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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6화 〉SM 플레이 (5) (96/110)



〈 96화 〉SM 플레이 (5)

‘이제 슬슬...’

그녀의 부드러운 속살과 거친 움직임은 두 가지의 상반된 감각을 자아내고 있었다.
귀두와 음경은 그녀의 돌기와 주름에 스치며 아슬아슬한 쾌감에 느꼈고, 골반과 꼬리뼈는 그녀의 방아질에 뻐근한 통증을 느꼈다.
그렇게 그녀는 나를 벽에 몰아붙여 놓고 허리와 엉덩이를 힘차게 밀어대며 쾌락을 추구했다.

“싸...싸려고?”

사정이 임박했는지 나의 자지가 꿈틀대며 요동쳤다.
그러자 그 사실을 알아챈 그녀가 나에게 물었다.
하지만 난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그녀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강하게 움켜쥐며 허리를 앞으로 향할 뿐이었다.

[짜-욱! 짜-욱! 철-썩!!]

“하-으으읏!! 좋아!!”

그녀만 움직일 때와 비교하자면  배는 될 법한 충격음이 사방으로 울려 퍼졌다.
나는 그녀의 움직임에 맞춰서 허리를 앞으로 밀었다.
그녀의 거친 움직임에 맞춰서 ‘찌르기’로 응수했다.

“크-흐흐흐흡!! 허-읍!!!”

눈앞이 아득해질 정도의 쾌감을 느끼며 사정했다.
종종 시선이 흔들리는  보니 쾌감을 이기지 못하고 눈이 뒤집히는 모양이었다.

“아-흐흐흣!!! 뜨거워!! 좋아!!!!”

뿜어지는 나의 정액을 느끼며 강윤소도 허리를 꺾었다.
나는 그녀의 등을 자연스럽게 손으로 받치면서 그녀의 허리에 무리한 부담이 가지 않도록 배려했다.

“좋아. 음~~.”
[쯔-읍. 쯔-으. 즙. 찌-걱. 쯔-읍.]

사정이 끝난 후에도 그녀는 나의 자지를 놓아주지 않았다.
아쉬운 듯이 허리와 엉덩이를 놀리면서 끈질기게 나의 물건을 탐했다.
힘차게 사정을 마치고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한 나의 여의봉은 그녀의 움직임에 짜릿한 쾌감을 느꼈다.

[쯔-으-허-업!!]

“후~~~.”

“꺄-흣!!”

사정이 끝난 후에도 끈질기게 나를 벽으로 밀면서 후희를 즐기던 그녀가 마침내 떨어졌다.
그녀가 만들어낸 쾌락의 감옥에서 드디어 석방된 것이다.
나는 개운함과 해방감을 느끼면서 한숨을 내쉬었고, 강윤소는 아쉬움과 쾌감이 뒤섞인 교성을 지르며 나에게서 떨어졌다.

[풀-썩.]

그녀는 그대로 침대에 몸을 날렸다.
그리고 엎드린 자세로 숨을 몰아쉬었다.
체력과 힘이 많이 필요한 자세를 취한 것도 모자라서 격렬하게 움직였다.
힘들지 않을 리가 없었다.
나는 그녀의 옆에 걸터앉았다.
그리고 그녀의 엉덩이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여왕님, 꽤 힘들었나 봐요?”

“...만지지 마. 아직도 가는 중이야.”

짐짓 놀릴 생각으로 그녀에게 다가간 것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아직도 여운에 빠져있는지 나의 손길이 닿자 몸을 떨었다.
나는 그녀의 목소리에 고개를 끄덕이며 살짝 거리를 벌렸다.

“...혹시 지금 페로몬 쓴 거야?”

“네. 쾌감도 증폭시킬 수 있거든요.”

“만능이네. 만능이야.”

그녀는 얄밉다는 표정으로 나에게 말했다.
동감이다.
이건 단순한 ‘마인드 컨트롤’능력이나 ‘초능력’이 아니다.
쓰기에 따라서 거의 ‘권능’에 가까운 힘이었다.

“거칠게 했는데 지친 것 같지도 않고. 어디 다친 것 같지도 않고.”

어느 정도 체력을 회복하고 몸을 일으키면서 하는 말이 이것이었다.
참 말도 예쁘게 한다.
어떻게 저렇게 철저하게 여왕님이 될 수가 있는 거지?
원래 연예인이면 저 정도로 연기를 잘하는 건가?
아니면 정말로 그녀 안에 다른 인격이라도 숨어 있는 것일까?
나는 살짝 불쾌해지는 기분을 달래면서 말했다.

“튼튼하니까요.”

나는 팔을 접어서 이두박근을 불거지게 하면서 말했다.
근육을 뽐내면서 짐짓 체력이 넘친다는 여유를 부렸다.
실제로 그녀의 공세가 제법 아프기는 했다.
아무리 몸이 강해진다고 해도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건 아니니까.
하지만 상처를 입거나 충격을 받느냐고 묻는다면 또 이야기가 달라진다.
뛰어난 재생력을 가지고 있는 것도 모자라서 암시를 걸어서 강화한 신체였다.
평범한 사람의 힘으로 상하게 하는건 힘든 일이었다.
상처가 없는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내가 무슨 금붕어도 아니고. 아까 그렇게 당했으니 당연히 대비를 했죠.’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미소를 짓자 그녀도 따라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그녀의 입에서 나온 말은 웃으면서 말하기에는 섬뜩한 내용이었다.

“좋네. 다치지 않는다면  다뤄도 괜찮다는  아니야?”

“그래도 통증은 느끼니까요. 부드럽게...”

“알아. 약속은 약속이니까. 알고 있으니까 너는 잠자코 페로몬이나 뿜어.”

그녀는 나와 호흡을 맞추며 섹스할 생각이 일절 없어 보였다.
지친 몸을 회복한 그녀는 여전히 여왕님의 얼굴로 나에게 명령할 뿐이었다.

‘이거면 그냥 자위도구네. 자위도구야. 크크.’

나에 대한 취급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 때문이었을까?
찾아오는 자괴감에 들뜬 마음이 가라앉는 게 느껴졌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나의 물건에는 다시 피가 돌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우울함과 흥분이 동시에 느껴지는 이상한 상황이었다.
내가 그런 양가적인 감정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눈치를 챘는지 그녀는 입술을 핥으며 말했다.

“나도 같은 기분이야. 익숙하지 않은 여왕님 놀이가 몹시 부끄럽고 어색해.”

그녀는 나의 발을 걸어 넘어뜨렸다.
그리고 그대로 나를 침대에 누이며 말을 이어갔다.

“동시에 미칠 정도로 흥분되는거 있지? 이거 봐.”

그녀는 자신의 하체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녀의 보지는 활짝 벌어져서 연신 벌름거리고 있었다.
벌어진 그녀의 대음순과 소음순 그리고 질구.
그녀의 질에서 조금 전에 사정한 내 정액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쪼-오오옥! 츄-르릅! 쪽!]

그녀는 나에게 올라타서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손으로 나의 물건을 훑어댔다.
서서히 힘을 회복하던 나의 엑스칼리버는 숫돌에 갈리기라도 하는 것처럼 빠르게예리함을 되찾아갔다.

‘How do you do!! (하우 두 유 두!!)’

그녀는 혀로 나의 유두까지 굴렸다.
그러면서 나의 물건을 훑어댔다.
상체와 하체에서 느껴지는 근질거리는 쾌감에 나의 물건은 점점 단단해졌다.
나는 발딱 솟은 그녀의 유두와 클리토리스 그리고 정액이 흐르는 보지를 감상하며 눈을 감았다.

“아-흐~~. 어? 아-얏!”

하지만 옆구리에서 느껴지는 찌릿한 통증에 눈을 떴다.
나는 통증이 느껴진 곳을 바라봤다.
강윤소의 손가락이 옆구리 살을 비틀고 있었다.
젖꼭지와 물건을 공략하던 그녀는 남는 손으로 내 옆구리를 꼬집기 시작한 것이다.
나는 당황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통증과 쾌감이 동시에 느껴지면 어떤 느낌이야?”

그녀는 잠시 손을 멈추고 나의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그리고는 다시 혀로는 젖꼭지를 굴리고, 한 손으로는 물건을 훑어대고, 남는 손으로는 옆구리를 꼬집었다.

‘뭔가 신기하네?’

통증에 놀라서 수그러들던 나의 물건이 태도를 바꾸기 시작했다.
그녀의 혀와 손길이 자아내는 쾌감과 손가락이 만들어내는 찌릿한 통증이 뒤섞인 이상한 감각 속에서 점점 부풀어 오르는 것이었다.

“역시 변태네. 아프게 꼬집었는데 오히려  단단해져?”

그녀는 짐짓 경멸과 비웃음을 담은 말투로 말했다.
하지만 말투만 그럴 뿐이었다.
비언어적 표현은 전혀 달랐다.
그녀의 손길은 쾌감과 고통을 자아내면서도 상냥했고, 표정도 다른 빛을 품고 있었다.
자신의 예상이 들어맞아 기뻐하는 모습과 손길에 제대로 흥분해주는 나를 보면서 뭔가 뿌듯함을 느끼는 것 같았다.

‘정말 S인가 보다. 허~. 습관이 되면 큰일인데.’

나는 약간의 자괴감을 느끼며 그녀를 바라봤다.
그녀는 나의 물건이 터질 듯이 부풀어 오르자 핥고, 훑고, 꼬집는 행위를 멈췄다.
그리고 나의 위로 올라오며 요염하게 허리를 움직이는 것이었다.

“움직이지 마. 이번에도 내가 짜내줄 테니까.”

그녀는 천천히 허리를 내리며 나의 물건을 자신의 질로 삽입했다.

[쯔-르-륵.]

조금 전에 내가 사정한 정액과 그녀의 애액이 뒤엉켜서 윤활제가 되어 주었다.
나의 물건은 어떤 걸림도 느껴지지 않고 순식간에 뿌리까지 그녀의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언제 맛봐도 좋은 감촉이야!’

나는 그녀의 돌기와 주름이 자아내는 쾌감에 몸을 떨었다.
조금 전에 맛본 것임에도 불구하고 질리는 일이 없었다.
익숙한 감각이면서도 새롭고, 새로우면서도 정겨운 감촉이었다.
그렇게 쾌감을 음미하며 몸을 떨자 그녀는 가볍게 따귀를 날리며 말했다.

“좋냐? 그렇게 좋아?”

흥분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그녀는 만족한 웃음을 띠면서 천천히 무릎과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냥 넣고만 있어도 좋은데 속살이 비벼지니 쾌감이 장난이 아니었다.

“흐-으으읍! 아이스크림 다섯 통을  번에 먹을 때보다 좋아~.”

그녀는 이상한 비유를 하면서 교성을 냈다.
하지만 의도적으로 느끼는 척을 하면서 그럴듯한 소리를 지어내는 것보다는 진실함이 느껴졌다.
오히려 제대로느낄 때 사람은 이상한 말과 행동을 하기 마련이다.

[즈-읍. 즈-읍.]
“흐으으응~.”

“허-읍!”

그녀는 천천히 허리를 돌리는 것에서부터.

[즈-북. 즈-북!]
“앙~. 앙~. 앙-!”

“크~”

앞뒤로 허리를 움직이며 자연스럽게 성기를 비벼댔다.
그렇게 허리를 돌리고 비벼대기를 얼마나 지속했을까?
어느 정도 흥분이 올라온 그녀는 점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더불어서나의 자지로 느껴지는 쾌감도 점점 강해졌다.

‘허-억?!’

허리를 돌리고 비벼대며 쾌감을 추구하던 그녀가 돌연 무릎을 세웠다.
그리고 엉덩이를 밑으로 내려찍으며 방아질을 시작했다.
여기까지는 평범한 섹스와 다를 바가 없었다.
그다음 동작만 없었다면 말이다.
그녀가 무슨 짓을 했냐고?
무릎을 세우고 엉덩이를 내려찍는 것까지는 좋았다.
그런데 불안정한 자세를 바로잡기 위해서 손잡이로 사용한 곳이 문제였다.
내 손을 마주 잡았냐고?
아니었다.
그녀는 내가 내민 손도 거절하고 전혀 엉뚱한 손에 손을 올렸다.

“케-켁! 유...윤소 씨...모...목! 목!”

그렇다.
그녀가 손잡이로 선택한 곳은 나의 목이었다.
그녀는 두 손으로 나의 목을 조르면서 격렬하게 방아질을 하기 시작했다.
아무리 강한 사람도 숨통이 졸리면 방도가 없는 법이다.
나는 불시에 찾아온 위협적인 공격에 당황하며 소리를 냈다.
하지만 그녀는 쾌감과 정복감에 물든 표정으로 이렇게 속삭일 뿐이었다.

“그거 알아? 목을 조르면서 섹스를 하면 발기가 더 잘된다고 하더라?”

나도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숨통을 조르면서 섹스를 하면 더 강한 쾌락을 느낄 수 있다고.
그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죽음이 임박한 것을 느낀 남자가 자손을 남기기 위해서 성적으로 더 왕성해진다는 이야기도 있고, 뇌로 가는 혈류를 줄여서 발기력을 올리고 성감을 키운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렇다고 초보자가  짓은 아니죠!’

나는 연신 손으로 그녀의 조르기를 걷어냈다.
하지만 그때마다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목을 졸라왔다.
뇌로 가는 산소와 혈류가 부족해진 탓일까?
점점 몸에서 힘이 빠져나가고 의식이 몽롱해졌다.
이어서 하체에서 느껴지는 쾌감은 몇 배로 강해지기 시작했다.

“케-헥! 유...윤소 씨! 위...위험! 초..초보자...위...험!”

강윤소는 폭주하고 있었다.
나의 상태를 제대로 살피지 못하고 쾌감에 빠져서 허우적대고 있었다.
그녀의 쾌감을 키워줄 요량으로 페로몬을 200%로 뿜어낸 것이 오히려 독이 되었다.
그녀는 무아지경에 빠져서 나의 목을 졸랐다.
동시에 허리와 무릎에 모터라도 장착한 것처럼 미친 듯이 움직였다.
나는 그녀의 허벅지를 손으로 밀어내면서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이미 힘이 빠져버린 나의팔은 헛손질만  뿐이었다.

‘이러다가 복상사!! 빨리 빠져나가야 한다!!’

이제는 시야와 다른 감각까지 무뎌지기 시작했다.
느껴지는 것은 오직 하체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쾌락과 그녀가 뿜어내는 알싸한 복숭아 냄새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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