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92화 〉SM 플레이 (1) (92/110)



〈 92화 〉SM 플레이 (1)

그녀와 밀착하며 살을 맞대니 묘한 분위기가 되었다.
나의 엑스칼리버에도 피가 몰리는 것이 느껴졌다.
나는 은근한 눈빛으로 그녀의 눈을 바라봤다.
촉촉하게 젖은 그녀의 눈동자에는 아직은 어색한 내 모습이 비치고 있었다.
동서양의 특징이 뒤섞인 기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미남이었다.
그렇다.
페로몬에 의해서 변해버린  모습이었다.
나는 애정에 성욕을 더한 입맞춤을 그녀의 입술에 날렸다.

[쪼-오오옥~.]

애정과 장난기가 가득했던 뽀뽀와 달리 끈적하고 성욕이 가득한 입맞춤이었다.
그녀도 뭔가 분위기가 바뀐 것을 느낀 모양이었다.
나의 입맞춤에 허리를 가볍게 떨면서 소리를 냈다.

“흐-으-응~.”

촉촉하고 탄력이 넘치는 그녀의 입술은 나의 입술을 부드럽게 받아줬다.
보통 탄력이 넘치면 약간 딱딱한 촉감을 동반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녀의 입술은 탄력이 넘치면서도 부드러운 촉감을 잃지 않고 있었다.
마치 젤리나 라텍스 고무처럼 나의 입술을 살며시 밀어내면서도 힘으로 밀어붙이면 그대로 뭉개지는 것이었다.

‘이게 얼마만이야.’

입술과 턱으로 그녀와 나의 침이 범벅이 되어 흐르는 것이 느껴졌다.
하지만 그것도개의치 않았다.
오랜만에 맛보는 그녀의 감촉에 감격하며 그저 키스를 퍼부을 뿐이었다.

“흥, 조금 용서해주니까 바로 기어오르지?”

그녀는 키스가 끝나자 나의 볼과 뒷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나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너무 보고 싶었으니까요.”

느끼한 대답에 그녀는 내 볼을 꼬집었다.
그리고 살며시 비틀면서 말했다.

“으이그~. 말이라도 못하면.  바람둥이!”

그녀는 몇 번 정도 꼬집은 손을 흔들고는 손을 풀었다.
그리고 뒤로 물러서서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솔직히 모텔이기도 하고 나도 어느 정도 기대하기는 했어요. 하지만 아까 향기 씨가 고백했을 때는 정말 박차고 나가고 싶었다고요.”

짐짓 약이 오른다는 말투로 자신의 심정을 토해내는 강윤소였다.
하지만 말투와 다르게 그녀의 손길은 매혹적인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지적이고 차분한 눈빛을 띠고 있던 그녀의 눈망울은 어느새 불꽃처럼 타오르고 있었다.
그녀의 입가에는 야릇한 미소가 점점 진하게 번져가기 시작했다.

“나를 받아줘서 고마워요.”

“에휴, 그놈의 정(情)이 뭔지.”

그녀는 눈을 흘기며 가볍게 가슴을 쳤다.
나는 짐짓 아프다는 표정을 지으며 과장된 동작으로 비틀거렸다.
그런 나를 바라보던 그녀는 야릇한 손길로 천천히 옷을 벗기 시작했다.

[스-르륵.]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상의를 벗었다.
그녀의 탐스러운 가슴과 깔끔한 디자인의 브래지어가 드러났고.

[스르르륵-.]

뒤이어 그녀가 벗어버린 바지 안에서 탄력이 넘치는 엉덩이와 튼실한 허벅지가 나타났다.
나는 더욱더 피가 몰리는 나의 엑스칼리버를 느끼며 침을 삼켰다.
심장이 점점 빨리 뛰고, 몸이 달아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내가 벗겨줄게요.”

그녀는 잔뜩 흥분한 얼굴로 엉거주춤하게 서 있는 나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나의 팔을 올리게 하면서 상의를 벗겨냈다.

“와~. 무슨 운동 했어요? 아니면 이것도 페로몬의 힘인가?”

“네. 몇 번 몸이 변하고 근육질이 되더라고요.”

“허, 참. 그거 편리하네요.”

그녀는 나의 넓은 가슴팍을 신기하다는 듯이 바라봤다.
그리고는 부드러운 손길로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흐-으~~. 오랜만이라서 그런가? 엄청나게 기분 좋네.’

그녀의 손길이 나의 가슴을 스치자 짜릿한 전류가 몸을 훑고 지나갔다.
그저 만졌을 뿐인데도 나는 흥분과 쾌감에 몸을 떨고 있었다.

“아-얏!”

나는 순간 가슴을 스치는 통증에 몸을 뒤틀었다.
그리고 놀란 눈으로 강윤소를 바라봤다.
그렇다.
그녀가 나의 젖꼭지를 잡아서 비튼 것이다.

“왜?”

“뭔가 귀여워서요. 이 정도는 해도 되죠?”

그녀는 먹이를 발견한 고양이 같은 눈을 하고 나를 바라보는 것이었다.
이거 아무래도 그녀가 나를 제대로 굴릴 모양이다.
나는 침을 삼키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다지 거칠게 하는 건 취향이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죄인.
그녀의 말을 거스르기도 쉽지 않았다.

“어차피 지금의 향기 씨는 초인이라면서요? 게다가 상처도 금방 낫는다고 하고.”

지금의  몸에 대해서 알려준  독이 되었던 것일까?
그녀가 내 몸을 다루는 것에 거리낌이 없어졌다.
나는 묘한 설렘과 불안을 느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렇기는 하죠. 하지만 거칠게 하는 건...”

[짜-아아악!]

갑자기 눈앞에서 불이 번쩍였다.
동시에 찰진 파열음이 사방을 뒤흔들었다.
그와 동시에 고개가 옆으로 돌아갔다.
나는 얼른 뺨을 감싸 쥐고는 그녀를 바라봤다.
그렇다.
그녀가 대뜸 나에게 따귀를 날린 것이다.
나는 당황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그러자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표정으로 손목을 털면서말했다.

“그러면 닥치고 오늘은 내가 하자는 대로 하자? 좆대가리 아무 데서나 흔들고 다니는 짐승놈아!”

그녀는 음란한 빛과 고압적인 빛이 뒤섞인 낯빛으로 거친 말을 내뱉기 시작했다.
처음에 당황해서 멀뚱거리던 나도  분위기를 파악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래도 그녀는 오늘 거칠게 하려는 모양이다.

“손 올려. 위로.”

그녀의 목소리에 따라 잠자코 손을 위로 올렸다.
그러자 그녀는 바지도벗겨내며 음란한 표정으로 입술을 핥는 것이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손을 내리면 안 돼. 알겠어?”

나는 그녀의 당부에 고개를 끄덕였다.
도대체 무슨 짓을 하려고 저러는 거지?
설마 엄청나게 거친 짓을 하려는 건 아니겠지?
나는 불안해지는 가슴을 달래면서 그녀가 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킁-. 킁-.]

그녀는 팬티만 남은 하체에 얼굴을 가져갔다.
그리고 코를 벌름거리며 냄새를 맡는 것이었다.

‘내가 언제 씻었더라?’

그녀의 행동에 나는 몸에서 불쾌한 냄새가 날까  걱정되었다.

“구수한 냄새가 내 남자 맞네. 맞아!”

그녀는 몇 번 정도 냄새를 맡더니 나의 엑스칼리버를 건드리며 음흉한 미소를 짓는 것이었다.
그러자 나의 엑스칼리버는 더욱더 고개를 치켜들며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기 시작했다.

“좀 건드렸다고 발기하는 꼴 봐라? 변태 새끼!”

그녀의 매도에 가슴이 떨리면서도 흥분이 더해지는 것을 느꼈다.
익숙하지 않은 거친 상황에 당황하기도 했지만, 그만큼  새로운 체험에 흥분되는 마음이 드는 것도 어쩔 수 없었다.
역시 나에게는 M 속성도 있는 모양이다.

[차-칵! 차-칵!]

그렇게 나에게 가벼운 욕설을 퍼부으며 나의 엑스칼리버를 건드리던 그녀가 별안간 움직였다.
그녀는 일어나서 어딘가로 가서 무엇인가를 가지고 왔다.
돌아온 그녀의 손에는 은빛으로 빛나는 금속물체가 쥐여있었다.

‘가위?’

그렇다.
그녀는 어디선가 가위를 들고 나타난 것이다.
그녀는 의아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나에게 보란 듯이 가윗날을 맞부딪치며 음흉한 미소를 보였다.

“필요 없는 건 잘라버려야지.”

“!!!”

설마 지금 내 물건을 자르겠다는 건가?
나는 놀라서 손을 내리며 뒷걸음질 쳤다.
그리고 경악으로 물든 얼굴로 그녀를 바라봤다.
그러자 그녀는 가위를 손가락으로 빙글 돌리며 입을 열었다.

“누가 손을 내려도 된다고 했지? 그리고 누가 움직여도 된다고 했어? 멋대로 움직이면 위험하다고.”

그녀의 목소리에는 고압적이고 거친 면모가 있었다.
하지만 나에 대한 원망과 살기를 담고 있지는 않았다.

‘표정을 보니 나를 다치게 하려는 건 아닌 거 같은데.’

설마 진짜로 물건을 자르지는 않겠지?
그녀의 표정을 보니 내가 겁을 집어먹고 주춤거리는 것이 더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저 날카로운 걸 어디에 쓰려고...’

순간 나는 전에 봤던 뉴스가 떠올랐다.
일본에서 있었던 일인데 바람을 피우던 남편의 성기를 자른 아내에 관한 내용이었다.
 아내는 남편의 음경을 절단했는데, 구급차가 빨리 온 덕분에 무사히 접합수술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남편이 회복하고 있는 병실에 내연녀가 찾아왔고, 그들은 아내의 눈을 신경 쓰지도 않고 애정행각을 벌였다고 한다.
이에 격분한 아내는 다시 남편의 음경을 절단하고 절단된 살점을 창밖으로 내던졌다는 이야기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가만히 있을 수가 없네.’

나는 겁먹은 토끼 눈을 하며 두 손으로 가운데를 가렸다.
그리고는 몸을 움츠리며 최대한 불쌍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러자 강윤소는 한숨을 내쉬고는 나에게 다가왔다.

[쪼-오오오옥!]

그녀는 나의 입술에 진한 키스를 날렸다.
그리고는 혀까지 입안으로 집어넣으며 나의 잇몸과 혀를 살뜰히 훑어냈다.
그녀의 부드러운 혀를 느끼며 긴장에 움츠러들었던 몸이 조금은 풀리는 기분이었다.
놀란 마음에 수그러들었던 엑스칼리버도 다시 힘을 되찾기 시작했다.

“나를 믿어. 겁은 많아서.”

그녀는 한참 동안 키스를 했다.
어느 정도 나의 긴장이 풀어진 것을 느낀 그녀는 떨어지면서 가벼운 핀잔을 날렸다.
나는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뒷머리를 긁적였다.
그녀는 그런 나를 바라보며 가벼운 실소를 터뜨렸다.
그리고 이어서 천천히 나의 몸을 핥기 시작했다.

[쥬-르르릅. 핥짝! 핥짝!]

“허-흡!”

처음에는 볼과 어깨 그리고 목을 핥았고, 천천히 미끄러져 내려가며 유두와 옆구리를 핥았다.
쾌감에 내가 몸을 떨자 엉덩이를 몇 번 움켜쥐고는 배꼽 주변까지 정성스럽게 핥아내는 것이었다.

“이건 이렇게 쓸 거야.”

그녀는 가위를 천천히 나의 팬티로 가져갔다.
그리고는 날카로운 날을 움직여서 팬티를 조각난 헝겊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렇게 그녀는 나의 팬티를 산산조각으로 잘라버렸다.

“왜? 혹시 좆이라도 자를까  겁먹은 거야?”

그녀는 나의 심중을 눈치챈 모양이었다.
나를 비웃으며 연신 가위의 칼날을 맞부딪치며 금속음을 내는 것이었다.

[퍼-억!]

“욱-!”

그녀는 팬티가 모두 잘려나가자 가위를 치웠다.
그리고 주먹을 쥐고는 가볍게 복부에 펀치를 날렸다.
나는 둔탁한 충격에 살짝 신음을 흘리며 그녀를 바라봤다.

“당신이 여자들과 뒹군 생각하면 잘라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

으! 역시!
하지만 그녀는 분노라고 생각하기에는 부드러운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입술을 움직였다.

“하지만 이게 없어지면 나도 손해니까.”

그녀는 나의 물건을 움켜쥐었다.
그리고 부드럽게 앞뒤로 흔들면서 나의 표정을 살피는 것이었다.

“흐-으읍!”

“흥!”

그녀는 쾌감에 몸을 떠는 나를 바라보며 코웃음을 쳤다.
그리고는 음탕한 표정으로 말했다.

“특별히 용서해주는 거니까 좆대가리 잘 놀려서 주인님을 만족시켜 보라고.”

그녀는 이미 여왕님이 되어 있었다.
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고, 그녀는 달아오른 얼굴로 나의 물건을 점점 더 빠르게 흔들기 시작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