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회
*경고* 지금 보고 계신 화면은, 조아라에서 지원하는 정상적인 경로의 뷰어가 아닙니다.해당 방식으로 조아라에서 제공하는 작품을 무단으로 추출하는 것에 사용하거나 협조할 경우, 저작권법에 위배되어 강력한 민/형사상 처벌대상이 되실 수 있으니,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작품감상을 부탁드립니다.(5년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 부과)----------------------------------------복양 공방전 조조군이 한 점에 집중하던 전략은 성공적으로 맞아떨어졌다. 기존 여포군의 강점이던 여포 본인을 이용한 기동력을 다수의 장수가 막아 세움으로써 조조군의 수적 우위를 살릴 수 있던 것.
결과적으로 대패를 면치 못했지만, 아직 완전한 패배로 이어진 것도 아니었다. 물론 기병 전력의 반절 가까이 잃었다지만, 분명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복양으로 퇴각한 여포는 바로 군을 재정비하고자 움직였다. 단지 의외였던 건 여포가 패했음에도 복양성 내부가 다소 차분한 분위기라는 것.
“누님, 뭔가 이상한데.”
그걸 장료가 가장 먼저 알아차렸다.
너무 조용했다. 물론 평소와 다름없는 느낌이었지만, 그걸 논하기에는 길가에 돌아다니는 사람의 숫자가 평소와 비교해 확연히 적었다.
게다가 복양은 어떻게 되었건 연주 소속이었으면서 조조 휘하 동군의 땅이었다. 당연히 지배자인 여포가 패했으면 술렁거려야 하는 게 정상이 아닌가.
“뭐가 이상하다고 그래? 지금 복양에서 누가 감히 우리한테 덤빌 수 있다고. 너도 참, 걱정도 태산이다.”
한 명 있었다.
진궁과 장막을 제외하고도 한 명.
그라면 분명 복양 내의 세력을 움직일 수 있는 저력이 있었다. 복양 성주였으며, 지금도 그 관직을 유지하고 있는 그 남자.
전호라면 분명 가능했다.
“…그렇겠지.”
그는 눈을 감았다.
이상하기는 했지만, 만약 그 최악의 사태를 상정하자면 범인은 전호밖에 없었다. 만약 그렇다면 그 사태를 수습하더라도 여포의 마음이 꺾인다.
아니길 바라는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북문으로 들어오면서 본 병사의 모습에서 이상한 점은 느낄 수 없었으니까. 그러니 아니길 바라는 마음으로 여포를 따랐다.
“그러면 관청으로 가야지. 이번에 한 번 졌다고 놈들이 이상한 시선 보낼 게 뻔한데, 그거 기강 잡아야지?”
“…누님, 혹여 모르니 호위 몇 데리고 갑시다.”
“응? 평소에는 안 그랬잖아.”
장료는 아랫입술을 꾹 깨물었다.
“혹시 모르니까 그러오. 만약에 누님이 한 번 졌다고 만만하게 보고 덤비는 것들이 있을지도 모르잖아.”
“그런 것들을 내가 못 이길까 봐?”
여포의 심드렁한 반응에 장료는 다소 짜증이 일었다. 만약에라도 복양을 점거당했다면 관청이야말로 호랑이 아가리였다.
“그냥 이번 한 번만 내 말 들어달라고.”
“아 뭔데 짜증을 내고 그래. 알겠다, 알았어.”
그녀는 그리 말하며 손을 휘저었다.
패한 것은 분명 분한 일이었지만, 이대로 후방 진류의 반란을 정리할 수만 있으면 차후 예주에서 남은 군을 끌고 올 수 있었다.
거기에 연주 남부는 여전히 장막이 다스리고 있었으니 다시 군을 일으킬 저력은 충분하다. 그러니 걱정할 것은 없었다.
“쯧, 조조 비겁한 년.”
“누님이 강하니까 그런 거겠지.”
억지로 말을 돌렸다. 장료는 최대한 침착함을 유지하며 호위할 정예병 몇을 골랐다. 여포는 그 와중에도 땅에 떨어진 돌멩이 하나를 밟아 빙글빙글 굴렸다.
전호를 만나면 무슨 얘기를 할까.
패배했다고 말하는 건 다소 체면이 상했다. 그냥 아무 얘기나 꺼낼까. 그러기에는 출정하기 전에 꺼냈던 말이 있어서 조금 낯부끄러운데.
그런 생각을 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어서 오쇼.”
그런 이들을 맞이하는 전호.
장료는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 * *
관청에 미리 군을 숨기고 여포를 맞이했다. 주변에 포진시킨 궁수가 삼백. 어지간한 무리여도 이만한 궁수가 동시에 화살을 쏘아대면 순식간에 벌집으로 만들 수 있는 숫자였다.
여포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형씨, 진짜….”
장료는 뭐라고 말하려 했지만, 이내 말문이 막혔는지 입을 다물었다. 그렇지만 그 찡그려진 미간과 시뻘겋게 변한 얼굴에서 분노가 절절히 느껴졌다.
“…나쁜 말은 안 할게. 항복해.”
“형씨, 진짜로 이러기야? 차라리, 차라리…!!”
“나는 조조군이니까.”
어떤 형태가 되었건, 설령 그 과정에서 무슨 일이 있더라도 결국 조조군임은 변하지 않았다. 이것 또한 당연한 형태였다.
“그래, 형씨가 그렇게 나오겠다 이거지.”
장료는 창을 치켜들었다.
그동안 여포는 아무런 말도 없이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표정을 볼 수 없어 어떤 표정을 하고 있을지 도무지 알 길이 없었다.
가슴 한편에 불편한 느낌이.
이건 죄책감일까. 이런 감정을 가질 이유도 없을 텐데, 그런데도 무언가 눈에 밟혔다. 마지막에 보았던 모습이 계속 눈에 밟혔기 때문일까.
“이깟 화살로 죽일 수 있을 거 같아? 형씨, 맘 단단히 먹어. 내가 말했지? 진짜 이따위로 나오면 가만히 안 둔다고.”
이를 드러내며 으르렁거리는 느낌.
아무리 여포와 장료라도 이런 근거리에서 삼백이 넘는 궁수가 일제히 활을 쏘는데 무사할 리가 없었다.
“아저씨, 그냥 쏴요.”
“아, 이건 나도 인정.”
뒤에서 사마의와 곽가의 말이 들렸지만, 애써 무시하고는 시선을 여포에게 돌렸다. 그녀는 아직 아무런 말도 꺼내지 않았다.
차라리 어떤 말이라도 꺼냈으면 좋았을 것을.
사실 이 자리에서 그냥 공격해 죽이는 것이 편했다. 어차피 생사를 불문하고 여포를 잡을 수만 있다면 이 전쟁은 끝나는 셈이었으니까.
“누님, 뭐하오! 당장 화극 들지 않고!!”
장료도 옆을 바라보며 여포를 재촉했다.
그러나 여포의 고개가 들리는 일은 없었다. 축 늘어진 몸과 땅에 부딪힌 방천화극의 창끝. 나 또한 그녀가 입을 열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빠야, 이대로 시간만 흐르면 안 된다.”
“알고 있으니까 기다려.”
여기서 시간을 더 끌면 외부에서 이상을 알아차릴 수도 있었다. 그러니 최대한 빨리 끝내야 한다는 건 이해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할 말은 없습니까?”
여포 봉선. 그녀의 말이 듣고 싶었다.
죄책감 탓일까. 아니면 단지 내 자기만족? 그런 건 솔직히 아무래도 좋았다. 그냥 여포가 힐난해도 좋았다. 질책해도 좋았다. 더러운 개새끼라며 욕해도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러니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까.
“…진심이란 거.”
여포가 드디어 입을 뗐다.
그와 동시에 천천히, 그렇지만 이 거리에서도 명확히 보일 정도로 팔에 힘이 풀리면서 방천화극을 놓치는 모습.
여포의 화극이 바닥에 떨어졌다.
“누님!!”
장료가 경악한 표정으로, 그러더니 이내 이를 빠득 갈면서 여포의 팔을 잡았다. 그녀는 자신을 붙잡은 장료의 팔을 힘없이 툭 건드렸다.
“……하아….”
그는 한숨을 내쉬며 여포의 팔을 놓았고, 여포는 자신을 가로막는 것이 사라지니 한 발짝 이쪽을 향해 다가왔다.
“진심이란 거, 잘 안 통하잖아.”
“…원망해도 좋아.”
차라리 욕을 해라.
그러면 내 응어리도 조금은 해소될 것 같으니까. 그러니 제발 그렇게 슬픈 표정으로, 무너질 것 같은 모습으로 나를 바라보지 마라.
차라리 인상을 잔뜩 찡그리고 욕이라도 해줘.
“…어떻게 욕해. 넌 당연한 걸 한 거야.”
그녀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멍청한 건 나였지. 멍청한 년. 그런 거, 쉽게 이뤄질 리가 없다는 거 알면서도……. 참, 인생 한 번 기구하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본다.
여포의 시선에는 저 푸른 하늘이 어떻게 보일까. 이제 곧 봄도 절정에 달하는 계절이었다. 하늘에는 구름 한 점 끼지 않아 푸르기 그지없었다.
“…결국, 마지막까지 겨울이었네.”
“미안해.”
“됐어, 그런 겉치레.”
내 자기만족이라는 건 알고 있었다.
사과하고 나서야 깨달을 수 있었다. 이런 건 내 자기만족에 지나지 않았다. 결국엔 저 여자에게 상처입힌 자기 자신을 용서하고 싶었기에 사죄를 청한 것에 불과했다.
어쩔 수 없는 일.
전부 그렇게 치장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잡아가. 반항 같은 거 안 할 테니까.”
마른침을 억지로 삼켰다.
한때 원수였던 여자. 적지에서 만나 서로 목숨을 노리고 싸웠던 적이 있었다. 그녀의 손에 목숨을 구한 적도 있었고, 그녀의 후한 호의로 연명했던 것이 지금까지의 관계였다.
“원망하지는 않아?”
“…그냥, 좀 춥네.”
너무 쌀쌀하다며 그녀는 애써 웃었다.
눈가에 맺힌 눈물.
억지로 지은 웃음은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한편이 울컥할 정도로 시렸다. 당장에라도 톡 건드리면 무너져내릴 것만 같은 모습이라서.
그래서 차마 입이 떨어지질 않았다.
“뭐해요!? 얼른 포박하세요!”
그런 나를 대신해 사마의가 주변에 소리쳤다. 그러니 슬금슬금 병사들이 여포와 장료, 그리고 그들을 호위하던 군을 향해 접근했다.
천하의 여포였다.
천하무쌍. 전장에서 적이 없기로는 만천하에 알려진 맹장. 그런 그녀가 지금 무릎을 꿇고는 고개를 떨궜다.
전부 내가 한 짓이었다.
“오빠야, 죄책감 같은 거 가지지 마.”
곽가의 말에 답할 기운도 없었다. 저 멀리서 방금 병사의 손에 포박당하기 시작한 여포의 모습이 계속 눈에 밟혔다.
장료는 포박당하는 내내 이쪽을 쏘아보고 있었다.
아마 시선만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 나는 골백번도 넘게 죽었겠지. 그에게도 정말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아저씨.”
사마의가 내 손을 잡았다.
그 손이 뜨겁게 느껴지는 건 이 작은 소녀의 손이 뜨겁기 때문일까, 아니면 내 손이 시리게 차가워졌기 때문일까.
“형씨. 진짜, 당신 진짜….”
답할 말도 없었다.
관계가 어떻고 과정이 어떻게 되었건, 분명 여포는 내게 진심을 보였다. 그것도 내 말에 초래된 결과였는데, 그것이 오히려 그녀에게는 큰 상처로 남았을까.
적이라고 마음을 다잡으려 했지만, 그래도 전부 다잡을 수 없는 가정이 가슴 한편에 응어리처럼 남아있었다.
할 말은 조금 더 남아있었다.
그렇지만 그 말에 여포와 장료가 납득할지 확신이 들지 않았다. 분명 여포가 지금까지 내게 했던 말을 생각하면 그녀는 내 말에 수긍해줄지도 몰랐다.
권위적인 것에 생각보다 초연했던 모습.
그걸 생각하면 차라리 지금 말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 이렇게 무릎 꿇은 그녀가 이걸 이해할 수 있을까.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축 늘어져 밧줄에 묶인 여포는 고개조차 들지 않았다. 주변에서 나를 향해 뭐라고 소리치는 것이 들렸지만, 정확히 알아듣지 못했다.
모든 신경, 모든 감각을 여포에게 집중했다.
“여포.”
“저리 가. 제발…, 부탁이니까.”
그녀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여포 장군.”
“꺼지라고, 제발…. 마지막까지 이러지 말아줘. 나, 그래도 마지막만큼은 곱게 가고 싶으니까. 제발. 더 추하게 만들지 말아줘….”
여포는 구슬프게 울고 있었다.
숙인 얼굴을 드니 지금껏 보이지 않았던 눈물이 한가득 흘러내리고 있었다. 얼굴 전체를 적실 정도로 구슬프게, 소리도 없이.
“이 개새끼야, 누님한테 떨어져!!”
“이, 이!! 잡아, 포박해!!”
장료가 있던 주위에서 한바탕 소란이 벌어졌다.
“꺼져, 꺼지라고 개으읍!! 으음, 으으읍!!!”
초탈하게 웃던 모습에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새빨간 얼굴로 분노하고 있었다. 입에 재갈이 물리고도 저렇게 날뛰는 걸 보아, 적어도 장료에게 있어서는 여포가 진정 소중한 사람이었겠지.
나라도 아마 분노할 거다.
만약 소연 아씨나 운이가 이런 처지가 됐다고 생각하면, 아마 눈이 돌아갈 정도로 분노하겠지. 피를 토할 정도로 날뛸 자신이 있었다.
“제발…, 가라고. 부탁이니까….”
“아저씨, 거기까지 해요.”
어느새 내 옆에 온 사마의가 옷자락을 잡아당겼다. 힘은 강하지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그 손길에 맞춰 몸을 일으켰다.
무슨 말을 해야 좋을까.
고개 숙인 여포. 지면에는 물방울의 흔적이 점점 많아지고 있었다. 어차피 이렇게 될 관계, 이렇게 될 거라는 걸 알고 있으면서 그녀와 관계를 이어나갔다.
차라리 그러지 말걸. 그냥 여포를 매몰차게 거절할 것을. 괜히 받아주어서 서로에게 상처만 된 느낌이었다.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무슨 말이라도 좋으니까.
“무슨 일이 있더라도 당신 살려줄게.”
억지로 나온 말을 토해내듯 겨우 꺼냈다. 여포는 여전히 고개를 들지 않았고, 오직 옆에 섰던 사마의가 살짝 어깨를 떨며 나를 바라봤다.
얼추 해야 할 말도 끝났다.
손짓하니 주변 병사들이 포박된 여포 일행을 전부 관아의 감옥으로 호송했다. 멍하니 그 뒷모습을, 힘없이 그저 병사들의 손길에 이끌려가는 여포의 모습을 바라봤다.
“진심은 아니죠?”
“글쎄다.”
사마의의 말에 어깨를 으쓱였다.
진심이 될지 아닐지는 전적으로 조조에게 달렸다.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이곳은 복양. 포로의 처분권은 어떻게 되었건 우선 내게 돌아오는 게 관례였다.
하지만 여포는 적군의 수장.
게다가 연주 내 반란이 일어났을 당시에 거기에 끌어 들여진 인물이었기에 조조가 과연 여포를 살릴까 하는 의문은 있었다.
모든 건 전적으로 조조에게 달린 일이었다.
항복한 적장을 살리는 일도, 그리고 포로의 처리를 그 지역에서 포로로 잡은 지방관에게 맡긴다는 것도 전부 전례는 있었다.
하지만 확신할 수는 없었다.
“아저씨, 다시 생각해요. 지금 여기서 여포를 살리겠다고 하면 조공이 좋다고 하겠어요? 당장 연주 내에서도 이상한 눈으로 볼 거라고요.”
“알고 있다.”
“항복한 장수를 살려둔다고 해도, 그녀는 예주의 목이었어요. 자진해서 그 자리를 포기하지 않는 이상, 저희는 여포를 반드시 죽여야만 해요.”
그것도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전제되는 조건이 너무 많았다. 여포는 예주목의 자리를 포기해야만 했고, 조조가 복양 성주로서의 내 권위를 인정해야 했다.
다른 걸 다 떠나서 조조가 여포를 살릴 마음이 들어야만 했다.
“일단 가자. 여긴 좀, 춥네.”
봄이 됐는데도 쌀쌀하게만 느껴졌다.
복양에서의 일은 전부 끝났다. 이제 남은 건 조조의 귀환을 기다리는 것. 그리고 그 판결을 기다리는 일뿐이었다.
연주 내 전쟁은 비로소 끝을 맞이했다.
“가자, 춥다.”
손이 벌벌 떨리고 있었다.
사마의는 아무런 말 없이 그 손을 꼭 맞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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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연과의 관계를 지적해주신 독자분도 계셨는데, 그 부분은 만날 수 없기에 자연스럽게 벌어진 구성입니다. 그 부분은 나중에 따로 풀어나갈 예정입니다.
앞으로 삼국지 원작도 점점 틀어질 예정입니다.
납득하실 수 있을지, 그 부분에서는 걱정과 고민이. 그렇지만 많은 독자분들이 힘들다고 의견 주셨던 이 파트를 드디어 끝냈다는 것만큼은 저도 반갑네요.
나머지 조금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씀해주셨던 부분이나, 불편하신 부분. 그런 것들은 전부 기억하고 있습니다.
조금씩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원래 작품 후기는 이렇게 길게 쓰면 안 된다고 배웠는데, 드리고 싶은 말이 많아 그런지 조금 길어졌네요.
그럼 내일 다시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