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7화 〉유혹의 목소리 (2)
[쭈-우우웁!]
나는 그녀의 입에 혀를 집어넣었다.
그녀는 기분 좋은 혀 놀림으로 화답했다.
그렇게 그녀와 끈적한 키스를 나눴다.
“다음은 어떤 자세로 해볼까요?”
“제가 위에서 해보고 싶어요.”
그녀는 여상상위를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아무래도 섹스의 주도권을 쥐고 싶은 모양이었다.
속셈이 뻔했다.
또 질내사정하게 만들 셈이겠지.
그래도 상관없다.
내 예감이 맞는다면 절대로 착상은 이뤄지지는 않을 테니까.
혹자들은 이런 식으로 행동하는 나를 어리석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만약이라는 것이 있으니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그렇겠지.
하지만 지금의 나에게 굳이 그런 것이 필요하겠는가?
단순한 예감이나 직감이 아니었다.
온몸에서 페로몬을 내뿜으며 사람을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나’에게 전해지는 강력한 ‘확신’을 바탕으로 하는 행동이었다.
장담하건대 절대로 임신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
내가 내린 명령은 절대적이니 말이다.
[쯔-읍! 쯔-읍!]
그녀는 나의 위에 올라탄 상태로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손가락으로 나의 유두를 굴리면서 음부로 나의 엑스칼리버를 정성스럽게 문질렀다.
일명 ‘스마타’라고 불리는 기술로 나의 물건을 비비고 또 비볐다.
나의 물건에 다시 피가 돌기 시작했다.
그리고 해면체가 평창하며 다시 부풀어 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아까워라.”
그녀가 보지를 문지르자 그녀의 안에 싸지른 정액이 조금 흘러나왔다.
아마도 흥분하면서 질벽을 움직인 탓이겠지.
나는 그녀의 허리와 가슴을 주무르며 그녀가 하는 대로 내버려 뒀다.
[쯔-으-븝-푹!]
“하-읏!”
“크~으!”
그녀는 나의 자지가 단단해지자 자신의 보지로 집어삼켰다.
귀두와 음경으로 짜릿한 쾌감이 느껴졌다.
고환이 움츠러들고 전립선이 움찔거릴 정도로 깊은 삽입이었다.
[쯔-윽! 쯔-윽!]
삽입된 것을 확인한 그녀는 나의 가슴에 손을 올리고는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말을 타듯이 허리를 앞뒤로 움직이며 보지와 자지를 마찰시켰다.
그녀의 단순한 움직임에도 나의 자지는 뽑히고 삽입되고를 반복하며 자연스러운 피스톤 운동을 했다.
인체의 신비다.
[찌-꺽! 찌-걱!]
“흐-읍!”
“아~. 좋아요. 아린 씨~.”
내 표정을 살피던 그녀가 속도를 올렸다.
그녀는 더욱더 허리를 빠르게 움직였다.
덩달아 나의 자지와 그녀의 보지도 더욱더 빠른 속도로 비벼지기 시작했다.
“허-읍!크~.”
쾌감과 자극에 몸을 뒤틀었다.
그렇지 않아도 상당히 좋은 감촉과 테크닉을 가지고 있는 것이 주아린이었다.
그런데 나의 암시로 질벽까지 살아서 날뛰니 상상을 초월하는 쾌락을 자아낼 수 있었다.
나는 뇌가 저릴 정도의 쾌감에 나도 모르게 신음을 토해냈다.
“좋아요? 이게 좋아? 졸라 야한 새끼!”
“크-흡!”
내가 반응을 보이자 주아린은 거친 말을 내뱉으며 허리를 더욱더 빠르게 움직였다.
정신이 아득할 정도의 쾌락을 만들어내는 그녀였다.
나는 그녀의 표정을 살피며 생각했다.
‘페로몬 수치가 110%인데 괜찮을까?’
역시나 괜찮지 않았다.
그녀는 짐짓 강한 척을 하면서 독설을 내뱉고 있었지만, 사실은 그녀도 제법 벅찬 모양이었다.
허벅지를 부들거리며 간신히 움직이고 있었다.
그녀의 눈은 풀려서 서서히 흰자위를 드러내고 있었고, 입은 벌어지며 다시 침을 흘리기 시작했다.
‘자기도 여유가 없으면서 나를 조롱해?’
슬그머니 약이 올랐다.
나의 정자를 가지기 위해서 여성상위를 취한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압도하지도 못하면서 짐짓 강한 척을 하는 것이 괘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어금니를 깨물고 허리를 쳐올렸다.
“하-읏!”
내가 허리를 튕기자 주아린의 입에서 교성이 터져 나왔다.
“아린 씨도 만만치 않은데요? 엄청 음란한 여자야~~.”
내가 받아치며 놀리자 그녀는 얼굴을 붉히며 입술을 깨무는 것이었다.
나는 부끄러워하는 그녀의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굴렸다.
그리고 다른 손으로 허벅지를 문질렀다.
“표정도 장난이 아니에요. 거울이 있으면 보여주고 싶을 정도네요.”
“흐-으으으으으~~읏! 크-읍! 조...좋아~.”
여유로운 말투로 감추려고 해도 감출 수가 없었다.
서로의 얼굴이 보이는 체위다.
그녀가 짐짓 우위에 있는 것처럼 말을 해도 소용이 없었다.
그녀의 표정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어떻게 좀 더 좋은 거 없어요?”
여유를 부리며 손을 내저었다.
그러자 주아린은 허리를 잠시 멈추고는 몸을 앞으로 숙였다.
그리고 그대로 나에게 키스를 퍼부었다.
[쭈-우우우웁! 쪽! 쪽!]
목과 가슴에 입맞춤하고 그대로 입술을 빨아대는 것이었다.
그렇게 움직임을 멈췄음에도 은은하고 귀여운 움찔거림은 멈추지 않았다.
게다가 그녀의 질은 여전히 대단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것도 적응이 되네.’
주아린이 좀 더 강한 쾌락을 탐하는 것과 같은 맥락인 거 같았다.
이런 짜릿한쾌감도 적응이 된 모양이었다.
그녀의 질과 허리가 자아내는 쾌락에도 제법 버틸 수 있게 되었다.
예전이면 바로 사정했을 정도의 쾌감과 자극이었다.
[쯔-으-읍.]
그렇게 한동안 혀를 빨던 주아린은 갑자기 다리를 세웠다.
무릎을 땅에 대고는 허리만 이용해서 음부를 비벼대던 그녀였다.
그런데 다리를 세우며 몸을 조금 일으키는 것이었다.
자세를 바꾸려는 걸까?
아니면 지친 걸까?
쪼그려 앉듯이 다리를 세우는 것이었다.
마치 스쿼드를 하는 것처럼.
[쩌-억!!]
그리고는 허리를 내리며 내 물건을 찍었다.
예상치 못한 공격에 나는 숨을 멈추고 그녀를 바라봤다.
그녀는 눈웃음을 치면서 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스쿼드 자세로 섹스를 하는 것은 의외로 힘들다.
특히 균형을 잡는 것이 어려웠다.
아마도 그래서 손을 잡아달라는 것이겠지.
나는 그녀의 동작을 알아보고 손을 맞잡았다.
이런 부분에서는 또 눈치가 좋아야 한다.
“좋아요. 소원대로 더 좋은 거 해줄게요.”
[철썩! 철썩! 짝악! 짝!]
그녀는 허리와 무릎을 이용해서 연신 몸통을 밑으로 향했다.
몇 번이고 엉덩이를 밑으로 내려찍으며 나의 물건을 훑고 또 훑었다.
그녀의 체중이 고스란히 담긴 움직임에 나의 허벅지는 우렁찬 소리를 내며 기뻐했다.
‘어우~. 이건 제법인데?’
속으로 감탄이 절로 나오는 떡방아였다.
구불거리고 끈적한 질벽을 체중이 실린 움직임으로 맛봤다.
뇌가 저리고 가슴이 떨릴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기분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왠지 분했다.
나는 짐짓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행동하며 입을 열었다.
“그저 그렇군요. 뭐 더 없어요?”
목소리에 쾌감이 묻어나지 않게 주의하며 말했다.
최대한 무감각하다는 듯한 태도를 보이며 입을 열었다.
그러자 그녀는 잠시 움직임을 멈추고 나를 바라봤다.
나도 그녀의 시선에 맞춰서 그녀를 쳐다봤다.
그녀의 보지는 애액으로 번들거렸고, 온몸은 땀에 젖어 흥건했다.
그녀의 입술은 나와 그녀가 흘린 침으로 촉촉했다.
그녀는 쾌감에 풀려 흰자위를 드러낸 눈동자로 간신히 나를 바라보는 것이었다.
“흐...흥, 여유를 부리긴...”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고는 천천히 고개를 움직이는 것이었다.
무엇을 하려는 거지?
[할-짝! 할-짝!]
“!!!”
그녀는 그대로 고개를 숙여 나의 젖꼭지를 핥기 시작했다.
자지로 느껴지는 쾌감에 뇌가 저릴 정도였다.
그런데 젖꼭지로부터 느껴지는 아슬아슬한 쾌감까지 더해지니 정신이 아득해지는 것만 같았다.
“후후후, 바로 사정하는 꼴사나운 모습은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쩌-억! 쩍! 쩍! 쯔-억! 철-썩! 짜-웁! 쩍! 철-썩! 철-썩!]
“!!!”
주아린은 안쓰럽다는 표정으로 나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그리고는 다시 젖꼭지를 미친 듯이 핥기 시작했다.
동시에 무릎과 허리를 이용해서 나의 자지를 찍어댔다.
그녀의 파상공세에 나는 그대로 노출되어 버렸다.
뇌가 녹아내릴 것만 같은 쾌감과 그녀에게 느끼는 표정을 보여주기 싫다는 자존심이 안에서 격렬한 쟁투를 벌이기 시작했다.
‘느끼는 표정 좀 보여주면 어때서? 그게 뭐라고?’
‘아니야. 그렇게 허세를 부려놓고 바로 울부짖으면 뭐라고 하겠어? 분명히 두고두고 놀릴 거야.’
나도 모르게 괄약근에 힘이 들어가고, 손가락으로 침대의 시트를 움켜쥐기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표정은 최대한 태연하게 지어 보이며 편안함을 가장했다.
‘아, 씨, 그런데 사정이!’
그러나 한 가지 숨길 수 없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생리적인 반응이었다.
기분 좋은 자극에 나의 자지는 움찔거리며 정액을 토해낼 준비를 시작했다.
아무리 내가 태연한 표정으로 얼버무려 봤자 무엇을 하겠는가?
몸이 진실을 뱉어내면 모두 소용없는 것이다.
“뭔가 더 색다른 거 없어요? 고작 이게 전부는 아니죠?”
나는 간신히 강한 척을 하면서 입을 열었다.
갈 때 가더라도 그녀보다는 늦게 가야 했다.
먼저 절정에 이르는 것은 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그렇게 말하자 그녀는 조금 놀라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것이었다.
이미 흐트러질 대로 흐트러진 그녀는 나의 여유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그녀는 나를 잠시 바라보다가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쯔-으으읍-. 즈-윽.]
그런데 움직임이 이상했다.
격하게 아래로 내려치던 움직임이 변하기 시작했다.
수직으로 움직이던 동작이 수평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설마?! 풍차돌리기?!!’
그랬다.
그녀는 천천히 다리의 위치를 바꾸며 몸통을 회전시키기 시작했다.
삽입된 자지를 뽑지도 않은 상태로 말이다.
나는 그녀가 만들어내는 묘한 꼬임을 느끼며 몸을 떨었다.
신선한 쾌감이 나의 몸을 휩쓸기 시작했다.
그녀의 파상공세는 의지로 버텨낼 수 있었다.
하지만 이 꼬임! 이 회전감! 이 뒤틀림은 버텨내기가 버거웠다.
나도 모르게 입에서 신음이 터져 나왔다.
“크-흐-읍!”
“앙~. 지금 소리 냈죠?”
나는 눈을 감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렇게 간신히 부정의 뜻을 보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얌전히 받아들일 주아린이 아니었다.
내가 반응을 보이자 그녀는 신이 나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서서히 회전하던 몸통에 회전을 더하는 것은 물론이고, 신중한 움직임을 보이던 무릎과 허리도 다시 격해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회전하면서 엉덩이를 내려찍기 시작했다.
‘아-흑! 이게 뭐야?! 싸...싼다!!’
수평의 움직임과 수직의 움직임이 더해지면서 엄청난 쾌감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던 그녀의 주름과 돌기는 연신 위치를 바꾸며 나를 공격했다.
신선하고 예측할 수 없는 자극이 나를 몇 번이고 두들기는 것이었다.
더는 버틸 재간이 없었다.
“하-으으읏! 흐-후흡!”
실눈을 뜨고 바라보니 그녀의 움직임 조금 이상했다.
신나게 회전하며 찍어대던 그녀의 움직임이 종종 둔해지는 것이었다.
옳거니! 그녀도 한계구나!
나는 그녀를 바라보며 짐짓 여유가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 한계죠? 가고 싶으면 가도 돼요. 내가 맞춰서 보지에 싸줄게요.”
나는 선심이라도 쓰듯이 말했다.
사실 한계면서!
하지만 나의 말에 쾌감에 허우적대던 그녀는 그대로 고삐를 풀어버렸다.
전략적이고 이성적인 행동을 던져버리고 미친 듯이허리를 움직여대는 것이었다.
“하-으으으읏! 아아아아앙!!!”
그녀는 조수를 뿜으며 보지를 조였다.
그리고 동시에 허리를 꺾어댔다.
절정에 이른 것이다.
그녀의 움직임에 맞춰서 나도 시원하게 사정했다.
“크-으-으으읍!! 당신이 좋아하는 정액입니다! 자, 처먹어요!”
허리까지 위로 쳐올리며 절정에 꿈틀대는 그녀의 질을 쑤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