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05화 〉페로몬 VS 페로몬 (6) (105/110)



〈 105화 〉페로몬 VS 페로몬 (6)

[즈-으으-윽-.]

그녀의 음부가 나의 얼굴을 덮어 눌렀다.
달콤한 복숭아 향기가 머리를 어지럽혔다.
그녀는 허리를 앞뒤로 움직이며 나의 코를 이용해서 자신의 클리토리스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이건  색다른 맛이 있네.’

그녀의 겨드랑이가 라텍스 같은 감촉이었다면, 그녀의 보지는 마치 미끄러운 젤을 끼얹은 실리콘 같았다.
말캉거리면서도 부드러운 것이 살아있는 생물과도 달랐고, 그렇다고 평범한 고무와도 달랐다.

“어-푸푸풉! 끄-으으읏!!”

“하-으으으읏!!”

그녀는 나의 코를 책상의 모서리라도 되는 것처럼 이용하면서 자위를 했다.
나는 그녀의 음부에 얼굴을 파묻은 상태로 몸을 떨었다.
호흡이 곤란하고 굴욕적인 자세였지만 기분은 좋았다.
중요한 것은 그녀가 자신과 나를 잊고 무아지경에 빠져들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후-르르릅! 쪼-오오옥! 호로-로로롭!]

나는 정신없이 허리를 흔들면서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는 것에 빠져있는그녀의 보지를 혀와 입을 이용해서 빨았다.
그러자 점점 속도를 더해가던 그녀는 움직임 멈추고는 허리를 띄웠다.
그리고 작은 교성을 내면서 허리와 다리를 떨었다.
게슴츠레하게 뜬 눈을 하늘로 향하며 몸을 움찔거렸다.
그렇게 몇 초간 가벼운 절정을 느끼는 것이었다.
나는 밑에 누운 상태로 그녀의 음부가 벌름거리는 것과 그녀가 허리를 활처럼 꺾는 것을 지켜봤다.

“후후훗, 기분 좋아서 저도 모르게 열중했네요. 제가 서비스해주려고 했는데, 오히려 제가 즐겨버렸네요.”

나는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혀를 길게 늘어뜨렸다.
그리고 공중에서 몇 번 정도 굽이치도록 휘두른 후에 재빨리 입안으로 회수했다.
그러면서 그녀에게 말했다.

“괜찮아요. 그러면 이 혀로 휘저어 주려고 했죠.”

물론 어느 정도 진심을 포함한 말이었다.
나를 깔고 앉은 상태로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할 정도로 허리를 움직여대면 그녀의 질에 혀를 쑤셔 박을 생각이었다.

[쪽-!]

그녀는 나의 볼에 가볍게 뽀뽀를 하면서 가슴에 걸터앉았다.
그리고 다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보지로 나의 가슴을 쓸어냈다.
앞뒤로 움직이며 문지르기도 했고, 허리를 돌리며 원을 그리기도 했다.
그녀는 보지와 보짓살을 이용해서 나의 젖꼭지까지 꼼꼼하게 애무했다.
더는 비빌 곳이 없어지자 그녀는 천천히 밑으로 미끄러져 내려갔다.
허리를 지나 나의 자지가 있는 곳에 이르렀다.

“하-으으읏!”

그녀의 보지에 나의 자지가 닿자 그녀는 몸을 떨면서 교성을 흘렸다.
다른 부위에 비해서 뭔가  느껴지는 모양이었다.
아직 완전히 발기하지 못해서 단단하지도 않았고, 그녀의 몸처럼 감촉이 부드러운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도 그녀는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었다.

“커-흡! 조...좋다~.”

그건 나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녀의 보지가 음경과 귀두를 스치자 짜릿한 감각이 뇌를 흔들기 시작했다.
다시 가슴이 설레기 시작했고,짜릿한 쾌감이 연신 심장과 뇌를 찔러댔다.
나는 허리를 뒤틀며 교성을 흘렸다.
그러자 그녀는 눈을 가늘게 뜨면서 더욱더 신이 나서 허리를 흔들어댔다.

[즈-으으-윽-. 쯔-읍.]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꽤 오랜 시간을 문질렀음에도 그녀의 로션은 마를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아마 끊임없이 몸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거겠지.

[쯔-부-우욱-.]
“!!!”

“!!!”

어느새 발기한 나의 자지가 그녀의 질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갑작스러운 삽입에 놀라서 나는 몸을 떨었고, 그녀도 놀랐는지 허리를 뒤틀었다.

‘이제 섰으니까 하면 되는 거겠지?’

나는 허리를 위로 쳐올리며 본격적인 피스톤 운동을 하기 위해서 몸을 움직였다.
하지만 그녀는 나의 가슴을 손으로 밀면서 허리를 띄웠다.
삽입된 자지를 뽑아내며 야릇하게 허리를 돌렸다.

“하-으흐흡! 아...아직은 아니에요. 기다려요.”

그녀는 다시 천천히 나의 허벅지에 걸터앉았다.
그리고는 보지로 허벅지, 무릎, 발목 그리고 발끝까지 살뜰하게 훑어내는 것이었다.
이미 터질듯하게 부푼 나의 자지를 내버려   다른 곳만 문질러대고 있었다.

‘기분이 좋지만, 애가 탄다고!’

나도 모르게 다시 자지로 손이 향했다.
그녀가 보지로 쓸어내 주는 것은 기분 좋았다.
몸을 구석구석 훑어주는 것은 마치 왕이라도 된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줬다.
정말로 최고였다.
하지만 기분이 좋은 만큼 자지가 애처로웠다.
끓어오르는 성욕과 애달픈 감각에 나도 모르게 손이 다시 중심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어쨌든 좀 더 짜릿한 감각을 느끼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자위라도 해야 할 판이었다.

[덥-썩!]

“응?!!”

“안 돼. 가만히 있어.”

그녀는 꼼지락거리던 나의 손을 붙잡았다.
그리고 거칠게 내리누르며 움직임을 막았다.

“내 서비스가 끝나기 전에  마음대로 움직이는 거예요?”

“그...그게 뭐...뭔가 아쉬워서.”

“이미  세상의 감각을 초월한 쾌감을 맛보고 있을 텐데 아쉽다고?”

“그게 아니고 기분이 좋은 만큼 더 기분이 좋아지고 싶다는...”

“닥치고 가만히 있어!”

[쭈-우우우웁!!!]

그녀는 나의 손을 내리누르며 나의 입술을 훔쳤다.
고개를 숙여서 나에게 진한 키스를 날렸다.
나는 입안으로 들어오는 쫄깃한 그녀의 혀와 허벅지를 스치는 그녀의 말캉거리는 보지를 느끼며 키스를 했다.
위와 아래에서 동시에 덮치는 짜릿한 쾌감이 뇌를 저리게 만들었다.
나는 쾌감에 몸을 떨면서 신음했다.

“만약 움직이면 뒤는 없어요. 오늘 섹스는 끝이라고요. 알았어요?”

달콤하고 진한 키스를 끝마친 그녀가 꺼낸 말이었다.
나는 그녀의 협박에 고개를끄덕였다.
사실 뿌리치기 쉬운 상태라는 것을 아니까 그녀도 이런 협박을 하는 것이겠지.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당연한 거 아니겠는가?
그녀와 나는 로션으로 질척하고 미끄러운 상태였다.
약간의 힘만 줘도 금세 상대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을 정도였다.
이런 상태에서 서로를 옥죄고 짓누르는 것은 사실 큰 의미가 없었다.

“좋아. 착한 아이야.”

[쪽-.]

그녀는 나의 이마에 키스했다.
그리고  양손을 짓누르고 있던 손을 뗐다.
그리고 요염하게 손을 움직이며 나의 몸을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그녀는 자신의 볼살과 겨드랑이 그리고 보지를 이용해서 나를 마사지했다.
하지만 마지막에 그녀가 택한 도구는 ‘손’이었다.

“커-흐흡!! 끄-으으으읏!!”

“그렇게 좋아요?  더 신음을 내봐요!”

그녀의 손은 섬세한 터치와 야릇한 동작으로 나의 몸을 쓸어냈다.
다른 부위에 비해서 부드러움은 부족했지만, 더욱더 구체적이고 섬세한 동작이 가능했다.
그녀는 손가락과 손바닥을 이용해서 내 몸을 구석구석 쓸어냈다.

‘아~. 이제 터질 거 같아!’

나의 물건은 발기를 하다못해 껄떡대고 있었다.
얼마나 흥분을 했는지 하늘을 향해서 고개를 쳐든 것도 모자라서 연신 까닥거리며 몸을 흔드는 것이었다.
그렇게 요동치기 시작한 나의 자지가 안쓰러웠는지 그녀는 딱하다는 표정으로 나에게 말했다.

“그렇게 쌌는데도 아직도 부족해요?”

“...부끄럽네요.”

“정말 배려나 무드라는 건 없는 건가요?”

그녀는 일어서서발로나의 물건을 짓밟았다.
그리고는 꼼지락거리며 나의 물건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조...좋아...크-흡!!!”

“우리 둘이 내뿜고 있는 페로몬을 생각하면 지금 내 발이 보짓살만큼이나 기분 좋을거예요.”

확실히 그랬다.
상상을 초월하는 감촉과 쾌감이 몸을 휩쓸고 있었다.
나는 두 손으로 침대의 시트를 붙잡고 몸을 뒤틀었다.

“좋죠?”

“...네...넵! 커-흡!!”

“...후-훅...후...읍...나도 좋아.”

나는 간신히 정신을 붙잡으며 그녀를 바라봤다.
그녀도 제법 쾌감을 느끼는 모양이었다.
발을 움직이는 동작이 요염했다.
중간에 몸을 움찔거리는 것도  증거였다.
증거는 또 있었다.
게슴츠레하게 뜬 눈과 붉게 달아오른  그리고 흥분으로 팽팽하게 당겨진 피부와 근육.
그리고 그녀가 쉴 새 없이 뿜어내고 있는 생체로션.
이 상황에서 나만 흥분하고 있는 것이 아니었고, 나만 쾌감을 느끼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비록 그녀가 나에게 서비스를 해주는 상황이었지만, 그녀도 나 못지않게 느끼고 있었다.

[차-파파팥!!!!!]

“!!!”

나의 물건을 문질러대던 그녀의 발이 갑자기 빨라졌다.
나는 놀라서 그녀를 쳐다봤다.
그러자 그녀는 여왕님 같은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

“내 보지에 싸게 해주려고 했어요.그런데 갑자기 심통이 나네요.”

“그...그게 무슨?”

“그냥 내 발로 가버려요!”

“!!!”

그녀는 미친 듯한 움직임으로 발을 움직였다.

“끄-으으읍!! 너...너무해!!”

그녀의 공격에 나는 억울한마음이 들었다.
지금까지 기다린 건 그녀가 보지에 싸게 해줄 거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녀는 돌연 태도를 바꾸더니 발로 나의 사정을 재촉하는 것이었다.

‘기분은 좋네.’

서운하고 마음과 다르게 기분은 좋았다.
나는 그녀의 발이 자아내는 쾌감에 허리를 뒤틀며 신음했다.

“끄-으으읍!! 싸...싼다! 싼다!!!! 바...발로 간다!!!”

금세 찾아온 사정감이 나를 감싸기 시작했다.
나는 몸을 뒤틀며 소리쳤다.
그러자 그녀도 흥분하면서 더욱더 빠르게 발을 놀리기 시작했다.

“지금?! 지금 싸고 싶어?! 지금 싸고 싶어?!!! 어서 싸! 어서 싸버려!!!!”

그녀는 나에게 흥분한 목소리로 윽박을 질렀다.
동시에 발을 더욱더 야릇하고 격렬하게 움직였다.

[푸-슈슈슈슛!!! 푸-슈슈슛!!!]

“아-아아아악!! 발에 가버렸어! 발에 가버렸어!!!!!”

“까-흣!!!”

나는 절정하며 사정했다.
또다시 정액을 뿜어냈다.
나의 물건은 연신 경련을 하면서 정액을 사방으로 흩뿌렸다.
발로 내 물건을 문지르던 신지혜는 나의 물건이 사정하기 시작하자 발을 떼고는 물러나서 그 광경을 바라봤다.
더는 누가 건드리지도 않는데 힘찬 기세로 정액을 뿜어내는 것이 신기한 모양이었다.

‘크~. 이 정도로 요동치니 신기하기는 하겠지.’

당신은 물이 나오는 호스를 놓친 적이 있는가?
그때 호스는 어떻게 움직였는가?
마치 살아 움직이는 생물처럼 굽이치지 않았던가?
앞으로 뿜어지는 수압에 밀려서 호스는 제멋대로 춤을 추기 마련이다.
지금  물건이 딱 그런 상태였다.
그녀의 발이 떨어졌지만, 강력한 사정력에 밀려서 멋대로 움직이고 있었다.
마치 살아있는 생물처럼.

“징그러워!!!”

그녀는 경멸의 말을 입에 담았다.
하지만 표정은 그렇지 않았다.
깊어진 흥분에 눈은 더욱더 게슴츠레해진 상태였고, 입가로는 침이 흐르고 있었다.
게다가 꿈틀대는나의 자지를 흥미롭다는 듯이 쳐다보고 있었다.
그러면서 자신의 몸에서 뿜어지는 로션을 혀로 조금씩 핥는 것이었다.

“...너무해.”

사정을 마치고 간신히 정신을 차렸다.
나는 그녀를 원망하는 눈빛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그녀는 미안해하는 기색을 보이기는커녕 더욱더 요염한 동작으로 자신이 몸을 손으로 쓸어내며 말했다.

“그래도 기분 좋았잖아요?”

“...뭐 그렇죠.”

확실히 좋은 서비스였다.
마지막이 조금 아쉬웠지만 말이다.
이것도 나쁘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