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플레이어와 나-178화 (178/343)

178회

*경고* 지금 보고 계신 화면은, 조아라에서 지원하는 정상적인 경로의 뷰어가 아닙니다.해당 방식으로 조아라에서 제공하는 작품을 무단으로 추출하는 것에 사용하거나 협조할 경우, 저작권법에 위배되어 강력한 민/형사상 처벌대상이 되실 수 있으니,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작품감상을 부탁드립니다.(5년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 부과)----------------------------------------삼보의 난 사예주에서 연주로 통하는 진류.

진류는 장막 사후 여전히 통치자가 정해지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진류의 태수로는 이번에 조홍이 임명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내내 진류의 통치권은 제대로 이양되지 않았다.

아직도 혼란스러웠던 진류군.

그 인근으로 백파적까지 난입하면서 그 인근으로의 통치권은 아예 상실하다시피 해버렸다. 기존 장막의 남은 잔존 세력과 백파적, 길 잃은 난민까지 섞여 벌어지는 아수라장.

거기에 조조군에서도 파병을 결정했다.

“조공도 참 너무하시네요. 그쵸?”

“그러게나 말이다.”

몸 제대로 낫고 얼마나 됐다고, 승진했으면 승진한 값을 하라면서 군승에게 지휘권을 주고 파병하는 경우가 어디에 있나.

기존 지휘권을 그대로 이양했다.

휘하로는 내 직속이던 방삼이, 그리고 그 휘하 배속되었던 장료. 운이는 추가로 발령받아 들어왔고, 여포는 그냥 몸종이니까 따라온다는 명목이었다.

구성원 자체는 화려했다.

당장 군을 이끌 권한은 없다지만 여포가 있었다. 운이도 그간 숱한 전장을 돌며 점점 관록을 키워가고 있었고, 방삼이도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장료 또한 여포의 휘하에서 그 실력을 발휘했던 인물.

“이거 내가 나설 차례는 있을까 몰라.”

“사령관이 전장에 나선다니요. 오라버니는 그냥 뒤에서 지휘하셔야 하는 게 아닌지요? 지금까지야 어쩔 수 없었다지만, 이제는 총사령관이라는 위치를 자각하셔야죠.”

총사령관이라.

어차피 진류로 들어서면 조홍 장군, 이제는 태수던가. 아무튼, 그 사람이랑도 얘기를 해봐야 했다.

관직의 서열이라면 맞먹기는 하나, 기본적으로 진류 자체가 우선 조홍의 관할이니 동군 군승인 내 의견보다야 조홍의 의견이 더 크게 먹히는 부분.

게다가 솔직한 말로 실감도 들지 않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일선을 돌면서 전장에 나서는 몸이었는데, 이제는 뒤에서 지휘만 하라고? 그걸 제대로 체감하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했다.

“그럼, 그럼. 주인이도 이제는 전장을 관찰해야지. 원래 대장은 나서는 게 아니라 뒤에서 아랫것들의 움직임을…, 어…, 야, 장료야. 그거 뭐였지? 조… 뭐였는데.”

“조율?”

“그래, 그거! 아무튼, 주인이도 조율해야지.”

그 말에 장료가 픽 웃었다.

“본인은 대장이었을 때도 돌격대장처럼 움직였으면서. 하여간, 이래서 짝은 잘 만나야지. 콩깍지라는 게 무섭구만, 무서워.”

“닥쳐.”

여포도 여포였지만, 장료의 표정도 좋아 보였다.

조조군에 제대로 녹아들지 걱정했으나, 저런 반응이면 문제는 없을까. 기존 병주군도 연주군으로 전부 재편되었으니 그 부분에서 적응을 걱정했으니까.

“…오라버니, 저 여자는 왜 자꾸 데리고 다녀요?”

“응? 넌 또 뭐야. 내가 꼽냐?”

“아니 뭐, 좋을 이유가 있던가요?”

아직 여포에 대한 시선은 좋지 못했다. 의외라고 한다면 방삼이 정도였는데, 놈은 대장이 그렇게 말한다면 자기도 최대한 편견 없이 대하겠다고.

당시 여포가 복양을 차지했을 때도 그녀가 내 편의를 봐주었던 걸 방삼이도 알고 있었기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문제없노라고 했었다.

물론 그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은 이랬다.

“아 진짜. 주인아, 오늘 여동생 하나….”

“안 없어져. 하지 마.”

하여간 매번 싸우려고 드는 것도 어이가 없지. 장료도 여포 옆에서 나란히 말을 몰면서 쓰게 웃었다. 운이와 여포는 날 사이에 두고 서로를 노려보는 상황.

“싸우지 마라. 알겠냐?”

“주인아. 난 잘못 없는데?”

뭐, 이번 건에 관해서는 운이가 일방적으로 시비를 건 셈이었다. 고개를 돌려 운이에게 시선을 지그시 건네니 그녀도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인다.

“알겠어요.”

“일단 그녀는 내 사람이기도 하고, 나중에는 정식으로 군에 다시 관직을 얻어 진급할 수도 있어. 그러니까 최대한 원만하게, 응?”

운이는 그 말에 재차 고개를 끄덕였지만, 반대로 여포가 의외라는 듯이 헛바람을 삼키며 방천화극의 창대로 내 팔뚝을 툭툭 두드렸다.

“뭐야 그거. 난 모르는 내용인데?”

“…아니 그러면 언제까지 시종으로 있으려고? 차차 시간이 지나면 어? 다시 군권을 잡고 전장에 서는 게 당연한 거 아니요?”

“아니, 주인아. 내가 왜 걜 위해 싸워야 해?”

왜기는, 당연히 조조가 당신을 살렸으니까 그런 거지. 게다가 조조 또한 이런 고급인력을 고작 시종으로 둘 정도로 멍청한 사람이 아니었다.

적재적소라는 건 존재했다.

내 시종 같은 건 누구나 할 수 있었다. 사실 없어도 그만이지만, 반대로 여포 정도의 무력을 과시하며 전장을 누빌 인재는 없었다.

“조공은 분명 당신을 귀히 쓸 거야. 그러면 예전만큼은 아니어도 다시 관직을 얻기에도 용이할 거고. 나쁠 게 없잖아?”

“관직…? 아니 뭐, 그런 게 다 무슨 소용이라고.”

그녀가 어깨를 으쓱였다.

물론 복양에 있을 적, 그녀와 대화하면서 생각보다 권력욕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는 건 느꼈지만, 그래도 고작 이런 지위로 만족할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장료는 그런 모습을 바라보며 픽 웃었다.

“형씨가 이해하쇼. 누님은 지금 이대로가 가장 좋은가 보지. 하여간, 남자가 뭐라고 한 번 꽂혀서느으윽!! 떠, 떨어져! 누님아, 지금 떨어지면 전투 못 한다니까!?”

“죽어, 그냥 죽어 새끼야!!”

“하여간 시끄럽기는.”

운이는 그 모습을 보며 입술을 삐죽였다.

솔직히 나나 방삼이랑 같이 다닐 적의 네 모습도 저거랑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자각하고는 있는 걸까? 특히 방삼이의 대련을 봐줄 적의 모습은 저런 여포의 흉악함에도 뒤지지 않았는데 말이지.

“거, 긴장을 푸는 건 좋은데 너무 방심하지만 맙시다. 백파적이라면 구성원에 따라 차이는 있어도 기본적으로 강군이니까.”

물론 하내 사마 가문에 있을 적에 대파한 전적도 있었지만, 그것이 백파적의 진면목이라 받아들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머릿수에서는 백파적과 궤를 달리한 흑산적이 더 많겠지만, 반대로 하내와 사예주 일대에서 활동하면서 정규군과도 대립하여 몇 번인가 승리한 전적이 있는 백파적이 구성원 하나하나의 전투력을 더 강할 터.

“그것들 좀 빡세긴 하지.”

여포도 그것에는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싸울 줄 아는 놈들이야. 동탁 그 돼지 새끼도 몇 번인가 군 보냈다가 대판 깨지고는 다신 안 건드렸을 정도니까.”

“아, 그거 분명 나중에는 서영 장군도 나선다고 말 많았었지. 이야, 그때는 진짜 어이가 없었는데 말이지.”

내부 경험자였던 여포와 장료도 그리 말한다.

이런 시대이기에야말로 도적은 무시할 수 없는 이들이었다. 특히 근 수십 년이라는 세월 동안 전쟁다운 전쟁이 벌어지지 않았던 대륙에서 그들보다 많은 전투 경험을 가진 이들은 드물었다.

황건적의 난.

그 이후로 천하의 정세는 바뀌었다.

가지지 못했던 이들은 무기를 쥐었다. 이제 백성들은 조금이라도 수틀리면 무기를 들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급격하게 잦아진 전쟁은 백성을 피폐하게 만들었지만, 반대로 그들에게 싸우는 법을 가르쳤다.

“우선 정보로는 산조까지는 전부 백파적에게 넘어간 모양이에요. 조홍 태수도 노력은 하는 모양이지만, 뭉치지도 않는 진류의 지배체계로는 무리가 있겠죠.”

“그 아가씨도 참 고생이 많네.”

서주에서도 개고생을 했다고 들었는데, 이제는 진류 하나를 붙잡고 고전하는 모습에는 짠한 감성마저 느껴졌다.

아마 진류에 도착하자마자 전쟁이겠지.

이놈의 전쟁을 멈출 생각을 몰랐다. 게다가 황실을 끼고 있는 장안에서도 개판이 벌어졌다고 하니, 앞으로 이보다 더 잦은 전쟁이 벌어지겠지.

게다가 원소 또한 공손찬과의 일전에서 대승을 거뒀다고 들었다. 장안으로는 여전히 동탁의 잔군, 남으로는 양주의 원술이 이를 벅벅 갈고 있었다.

이러면 판을 볼 줄 모르는 나도 알겠다.

“개판이구만.”

* * *

소연은 사마의와 독대하고 있었다.

“별가께서 저는 무슨 일로 부르셨나요?”

“크게 중요한 용건은 아니야.”

그녀는 그러면서 서신 한 장을 내밀었다.

“이건요?”

“하북 전풍이 보낸 서신.”

전풍이란 말에 사마의가 미간을 찌푸렸다. 소녀 역시 전풍과 전호가 어떤 관계인지는 알고 있었기에, 이 서신을 보자마자 살짝 불길한 느낌이 먼저 들었다.

“내용은, 뭐 보나마나 그런 거겠죠?”

사마의는 그리 말하면서도 서신을 들었다.

역시나.

그녀의 예상대로 전풍의 서신에는 현 조조군의 움직임에 대한 경각심. 그리고 원소의 현재 기세를 설명하며 지금이라도 다시 하북으로 돌아오라는 서신이었다.

“이걸 왜 아가씨가?”

“성내에 눈은 뿌려두었으니까.”

그 외에 다른 말은 하지 않았지만, 사마의는 그 말만으로도 어떤 경과를 통해 소연이 이 서신을 손에 넣었는지 알 수 있었다.

“전풍이 이리 말할 정도면, 사실상 원소도 조조군의 움직임에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렇게 보아도 무방할까요?”

비록 예주까지 지배할 조건을 달성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하룻밤 만에 집어삼킬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게다가 여전히 북쪽의 원소와는 공존할 필요성이 있었다.

그렇기에 조조군은 여전히 원소를 윗사람으로 모시고 있었다. 적어도 겉치레로라도 그런 태도를 유지한다.

“하여간, 아저씨도 이상한 사람이랑 엮였네요.”

“전풍은 똑똑한 사람이야.”

적어도 모든 일을 순리에 맞게 처리했다.

어쩔 수 없었기에 전투를 벌였다는 명분에 맞게 군의 움직임도 최소화했다. 지금 당장에라도 차지할 수 있는 예주에 군을 파견하지 않은 이유도 그런 것이었다.

아직 의심할 건덕지는 적었다.

여전히 조조는 연주목에 불과했고, 몇 번의 승전은 있었다고 해도 크게 보면 연주의 전력만 까먹었을 뿐이었는데.

그런데도 전풍은 예주의 일도 거론하며 더 있다가는 정말 원소와 조조의 일전이 벌어질 것이라며 당장에라도 돌아오라는 서신을 작성했다.

“만만치 않네요.”

“지금 당장이야 동맹은 유지될 거야.”

소연은 어깨를 으쓱였다.

전풍은 분명 대국을 읽는 능력을 갖춘 참모였다. 그래서? 그걸 안다고 지금 당장 원소가 조조를 공격할 수 있던가? 게다가 공손찬이라는 대적과 마주한 원소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다.

원래 역사보다 조조는 더 강해졌다.

“그래서, 절 부른 이유는 뭔가요?”

안 그래도 사마의는 최근 기분이 별로였다.

이번 진류 원정에 따라가려던 것을 만류된 것도 있던 데다가, 기존 밑 작업을 다 마쳐둔 복양에서 떠나게 된 것. 전부 좋을 게 없는 일이었다.

“사마 가문.”

“네?”

소연은 픽 웃으며 지도를 가리켰다.

아직 주인이 없는 예주와 지금은 유비가 점거하고 있는 서주. 그리고 연주 모두와 국경을 공유한 예주의 패국, 그중에서도 소패현.

이곳은 유비가 서주목으로 취임하면서 지배권이 애매해진 지역이었다. 연주와 서주를 가로막는 예주의 접견지역이면서도 전략적으로도 중요한 거점.

그녀는 그곳으로 손을 뻗고자 했다.

“사마 가문의 사람들을 모셔오고 싶어.”

“…소패에 저희 가문을 심겠다, 이건가요?”

소연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유비가 아직 채 서주를 안정시키지 못한 지금이야말로 기회였다. 물론 태산을 돌아 서주의 북부로 진격하는 방법도 가능했지만, 적어도 소패를 잡아둔다면 선택지가 늘어난다.

게다가 장기적으로는 조조의 손길이 예주에 뻗친 선례로써 장차 조조가 예주를 지배하에 두기에도 도움될 일.

사람이 모자라다?

그러면 쓸만한 사람을 부르면 그만이었다.

“알고 있어요? 저 지금도 가문에서 돌아오라는 서신이 어마어마하게 날아오거든요? 다 무시하고 있었는데, 이젠 거기로 돌아가서 가문 전체를 들고 오라고요?”

그 빌어먹을 새장이 싫었다.

사마의는 다신 가문으로 돌아갈 마음이 없었다. 이미 하내 일대의 혼란도 안정기에 접어들었던 데다가 진소연 자신도 연주로 떠나면서 사실상 사마의가 그녀의 곁에 남을 이유도 없는 셈.

소녀가 가문의 부름을 무시하고 있던 것은 아마 진소연도 알고 있을 터. 그런데도 자신을 하내로 보내는 의도는 무엇일까.

“불가능하면 말해. 다른 방안을 선택할 테니까.”

“그러면 그리하시죠.”

사마의의 답에 소연은 씩 웃었다.

“그래도 좋아. 그렇지만 괜찮겠어?”

소패를 사마 가문이 잡는다면 조조군으로서는 최선이었다. 하지만 그걸 차치하더라도 사마의 개인에게도 분명 이점이 있는 일이었다.

“전호가 하려는 일, 도울 거잖니?”

사마의가 전호에게 의지하고 힘을 보탠다는 걸 소연이라고 모를 리가 없었다. 그러면 분명 장차 전호가 하려는 일을 이 꼬마도 알고 있을 테니까.

그녀는 손을 뻗어 사마의의 손을 맞잡았다.

“예주에 세력을 불리는 거야. 그리고 장차 일이 잘 풀린다면 그를 지지해줄 세력도 늘어날 터고, 그러면 전호가 하려는 일도 한결 수월해지겠지?”

“…쯧, 어차피 이럴 거였으면서.”

사마의는 한숨을 내쉬었다.

이용당하는 느낌이 들어 좋은 기분은 아니었다. 게다가 장차 전호가 하려는 일은 어쩌면 소연 본인에게도 해로울 수 있는 일이었다.

“대체 뭘 노리시는 거예요?”

“말하면 이해할 수 있을까. 그도 이해하지 못한 걸 네가 이해할 수 있겠니? 단지, 그러네. 지금으로써는 밑 준비일까?”

설명할 수 없는 것은 설명하지 않겠다.

그녀는 앞으로 기반을 다짐과 동시에 연주와 예주 내에 있을 내환을 제거할 생각이었다. 장차 조조군에 대적할 이들을 쳐내고 정리한다.

진궁이 몰락한 이상, 이제 소연이 함부로 건드리지 못할 상대는 드물었다. 반란 같은 내환으로 고생하는 것은 한 번으로 족했다.

“네 가문은 소패를 맡아줬으면 해.”

“아가씨는 뭘 하시려고요?”

소연은 그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사마의라고 지금 형세를 모를 리가 없었다. 최근 연주성 내에는 날이 선 분위기가 감돌고 있었다. 스산하게 내리깔린 분위기로 보아 무언가 일이 터지긴 할 거라 생각했는데.

아마 숙청일까.

“독해지셨네요.”

“쳐내야 할 건 쳐내야지.”

예전에도 나름 볼 구석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정말 처음 만났을 적의 그 사람과 같은 사람인가 의문이 들 정도였다.

이번 반란으로 조조군 내에서도 아군과 적을 확실히 규정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남은 선택지는 그들을 품느냐 쳐내느냐.

양자 일택.

조조와 진소연은 쳐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나.

아마 진궁이 있었다면 조금 달랐겠지만, 그녀도 이번 반란에 연루되어 관직을 박탈당하고 잠시 한직으로 물러난 상태였다.

“이래서 아저씨를 보낸 거예요?”

“외정은 그가, 내정은 내가. 방향성으로는 나쁘지 않잖니?”

진소연은 점점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그간 방관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이던 그녀가 드디어 고개를 들고 사방으로 영향력을 흩뿌리기 시작한 것.

이것이 과연 전호에겐 득일까 실일까.

사마의는 살짝 마른침을 삼키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의문의 해답을 내리기에는 시기상조. 어차피 당분간은 조조와 진소연과 행동을 함께해야만 했다.

“하내로 갈게요.”

“응, 잘 생각했어.”

소연은 사마의의 손을 놓고 고개를 끄덕였다.

소패의 일만 해결할 수 있다면, 이제 소연은 본격적으로 조조와 함께 내부 숙청을 진행할 수 있었다.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시간이 지나 연주가 안정하기 전에 최대한 빠르게 일을 정리해야만 했다. 어수선한 지금이야말로 내부에 썩은 물을 전부 퍼내기 제격인 시기.

망설임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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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연 아씨는 아가야.

지켜줘야만 해...

00시에 다시 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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