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플레이어와 나-130화 (130/343)

130회

*경고* 지금 보고 계신 화면은, 조아라에서 지원하는 정상적인 경로의 뷰어가 아닙니다.해당 방식으로 조아라에서 제공하는 작품을 무단으로 추출하는 것에 사용하거나 협조할 경우, 저작권법에 위배되어 강력한 민/형사상 처벌대상이 되실 수 있으니,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작품감상을 부탁드립니다.(5년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 부과)----------------------------------------변해가는 과정 여포가 예주에 자리를 잡았다.

기존 역사와는 전혀 다른 방향. 아직 동탁이 죽지 않은 시점에서 여포가 예주로 내려온 이유는 뭘까. 역사가 틀어졌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도 여포에게 큰 영향을 미칠 정도의 비틀림이 있었던가.

나비효과라고 할까.

그것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형양에서 조조가 완패하지 않아서? 고작 그것만으로 여포가 동탁을 죽이지 않는 미래가 그려진다는 걸까. 이래서는 만약 동탁이 죽지 않으면 황제를 옹립하지 못한다는 최악의 가정도 생각해야만 했다.

어디서부터 틀어진 걸까.

최대한 조심해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역사를 바뀌지 않을 방향으로만 움직였다고 생각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뒤틀려 있었다.

“아가씨? 뭐 그리 표정이 안 좋아?”

“응? 아, 별거 아니야.”

그의 말에 애써 미소를 지었다.

만약 정말 동탁이 죽지 않는다면, 그래서 조조가 황제를 옹립하지 못하다면 어떻게 될까. 거기서부터는 완전히 가정으로만 얘기를 진행해야 하니까 솔직히 가늠할 수가 없었다.

황제를 차지함으로 조조가 가진 이점.

말할 것도 없었다. 정통성과 명분. 그리고 무엇보다 각 지방관이나 명사, 호족의 지지를 얻을 수 있었다는 것.

아무리 천하가 어지럽고 한 황실이 업신여김을 당한다지만 그래도 한 나라를 부정하는 무리는 아직 없었다. 그 원소조차 부하에게 작위를 내릴 때 황실에 표를 올리는 방식을 구하는 것만 보아도 그건 명백했다.

한 황실을 업는 것과 그러지 못하는 것.

일이 복잡하게 꼬여가고 있었다. 적어도 황제를 옹립하지 못하리라는 미래는 그리지 못했는데. 이러면 동탁의 수명은 어떻게 되는 걸까.

게임에서라면 분명 사망 이벤트를 피해도 5년 이내로 자연적으로 사망하고는 했다. 그러나 여기는 게임을 베이스로 한 현실.

기본적으로는 게임에서의 설정을 따라간다고는 해도 어떻게 변수가 생길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었다.

“그래서 말이요, 이번에 방삼이가 얼른 오라고 또 얼마나 난리를 치던지. 글도 모르는 놈이 대필 받아가면서 아주 그냥 지라…, 아가씨?”

“아, 어. 미안해. 조금, 생각할 게 있었어.”

전호는 그 말에 픽 웃었다.

“뭐요. 나랑 있는 것보다도 더 중요한 게 있어? 우리가 그런 관계였나? 이거 조금 슬픈데. 대체 뭔 생각을 그리 골똘히 하는 건데?”

장난기가 가득한 웃음이었다.

무슨 관계였냐고 되묻고 싶었지만, 그러면 이 좋은 분위기마저 전부 물거품이 될 것 같아 꾹 억누르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여포가 예주로 왔으니까, 그거에 대해서.”

“아, 그거.”

그 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미간을 찌푸렸다.

과거 여포와의 결전 당시에 처음부터 전호를 따르던, 그리고 내 밑으로 들어왔던 이들 중 태반 이상이 죽었었다.

전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는 하지만, 그걸 이성적으로 옳다 받아들이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그는 여전히 여포의 얘기만 나오면 싫은 티를 풀풀 풍기고는 했다.

“역시 싫어?”

“당연히 싫지.”

앞으로 어쩌면 여포와 동맹을 구축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 미래가 바뀌었다는 것과는 별개로 역사적으로 조조의 목줄을 쥐고 흔들었던 여포가 바로 지척에 있다는 건 결코 반길 일은 아니었다.

차라리 이런 경우에는 아군으로 포섭하는 것이.

그렇지만 전호는 학을 떼고 반대하겠지. 내가 정말 그럴 필요가 있다고 한다면 내색은 안 하겠지만, 그 속이 얼마나 썩어갈지 대충 예상할 수 있었다.

“어휴, 나도 알아. 전장에서 죽음은 누구도 피하지 못하는 거. 우리도 그 여자의 병력을 죽였고, 그 여자도 우리의 동지를 죽인 것뿐이야.”

그는 거기까지 말하고는 바닥에 구르는 돌 하나를 걷어찼다. 쭉 뻗어 나가면서 나무 그루터기에 부딪히는 조약돌.

“그런데 머리가 이해해도 감정이 이해하지 못할 일은 있는 거잖아. 난 그렇다고. 물론 손을 잡아야 한다면 잡겠지만.”

“싫겠지. 이해해.”

어지간해서는 그럴 생각도 없었다.

당분간은 결코 그녀와 싸울 수 없었다. 그러나 언젠가는 예주의 지배권을 놓고 여포와도 한판 벌이기는 해야 했다. 언제까지 바로 턱밑에 여포라는 야수를 기르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

조조도 분명 그럴 생각이겠지.

여포는 얻을 수만 있다면 좋은 패였다. 아마 게임이라면 망설임 없이 영입하려 들었겠는데, 안타깝게도 여긴 어쨌건 현실이었다.

자기 세력을 저리 크게 가지고 있는 데다가 배신이라면 밥 먹듯이 하는 맹수를 믿고 팔을 들이밀 정도로 바보는 아니니까.

“여포 얘기는 그만합시다. 어차피 당장 대면할 것도 아닌데. 그것보다는 좀 걸읍시다. 요즘 너무 안 움직여서 몸이 찌뿌둥해.”

“그러네. 병상에서 막 내려온 직후였지?”

“어으, 사마의 그 계집애. 자기네 가문 비약 덕분이라고 그리 떠드는데, 나중에 기회 되면 아가씨도 마셔봐. 난 진짜 토악질 참느라 죽는 줄 알았어.”

그가 장딴지에 입은 부상은 생각보다 커서 완치하기까지 두 달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그간 꾸준히 재활치료를 했다고는 하지만, 천생이 무관인 전호가 답답하다고 투덜거리는 것도 어쩔 수는 없는 것.

「 전호 」

통솔력 - 82

무력 - 87

지력 - 77

정치력 - 69

매력 – 89

그 와중에 스테이터스는 향상된 모습이었다. 게임에서 90보다 높게 올리려면 사실상 벽을 깨야 한다는 표현이 있었던 것을 보아 그의 스테이터스는 거의 완성형으로 발전하고 있었다.

고작 2년이었다.

게임에서도 스테이터스가 이렇게 발전하는 경우는 특정 네임드를 제외하면 없다시피 했다. 기껏해야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이것보다 조금 더 빠르게 능력치가 오를까.

이제는 확실하게 A급, 능력치의 총합을 보면 그 이상을 줘도 충분할 정도로 성장해주었다. 통솔력이 좀 아쉽기는 해도 야전 지휘관이나 사령관으로는 충분한 능력치.

“너도 많이 세졌네.”

낙엽이 나풀거리며 떨어지고 있었다. 발에 밟힐 때마다 먼저 떨어져 말라붙은 낙엽이 바삭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응? 갑자기 뭔. 그렇게 띄워줘도 아무것도 안 나오는데? 이번에도 손견한테 모가지 잘리기 직전이었고.”

손견은 애당초 논외의 인물이었다.

사실상 정공법으로는 전호가 당해낼 수 없는 인물. 오히려 그런 인물을 상대로 일정 부분에서 백중지세로 맞섰다는 것만으로도 칭찬받아 마땅한 수준이었다.

마지막으로 봤던 그의 무력이 93이었으니까. 아마 더 발전하지는 않았겠지만, 87의 무력으로는 통상적으로 이길 수 없는 상대였다.

“그래도. 넌 잘해주고 있어.”

“인정받은 거요?”

인정은 예전부터 받고 있었는데.

그러나 이걸 말하는 건 조금 낯부끄러웠다. 쑥스럽잖아. 게다가 고백하기도 전에 끝난 여자가 그런 말을 하는 것도 다소 우습기도 하고.

“그냥, 그렇다고.”

낙엽은 지고 있었다.

192년 10월.

8월에 원술과의 전쟁이 끝나고 벌써 두 달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다시 연주를 통치하면서 이제부터는 내실을 다져야만 했다.

곧 겨울이 다가오고 있었다.

미래는 이미 뒤틀어졌다. 여포가 예주에 자리를 잡았고 동탁은 아직 죽지 않았다. 이게 어떻게 바뀔지, 앞으로 우리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줄지.

그건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다.

“쌀쌀하네.”

“그러게 뭐라도 좀 껴입고 오라니까는.”

그는 그리 말하며 제 웃옷을 벗어 내 어깨에 걸쳐주었다. 체온에 따듯하게 데워진 옷이 내 상반신을 가리면서 다소 춥다 느껴지던 것도 어느 정도 가셨다.

냄새가 났다.

이 남자의 체취겠지.

무슨 느낌인지 정확하게 설명은 불가능했다. 남자의 냄새라는 것만큼은 알겠는데, 적어도 내게는 그리 나쁜 냄새는 아니었다.

어떤 의미로는 조금 마음이 놓이는 향기.

잘해주지 마라니까. 조운이랑 사귀는 거라면 그냥 그쪽에 집중하면 될 것을, 다른 여자한테 잘해주면 괜히 오해받는다는 걸 알까 몰라.

나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언제까지나 이런 호의에 기댈 수는 없었다. 착한 남자라는 걸 이용해서 내 욕심과 미련을 채울 수는 없었으니까.

바람은 불었다.

가을인데도 강변 근처라 그런지 다소 싸늘하게 느껴지는 바람. 그것은 뺨을 스치고 머리카락을 뒤흔들며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

쌓여있던 낙엽이 흩날리는 것이 보였다.

“어으, 춥구만. 빨리 갑시다.”

그는 그렇게 말하면서 내 손을 잡았다.

거칠고 흉한 손. 그는 자신의 손을 보여주면서 그렇게 말했었지. 그간 자기가 고생했던 역사가 전부 손에 담겨있는 거라고.

이제는 먼 옛날처럼 느껴졌다. 아직 2년도 지나지 않은 과거의 일이 조금 멀게만 느껴졌다. 자기의 손을 잡으라며 내밀었던 그 광경은 아직도 선명한데.

어쩌면 그게 시작이었을 수도 있겠네.

“그러네. 빨리 가자.”

그가 당기는 손길에 이끌렸다.

이미 역사는 천천히 뒤바뀌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우리는 어떤 미래를 맞이하게 될지. 그것만이 유일하게 남은 걱정거리였다.

혹시 미래가 잘못되어 패배한다면.

그래서 나나 그가 죽는다면.

확실한 미래는 없었다. 기존부터 점점 어긋나던 미래에 여포가 예주목으로 부임하게 되면서 확실한 방점을 찍었다.

당분간 여포는 예주의 확실한 지배권을 잡기 위해서라도 움직일 수 없겠지만, 그걸 제외하더라도 지금 시점에서는 무엇 하나 확신할 수 없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역사는 틀어질 것이고, 그러면 기존에 내가 가지고 있었던 미래를 알고 있다는 강점 역시 사라질 것이었다. 그러면 틀어지기 시작한 미래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왜 자꾸 뚱한 표정을 짓고 그러시나?”

“으응, 아무것도 아냐.”

고개를 가로저었다.

앞으로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었다. 적어도 바라는 미래가 있었으니까. 설령 황제를 옹립하지 못하더라도 원소에게 맞설 수 있을 힘을 기르려면 더 분주하게 움직여야만 했다.

약속했으니까.

“오늘 뜨듯한 국물 요리라도 먹을까? 내가 잘하는 곳을 알거든. 사마의 그 계집애랑, 어, 운이도 같이 불러서 먹자고. 어때?”

그는 조운의 이름을 언급하며 살짝 머뭇거렸다.

멍청하긴. 그러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는데. 그래도 조금은 신경을 쓴다는 느낌이어서, 적어도 내가 아무렇지도 않은 여자는 아니라는 것 같아서 나쁜 기분은 아니었다.

“그러네. 오늘은 다 같이 부르자.”

“방삼이가 없는 게 아쉽네.”

방삼까지 모인다면 정말 기존에 있던 우리 쪽 계파가 전부 모이는 것이었다. 물론 그는 전호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복양에 있어 부를 수 없었기에 그것이 조금 아쉬울까.

이러니저러니 해도 그와도 제법 오래 지냈었고.

앞으로 있을 일은 아무도 모른다.

생각해보면 원래 그게 정상이었다. 물론 내가 가진 가장 강점을 잃은 것만은 조금 뼈아프지만, 그건 사람들을 모아 같이 얘기하면서 결정할까.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현실이라면 그게 맞았다. 서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면서, 같이 생각해나가는 것. 그게 올바른 형태였다.

물론 불안함은 있었다. 이러다 정말 조조가 패하기라도 한다면 우리 역시도 목숨을 부지하기 힘들 거니까. 설령 목숨을 부지한다 하더라도 천하를 태평하게 만들겠다던 목표는 이루지 못하게 된다.

조금 더 노력해야지.

이 부분은 내가 조금 더 노력하면서, 아직 틀어지지 않은 역사의 방향성과 인물의 이해, 해석으로 대체하는 수밖에 없었다.

“곧 겨울이니까.”

앞으로 다가올 겨울에는 대비해야만 했다.

지금부터 찾아올 겨울은 한 치 앞도 모를 어둠이었다. 견디고 버텨내야만 이길 수 있는 전장. 그 끝에는 원소가 기다리고 있겠지. 관도라는 가장 큰 혹한기도 여전히 불안요소였다.

괜찮을 거라고 믿자.

어차피 틀어지기 시작한 미래는 누구의 손으로도 걷잡을 수 없는 거니까. 아직은 불안하지만, 앞으로도 불안에 떨겠지만.

“가자.”

“어? 아니 갑자기 왜 먼저 가?”

뒤에서 나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그냥 서둘러 걷고 싶은 기분이어서 그 목소리를 살짝 무시하고 발걸음의 속도를 높였다.

“아니, 가게 어딘지는 알고 가는 거야?”

다시 천천히.

분위기 좀 맞춰주지, 하여간.

* * *

동탁이 죽었다.

드디어 그 악마가 죽었다는 사실에 왕윤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것을 위해 얼마나 많은 이들이 희생되었던가. 그녀가 애지중지 보호하던 소년도 결국 이 일에 휩쓸려 목숨을 잃고 말았다.

동탁에게 독을 먹였다.

천천히, 눈에 드러나지 않을 정도로 조금씩. 거기에서 분량을 천천히 늘렸는데, 동탁은 기본적으로 식사도 모두 내인들이 먼저 시식하고 나서야 먹을 정도로 신중한 남자였다.

그런 남자에게 독을 먹일 방법.

“미안하다, 아가야.”

소년은 제 입에 독을 물고 동탁에게 입을 맞추었다. 아직 어린 소년이, 앞으로 미래가 창창할 아이가 동탁 하나 죽이기 위해 그 목숨을 희생했다.

잊지 않으리라.

왕윤은 그리 다짐하며 일어섰다.

그녀의 앞으로 나열한 전 황궁의 수비대. 미리 포섭해둔 이들이 저마다 왕윤을 바라보며 대열을 유지하고 있었다.

동탁을 잡았다고 모든 게 끝나는 것은 아니었다. 적어도 이 장안 일대, 적어도 성안에 있는 동탁군만은 확실하게 몰아내야만 했다.

그들이 백성들에게 했던 횡포를 생각하자면 절대 용납해서는 안 될 이들. 그렇기에 왕윤은 황군의 앞에 서서 검을 뽑아 들었다. 역사를 바꾸기 위해, 올바른 것을 올바르게 되돌리기 위해서.

지금까지의 모든 희생에 보답하기 위해서.

“지금까지 참으로 고생이 많았다.”

그녀는 그리 말하며 검을 휘둘렀다.

“악적 동탁은 죽었다!!”

누구 하나 입을 열지 않았다.

“지금이야말로 모든 걸 올바르게 바로잡을 때! 그대들의 목숨, 다시금 황실을 위해 바쳐다오! 한 번만 더 황제 폐하를 위해 전의를 불태워다오!!”

이 제국을 다시 올바른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기다림은 길었다. 동탁의 폭정에 저항하면서 버틴 세월이 얼마던가. 하루하루가 일 년과도 같은 긴 기다림이었다. 매일 피가 말리는 느낌이었다.

그 모든 기다림이 여기서 끝을 맺는다.

“황실의 충신들이여! 제국의 열사들이여!!”

지금이야말로 그대들의 충정을 보여라.

모든 것을 바로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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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러모로 연재 시간이 불규칙해졌는데, 조만간 다시 자리 잡고 컨디션 맞춰 00시에 묶어 올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조조 봉사는 다음편, 혹은 다다음편 정도일 것 같습니다.

여포에 관해서는 생각하는 바가 있습니다. 확실한 것은 전호는 목숨을 구했건 어쨌건 여포에 대해 그다지 좋은 인상을 가진 적이 없습니다. :)

그러면 오늘 중으로, 혹은 내일 한꺼번에 묶어서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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