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3화 〉SM 플레이 (2)
그녀의 손길은 섬세함을 잃고 점점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기분은 좋지만...’
그녀의 빨라진 손길은 나의 물건을 거칠게 훑어내고 있었다.
귀두와 음경을 스치는 그녀의 손길에 나는 짜릿한 쾌감을 느꼈다.
하지만 동시에 부드러운 손길이 아닌 것에서 느껴지는 희미한 통증도 같이 느껴졌다.
“아-얏!!”
나는 희미한 통증이 구체적인 통증으로 바뀌는 것을 느끼고는 시선을 그곳으로 향했다.
나의 물건을 훑어내던 강윤소는 나의 음경을 세게 움켜쥐고 있었다.
그리고는 손목을 까딱거리며 말했다.
“누가 마음대로 느끼라고 했어요?”
그녀는 다시 나의 물건을 용두질하며 혀를 날름거렸다.
강해진 압력으로 짓눌리며 훑어져 내리는 나의 물건은 쾌감과 통증이 뒤섞인 기묘한 감각을 느끼며 점점 더 크게 부풀어 올랐다.
“거칠게 하는데 오히려 커지고 있네? 변태!!”
그녀는 나를 매도하며 얼굴을 붉혔다.
동시에 그녀의 얼굴에 나에 대한 경멸과 우월감이 은은하게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아파서 그런 거예요? 아니면 좋아서 그런 거예요?”
한동안 나의 물건을 흔들어대던 그녀는 돌연 손을 멈췄다.
그리고는 나의 귀두 끝을 손가락으로 찍어내는 것이었다.
그녀의 손가락에 나의 물건이 생산한 맑은 물질이 묻어났다.
그렇다.
내가 흘린 쿠퍼액이었다.
남자가 흥분하면 흘리는 자연산 윤활제였다.
그녀는 재미있다는 듯이 손가락으로 쿠퍼액을 비벼대며 즐겼다.
나는 멋쩍은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뒷머리를 긁적였다.
“또, 또, 또! 또 움직이네? 손 위로 올려요. 빨리!”
내가 번잡스러운 움직임을 보이자 그녀는 다시 나를 다그쳤다.
나는 얼른 만세 자세를 연상시키는 자세로 손을 머리 위로 번쩍 들어 올렸다.
“오늘은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움직이지 말라고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는 천천히 다시 나의 물건에 접근했다.
그리고는 귀두 끝에 맺힌 쿠퍼액을 손가락으로 찍어냈다.
그녀는 쿠퍼액을 손가락으로 찍어서 자신의 입으로 가져갔다.
[할-짝!]
그녀는 혀로 나의 쿠퍼액을 맛보고는 음탕한 미소를 짓기 시작했다.
“뭘 기대하는 걸까? 이렇게 물을 흘려대면서?”
그녀는 손가락으로 잔뜩 발기한 나의 물건을 찔러댔다.
그녀의 거친 손길과 원색적인 말투에도 나는 기가 죽기는커녕 오히려 흥분에 가슴이 벅차오르고 있었다.
그리고 나의 물건도 그건 마찬가지였다.
더욱더 발기하면서 의욕을 보이고 있었다.
“건방지네. 건방진 물건은 이렇게 해줄 거야.”
그녀는 나의 물건에 얼굴을 가져갔다.
그리고는 입으로 나의 물건을 순식간에 빨아들였다.
[츄-후후후후으으훕!!]
“허-흡?!”
나는 약간의 의문형이 섞인 신음을 낼 수밖에 없었다.
지금까지 펠라티오를 받으면서 느꼈던 감각과는 너무 다른 감각이 엄습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나의 물건을 거침없이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핥거나 빨면서 훑어내는 것이 아니었다.
말 그대로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진공청소기가 먼지를 흡입하듯이.
[츄-루르르릅! 후루르르릅! 츄-흐흐흡! 쪼-오오옥!]
그녀는 엄청난 기세로 나의 물건을 빨아댔다.
볼이 홀쭉해질 정도의 기세로 나의 물건을 빨았다.
나는 짜릿한쾌감을 넘어서 저릿한 통증을 느꼈다.
나는 너무도 강렬한 자극에 견디지 못하고 팔을 내렸다.
그리고 그녀의 머리를 살며시 밀면서 말했다.
“아파요. 윤소 씨, 너무 세다고요. 조금만 살살...”
하지만 그녀는 나의 사정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저 머리를 거칠게 움직이며 나의 자지를 빨아댈 뿐이었다.
마치 고환에 들어있는 정자를 직접 빨아낼 기세로 나의 물건을 탐했다.
나는 터질 듯이 부풀어 오르는 물건과 점점 강해지는 통증에 그녀의 이마를 밀면서 소리쳤다.
“이러다가 터지겠어! 윤소 씨! 살살! 살살!”
하지만 그녀는 손을 들어 나의 손을 걷어낼 뿐이었다.
게다가 이빨도 제대로 갈무리하지 않고 그대로 머리를 움직였다.
그리고는 남는 손으로는 나의 젖꼭지까지 비틀어대는 것이었다.
“아-흐흑! 아파! 아아악! 좋아! 아파! 아아악!”
그녀의 거친 움직임에 통증을 느끼면서도 색다른 쾌감에 뇌가 저렸다.
나는 몸서리를 치면서 그녀에게 빠져나가기 위해서 몸을 뒤틀었다.
하지만 그녀는 나의 탈출을 허용하지 않았다.
언제 어디서 이런 것을 배웠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녀는 지금 이 상황에 주도권을 쥐고는 나를 완벽하게 휘두르고 있었다.
“싸..쌀 거 같아요!!”
착각일까?
아니면 진짜일까?
그녀의 턱으로 붉은빛의 액체가 보였다.
그리고 이어서 나의 물건에 따끔거리는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녀가 이를 세우고 물건을 탐한 덕분에 상처가 생긴 모양이었다.
그리고 그 상처에서 배어난 피와 그녀의 침이 섞이면서 연한 붉은빛의 액체를 만들어 냈던 것이다.
나는 불쾌감과 공포심을달래며 그녀의 머리를 다시 밀었다.
하지만 여전히 그녀는 막무가내였다.
그리고 그런 나의 복잡한 심경과 다르게 사정감은 여지없이찾아왔다.
나는 다급하게 그녀에게 사정을 알렸다.
“쌰버려! 뵨테! 쌰버렷! (싸버려! 변태! 싸버려!!)”
그녀는 나의 물건을 입에 머금은 상태로 입을 놀렸다.
내 물건에 연신 이가 스쳤지만, 신경 쓰지 않는 눈치였다.
나는 아릿한 통증과 짜릿한 쾌감을 동시에 느끼며 사정했다.
[꿀-꺽! 꿀-꺽! 꿀-러-엉~꿀-꺽!]
[츄-으으으읍! 츄-릅!!]
그녀는 영혼마저 빨아낼 기세로 정액을 흡입했다.
나의 사정에 뿜어지던 정액은 그녀의 목구멍을 때릴 여유도 없이 그녀의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순식간의 일이었다.
“커-흡! 아-후흐흐흐~~. 개운하다!”
사정이 끝나고 한동안 물건을 빨아대던 그녀가 몸을 일으켰다.
그녀는 만족한 표정으로 자신의 입가를 손목으로 문지르는 것이었다.
‘뭐가 이렇게 거칠어? 후~. 죽는 줄 알았네.’
나는 경악에 물든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면서 뒷걸음질쳤다.
그러자 그녀는 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의 실소를 터뜨리며 나를 바라보는 것이었다.
완전히 나를 비웃고 있었고, 물건취급을 하고 있었다.
“...왜 이렇게 거칠게 하는 거예요?”
살짝 불쾌해진 나는 그녀에게 물었다.
그러자 그녀는 비릿한 웃음을 보이며 말했다.
“한 번쯤 해보고 싶었어요. 거칠게요.”
그리고 손가락을 까딱대며 말을 이어갔다.
“그리고 지금 향기 씨가 불만을 말할 수 있는 처지던가?”
역시! 비록 용서했다고 말은 했지만, 아직 마음에 담아두고 있는 모양이었다.
하기야 자신의 남자친구가 빈번하게 다른 여자와 뒹굴었다고 했는데 속이 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는 슬며시 솟아나던 분기가 절로 다스려지는 것을 느끼며 고개를 숙였다.
그렇다.
나는 그녀 앞에서 죄인인 것이다.
‘아이-씨! 상처가 났네.’
내리깐 시선에 나의 물건이 들어왔다.
그녀의 거친 펠라티오에 자잘한 상처를 입은 나의 명검이었다.
평소에는 ‘애액’이라는 적의 피로목욕을 하던 녀석이 이번에는 상처를 입고 자신의 피로 몸을 물들이고 있었다.
상처에서 배어난 혈액과 그녀의 침이 뒤섞여서 불쾌한붉은빛을 띠며 번들거리고 있었다.
“그래도 너무 심하잖아요. 이거 보세요. 다쳤잖아요.”
나는 차분하고 나긋한 목소리로 강윤소에게 항의했다.
하지만 그녀는 여왕님 같은 표정을풀지 않고 고개를 까딱이며 말하는 것이었다.
“향기 씨의 말이 사실이라면 치료할 수 있을 거 아니에요? 뭐가 문제죠?”
그녀의 말이 사실이기는 했지만, 너무도 태연하게 자신이 한 일을 얼버무리니 슬며시 화가 났다.
내가 잘못한 것은 맞다.
하지만 남자에게 있어서 성기는 급소에 해당한다.
그런데 그런 급소를 이렇게 거칠게 다루다니!
‘휴. 그래도 뭐라고 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니...’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조용히 의식을 집중하며 속으로 되뇌었다.
상처가 아물라고.
그렇게 하기를 몇 번.
핏방울이 맺혔던 상처가 서서히 아물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상처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와! 진짜 상처가 사라졌네?”
그녀는 놀랍다는 표정으로 나의 물건과 나의 얼굴을 번갈아 봤다.
나는 뺨을 손가락으로 긁적이고는 천천히 옷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지금 뭐하는 거예요?”
“으-응? 다 끝난 거 아닙니까?”
나는 짐짓 모른 척을 하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주도권을 상대가 쥐는 것도 좋았고, 약간의 통증을 수반한 거친 플레이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서로의 몸에 상처를 줄 정도로 거칠게 하는 건 내 취향이 아니었다.
“내가 상처를 입혔다고 일부러 그러는 거죠?”
“...”
“알았어요. 이제는 적당히 할 테니까 이쪽으로 와요.”
그녀의 말에 발길을 돌렸다.
그리고 다시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녀에게 다가서며 미끈한 그녀의 몸을 훑어봤다.
전에 봤을 때보다 몸매가 더 좋아진느낌이었다.
게다가 지금은 성적으로 흥분한 상태라서 그런지 더욱더 농염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그녀의 가슴이 조금 부풀어 오른 것처럼 보였고, 유두도 바짝 솟은 것이 창처럼 앞을 찌를 기세였다.
“만지고 싶어요?”
나는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꽤 불쾌한 일을 당했음에도 내가 발길을 돌린 이유는 딱 두 가지였다.
첫 번째가 그녀를 ‘사랑한다’라는 것이었고, 두 번째가 ‘그녀의 몸을 품고 싶다’라는 욕망 때문이었다.
평범한 파트너였다면 불편해진 시점에서 바로 집으로 돌아갔을 것이다.
“하지만 손을 쓰는 건 안 돼!”
그녀는 다시 욕망과 고압이 뒤섞인 여왕님의 표정을 드러내며 말했다.
그리고는 요염하게 허리를 움직이며 나에게 명령했다.
“입으로 벗겨줘.”
그녀의 목소리에 아랫도리가 후끈 달아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힘차게 사정을 하고 고개를 떨구고 있던 엑스칼리버에 다시 피가 돌기 시작했다.
나는 서서히 발기하는 물건을 느끼면서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그녀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는 흔들면서 문질러댔다.
그녀의 가슴은 탄력이 넘치면서도 풍만했고, 역시나 유두가 바짝 솟아 있었다.
“자, 어서!”
그녀는 요염한 자세로 손을 위로 올렸다.
잘 정리된 그녀의 겨드랑이와 군살 없는 옆구리가 나를 더욱더 흥분시켰다.
나는 점점 뜨거워지는 콧김을 내뿜으며 그녀의 브래지어를 입으로 벗겨 냈다.
“어때? 졸라 예쁘지?”
그녀는 내가 입으로 브래지어를 벗겨 내는 묘기를 해냈음에도 칭찬 한마디를 하지 않았다.
그저 여왕님 같은 표정으로 자신의 가슴을 자랑할 뿐이었다.
뭐, 자랑스러워하는 것도 이해가 간다.
워낙 모양이 예쁘니까.
나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천천히 밑으로 미끄러져 내려갔다.
그리고 그녀의 팬티를 입에 물었다.
브래지어와 달리 팬티를 벗겨 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꽈-악!]
“욱!”
팬티를 벗겨서 일어나려고 할 때였다.
뭔가 묵직한 무게감이 머리를 누르는 것이었다.
그렇다.
일어서려는 나를 그녀가 발로 짓누른 것이다.
그렇게 그녀는 발로 나의 머리를 짓누르며 말했다.
“후후후, 완전 짐승이네요. 후후.”
그녀는 발을 비틀면서 나의 머리를 짓밟았다.
그렇다고 거칠게 힘을 싣는 것은 아니었다.
그저 발을 비비적거리면서 자신이 우위에 있다는 우월감을 만끽할 뿐이었다.
나는 얌전히 그녀의 행동에 따르며 물건을 발기시켰다.
이렇게 당하는 것도 생각보다 괜찮은 느낌이다.
‘어? 이건 애액?’
뭔가 축축한 액체가 얼굴에 닿았다.
나는 슬쩍 고개를 돌려 액체의 출처를 찾았다.
그렇다.
그녀의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린 애액이었다.
그녀의 음부에서 솟아난 액체가 다리를 타고 흘러내려 내 뺨에 다다른 것이다.
“향기는 몰라도 나는 꽤 즐기고 있다고.”
그녀는 나를 누르고 있던 발을 치우며 말했다.
그리고 양손으로 자신의 대음순을 잡아 벌리며 허리를 흔들었다.
“자, 여기 좀 핥아줘.”
그녀의 목소리에 이끌리듯 나는 천천히 그녀의 음부로 다가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