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5화 〉SM 플레이 (4)
“자궁섹스는 도시 전설인 줄로만 알았는데.”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연신 나와 자신의 복부를 번갈아 보는 것이었다.
‘원래 함부로 하면 안 되는 게 맞아.’
그렇다.
혹자들은 자궁섹스를 하면 극상의 쾌락을 느낄 수 있다느니, 임신확률을 높일 수 있다느니 하면서 잘못된 정보를 퍼트리기도 한다.
하지만 엄밀하게 말해서 거의 효과가 없다.
쾌락의 측면에서도 효과적이라고 보기 어렵고, 임신확률도 높다고 할 수 없다.
오히려 무리하게 자궁으로 즐기기 위해서시도하다가 서로의 성기에 상처를 입고 끝나는 것이 대부분이다.
생각해 보라.
질과 비교하면 돌기도 거의 없고, 예민한 속살을 가진 것이 자궁이다.
굳이 이 기관으로 섹스를 즐길 이유가 어디에 있다는 말인가?
남자와 여자 모두 이득이 없는 일인 것이다.
하지만 이 국면에 구강성교나 항문성교를 거론하며 반론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것도 어리석은 생각이다.
그나마 구강이나 항문은 다른 이물질이 스치는 곳이기에 비교적 견고한 구조로 되어있다.
게다가 성기와 가까운 위치에 있기에 성감을 가지고 있으며 여러 가지 이유로 애무를 하면서 종종 손길이 닿기도 한다.
굳이 해부학적으로 말하자면 구강과 항문은 ‘어느 정도 성교 시에 이용할 수 있는 기관’이라는 말이다.
뭐, 이런 자잘한 설명을 일부러 강윤소에게 할 필요는 없겠지.
그저 살짝 경고만 해주면 될 일이다.
나는 몸을 일으키며 그녀에게 말했다.
“깊은 삽입감을 원해서 이렇게 해줬지만, 원래 막하면 안 되는 방법이에요.”
“아까는 괜찮다면서요?”
“섹스의 달인인 내가 하는 거니까 괜찮다고 한 거죠. 어쨌든 너무 자궁에 맛들이지 말아요. 예민한 기관이니까 막 다루면 안 된다고요.”
“흠~. 뭔가 꽉 찬 느낌이라 좋았는데.”
그녀는 아쉽다는 표정으로 자신의 배를 쓰다듬었다.
나는 일어나서 어깨를 으쓱거렸다.
아무리 좋은 것도 아닌 것은 아니다.
“어쨌든 색다른 맛을 보여줘서 고마워요.”
그녀는 나에게 다가와 입술을 내밀었다.
여왕님 모드를 유지하고 있던 그녀가 드물게 보이는 상냥한 모습이었다.
나는 그녀의 입술을 나의 입술로 덮었다.
[츄-롸-라랍! 후르르릅! 쪼-옥!]
입술과 입술이 닿자 그녀의 혀가 나의 입속으로 파고들었다.
나는 바로 그녀의 혀를 나의 혀로 휘감으며 그녀의 움직임에 화답했다.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그녀의 혀를 음미하며 키스를 즐겼다.
“좆나 맛있냐? 맛있어?”
키스하다가 떨어진 강윤소의 얼굴에 다시 여왕님이 강림했다.
그녀는 거침없는 말투로 나에게 대답을 종용했다.
“달콤하네요. 역시 좋아하는 사람의 숨결은 맛있네요.”
나는 그럴듯한 말로 그녀를 달랬다.
분노의 여왕이 아닌 사랑스러운 그녀가 되기를 바라면서.
하지만 그것은 헛된 희망이었다.
그녀의 얼굴에 만족스러운 미소가 번지기는 했지만, 강림한 여왕님이 사라지지는 않았다.
그녀는 나의 물건을 어루만지면서 말했다.
“그렇게 말하는 것 치고는 영 물건에 힘이 없네?”
비록 사정했다고 해도 연속된 성행위로 나의 물건은 다시 힘을 되찾은 상태였다.
그녀의 보지를 빨고 핥으며 흥분한 덕분이었다.
힘을 잃고 늘어져 있던 나의 엑스칼리버는 다시 힘을 회복하고 하늘을 향해서 예기를 뽐내고 있었다.
다만 약간 물렁물렁한 것이 문제라면 문제였다.
그걸 알아본 그녀가 트집을 잡은 것이다.
아무래도 그녀는 약간의 물렁물렁함조차도 용납할 수 없는 모양이었다.
단단한 경직도를 요구하며 나의 물건을 쓰다듬는 것이었다.
“그러면 재주껏 단단하게 만들어 보세요.”
그녀의 고압적인 말투에 심통이 난 걸까?
아니면 나도 S의 기질을 드러낸 것일까?
제법 퉁명스러운 말을 내뱉었다.
그러자 그녀는 미간을 찌푸리며 손을 휘둘렀다.
[찰-싹.]
그녀의 손바닥이 가볍게 나의 뺨을 스치고 지나갔다.
거의 통증이 없는 따귀였다.
나는 슬쩍 돌아간 머리를 다시 제자리로 돌리며 미소를 보였다.
그러자 그녀는 비릿한 웃음을 보이며 입을 벌렸다.
“건방지기는...”
그 말을 마지막으로 그녀는 애무에 돌입했다.
그녀는 나의 젖꼭지를 혀로 굴렸다.
그러면서 손으로 나의 물건을 훑고 또 훑었다.
‘좋다~.’
그녀의 애무에 나의 물건에 피가 도는 것이 느껴졌다.
나는 점점 단단해지는 물건을 느끼며 그녀의 표정을 살폈다.
열심히 애무에 열중하던 그녀는 나와 눈이 마주치자 미간을 씰룩거리며 무언의 압박을 가해왔다.
그래, 애무에 집중하라는 뜻이겠지.
나는 그녀의 손길을 느끼며 쾌감으로 벅차오르는 감각을 음미했다.
“이 정도면 충분하겠어.”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나에게 붙어서 키스와 애무를 반복하던 그녀가 떨어지며 입을 열었다.
그녀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나의 물건을 손가락으로 튕기는 것이었다.
나의 물건은 마치 스프링이라도 된 것처럼 얼른 제자리를 찾아 돌아갔다.
게다가 보디빌딩 선수의 팔뚝처럼 굵은 혈관과 힘줄까지 드러내면서.
“제대로 성이 났어. 아주 좋아. 항상 이 상태를 유지하도록.”
그녀는 이어서 무언가를 찾아 두리번거리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콘돔을 찾는 모양이었다.
나는 그녀의 행동을 슬쩍 말리며말했다.
“제 능력을 사용하면 콘돔 없이 할 수 있어요.”
“그런 것도 된다고?”
“네.”
“...”
그녀는 잠시 멈춰서 나와 자지를 번갈아 봤다.
그리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그냥 하자.”
나는 암시를 걸기 위해서 정신을 집중하며 호흡을 다스렸다.
그때 뭔가 미묘한 한마디가 더 들리기는 했지만.
“이 기회에 확 임신해버리는 것도 나쁘지 않지.”
“!!!”
나는 그녀의 폭탄 발언을 애써 무시하며 암시를 걸었다.
‘강윤소는 임신하지 않는다. 절대로 착상되지 않는다.’
불안한 마음에 속으로 몇 번이고되뇌었다.
그렇게 몇 분 정도가 흘렀다.
강윤소는 이상하다는 눈빛으로 나에게 말했다.
“뭔가 달라진 걸 못 느끼겠는데?”
“그럴 겁니다. 이건 쾌감을 느끼게 하거나 몸을 회복시키는 게 아니니까요. 바로체감할 수는 없는 부분이죠.”
내 말에 강윤소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내 물건의 단단함이 풀리지 않도록 신경 쓰면서 나를 천천히 벽으로 몰았다.
이윽고 내 등이 벽에 닿자 그녀는 나의 가슴과 성기를 연신 쓰다듬으며 말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움직이지 마. 내가 다 알아서 해줄 테니까.”
나는 그녀의 당부를 가슴에 새기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그녀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뒤돌아섰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자신의 대음순을 잡아 벌렸다.
이어서 반대쪽 손으로 소음순까지 잡아 벌리며 성기를 넓혔다.
그녀의 동굴이 크게 벌어지며 모습을 드러냈다.
“기초공사를 확실하게 한 덕분에 아직도 질척거려.”
그녀의 동굴은 여전히 촉촉했다.
나는 성난 내 자지와 그녀의 보지를 바라보며 군침을 삼켰다.
그렇게 흥분에 겨운 표정으로 그녀의 처분을 기다리자 그녀는 요염한 표정으로 나를 비웃더니 천천히 엉덩이를 내 자지가 있는 곳으로 디밀었다.
[쯔-으으읍!]
그렇게 나의 물건은 그녀의 동굴로 빨려 들어갔다.
귀두와 음경이 스치면서 자아내는 짜릿한 쾌감이 전신을 휩쓸었다.
나는 낮은 신음을 토하며 몸을 떨었다.
“그렇게 좋아?”
뒤는 벽이고, 앞에는 강윤소가 있었다.
진퇴양난. 사면초가.
내가 움직일 수 있는 자유는 1도 없었다.
나는 그저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이제 나는 벽에 너를 박아버릴 거야. 너는 ‘인간 못’이 되는 거지.”
그녀는 입술을 핥으며 잔혹한 미소를 보였다.
대체 무슨 소리지?
나는 의아한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하지만 다음 순간 나는 그녀의 말뜻을 이해할 수 있었다.
[쩌-억! 쿠-궁!]
살과 살이 부딪치는 감각과 엉덩이가 벽에 충돌하는 압력을 동시에 느꼈다.
그렇다.
그녀는 벽에 바짝 붙어 서 있는 나에게 용서 없는 망치질을 가한 것이다.
‘충격이...’
제법 묵직한 충격이 몸을 훑고 지나갔다.
그저 평범하게 후배위를 했다면 이런 충격을 느끼지는 않았을 것이다.
적절히 허리를 움직이며 충격을 완화했을 테니까.
그런데 충격을 완화할 수 없다는 것만으로 나는 상당히 묵직한 감각을 맛봐야 했다.
그녀의 허리와 엉덩이가 만들어낸 망치질이나의 고환과 음경은 물론이고 꼬리뼈까지 둔탁한 충격에 휩싸이게 했다.
“어때? 제대로 된 떡방아지?”
그녀는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나를 돌아보며 말했다.
나는 아쉽다는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네. 뭐. 그런데 조금 아프네요.”
“...참아.”
그녀는 나의 의견을 무시하고 허리와 엉덩이를 놀렸다.
그렇게 도망갈 수도 없는 나를 벽에 대고 망치질하듯이 움직이며 탐하고 또 탐했다.
“하으-응읏! 좋아! 제대로야!”
그녀는 내가 받는 충격은 아랑곳하지 않고 점점 빠르게 움직였다.
몸에 가해지던 압력이 충격과 통증으로 변해갔다.
아쉬운 대로 나는 그녀의 엉덩이를 잡고 슬며시 밀면서 조금이라도 충격을 줄이기 위해서 몸부림쳤다.
‘기분은 좋아. 하지만 고환과 꼬리뼈가 아픈 건 별로네.’
그녀의 자비 없는 움직임은 이미 고통이 된 상태였다.
하지만 그녀는 멈추기는커녕 더욱더 힘을 가하며 나를 벽에 박아댔다.
나의 고환과 꼬리뼈를 부숴버릴 기세로 허리와 엉덩이를 놀려댔다.
[철-썩! 쿠-궁! 쿵-떡!]
[찰-싹! 쾅! 쾅! 쾅!]
[쯔-을-퍽! 따-우-웅-쿵!]
“하으으으읍!! 이것도 좋아!!!”
남자의 물건을 삽입한 상태로 여자가 움직이면서 후배위를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그것도 허리를 세우고 직접 방아질까지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그녀는 춤과 운동으로 다져진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적극적으로 나의 물건을 훑었다.
나를 벽에 박아버릴 듯한 기세로 말이다.
‘이대로 당하기만 하는 건 내 취향이 아니지!’
나는 그녀의 허리를 조금 더 뒤로 젖혔다.
그리고는 그녀의 가슴과 입술을 취하면서 속으로 되뇌었다.
‘페로몬 200%!!’
갑자기 강해진 쾌감에 그녀의 질이 수축했다.
동시에 움직임이 둔해졌다.
이대로 절정하고 끝내주면 좋지만.
[짜-욱! 쿵! 쿵! 쿵!]
“하으으읏!!”
“커-헉!”
[즈-업! 쿵! 쿵! 쿵! 쿵!]
“너...너무 좋아!! 크-으으으으으으흡!!”
“어-억! 크! 너무 거...거칠어!!”
만족하며 움직임을 자제하기는커녕 더욱더 미쳐서 날뛰었다.
그녀는 이제 나를 벽에 뭉개버릴 기세로 허리와 엉덩이를 움직여댔다.
‘마음만 먹으면 바로 빠져나갈 수도 있지만.’
그녀의 체중이 무거운 것도 아니었고, 힘이 유달리 강한 것도 아니었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탈출은 할 수 있었다.
다만 그녀가 모처럼 흥을 올리고 있는데 분위기를 깨고 싶지는 않았다.
그녀가 여왕님이 되길 원한다면 그 소원을 들어주는 것이 나의 역할이었다.
‘어떤 일이 있어도 고환과 몸은 부서지지 않는다. 나의 몸은 강철이다. 부서지지 않는다...’
나는 자신에게 암시를 걸면서 그녀의 움직임을 감내했다.
그녀의 보지는 연신 나의 물건을 삼켰다 뱉기를 반복했고, 그녀의 엉덩이는 나를 벽에 몇 번이고 박아댔다.
마치 못이라도 되는 것처럼.
그렇게 우리의 거친 섹스는 절정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