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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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가는 우선 당분간은 상황을 지켜보아야 한다고 했다. 적어도 바깥에서 움직일 조조군 본대 쪽에서 전황을 뒤집을 수 있는 한 수를 두어야 복양 내부에서도 움직일 수 있다는 의견.
그렇지만 너무 늦지 않을까.
당장 진궁 선생에게 구금되어있을 사마의도 걱정되었다. 물론 선생이 사마의를 섭섭하게 대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걱정하지 않을 이유는 아니었다.
“오셨습니까.”
“어, 어. 웬일로 반겨주냐?”
여포가 승전하였다는 소식은 관사를 지키는 병사에게서 이미 들었다. 물론 개선식도 다 치러지기 전에 이곳으로 올 줄은 몰랐지만, 그래도 최대한 웃는 낯으로 그녀를 맞이했다.
“승전하셨는데, 환대하는 것이 이상합니까?”
괜히 반발해야 좋을 건 없었다.
지금은 최대한 그녀의 방심을 노리는 게 낫지 않을까. 적어도 진궁 선생이 두텁게 지키는 것보다야 현 복양의 주인인 여포의 환심을 사는 게 나았다.
조금 역겹기는 했다.
아무리 적이라고 하더라도 순수하게 호의를 보낼 상대에게 거짓을 꾸며 환심을 사려 하는 내 모습은 너무나도 역했다.
그렇지만.
“으, 응! 그치??”
“아무렴요.”
그녀는 아직 얼떨떨한 느낌으로 말을 더듬었다.
지금까지 내가 보였던 반응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니, 그녀가 영 적응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는 것도 이해할 수는 있었다.
여포가 왜 후하게 대하는지 몰랐다.
우리는 지금까지 적이었으니까. 같은 전장에서 서로를 마주할 뿐, 어깨를 맞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러니 내게 순수하게 호의를 이어오는 그녀의 반응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곽가는 이용할 수 있다면 이용하자고 했다.
올바른 선택인지는 모르겠다.
“차라도 한 잔 드시렵니까? 거, 뭐냐. 제가 차를 잘 우리지는 못하는데, 그래도 나름 성심성의껏 우리긴 했습니다만.”
“차? 어…, 주면 마시지?”
솔직히 차를 우려본 적도 없었다. 그냥 뭐라도 호의적인 대접을 해줄까 하니 생각나는 것이 차였을 뿐. 이제 2월 말에 접어들었다고 하지만 아직 날은 제법 쌀쌀했다.
전장에 다녀온 사람을 따스하게 덥혀주기에는 차만 한 것도 없겠지. 물론 술을 덥히는 것도 좋았지만, 정작 내가 같이 못 마시면 의미도 없고.
“자, 잘 마실게?”
여전히 어색한 반응이었다.
그녀는 내가 우려 따른 찻잔을 잡고 입에 가져가는가 싶더니 대번 인상을 찌푸렸다. 그러면서도 억지로 전부 넘기고는 잔을 내려놓는다.
“그, 뭐야. 괘, 괜찮네!”
“거짓말하지 마쇼.”
내가 마셔도 썼는데 그게 입맛에 맞을 리가 있나. 솔직히 처음 우리는 거라 곽가의 도움을 조금 받기는 했는데, 그래도 여전히 혼자 우리면 영 맛이 떫었다.
“그냥 내가 차 같은 거랑 안 맞아서 그래. 하여간, 높으신 분들은 이 차가 뭐라고 그렇게 비싸게 사는 건지.”
그러면서 혀를 찼다.
“여공께서도 이제는 높으신 분인데.”
“어? 아니, 뭐. 그렇게 말 못 할 건 아닌데. 그래도 난 이런 건 싫어. 그냥 응? 술 한 잔에 고기나 뜯을 수 있으면 그게 행복한 거지.”
여포는 그리 말하며 앉은 자세에서 양손으로 뒤를 받치고는 등을 쭉 펼쳤다. 약간의 탄성과 함께 그녀의 가슴이 봉긋하게 솟아올랐다.
“이럴 그릇이 아니라는 건 아는데 말이지.”
“여공도 병주 출신이라고 하셨죠.”
“너도 병주 출신이라며. 그럼 알 거 아니야. 그 더럽게 춥고 도적에 이민족이 득실거리는 땅. 그게 싫어서 발버둥을 쳤는데, 정작 돌이켜보니 말이야.”
그녀는 거기까지 말하고는 잠시 침묵했다.
내가 처음 여포를 만났던 건 정말 먼 발치였다. 도적을 토벌하는 여포의 모습은 정말 한 마리의 야수, 짐승처럼 느껴졌다.
그런 여자가 지금은 내 옆에서 이렇게 같이 차를 나누게 되었다는 것도 참 놀랍고도 우스운 일이지 않은가.
“그때가 더 나았다 싶기도 하고.”
“그럴 리가 있습니까.”
난 솔직히 다시 병주로 넘어가는 건 생각하고 싶지도 않았다. 물론 그때나 지금이나 계속 전투나 전쟁에 나서고는 있지만, 적어도 그때처럼 목표도 없이 단지 검을 쥐고 하루하루를 흘려보내는 삶은 사양이었다.
하지만 여포에겐 그게 아닌 모양이었다.
“난 그때랑 달라진 게 없는걸. 아무것도, 그냥 잘 싸울 뿐인 사람. 그건 병주에서나 지금이나 변한 적이 없는데, 오히려 주변 시선이 너무 바뀌었으니까.”
그녀는 한숨을 내쉬었다.
뽀얗게 올라오는 입김. 아직 날씨가 쌀쌀해서 그런지 유독 선명하게 보이는 입김은 그녀의 입에서부터 흩어져 이윽고 공허하게 사라진다.
“너 저번에 물어봤잖아. 왜 널 좋아하냐고.”
“좋아하냐고까지는 묻지 않았습니다만.”
“호의나 좋아함이나. 그게 그거지.”
손을 내저으며 그녀는 허탈이 웃었다. 그게 조금은 덧없이 보여서, 무언가 분위기가 그래서 그랬을까. 그냥 고개를 숙이고 그녀의 말을 경청하게 되었다.
“지금 계절이 뭐냐?”
“겨울이지요.”
당연한 걸 묻기에 간단히 답하니까 그녀가 픽 웃었다. 곧 봄이 올 때라고는 하지만, 아직 천하에는 겨울의 한파가 채 가시지 않았다.
“그러면 시간이 지나면?”
“봄이 오겠지요.”
“그렇겠지, 그게 당연하겠지.”
그녀는 그리 말하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러니까 내가 이상한 거야.”
잠시 침묵이 흘렀다. 여포는 그저 추상적인 것을 읊으며 당연한 것에 무언가를 비유하려 드는 것 같았다. 겉모습만이라도 그녀에게 따르는 척을 해야겠지만, 지금까지의 대화에서 무얼 알아낼 수 있을까.
그냥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한숨을 내쉬면서 자조적으로 웃는 여포.
“어떻게 된 걸까. 난 그냥 높은 자리에 올라가면 다 나아질 줄 알았는데, 그런데 왜 내가 느끼기에 그 뼈까지 스며드는 병주의 한기가 가시질 않는 걸까?”
여전히 자신에게는 겨울이라며 자조하며 고개를 가로젓는다. 겨울이 지나면 당연히 봄이 와야 정상일 것인데, 자신에게는 여전히 겨울일 따름이라면서.
“그래서 네가 마음에 들었어. 마음에 들었다고 할까, 그냥 그런 사람을 동경했었으니까. 누군가가 자기를 위해 목숨을 버릴 수 있는, 그렇게 진심으로 사랑받는 사람.”
무얼 말하는지 대번에 이해할 수 있었다.
첫 여포와의 결전. 그 당시 무더기로 죽어 나갔던 우리 애들을 말하는 것이겠지. 전투 불능으로 몰린 날 대신해서 차례차례 여포의 손아귀에 죽어간 이들.
그건 여전히 내 안에서 소화되지 않은 것이었다.
물론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었다. 특히 전장에 선 이상, 언젠가는 죽을 운명이었다. 나도 그들도 전부 그것을 알고 있었다. 모두가 그것에 동의했고, 그렇기에 우리는 전장에 섰다.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이 가슴에 남은 응어리.
그것만큼은 이해했다고 하더라도 진심으로 납득하기엔 힘든 부분이 있었다. 적어도 그것은 아직 웃으며 말하기엔 다소 시간이 필요했다.
“나도 그렇게 되고 싶었으니까.”
그녀는 그리 말하며 픽 웃었다.
“우습지?”
우습냐, 라.
솔직히 말하면 전혀 웃을 수 없는 이야기였다. 그 당시 적으로 싸웠던 당사자의 입에서 들으면 더더욱 웃을 수 없는 문제.
“우습지는 않지요.”
우스울 수가 있을까.
“여공, 아니 여포. 당신이 솔직하게 말했으니 나도 솔직하게 터놓자면, 난 아직도 당신이 마음에 안 들어. 그 많은 전우를 거둬갔는데, 그걸 웃으면서 받아들이라고? 그럴 리가 있나.”
“너희는 그런 사이였겠지.”
대놓고 면박을 주면 어떻게든 반응하리라 생각했지만, 예상외로 여포는 그저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히 알고 있었다는 것처럼.
애당초 그런 사의라는 단어의 정의는 무엇인가.
잘 모르겠다. 그저 할 일 없는 한량들이 조금씩 모여서 무리 지었을 뿐이었으니까. 그러면서 점점 정을 주고 감정을 바쳤다.
“난 그렇게 누군가를 사랑한 적이 없으니까. 사랑받은 적도 없고, 부하라는 것들도 전부 천하무쌍이라는 이름에 이끌렸을 뿐이지.”
그녀는 주먹을 쥐락펴락하면서 고개를 들었다.
시선의 끝자락에 있을 푸른 하늘. 겨울 하늘에 구름 한 점 끼지 않아 더욱 푸르게 보였다. 툇마루에 앉아있었기에 한겨울의 차디찬 바람이 볼을 스치며 지나갔다.
차가웠다.
입술도 다소 쓰라리게 아려왔다.
“이상하냐? 그렇게 진심으로 누가 날 따라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게, 마음을 다해줬으면 싶은 게 이상해?”
“이상하지.”
그런 걸 내게 말하는 것부터가 우스웠다. 여포와 이런 얘기를 주고받게 되었다는 것도 우스웠고,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주먹 한 번 쥐지 못하는 내 처지도 우스웠다.
그렇지만 그 무엇보다 이상한 것이 하나.
“애초에 남에게 진심이었던 적은 있고?”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누군가의 마음을 얻고 싶다면 우선 자신부터가 진심으로 그를 대해야 했다. 감정이라는 것은 일방통행하는 것이 아니었다.
서로 감정이 오가고 교감을 나누며 교류한다.
거기서부터 시작하는 게 바로 인간끼리의 관계라는 것이 아닌가. 일방적으로 타인의 진심을 얻고 싶어만 한다면, 그 끝에 말미암는 것은 그저 공허한 공백뿐이었다.
“진심으로 누군가를 생각한 적은? 진심으로 다가간 적은. 그런 것도 없이 그저 남이 자신을 진지하게 생각해주었으면, 따라주었으면 하는 건 그저 욕심 아니요?”
“그게 어렵단 말이지.”
여포는 그리 말하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지금 상황 자체가 어색하게 느껴졌다. 내가 이 자리에 앉은 이유는 여포의 투정을 듣기 위함이 아니었다. 애당초 그저 호의를 사려던 것이, 어쩌다가 이런 투정이나 듣는 신세가 되었던가.
그치만 말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었다.
“적어도 난 그랬소. 우리 애들, 난 전부 진심으로 다가갔어. 꾸미지 않고, 그 뒤에 그런 내 본모습과 마음이 맞는 놈들끼리 모인 게 그거였어.”
당신의 손에 부서진 것이지만.
“누가 사랑해줬으면 좋겠다, 좋아해 주었으면 좋겠다. 그런 희망만 품으면 뭐가 달라지나? 당신이 먼저 다가가지 않는데 그 누가 당신을 바라봐줘?”
밖에서는 전쟁이 한바탕일 것인데, 정작 나는 여포의 옆에서 이런 감정론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게 어이가 없었다.
천하무쌍이라는 여자가 이런 인간적인 문제로 고민하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 그리고 그런 투정을 다름 아닌 내가 듣고 있다는 것도 어이가 없지.
전부 어이가 없는 이야기였다.
“지금 당신의 말도 말해주기 전까진 몰랐어. 천하무쌍이 이런 인간적인 고민을 하고 있다는 걸 대체 누가 알아줘? 당신이 먼저 내게 다가왔으니 알게 된 것이지.”
일방통행의 관계란 없었다.
있다손 치더라도 이윽고 허무하게 흩어질 모래알갱이거나, 아예 누더기처럼 억지로 이어가다가 결국에는 파멸할 뿐.
“내가 먼저 진심이 되라고.”
“당연한 거 아니요?”
아쉬운 사람이 먼저 행동하는 게 당연하지.
그녀는 그 말을 끝으로 잠시 침묵을 지켰다. 아까 내주었던 찻잔을 쥐고는 멍하니 그 속을 바라볼 뿐. 나도 구태여 말을 이을 생각은 없었기에 그 침묵은 꽤 길게 이어졌다.
“일어난다.”
“벌써 가시게?”
“할 일이 생각났어.”
구태여 붙잡고 있을 생각도 없었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갑작스러운 천하무쌍 여포의 인간적인 부분에 대해 나도 감정적으로 접한 부분이 있었기에, 일단 여기서 한 번 대화를 멈추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그녀는 손을 저으며 인사하고는 자리를 떠났다.
“오빠야도 참, 대단하네.”
“보고 있었냐.”
그렇게 여포가 떠나고 난 뒤에야 방 안쪽에서 곽가가 나왔다. 그러더니 내가 우렸던, 이미 겨울바람에 식어버린 차를 빈 찻잔에 따르고는 홀짝인다.
“켁, 쓰잖아.”
차가 원래 쓴 거지, 뭘 그런 걸 가지고.
“아무튼, 오빠야 말 잘하네. 여포라는 여자가 그런 시답잖은 고민을 하고 있을 줄은 몰랐지만, 오빠야도 참 잘 말했다.”
“잘 말했다고?”
“그럼! 요컨대 오빠야한테 진심으로 집중하라, 그런 의도 아니었나? 이거이거, 이 오빠야 빙다리라고 생각했는데, 여자 꼬시는 데는 천부적인 재능이 있었네?”
그걸 그렇게 해석할 수 있던가?
어이도 없지. 고작 그런 말로 무어가 바뀐다고. 그건 그저 생각나는 대로 지껄인 수준에 불과했다. 그런 계산까지 할 여유도 없었고, 무엇보다 그럴 생각도 없었다.
“그런 거 아니다.”
“그럼 뭔데? 설마 그걸 진심으로 말했나? 하이고, 설마 그런 건 아니지? 그런 거면 오빠야도 참 부끄러운 사람인데.”
부끄러운 사람이라.
그러면 뭐, 나는 부끄러운 사람이겠지. 부정할 생각도 없었다. 전부 진심으로 말했을 뿐이고, 그걸 어떻게 해석하는가는 여포 개인의 자유였다.
“됐고, 준비는 다 됐냐?”
“일단 북문 대장이랑 그 지주? 한저라고 했던가. 그 사람들이랑은 연락됐어. 아무래도 그 이상은 진궁의 손길이 너무 많이 탔고.”
그 정도면 충분했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법. 적어도 복양 내에서 가벼운 소란을 일으킬 수 있으면 그걸로 충분했다. 여차하면 아군 본대가 복양을 공략할 때 내부에서 호응할 수도 있을 테고.
“아무튼, 오빠야는 계속 여포 눈이나 잘 속여. 기왕이면 오빠야한테 해롱해롱하게 빠져서 아무것도 못 하게 만들어 버리면 최고지.”
“헛소리는.”
그러니 곽가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헛소리 아니야. 진심으로 말하건대, 지금 이대로 여포를 계속 쥐고 흔들어버려. 그러면서 호의를 사고, 호감을 사. 오빠야가 운신의 폭이 넓어지면 넓어질수록 나도 오빠야도 움직이기 쉬워지니까.”
여포의 호의는 자신이 알지 못했던 것에 대한 호기심이 아닐까. 오늘 대화를 나누고서야 그런 확신이 들었다.
그런 호기심을 기반으로 한 호의가 어디까지 갈까. 적어도 곽가가 말하는 것처럼 여포라는 인간 자체를 쥐고 흔들 정도로 커지리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가능하면 말이야.”
“가능하게 하는 게 여자 홀리는 파락호의 일이지?”
한 성의 성주에서 파락호라.
꽤 대단한 신분 전환이지 않은가. 어이도 없지만, 그래도 이렇게 해서라도 움직일 폭을 획득할 수 있다면 한 번 해보지 뭐.
“너야말로 실수하지 마라.”
“이 곽가를 뭐로 보고?”
뭐로 보다니, 지금까지는 철없는 푼수로 보인다.
그렇게 잠시 곽가와 계속 대화를 나누며 앞으로 있을 일에 대해 의논했다. 우선은 북문 대장을 포섭하였고, 다른 길로는 그간 그나마 나와 자주 안면을 텄던 복양 호족인 한저의 협력도 얻어냈다.
이제 여기서부터 어떻게 넓혀갈까.
그런 의논을 계속 나누었다.
그리고 다음 날.
“이건 뭐냐?”
“여포 장군님이 보내셨습니다.”
이 한겨울에 꽃을 한 아름 가지고 온 병사가 그리 말하며 내게 꽃다발을 건넸다. 그리고 그 다음 날, 또 다음 날에도.
“시발 무슨 꽃이 이렇게 많아.”
여포는 내게 매일같이 꽃을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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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러분들이 현제 지적주신 작품에 대한 코멘트를 읽었습니다. 아직 작품에서 채 나타나지 않았던 부분부터, 이 작품의 근본적인 문제점까지.
우선 코멘트에 정말 감사 드립니다.
원래 작품만으로 전부 설명드리고 싶지만, 아무래도 그런 부분에서 모자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 부분에서는 제 미흡함이고 죄송할 따름입니다.
우선 이번 파트에 대해서는 아직 다 밝혀지지 않은 부분도 있고, 진궁과 장막. 그리고 진소연 등이 계속 얽혀있을 겁니다.
그 외에 역사를 계속 따라가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과 비판에 대해서는 이번 파트 이후 조금씩, 그리고 황제와 관련된 파트 부분에서 점점 틀어져 가리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한 번에 모든 게 바뀌는 게 아니라 조금씩 틀어지는 느낌으로, 그렇게 천천히 바뀌다가 중반 이후 완벽하게 뒤바뀌는 역사와 인간관계에 대해 묘사하고 싶었습니다.
아직 작품이 초반에서 막 중반으로 넘어가는 과정이라 그 부분에서 부족함을 느끼시는 것도 충분히 숙지하고 있습니다.
웹소설로 쓰기에는 너무 호흡이 길다는 부분도 전부 숙지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개선할 수 있는 방향성으로 계속 생각해보겠습니다.
최대한 많은 독자분들이 납득하실 수 있는 방향성으로 전개하고 싶습니다.
후기가 너무 길어졌네요. 오늘 중으로 한 편 더 올리겠습니다. 작품 전개 속도를 조금 바꿔보고자 새로 쓰다보니 조금 늦어졌네요.
그러면 오늘 중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