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플레이어와 나-193화 (193/343)

193회

*경고* 지금 보고 계신 화면은, 조아라에서 지원하는 정상적인 경로의 뷰어가 아닙니다.해당 방식으로 조아라에서 제공하는 작품을 무단으로 추출하는 것에 사용하거나 협조할 경우, 저작권법에 위배되어 강력한 민/형사상 처벌대상이 되실 수 있으니,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작품감상을 부탁드립니다.(5년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 부과)----------------------------------------황제의 어가 장안의 추격대가 군을 재편하여 다시금 추격해오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여포와 운이의 기마 전술에 큰 피해를 보아 당분간은 움직이지 않으리라 생각했는데, 그것보다는 황제를 확보하는 게 더 중요하다 여긴 걸까.

처음에는 아군이 나가 시간을 벌었고, 다음은 백파적. 이런 식으로 각 파벌끼리 별개로 군을 운용하며 그 추격을 떨쳐내고 있었다.

우습지.

안 그래도 병력이 적은데 이렇게 나누어 운용하다 보면 언젠가 덜미를 잡힐 우려가 있었다. 실제로 우리가 합류했던 당시에도 그런 구조로 덜미를 잡힌 게 아닌가?

“오라버니.”

“알고 있어.”

이 상황은 좋지 못했다.

아군이 서둘러 움직이고 있다지만 황제를 모신 상황에서 전력으로 탈출하기란 지난한 것. 그에 비해 장안의 추격대는 거리낄 것이 없었다.

하나로 뭉쳐도 모자랄 상황인데.

“텄다, 텄어. 일단은 아군 병력만 잘 건사하고, 여차하면 기병 돌격으로라도 다시 흩뜨릴 준비라도 해야지. 이번에 뒤를 잡히면 끝이야.”

저번 추격대를 물리칠 당시는 아군 기마가 측면에서 고지를 잡고 그대로 내리꽂았기에 적을 분쇄할 수 있었던 면도 있었다.

다음에는 정면으로 맞붙게 될 것인데, 그러면 제아무리 기병이라도 만반의 준비가 끝난 부대를 상대로 활약할 방법이 없었다.

“차라리 군을 하나로 뭉치자고 제안하는 건 어떤가요? 이렇게 따로따로 군을 운영하면 피해만 누적될 뿐이잖아요.”

“헹, 저 새끼들이 퍽이나 따를까.”

여포는 운이의 말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말은 좀 그렇지만 여포의 의견에 동감하긴 했다. 당장 군을 합치자고 한다면 그 총 통솔권을 누가 잡느냐에 대한 의문도 있을뿐더러, 무엇보다 저들에게 있어 각자는 황제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자에 불과했다.

“저들과 엮일 필요는 없어. 그러고 싶지도 않은 데다가, 저들도 각자 황제 폐하의 옆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서로를 견제하고 있는 마당에, 우리까지 낀다?”

가만히 있는데도 견제가 들어오는 판국이었다.

지금 당장은 마땅한 해결책이 없었다. 그저 연주에서 올 조조군의 본대, 혹은 선행부대라도 도착해주기만을 바랄 뿐.

병력은 부족한데 신경 써야 할 것이 너무 많았다.

“이럴 때 소연 아씨, 아니 사마의라도 있었으면 좀 편했을 텐데. 당최 이렇게 음습하게 접근해오니 해결할 방안이 없네.”

머리가 지끈거렸다.

솔직한 말로 차라리 아군끼리 황제를 보필하는 게 더 빠르지 않을까 싶었지만, 문제는 저들 모두가 황제에게 바라는 바가 있을 터이니 절대 물러나지 않겠지.

“요즘 주변 시선도 좀 날이 선 느낌이었어요.”

“그야 그렇겠지. 시발.”

어이가 없어서.

솔직히 이만한 기병 전력이 참전해줬으면 감사하다고 대가리를 박아도 모자랄 판국에 황제 호위대 내 지분 다툼이나 하겠다고 밀어내는 게 말이나 되는 소리냐.

이러다가 다 죽겠다고 미친놈들아.

“주인아, 그냥 황제 빼돌리면 안 돼?”

“미쳤어? 그러면 당장 이놈들에게도 공공의 적이 될뿐더러 황제 폐하라고 그걸 순순히 윤허하시겠어? 이유도 없이 갑자기 납치하는 꼴인데.”

“…될 거 같기도 한데.”

헛소리하지 말라는 뜻으로 손을 휘저었다.

우선 연주군이 도착할 때까지는 어떻게 지지부진하더라도 견딜 수밖에 없었다. 물론 힘으로 살짝 찍어누를 수는 있겠으나, 정작 근본적인 군의 화합까지 해결할 방법이 없었다.

차라리 아군을 포함해 연주 소속의 군의 규모를 넓혀 영향력을 더 키우는 게 유일한 해결책일 수도 있었다.

근본적인 원인을 고칠 방법은 없다 보아 무방하니까.

“적어도 선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는 숨죽이고, 건드는 놈들만 족치면서 기다리자고. 아무리 기다린다고 해서 우리가 얕보이면 연주군 전체가 얕보일 수 있으니까.”

“응? 그거 좋지. 주인이가 내 취향을 아네.”

“…확실히. 저희가 무시당하고 시작하면 아무리 연주에서 대군이 몰려온다 하더라도 황제 폐하에게 붙어 아군 전체를 힐난할 수도 있으니까요.”

아무래도 먼저 황제의 곁을 선점했으니, 이제야 뭐하러 왔느냐는 식으로 몰아가면 곤란했다. 그러니 적어도 우리가 먼저 연주가 만만하지 않다는 걸 증명할 필요가 있었다.

“이런 정치적인 부분은 영 질색인데 말이야.”

“그래도 오라버니는 잘하고 계신걸요? 예전에는 그냥 전투에만 장점이 있는가 싶었는데, 이런 부분에서도 확실히 판단하게 되었잖아요?”

너 뭐냐?

그거 은근히 예전엔 생각 없었다고 욕하는 거 아냐? 아니 물론, 그때야 좀 싸움박질만 하고 단순하게 생각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꽤 공적도 있지 않던가? 그 흑산적 두령도…, 아 목덜미를 물어뜯었던가.

생각해보면 예전부터 좀 처절하게 싸웠구나.

아무튼, 지금 상황에서 저들과 엮이는 건 하책이었다. 적어도 내 개인이 저들과의 분쟁을 해결하고 그들을 하나로 뭉칠 능력이 없는 시점에서 아예 관여하지 않고 아군을 기다리는 게 정답 아닐까.

게다가 슬슬 군량의 문제가 터져 나오고 있었다.

그나마 아군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군량이 있어 문제는 없다지만, 정작 이 근방에 적을 두고는 있다지만 계파가 여럿 나뉘어 제대로 지원받지 못하는 백파적의 양정, 양봉은 물론 동승 또한 장안 출신.

하내의 장양 역시도 무리한 파병이었는지 가끔 보급을 받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 치중의 양이 많지 않았다.

“장군! 동승 어르신의 서편이옵니다!”

“…또?”

저 멀리서 다가온 동승 소속 병사의 말에 한숨부터 내쉬었다. 그래, 이 병사가 무슨 죄겠냐. 그러니 여포와 운이의 표정을 좀 풀어줘야 할까.

“진정해.”

“아니, 그렇게 사람 보내지 말라 하였는데.”

그는 장양과 백파적의 세력을 견제하기 위해 계속 우리에게 손을 뻗고 있었다.

황제 폐하를 장안에서 모신 첫 번째 신하라는 명목으로 대장 노릇을 하던 것은 좋으나, 정작 병력이 가장 적어 점점 입지가 밀리고 있었다.

그러니 이젠 우리를 끌어들여 장양과 백파적을 억누르고 싶다는 것인데, 솔직히 말하면 우스웠다. 그렇게 우두머리 노릇이 좋은가.

게다가 이 군에는 황제가 있었다.

누가 지휘해야 하느냐고 묻노라면 차라리 다소 어린 감은 있어도 황제의 명을 빌려 움직이는 게 맞는 것 아니던가. 지금 이 군에서 누구 하나 황제에게 의향을 묻는 이가 있던가?

저마다 황제에게 권유할 뿐이었다.

“되었다. 동승 어르신께는 내 몸이 편치 않아 뵙기 힘들겠노라 일러라. 그리고 다른 이가 찾아와도 여전히 몸은 편치 않을 거라는 것도.”

누구의 부름에도 응할 생각이 없었다.

그 부분을 명시하지 않으면 괜한 정치적 분쟁에 휘말릴 우려가 있기에 그리 말하며 동승의 병사를 돌려보냈다.

“…일단은, 이렇게 하자고.”

“답답하긴 한데, 다른 방도가 없네요.”

연주군이 올 때까지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이 복잡한 권력다툼에 엮여야 좋을 게 없다. 알고는 있지만, 그 어린 소녀가 황제라는 직함을 짊어지고 그들에게 이용당하는 걸 생각하면 영 기분이 좋지 않았다.

딱히 호감이 갔다던가 그런 이유는 아니고.

그냥, 인간적으로 지나치기 힘들다는 걸까. 게다가 그런 인간적인 이유를 제하더라도 황제의 권위가 이렇게 낮아지는 건 좋은 현상이 아니었다.

이제 곧 홍농을 지나 낙양에 접어들 시기였다.

“조금만 마음을 다잡자고.”

“다잡아야 하는 건 주인이 아니야? 지금 표정, 많이 안 좋은데.”

그럴 수도 있겠네.

그만큼 복잡하고….

솔직히 시발 같은 기분이었으니까.

* * *

사마방은 제 둘째 딸 사마의와 독대했다.

“그래, 이제 되었다.”

그도 동탁과 함께 장안으로 끌려가, 이렇게 하내로 돌아오기까지 많은 노고가 있었다. 돌아오니 딸이 제후군과 엮여 따라갔다고 했을 때는 또 얼마나 고심했던가.

아비 된 입장으로 사마의를 바라보면 이 소녀만한 신동도 없었다. 단순히 딸이라서가 아닌, 과거 자신을 돌아보더라도 이 나이에 이랬던가 싶을 정도로 영민하고 영특한 아이.

어쩌면 사마 가문 최고의 보물이었다.

그런 아이가 훌쩍 근본도 모를 군을 따라 나가더니, 이윽고 현 중원 폭풍의 중심인 조조군과 행동을 함께한다.

아비된 입장으로도, 가주로도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

“이제 가문에만 있거라. 천하 정세가 이리 복잡하게 돌아가니, 구태여 이런 혼란에 몸을 맡길 필요가 없다.”

“아니요.”

사마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폭풍은 거슬러야죠.”

폭풍을 피한다?

이 천하 전체가 말려들 거대한 폭풍우가 몰려오고 있었다. 조그마한 초가삼간조차도 전부 휩쓸어버릴 거대한 폭풍 아래 어디로 몸을 피할 수 있을까.

“누군가가 앞으로 나아가는데 멈춰 서서는 도태될 뿐이에요. 가만히 있으면 아무것도 주도할 수 없어요. 아버님은 남이 주도하는 판에 오르고 싶으신지?”

“방도는 있다. 적어도 살아만 있다면 해결할 수단도 있고, 무엇보다 현 정세에 어느 제후가 흥하고 망하는가는 몰라.”

사마방이 보기에 여전히 천하는 혼전이었다.

지금 당장이야 연주와 예주 일대에 세력을 뻗친 조조가 우세해 보일지라도 여전히 남쪽으로는 유표와 원술이 건재했고 동쪽에서는 조조에게 이를 갈고 있을 서주가 있었다.

북으로는? 공손찬과 원소의 대규모 혈투가. 하북, 더 나아가 천하 패권을 두고 다투는 전장이 여전히 피 터지게 벌어지고 있었다.

“아이야. 길은 하나가 아니다. 미리 움직이는 것은 좋지만, 그래서야 나중에 침몰할 배라는 걸 깨달았을 때 내릴 방도가 없어. 남들이 확실한 기반을 닦아주었을 때, 그 위에 오르는 것 또한 능력이다.”

“그래서야….”

재미가 없잖아요.

사마의는 그 말을 꾹 삼켰다. 이런 말을 해버리면 사마방은 아마 문답 무용으로 자신을 감금하려 들 터. 그리고 소녀가 이곳으로 온 진짜 목적은 아직 말조차 꺼내지 않았다.

“그러면 누군가의 주도하에 놀아날 수밖에 없어요.”

“그것도 얼마 지나지 않는다. 천하의 시간은 길고 인간의 목숨은 짧지. 언젠가는 권력자의 수명도 다할 것이고, 또 다른 바람이 불어온다.”

사마 가문은 거기에 편승하면 그만이라고.

어쩌면 소인배와 같은 말이었다. 그러나 그것이 사실 현명한 방식이라고 사마의도 공감하고 있었다.

무리할 필요는 없으니까.

어차피 권력의 흐름을 잘 읽기만 한다면 그 사이에서 제 지분을 차지하고 장차 그 영향력을 키우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중요한 건 줄을 어떻게 잡느냐, 그리고 어떻게 환심을 사느냐였으니까.

하지만 그 말을 긍정해서는 안 됐다.

그녀에게는 소망이 있었다.

“현 조조군은 이미 연주와 예주를 다 섭렵했어요. 남의 유표는 여전히 내부 호족과의 갈등으로 발이 묶여있고, 원술은 이미 한번 대차게 조조에게 박살이 났죠.”

“…마치 조조군의 사자라도 되는 듯싶구나.”

“예, 맞아요. 전 조조군의 사자로 왔으니까요.”

그 말에 사마방이 어처구니없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버님은 왜 이 아이를 풀어주셔서는. 아직 이 소녀에게는 더 가르칠 것이 많았고, 재능을 개화시키기에는 시간이 필요했다.

재능만은 군계일학.

이런 아이가 자신이 주도하는 자유를 맛보면 어찌 될지 뻔히 아시면서. 사마방은 소녀의 이런 모습이 다소 안타까웠다.

“진정 내가 너를 가문에 가두어야 하느냐?”

“사자를 구금하는 게 진정 명가의 법도인가요?”

너무나도 태연하게 법도를 논하며 선을 긋는 모습. 사마의는 애당초 가문과 연을 이어나갈 생각이 없었다. 적어도 호세, 전호라 자칭하는 그 남자를 따라 바깥세상으로 향하는 문을 열었을 때부터.

그 찬란한 빛을 보아라.

그러면 어찌 이 골방과 같은 가문에 몸을 누일까. 이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도, 스스로 손을 뻗으면 잡을 수 있는 형태가 존재하는 무언가도.

그것들은 전부 이 가문에서는 얻을 수 없었다.

그것은 자유였고, 모종의 희열로 다가오는 것.

“긴말하지 않겠습니다. 조조를 따라주세요. 현 조조의 위상은 이미 중원의 으뜸. 원소의 세력이 기주에서 건재하다지만 공손찬에게 발이 묶인 그는 당분간 움직일 수 없어요.”

“하지만 연주목에게는 적이 많다.”

“적이요? 그 무지렁이들이?”

사마의는 픽 웃었다.

유표도 형주 전체를 관할했더라면 분명 천하 그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 거대한 세력의 일각으로 으뜸 설 수 있었으리라.

하지만 지금 형세는?

형남은 진즉에 영향력에 넣지 못했고, 형북 또한 각 호족과의 갈등으로 제대로 운신조차 하지 못하는 판국이었다. 그걸 전부 섭렵한다 하더라도 연주와 예주를 잡은 조조에게 대적할 수 있던가?

원술은 기존 원가가 쌓은 바탕으로 마지막 남은 적통이라는 명분을 빌어 주변에서 힘을 빌리는 꼴이었다. 그렇게 몇 번을 재기한다 하더라도 그 권력이 언제까지 갈까.

그러면, 남은 건 서주?

이미 한 번 초토화에 가까울 정도로 밀려버린 서주가 조조에게 다시 이를 들이댄다고? 그 송곳니가 조조의 목덜미를 물 수 있으리라 진정 생각하는가?

“현 천하에서 가장 패권에 가까운 건 조조가 되었어요. 서주를 짓밟고, 여포마저 사로잡아 연주와 예주, 두 지역을 차지한 조조 외에 누가 가장 승산이 높다고 생각하세요?”

“아직 천하는 넓고 강자는 많다.”

“그러면 그 강자를 전부 짓밟을 세력으로 발돋움하는 과정에 힘을 보태고 싶다는 생각은 안 하세요? 제 손으로 모든 강자를 이겨낼 강자를 만들어내고 싶지는 않으시고요?”

그것은 쾌락이었다.

과거 전장을 누비던 돌격대장이었던 호세가 지금은 어디까지 올라왔는가. 전장을 누비는 것과 달리 너무나도 인간적이라 생각했던 남자가 지금은 무얼 하고 있는가.

그 괴리.

그 차이.

그걸 한 번 맛보고 나면 다른 음식은 생각도 나질 않았다. 이 남자를 자신의 손으로 조금씩 바꾼다. 조금 더 위대하게, 조금 더 거대하게.

이 손으로 거인을 만든다.

“위험부담이 너무 많아.”

“그건 그저 상황에 안주하는 거예요. 아무것도 변하지 않고, 변할 수 없는 일상에 타협하고 안주하여, 시대의 흐름을 관망할 뿐인. 다른 말로는 도태라고도 하죠?”

“…뭘 바라느냐.”

분명 바라는 것이 있으니 이렇게 수위 높게 제 아비를 비난하는 것. 그렇기에 사마방은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소녀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그리 말한다면 너의 청사진을 그려보아라. 네가 바라는 것, 네가 지향하는 목표. 그리고 조조군의 앞으로의 계획. 전부를 말하거라.”

동의할 수 있다면 조조군을 따르는 것도 나쁘지는 않으리라. 확실히 현 조조군은 가담하기에 매력적인 세력으로 거듭났으니까.

하지만 만약 납득할 수 없다면.

“이제야 같은 시선이 되셨네요.”

지금까지는 그저 딸을 바라보는 시선이었다면, 지금 아비가 자신에게 보내는 시선은 말 그대로 정치가의 시선이었다. 가주로서 가문의 이득을 위해 고려하고, 정치가로서 이 사안의 긍정과 부정을 판가름한다.

나쁘지 않았다.

같은 선상에 서지 않고서는 얘기가 되질 않았다.

“어디서부터 시작할까요?”

사마의는 빙긋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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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요즘에 원신을 시작했습니다.

원신 생각보다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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