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4화 〉SM 플레이 (3)
[후루르르르릅! 찹! 후르릅!]
“흐-흡! 그래, 빨아! 개처럼!”
나는 그녀의 음부에 얼굴을 박고 보지를 핥았다.
그러자 그녀는 나의 뒷머리를 당기며 거칠게 외쳤다.
그녀의 거친 말투가 거슬리기는 했지만, 좋아하는 사람의 성기가 눈앞에 있었다.
약간 자존심이 상한다고 해서 움직임을 멈출 생각은 없었다.
게다가 굳이 책임을 따지자면 내가 먼저 잘못한 거 아닌가?
다소의 억울한 일은 참을 필요가 있었다.
“흐-응~.”
거친 모습을 유지하려고 하다가도 종종 귀여운 모습을 노출했다.
그녀는 몸을 뒤틀면서 애교 섞인 교성을 지르는 것이었다.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으니 그녀의거친 행동과 허세는 참아줄 만 했다.
‘상당히 느끼네?’
그녀는 내가 페로몬을 쓰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또 이런 면이 기특하게 느껴졌다.
“혀 놀림을 보니 향기 씨가 맞아! 당신이 맞아!”
그녀는 허리를 꺾으며 신음을 토해냈다.
아마도 그녀는 내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습관을 기억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그녀는 나의 혀 놀림을 느끼며 내가 진짜 ‘조향기’라는 것을 확신하는 듯했다.
“그러면 확신도 없는 상태에서 나랑 몸을 섞으려고 한 거예요?”
나는 잠시 입을 떼고는 뾰로통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자 그녀는 대수롭지 않다는 말투로 대답했다.
“그런 건 아니야. 확신은 있었어. 우리 둘만 알고 있는 정보를 너무 많이 알고 있었으니까. 그것도 생생하게. 하지만 당신의 혀 놀림을 보니까 더욱더 확신이 들더라. 이런 식으로 움직이는 사람은 내 사람뿐이니까.”
사람을 기쁘게 하는 방법을 잘 아는 여자다.
그러니까 연예인을 하는 거겠지?
기쁜 마음에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갔다.
“재미있는 거 보여줄까요?”
나는 그녀에게서 떨어졌다.
그녀의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입 주변과 턱을 손목으로 훔쳐내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곧 혀를 길게 늘어뜨렸다.
명치에 닿을 정도로 길게 늘어나자 그녀는 작은 비명을 지르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어머, 그것도 페로몬 때문에?”
“네. 마음먹으면 이 정도는 가뿐하게 늘어나더라고요.”
잠시 놀란 표정으로 바라보던 그녀가 어느새 냉정함을 되찾았다.
동시에 그녀의 눈빛에 서려 있던 상냥한 기운은 사라지고 다시 표독스럽고 독한 빛이 일렁이기 시작했다.
그녀는 어느새 여왕님의 얼굴로 돌아가서 천천히 나에게 다가오는 것이었다.
[즈-으읍.]
그녀는 다가와서 나의 머리를 거칠게 당겼다.
충분히 저항할 수있음에도 나는 그녀의 손길에 따랐다.
덕분에 내 머리는 다시 그녀의 음부에 처박혔다.
달콤한 복숭아 향기와 약간의 비릿한 냄새가 뒤섞인 매혹적인 향기가 코로 스며들었다.
“그러면 재주를 살려서 성의껏 빨아!”
그녀는 손으로 머리를 당기고, 허리를 흔들면서 나의 얼굴을 연신 음부에 비벼댔다.
나는 은근한 압력에 짓눌리는자신의 얼굴을 느끼며 자세를 잡았다.
혀를 뻗어 천천히 그녀의 동굴을 탐했다.
“하-으흡!”
나의 혀가 질에 막 들어섰을 뿐인데도 그녀는 허리를 꺾으며 기뻐했다.
교성을 내면서 허벅지를 떨었다.
나는 그녀의 반응을 살피면서 천천히 혀를 움직였다.
“그래, 좋아~.”
그녀는 나의 움직임을 음미하며 더욱더 머리를 당겼다.
더 격렬하게 해주길 원하는 모양이었다.
나는 슬쩍 고개를 돌려 그녀의 눈을 바라봤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입술을 달싹였다.
“가능하면 깊게!! 최대한 깊게!!”
그녀의 요구대로 나는 최대한깊게 혀를 집어넣었다.
역시나 반응이 좋았다.
그녀는 더욱더 허리를튕기며 쾌감에 몸을 떨었다.
나는 그런 그녀의 동작에 맞춰서 혀를 움직였다.
마치 살아있는 장어처럼.
“아-흡! 이런 느낌은 처음이야! 이거 뭐야! 이거 뭐야!!”
색다른 감촉과 쾌감에 그녀는 자지러졌다.
어찌나 격렬하게 반응하는지 그녀의 손가락은 어느새 나의 머리카락을 꽉 움켜쥐고 있었다.
이거 거의 쥐어뜯을 기세다.
‘아직 페로몬은 쓰지도 않았는데 이 정도라니...’
평범한 섹스로도 그녀는 한껏 흥을 올리고 있었다.
그녀에게 S가 맞는 건가?
나는 묘한 불안감을 느꼈다.
만약 그녀가 ‘진성 S'라면 나는 관계를 맺을 때마다 그녀의 강압과 폭언에 시달려야 할지도 모른다.
‘일단 좀 떨어져서...’
나는 쾌감에 몸서리치는 그녀를 살며시 밀어냈다.
하지만 그녀는 머리를 놔줄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저 자신의 안을 휘젓는 낯선 쾌감을 음미하고 또 음미할 뿐이었다.
‘완전히 빠졌네. 빠졌어.’
그녀는 자신이 만들어낸 거친 콘셉트와 장어처럼 구불거리는 혀에 한껏 취해있었다.
아무래도 평범한 방법으로는 떨어질 생각이 없는 모양이다.
‘거친 짓은 하고 싶지 않지만...’
나는 그녀의 허벅지와 엉덩이를 꼬집었다.
제법 통증이 느껴질 정도로.
그러자 비로소 정신을 차린 그녀가 나를 밀어냈다.
그리고는 화가 난 표정으로 가벼운 따귀를 날렸다.
[찰-싹!]
“음.”
“뭐야? 왜 분위기를 깨?”
그녀의 손찌검과 질책이 날아들었다.
나는 뚱한 표정으로 볼을 긁적이며 입을 열었다.
“그렇게 막무가내로 당기면 질식할 수도 있다고요. 다칠 정도로는 안 한다고 했잖아요?”
그녀는 짐짓 찔리는 모양이었다.
얼굴에 미안한 기색을 띠면서 말했다.
“너무 좋아서 그랬지. 쓸모없는 네 놈의 혀가 제법 맛있더라!”
그녀는 칭찬인지 매도인지 구분되지 않는 말로 얼버무리며 상황을 빠져나가려고 했다.
뭐, 좋다.
어차피 나도 따지려고 한 건 아니니까.
나는 호흡과 마음을 가다듬고 그녀에게 제안했다.
“내가 끝내주는 펠라티오를 해줄게요. 그러니 하나만 약속해요.”
“뭐죠?”
“펠라티오가 끝날 때까지 내 몸에 손을 대지 않는다. 어때요?”
“...”
그녀는 불만인 표정으로 나를 훑어봤다.
거친 섹스를 하고 싶은데 몸에 손을 대지 말라고 하니 영 내키지 않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는 허락의 뜻을 표했다.
아무리 여왕님의 모습을 표출하고 있어도 그녀의 본심은 상냥한 사람이었다.
‘페로몬 100%!!’
시작은 이 정도가 적당하겠지.
나는 페로몬을 발하면서 그녀에게 다가갔다.
나를 감싸고 있던 분위기가 변하자 강윤소는 눈을 가늘게 뜨면서 입을 열었다.
“...지금 페로몬?”
“네.”
“어쩐지 갑자기 쾌감이 느껴진다고 했어.”
그녀는 짐짓 얄밉다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면서 혀를 찼다.
나는 그녀의 반응을 무시하고는 손가락을 흔들면서 그녀의 하체로 접근했다.
약속을 지키라는 제스처를 연신 취하면서 점점 그녀의 음부로 다가갔다.
지금까지 페로몬이 자아내는 쾌감을 싫어한 여자는 없었다.
강윤소는 내키지 않는다는 표정을 짓는 것과는 다르게 허벅지를 떨면서 얼굴을 붉히고있었다.
은근한 기대와 몸을 감싸기 시작한 쾌감에 몸은 솔직하게 반응하고 있었다.
[츄-르르릅!]
나는 혀로 그녀의 대음순과 소음순을 핥았다.
길게 늘어뜨린 혀를 채찍처럼 휘두르며 그녀의 보지를 몇 번이고 맛봤다.
기다란 혀가 기괴하기 움직이자 그녀는 미간을 찌푸리며 입을 열었다.
“지...징그러워! 하지만 기분 좋아!!”
시각적으로 느껴지는 기괴함과 몸으로 느껴지는 쾌감의 괴리에 강윤소의 입에서는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이 튀어나왔다.
그러나 그녀의 말은 어떻게 보면 정확한 표현이라고 할 수도 있었다.
냄새가 나면서도 맛이 좋은 음식을 아는가?
홍어 무침이나 두리안 같은 것 말이다.
실제로 감각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는 꽤 흔했다.
이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징그러울 정도로 꿈틀거리는 내 혀는 그녀에게 극상의 쾌락을 선사하고 있었다.
“하-아아악!”
페로몬을 발하는 내 혀에 농락당하자 그녀는 견디지 못하고 몸을 움츠렸다.
그리고손을 내려서 내 머리를 붙잡으려고 했다.
나는 얼른 혀를 거두며 말했다.
“움직이면 안 핥아 줄 거예요?”
나의 으름장에 그녀는 천천히 손을 머리 위로 올렸다.
그리고 고개를 내리깔고는 자극에 버티기 위해서 이를 악무는 것이었다.
지금까지 강한 태도로 나를 매도해온 그녀가 약한 모습을 보이니 이것은 이것대로 맛깔스러웠다.
‘질과 자궁이 강건해진다.’
‘자궁경부가 열린다.’
나는 이렇게 암시를 걸면서 다시 혀를 그녀의 보지로 뻗었다.
[즈-으-읍.]
“하-으으으흥~!!”
혀는 질을 통과해서
[쥬-르르르릅! 후-룹!]
“끄-으으읍!! 그래, 거기!!”
자궁경부를 지나
[쥬르르릅! 휘로로롭! 호로로롭! 챱!! 꾸르러럭! 꿀렁!]
“아!!! 아아아앙아앙!! 뱃속에 들어왔어!! 아악! 이거 뭐야! 기분 좋아!!!”
자궁에 도착한 내 혀는 그녀의 안을 휘저었다.
나의 암시로 강건해진 그녀의 속살은 나의 현란한 움직임을 너끈히 견뎌냈다.
강윤소는 생소한 감각과 섬뜩할 정도의 쾌감에 교성을 넘어선 괴성을 질러댔다.
나는 그런 그녀의 표정을 살피면서 혀를 놀렸다.
“어-흐흐흐흑!! 이...이거 이러면...모...몸에 안 좋은 거 아니야?!!!”
깊어도 너무 깊게 들어온 나의 혀가 걱정되는 모양이었다.
나는 손을 내저으며 괜찮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자 그녀는 마음을 놓고 몸을 더욱더 뒤틀었다.
“아으으으윽!! 자궁을 핥고 있어!! 아아앙아악악!!”
“뱃속에 괴물이 있어!! 괴물이!! 아아아악!!”
“으흐-으으으으윽!! 왼쪽! 거기서 오른쪽!!!”
“으으으으읏!!!!”
그녀는 거의 정신이 나갈 지경이 되어 소리를 질러댔다.
나는 그녀의 반응을 살피면서 완급을 조절했다.
그렇게 얼마나 혀를 움직였을까?
그녀의 허리가 꺾이며 허벅지를 심하게 떨기 시작했다.
절정이 다가온 것이다.
“으-끄으으으으으읏!!!!!!!!!!”
그녀는 이을 악물고는 나의 머리를 움켜쥐었다.
그녀의 안이 수축하며 나의 혀를 붙잡으려고 했다.
나는 얼른 혀를 거둬드리며 목안으로 혀를 갈무리했다.
그러면서 입술로 클리토리스를 애무하며 그녀의 절정을 도왔다.
[촤-아아아아아악!!!]
그녀의 중심에서 물이 뿜어져 나왔다.
그녀에게 밀착해 있던 나는 졸지에 물벼락을 맞게 되었다.
나는 고개를 돌리며 숨구멍을 찾아 허우적거렸다.
하지만 강윤소는 그런 나의 자유를 두 손으로 억누르며 외쳤다.
“네가 좋아하는 보지에서 나오는 물이야! 다마셔!!”
그러면서 나의 머리를 세게 당겼다.
쾌감에 몸서리치며 약한 모습을 보이던 그녀가 마지막에 와서 다시 여왕님의 모습을 회복한 것이었다.
나는 그녀의 손길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포기하고 얌전히 그녀의 성수를 들이켰다.
[꿀-꺽! 꿀-꺽! 꿀-꺽!]
애액과 오줌이 뒤섞인 그녀의 조수를 연신 목구멍으로 넘겼다.
다른 여자에 비해서 진한 복숭아 냄새와 청량한 맛이 나쁘지 않았다.
몇 초가 흐르자 분수처럼 뿜어지던 그녀의 물줄기가 잦아들었다.
“하-악, 하-악, 하-악! 와...완전 괴물이네. 향기 씨는.”
절정이 끝나자 그녀는 나의 머리를 거칠게 밀어냈다.
그리고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나를 보면서 말했다.
그녀의 욕인지 칭찬인지 구분하기 힘든 소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엄지를 치켜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