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5화 〉몸으로 증명하다 (3)
나는 침대에 앉은자세로 그녀들에게 손짓했다.
그녀들은 호흡을 가다듬으며 나에게 다가왔다.
“이제 슬슬 넣을까요?”
미소를 보이며 입을 열자 그녀들의 시선이 교차했다.
그녀들은 서로의 눈치를 보면서 누가 먼저 나의 물건을 받아들일지 고민하는것 같았다.
“누가 먼저 품을 겁니까?”
한동안 말없이 군침만 삼키는 그녀들을 바라보며 나는 물건을 흔들었다.
“먼저 가져가.”
“아니야. 먼저 해.”
둘은 아쉽다는 표정으로 서로에게 양보하기 시작했다.
페로몬에 취해서욕망에 들끓으면서도 서로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고 있었다.
역시나 지옥 같은 생활을 보내면서도 서로를 버팀목 삼아 견뎌낸 자매다웠다.
‘여기서 페로몬 수치를 더 올리면 어떻게 될까?’
갑자기 악마적인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원래 사람이 이러면 안 된다.
벼랑 끝에 선 사람의 등을 밀거나 궁지에 몰린 사람을 몰아붙이는 것은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
그런데도 슬그머니 짓궂은마음이 생겨나는 것이었다.
인간의 밑바닥을 보고 싶다는 추악한 호기심!
‘페로몬 300%!!’
나는 페로몬을 더욱더 강하게 내뿜으며 그녀들을 바라봤다.
그녀들의 호흡이 가빠지고 몸의 떨림은 더욱더 격해졌다.
그녀들은 마치 꽃에 이끌리는 나비처럼 나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나의 몸을 애무하며 속삭였다.
“그러지 말고 향기가 정해줘~.”
“맞아. 누구와 먼저 하고 싶어?”
이런상황에서도 서로를 끝까지 배려하는 모습이었다.
나는 호기심에 그녀들을 경쟁시키려 한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내가 예상한 모습과 다르게 끝까지 우애를 지키는 모습에서 자신의 부족함을 느낄 뿐이었다.
도저히 참기 힘들다는 표정을 하면서도 먼저 손을 뻗는 이는 없었다.
마치 먹고 싶은 음식을 기다리는 강아지처럼 욕망이 가득한 표정으로 군침을 흘리면서도 인내심을 발휘하고 있었다.
요정처럼 귀여운 속성만 가지고 있는 거로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던 모양이다.
둘은 강아지처럼 인내심이 강한 일면도 갖추고 있었다.
오늘부터 이들을 ‘강아지 요정이’라고 불러야겠다.
‘착한 사람에게는 상을 줘야지.’
혹시 우애 좋은 형제 이야기를 아는가?
이것에 대한 동화나 설화 그리고 신이담이 많기에 따로 언급하지 않아도 많은 사람이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심지어 현실에서 발생했던 실화까지 있으니까.
내가 언급하려고 하는 것은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밤새도록 볏단을 서로 나른 이야기’이다.
이야기는 이렇다.
가난하지만 성실한 두 형제가 있었다.
하지만 둘은 늘 상대방의 처지가 더 힘들 거라면서 걱정했다.
그렇게추수철이 다가오자 둘은 서로의 자존심을 상하지 않도록 하면서 도움을 줄 방도를 궁리했다.
생각 끝에 짜낸 책략이 상대가 잠이 들었을 때 추수한 수확물을 몰래 전해주는 것이었다.
그렇게 두 형제는 서로의 눈을 피해서 상대의 집으로 밤새도록 볏단을 날랐다는 이야기이다.
이야기에서는 아무리 날라도 줄어들지 않는 볏단에 두 사람은 귀신의 장난이라고도 생각했고, 유난히 수확량이 많은 거냐는 생각도 했다.
어쨌든 두 사람은 끝까지 상대에 대한 우애를 지켰고, 나중에는 이 일화가 소문이 나서 나라에서 상도 받게 되었다는 해피엔딩을 간직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이 국면에서는 내가 나라님이 되어 드려야지!’
나는 애타는 표정으로 나의 몸을 만지며 애무만 하는 그녀들을 바라봤다.
그리고는 천천히 혀를 늘어뜨렸다.
잔뜩 흥분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던 그녀들은 상상을 뛰어넘는길이로 늘어나는 나의 혀를 바라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향기 씨, 혀가?”
“와~. 이거 뭐에요?”
몸이 진화하면서 혀도 길게 늘어뜨릴 수 있게 되었다.
사람을 초월하는 길이로 말이다.
거의 명치에 닿을 정도로 늘어지는 혀에 그녀들은 놀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볼 뿐이었다.
“성형 수술할 때 의사가 서비스로 혀뿌리도 만져준 모양이에요. 외국어 쉽게 하라고요.”
나는 그럴듯한 이야기를 내뱉으며 둘러댔다.
혹시 이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돈이 있거나 학력에 민감한 가정에서 자녀들의 외국어 습득을 위해서 혀를 수술한다는 소리를?
나는 그런 쪽으로 둘러내며 혀를 날름거렸다.
그러자 그녀들은 잠시 서로의 시선을 교환하더니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었다.
워낙 황당한 일이 많이 벌어지는 대한민국이니 그녀들도 이제는 그러려니 하는 모양이었다.
‘살다가 보니 내가 대한민국의 교육열에 감사할 날도 오네.’
나는 좋은 핑곗거리가 되어준 대한민국의 교육 광풍에 감사하며 그녀들을 바라봤다.
그리고 기다란 혀를 연신 날름거리며 말했다.
“이 혀가 있으니까 동시에 상대해줄 수 있다고요. 그러니 걱정은 접어두고 일단 마리야부터 올라와요.”
나의 목소리에 그녀들은 ‘먹어!’라는 목소리를 들은 강아지가 달려드는 것처럼 나를 덮쳤다.
마리야와 마리나는 번갈아서 나에게 키스를 퍼부으며 젖꼭지와 자지를 손으로 문질러댔다.
나는 그녀들의 격한 움직임을 다독이며 마리야를 먼저 위로 올려보냈다.
[즈-부-우욱!]
“흐-으으읍!!”
무려 300%에 이르는 페로몬을 내뿜으며 마리야와 몸을 겹쳤다.
그러자 그녀는 감전된 것처럼 몸을 떨기에 바빴다.
침대에 비스듬히 기대어 그녀를 내 허리 위에 앉히며 마주 보는 자세로 삽입했다.
“꺄-흑!”
[츄-와-르르허러럽!!]
그리고 이어서 마리나의 몸을 들어 올렸다.
목을 뒤로 젖힌 후에 내 얼굴에 그녀를 앉혔다.
평범한 사람은 해서는 안 되는 동작이다.
아마 무리하게 이런 묘기를 부리려고 하다가는 목뼈가 부러지고 말 것이다.
하지만 이미 초인이 되어버린 나에게는 어떤 무게감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게 나는 그녀를 내 얼굴에 얹은 상태에서 혀로 그녀의 보지를 휘젓기 시작했다.
[즈-윽! 쯔-악! 찌-걱!]
“으흐흐흐~~!!”
[좌-라랍! 후루루룹! 찹찹!]
“으허허허~~!!!”
그녀들은 자세가 어느 정도 안정되자 격하게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리아는내 얼굴을 안장으로 삼아서 말을 탔다.
나의 앞 머리카락을 고삐처럼 말아 쥐고는 미친 듯이 허리를 흔들었다.
나는 두 손으로 그녀가 떨어지지 않도록 지지하면서 혀로는 그녀의 부드러운 속살을 연신 헤집었다.
그녀의 허리 놀림에 화답하듯이 말이다.
상식을 초월하는 길이의 혀로 몇 번이고 그녀의 질을 휘저었다.
그러자 그녀는 이제 교성이라고 부르기 힘들정도의 깊은 탄식을 내뱉기 시작했다.
‘얼굴 표정을 보지 못하는 게 아쉽네.’
분명 눈을 까뒤집고 혀를 빼물고는 아름다운 요정의 얼굴을 가진 여자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칠칠찮은 표정을 짓고 있을 것이다.
나는 감각을 예리하게 가다듬으며 나의 엑스칼리버와 마리야의 속살에도 집중했다.
나의 얼굴을 안장처럼 쓰는 마리나처럼 마리야도 나의 존슨, 나의 엑스칼리버, 나의똘똘이를 안장으로 쓰고 있었다.
그녀는 속살로 연신 나의 물건을 조이면서 미친 듯이 허리를 흔들어댔다.
그녀도 이제는 교성을 지를 수가 없는지 입으로 굵직한 음색의 탄식을 내뱉기 시작했다.
너무도 낮은 음색에 내가 놀랄 정도였다.
‘이 상태에서 말하면 남자라고 해도 믿겠는걸?’
요정의 얼굴을 가진 그녀들이 내뱉는 굵직하고 낮은 탄식에 내가 다 놀랄 정도였다.
하지만평범한 교성이나 애교 섞인 목소리가 아닌 그녀들의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탄식은 그녀들이 진정 쾌락의 바다를 헤엄치고 있다는 증거였다.
[즈-루-루루룹! 후루루룹!!]
“으..으헤헤헷! 끄으으으!!!”
[즈-꺽! 찔-꺽! 차-박!]
“으흐흣!! 응기이이이이잇!!!”
나의 혀 놀림에 유린당한 마리나는 이제 넋이 나갔는지 격렬하게 몸을 떨면서 이상한 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나의 육봉을 연신 삼켜대던 마리야는 쾌감에 버티기 위해서 이를 악물고 이상한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크-윽! 이제 슬슬 나도...’
그녀들의 격렬한 움직임과 부드러운 속살 그리고 알싸한 향기에 사정감이 몰려왔다.
귀두가 부풀면서 음경이 미친 듯이 껄떡대기 시작했다.
요도와 사정관도 팽창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간다! 간다!!!’
얼굴 위에 올라타고 있는 마리나 때문에 격한 움직임을 보일 순 없었다.
그렇다고 가슴이 탁 트이는 교성을 내뱉으며 소리를 지를 수도 없었다.
상체와 머리의 자유를 잃은 상태로 그저 마음속으로만 감탄사를 내지를 뿐이었다.
그렇다고 하체는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느냐고 하면 그것도 아니었다.
나의 물건을 품고 미친 듯이 허리를 움직이는 마리야 덕분에 하체도 자유롭지 못했다.
나는 그저 마리나를 붙잡고 있는 손가락과마리야의 속살을 느끼며 움찔거리는 물건으로 쾌감을 표현하며 사정했다.
“끄으으읏!! 으아아아아아앗!!!”
“흐아아아아아아앗!!!”
내가 사정하는 타이밍에 맞춰서 마리나와 마리야도 절정을 맞이했다.
허리를 꺾어대는 마리나가 떨어지지 않도록 신경을 쓰면서 마리야의 질에 시원하게 사정했다.
‘질내사정을 해버렸네.’
나는 그녀들의 절정이 끝나자 천천히 자세를 풀었다.
마리나를 살포시 침대 위에 내려놨고, 자신의힘으로는 자지를 뽑아내지 못하고 몸을 늘어뜨린 마리야도 추슬렀다.
그렇게 그녀들을 침대에 누이고 거리를 벌렸다.
‘서커스 같은 자세로 했네.’
분명 마리나가 격렬하게 허리를 움직였다.
그런데도 목에는 어떤 데미지도 남지 않았다.
나는 목을 어루만지며 생각했다.
‘그러고 보니 내 능력이면 이들의 불임을 고칠 수 있는 거 아냐?’
문득주아린과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
나는 그때 그녀를 불임으로 만들었다.
괘씸하게도 나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임신을 노렸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반대도 가능하지 않을까?
내 능력을 이용해서 그녀들을 치료할 수도 있지 않을까?
나는 턱에 손을 올리고 후희에 젖어서 몸을 꿈틀대는 그녀들을 바라봤다.
“엄청나게 좋았어요~.”
“맞아. 이 세상의 감각이 아니었어.”
10분 정도 시간이 흐른 후에 그녀들은 간신히 정신을 되찾았다.
나는 그녀들의 귀여운 꿈틀거림을 보면서 생각에 빠지기도 하고, 혼자서 용두질을 하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녀들이 정신을 차리자 나는 천천히 다가가며 말했다.
“어때요? 정말로 동시에 상대할 수 있죠?”
“응! 엄청났어!”
“이제 거의 ‘섹스 몬스터’네.”
나는 그녀들의 목소리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천천히 페로몬의 수치를 내렸다.
‘페로몬 0%!!’
페로몬의 기운을 갈무리하고 천천히 침대에서 멀어졌다.
그리고 옷을 챙기면서 그녀들을 바라봤다.
이번 기회에 그녀들의 몸을 치료하는 게 좋을까?
“왜 벌써 옷을 입으려고 해?”
“맞아. 벌써?”
“이제 저라는 걸 믿을 수 있을 거 아니에요? 증거는 충분히 제시했다고 보는데요?”
나는 침대에서 아쉬운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마리나와 마리야에게 말했다.
그녀들은 손가락을 입으로 가져가면서 아쉬운 입맛을 다시는 것이었다.
페로몬 300%가 넘는 쾌락에 휩쓸려서 체력을 꽤 소모했을 텐데 말이다.
대단한 체력이었다.
“그러면 슬슬...”
[도도-. 와-락!]
“!!!”
옷을 챙기는 나에게 그녀들이 안겨 왔다.
침대에서 달려와서 나에게 매달리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귀여운 표정으로 떼를쓰기 시작했다.
“한 번만 하고 가는 게 어디 있어요?”
“맞아. 마리야에게만 싸주고 나에게는 아직 안 싸줬어.”
나는 곤란한 표정으로 그녀들을 바라봤다.
페로몬 수치를 내렸음에도 그녀들은 여전히 나를 원하고 있었다.
그것이 나에 대한 호감인지 아니면 페로몬에 휩쓸린 영향인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귀여운 표정으로 음부를 밀착해오니겨우 가라앉던 성욕이 다시 들끓기 시작했다.
‘불임은 나중에 치료해주자.’
나는 그녀들을 침대로 데려갔다.
그리고 집어던지듯이 침대에 눕히고는 속으로 되뇌었다.
‘페로몬 400%!!’
그녀들에게 더욱더 짜릿한 쾌감을 안겨줄 것을 다짐하며 갈무리했던 기운을 다시 뿜어내기 시작했다.
내가 힘을 발휘하기 시작하자 그녀들은 다시 몸을 떨기 시작했다.
귀여운 요정들이 섹스를 갈망하는 강아지가 된 것이었다.
나는 ‘육봉무쌍(肉棒無双)’을 기다리는 그녀들을 바라보며 아랫입술을 핥았다.
“원하는 만큼 싸질러 줄 테니기대해요!!”
나는 몸을 날려 침대로 다이빙했다.
잔뜩 발기한 물건을 흔들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