐.

“무슨 일 있으신가요?”

정말 돌아버릴 지경이었다.=============================※ 조아라에 게시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에 의거 보호받고 있습니다 ※※ 저작권자의 승인 없이 작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복제, 전송, 배포 및 기타의 방법으로 이용할 경우,손해배상 청구를 포함해 강력한 민/형사상 처벌대상이 됩니다. (5년 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부과) ※[작품후기]야스씬에 대한 얘기가 있었습니다.

마침 스토리 끝나고 시간적 여유가 생겨 돌입하려던 것이었어요... :)

문밖에는 사람이, 책상 아래는 쬬 아가가.

아가는 아가에오, 헤으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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