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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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반란분자를 처리할 때 부장으로 전호를 대동하라고. 그게 무슨 뜻인지 알면서도, 그 밉살스러운 여자.
현 조조군에서 지금의 방침에 의문, 혹은 거부감을 드러낼 사람은 대표적으로 딱 둘이라고 생각되었다. 하나는 진궁. 그녀는 기본적으로 연주 토박이기도 하며, 이 지방을 대표하여 조조를 섬기는 이들 중 하나였다.
그런 여자인 만큼 이번 무력행사가 달가울 리 없는 사람이겠지. 이 부분은 조조가 담당하기로 했다. 그녀는 자기가 직접 진궁을 설득할 것이니, 남은 한쪽은 내게 설득하라고 권했다.
전호 호세.
아닌 척은 하지만 사실 전쟁에 제일 회의적인 남자였다. 본인은 뭐 살인마니 어쩌니 떠들지만, 사실 마음만큼은 조조군에서 제일 여릴 것 같은 남자.
당연히 불만을 품겠지.
조조 나쁜 년.
뭐? 모든 건 자기 이름으로 행해지는 거라고? 그러면서 전호를 대동하라는 건 무슨 심보야. 요컨대 내부적으로 납득하지 않는 인사 중에서도 대표적인 사람을 직접 수습하라는 소리잖아.
머리가 아팠다.
안 그래도 여러 의미로 전호의 얼굴을 만나기 껄끄러웠는데, 그런 와중에 이런 문제를 덥석 안긴 조조가 원망스럽기도 했다.
언젠가는 만나야만 했다.
이렇게 계속 피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였으면 아무도 고생하지 않겠지. 이번 무력통치는 자칫 잘못하면 더욱 거센 반발에 부딪힐 수도 있었다. 자칫 잘못하면 무의미한 피를 더 보게 될 수도 있는 것.
전호가 이걸 달갑게 여기지 않을 거라는 건 이미 알고 있었다. 그가 말은 안 해도 무의미하게 흐르는 피를 가장 질색한다는 건 알고 있었으니까.
그렇지만.
“왔어?”
“그럼! 아가씨가 부르는데 당장 달려와야지.”
그는 환하게 웃으며 내 앞에 섰다.
예전부터 나름 잘생겼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근래 조조군에 임관하며 정식으로 차려입은 모습을 보면 확실히 어디에서 꿀릴 외모는 아니었다. 도적질할 때는 꼬질꼬질해서 원판이 아깝다는 이미지였는데.
“무슨 일이요? 요즘 아가씨가 나 찾는 경우는 드물지 않았나? 나는 내 이름을 아가씨가 완전히 잊은 줄 알았는데.”
“비아냥거리는 거니?”
“그럴 리가.”
그러면서도 살짝 아쉽다는 티를 낸다.
바보.
차라리 이름이라도 잊었으면 마음이 편했을 건데. 그러면 아무 생각 없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을 거야. 너에게 한 약속, 스스로 발목에 채운 족쇄도 전부 잊고서.
그게 불가능하니까 이리 고생하는 건데.
남 속도 모르고 그냥 실실 웃는 바보가 얄미워서 손을 뻗었다. 코를 손가락으로 집고는 좌우로 흔드니까 그의 고개도 같이 좌우로 움직인다.
“아, 아가씨요. 왜 그러시나?”
“그냥.”
최근 원술이 남쪽 예주까지 영향력을 뻗쳤다. 역사대로라면 조만간 공손찬의 손을 잡은 도겸이 국지적인 도발을 걸어올 것이고, 서쪽의 동탁도 변을 당하면서 천하는 더 크게 흔들린다.
그 전에 연주의 영향력을 더욱 공고하게 다져야만 했다. 지금 조조에게 아예 반발하고 자치권을 획득하려 움직이는 지방관이나 호족을 용납할 수 없는 것도 그런 이유.
그들에게 휘둘리기 시작하면 기본적으로 2년 정도는 그들의 회유나 토벌에 시간을 허비해야 하는데, 아군에게 그럴 시간적 여유는 없었다.
애당초 조조는 반발하는 모든 호족과 지방관을 쳐내려고 했다. 실제 역사에서도 계속 반발하는 연주 내 호족과 지방관은 가차 없이 전부 죽였고, 그로 인해 진궁이 흔들기 시작했을 때 모든 이들이 그의 손을 들었다.
여기서 중요한 게 진궁이었다.
원초 역사보다는 합리적으로 진행했다. 구태여 조조가 껄끄럽다던 연주목 취임식을 거행한 것도 그것을 위한 행보였다.
그렇지만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진궁은 조조가 맡기로 했다. 그렇지만 나중에 내쪽에서도 그녀에게 잘 설득을 해야겠지. 거기에 서주 대학살의 트리거였던 조숭을 비롯한 본가의 식구들은 이미 출발했다는 전통도 받았다.
그러니 서주 대학살까지 없다고 가정한다면, 거기에서 파생되는 연주 내 반란도 어느 정도는 수습할 수 있었다.
이제 남은 건.
“아니 왜 불러놓고 남의 코만 만지고 있어? 내 코가 좀 매력적인 건 알겠는데, 그래도 너무 만지는 거 아니요?”
“매력적이니까 만지는 거야.”
“…순순히 말하니까 좀 그러네.”
그러게 이기지도 못할 농담은 왜 꺼내서는.
하지만 언제까지 이렇게 시답잖은 농담을 하고 있을 수는 없었다. 그의 코에서 손을 떼고는 고개를 들었다. 나보다 머리 하나 정도 큰 키.
그는 이쪽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내일, 출정이 있을 거야.”
“응? 내일?”
갑작스럽기는 했다. 그러나 이미 조조와 내가 고심하여 선정한 살생부는 전부 완성되었다. 이 연주에서 가장 조조에게 반발하는 세력, 그리고 반드시 쳐내야 하는 호족과 지방관.
명목은 최근 동군 일대로 들어오는 흑산적을 토벌하겠다는 명목이었지만, 실상은 그들을 몰아내는 겸 연주 일대를 돌며 그들의 항복을 받아내는 것이었다.
항복하지 않는다면.
그때는 피를 보아야 할 일.
“근래에 무슨 일이 있던가?”
“흑산적이 최근 동군과 연주 일대에 침입했어. …라는 건 위장이지. 현 조조의 체제에 반발하거나 자체적으로 군사력을 기르는 호족과 지방관의 항복, 혹은 멸절. 그걸 위해 움직일 거야.”
“그건….”
그는 그리 말하고는 입을 다물었다.
차라리 다른 사람에게라면 말하기 쉬웠으리라. 이미 머릿속에서는 이 일에 대한 모든 정당성과 필요성을 확립하고 있었다. 그냥 그걸 줄줄이 읊으면 그만인데, 정작 그의 앞에만 서니 머릿속이 하얗게 변하는 느낌이었다.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뭐라고 하면 좋을까.
그냥 예전처럼 명령할 수 있는 단계는 지나쳤다. 이미 한참 전에, 내가 그를 좋아하게 된 시점에서 이미 그럴 수 있는 관계에서는 한참 멀어진 것.
어떻게 하면 날 싫어하지 않을까.
최근 고민하던 것은 전부 그런 것이었다. 너라는 남자가, 단지 이 빌어먹을 삼국지, 엿 같은 한나라에 적응하기 위한 장기 말 정도로 생각했던 네가 내 기둥이 된 시점에서 나는 변해버렸다.
게임을 플레이하듯이 효율만을 추구할 수 없게 되었다. 가장 빠른 길을 알면서도, 그런데도 너의 시선을 생각하면 차마 인간다움을 저버릴 수가 없어서.
“조조가 정한 거요?”
“조조와 나, 두 사람 모두의 의견이야.”
이 책임을 조조에게만 미룰 수는 없었다.
애당초 시간이 없다고 그녀를 재촉했던 건 나니까. 이런 한순간의 거짓말로 책임을 피해갈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어쨌거나 이번 결정은 내전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들이 전부 순순히 항복하고 조조의 군문에 들겠다면 다행이나, 그럴 이들이라면 애초부터 대놓고 반발하지는 않았겠지.
연주는 황건적의 공습에서 막 상처를 회복하는 단계였다. 그런 상황에서 다시금 내전을 벌인다는 건 필요성은 어쨌건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짓과도 마찬가지.
“이거 참.”
그는 한숨을 내쉬었다.
“난 또 뭔가 했더니, 그런 말을 하려고 그렇게 복잡한 표정이었던 거요? 설마 요즘 나 피하는 것도 다 그런 거고?”
전부 그런 건 아니었다.
피하기 시작한 이유는 최근에 있던 정신적인 문제, 그리고 그와 조운이 보냈던 하룻밤을 엿듣고 난 여파. 그런 복잡한 문제가 엮였기에 솔직히 답할 수는 없었다.
“전쟁, 끝나고 얼마 안 지났는데.”
“알아.”
“꼭 필요한 거요?”
그 말에는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원래 역사에서의 조조라면 이 국면에서 철권 제제로 자신에게 저항하는 모든 이들을 잡아 가두거나 죽였다. 그걸로 조조라는 인물은 연주를 제압했지만, 서주 대학살 이후 반란으로 인해 다시금 연주를 빼앗겼다.
그렇게 잡아먹은 시간이 3년.
무려 3년이나 서주 정벌, 여포와의 내전으로 허비했다. 게다가 그 이후 여포는 서주로 들어가면서 그 장기적인 국면이 더욱 길어지는 것.
원래 역사대로라면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도 결국 원소에게 승리했다. 승자는 조조였지만, 역사라는 것은 사소한 것을 건드리는 것만으로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었다.
진소연이라는 이물질이 난입했다.
이걸로 역사가 어떻게 바뀔지 아무도 모르는 시점에서, 단지 본디 역사의 승자가 조조라는 이유로 수수방관하고 있을 수는 없었다.
최대한 조조에게 승기를 끌어온다.
“지금 조조는 서쪽, 남쪽, 동쪽. 삼면이 전부 적이야. 이런 상황에서 그녀에게 순응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독립하려 드는 이들을 용납한다면 이후 수습에 못해도 2년은 걸릴 거고.”
“원래 이런 건 시간이 좀 필요한 거 아니요?”
그의 말에도 일리는 있었다.
원래라면 이렇게 서두르며 다그칠 것도 없었다. 물론 자체적으로 군을 모집하려 드는 이들은 언젠가 쳐내야 하겠지만, 단순한 반발이나 연을 끊으려 드는 이들까지 단기간에 제압하려 드는 것은 다소 과한 처사일 수도 있었다.
그랬겠지. 원래라면.
“원소가 그때까지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 이미 그는 기주 일대를 점점 안정케 하고 있어. 우리가 내부적인 문제와 세 방면에 산재한 적을 상대할 동안, 그가 하북 일대를 점거한다면?”
원래 역사는 기적적인 조조의 선방과 원소의 급사로 승자가 결정됐다. 물론 이 세계에서도 원소의 수명은 정해진 대로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수수방관하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원소 본초.
그 남자는 누가 뭐래도 현시점의 조조에게 최강이며 최악의 적이었다. 그걸 꺾지 않으면 천하를 통일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아가씨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럴 수 있겠지만, 구태여 원소와 대립해야 하는 이유는 있나? 그냥 그의 군문에서 따라도 되는 거 아냐?”
그야 조조와 원소는 결코 손을 합치지 않을 거니까. 조조라는 여자는 원래 역사에서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그 여자는 결코 원소의 밑으로 들어갈 사람이 아니었다.
남은 건 조조와 원소의 대립뿐.
그렇지만 이걸 곧이곧대로 그에게 설명할 수는 없었다. 미래를 알고 있다? 이 세계가 원래는 게임이었다고? 그런 걸 말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그러니까 말을 바꿨다.
“그 남자는 천하를 제 손아귀에 쥐는 것에만 흥미가 있는 남자야. 바꾸려고 하는 의욕도 없고 열의도 없어.”
원소라는 남자가 가장 빛났던 순간이 언제인가.
누군가는 하북을 점령한 패자였을 시기를 꼽을 수도 있었다. 혹자는 공손찬을 제압하며 군사적인 역량을 드러낸 시점이 절정이었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
그러나 내게 말하게 한다면.
“한창 반동탁 연합군을 이끌던 시절의 그는 세상을 바꿔주리라는 기대를 모았지. 그렇기에 많은 명사가 그에게 환호했고. 그런데 지금은 어때?”
아직도 호평을 받고는 있다.
그러나 그게 그 당시에 비할 바인가?
반동탁 연합이 끝나고 제 영지에도 돌아가지 못하던 시절. 그때 많은 명사와 백성은 그에게 환호했다. 그를 애써 지원하려는 이들이 줄을 이뤄 북적였던 시절이었다.
그런 손길이 있었기에 원소는 버틸 수 있었고, 그런 정치적인 지지가 있었기에 기주를 점거할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지금 원소는 단지 다른 군웅들과 마찬가지야. 자기의 권세를 위해 한 황실을 거절했어. 이제는 위신과 명예, 명성을 위해 군을 움직이고 공손찬과 전란을 거듭하고 있잖아.”
그 남자의 가장 빛나던 시절은 끝났다.
이제 그 남자는 다른 이들이 봐도 다른 군웅과 다를 것이 없어진 것이다. 과거 명예를 알고 도리를 지키며 효를 따르고 충을 다한다는 평가를 받던 남자였다.
그런 남자가 자기 권세를 위해 한 황실을 저버리고 군을 일으키면서 그러한 기대는 일말의 남김도 없이 사그라들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것을 몰락이라 평가했다.
원소라는 정치계 괴물의 몰락.
“그 남자는 백성의 안위 따위에는 관심도 없어. 흥미도 없지. 그저 자신의 욕심을 위해 황실에 거역하고 백성을 저버렸어. 그는 이제 아욕에 취해 모든 걸 집어삼키려 드는 여타 군웅으로 전락했어.”
한 황실을 거역하고 군웅으로 궐기한 시점에서 예전 빛나던 황금의 원소는 없었다. 황실을 무시하고 짓밟은 시점에서 그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모든 정치적 이점을 잃은 셈.
물론 역사적으로 조조에게 패했다는 게 가장 중요한 이유이기도 했지만, 그걸 제외하더라도 수명도 짧으면서 자신의 강점을 모두 잃은 원소를 따를 이유가 없었다.
“그러면 조조는 다른 사람이요?”
전호는 그리 말하면서 나를 바라보았다.
올곧은 눈빛.
내가 이 남자를 좋아하게 된 이유는 여러 가지 있었다. 아무것도 없던 시절부터 나를 바쳐준 점, 이런 연약했던 여자를 대신해서 싸워준 점, 얼굴이 잘생긴 점, 나를 믿어준 점.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라고 한다면 저 눈빛이었다. 또렷하게 나를 바라보는 눈동자. 올곧게 진소연이라는 사람을 보려고 하는 저 시선.
“알고는 있어. 조조도 많은 걸 했지. 십상시와도 대적하고, 동탁을 암살하려고도 했고. 남들은 다 황실을 포기하겠다고 할 때도 직접 나선 점이라던가. 그런데 말이요.”
그는 그리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난 아직도 조조를 잘 몰라. 아가씨가 보는 조조와 내가 아는 조조는 다를 수도 있겠지. 이건 내가 어떻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니까. 단지 알려만 줘. 아가씨가 보기에 조조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이요?”
믿을 수 있는 사람이냐.
신뢰라는 부분에서는 이렇다 할 정의를 내리기 힘들었다. 그녀도 결국에는 이 세계에서 난립한 군웅 중 하나였으니까.
단지 말을 조금 바꾼다면… 그렇네.
“난 가장 승률이 높은 곳에 걸었을 뿐이야.”
여기서 승률은 이 세계에서 가장 천하 통일에 가까운 사람. 그리고 무엇보다 그와 나눴던 약속. 천하를 가장 평화롭게 만들 수 있는 확률을 꼽을 수 있었다.
가장 단기간에 천하를 제압할 수 있는 군웅.
그러면서도 가장 그녀가 힘들 때 손을 거들었기에 주도권이나 권세를 얻기 쉬웠고, 그걸 이용한다면 차후 통일했을 때 천하에 손길을 뻗기도 용이했다.
내가 조조를 고른 이유는 그런 이유였다.
“너에게 했던 말. 그 약속, 잊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어. 언젠가 내게 의문이 든다면 직접 말하렴. 내가 널 저버릴 일은 절대 없으니까.”
그러니 너만 나를 버리지 않으면 돼.
조운과 연애를 한다고? 멋대로 해. 섹스? 그래, 좀 가슴이 아프지만, 찢어지게 아프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니까.
“그러니까 너야말로 날 저버리지 마.”
난 아직도 너와 나눈 그 철없던 한 마디를 기억하고 있어. 어린아이의 꿈 같은 약속을. 돈키호테의 몽상과도 같던 그 터무니없는 한 마디를 지키기 위해 이렇게 노력하고 있어.
만약 이런데도 내 곁을 떠난다면.
그때는 정말로 용서하지 않을 거니까.
그렇잖아? 나는 우리의 미래를 위해, 앞으로 있을 평화를 위해 이렇게 필사적인데. 그런데도 네가 날 떠난다면.
그런데도 날 버린다면.
나도 더 참을 이유가 없잖아?=============================※ 조아라에 게시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에 의거 보호받고 있습니다 ※※ 저작권자의 승인 없이 작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복제, 전송, 배포 및 기타의 방법으로 이용할 경우,손해배상 청구를 포함해 강력한 민/형사상 처벌대상이 됩니다. (5년 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부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