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9화 〉그녀와 나의 첫날밤 (8)
나는 망설임을 떨치고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녀의 허리를 잡고 천천히 물건을 디밀었다.
어떤 의복도 걸치지 않은 나의 아들이 그녀의 안으로 돌격했다.
잔뜩 성이 난 엑스칼리버가 그녀의 동굴로 들어갔다.
[즈-부-욱!]
그녀는 나의 물건을 아주 쉽게 집어삼켰다.
마치 맛있는 음식이라도 먹듯이 빨아들였다.
‘몇 번을 먹어도 맛있네.’
그녀의 열기를 느끼며 몸을 떨었다.
미지근한 물과 다르게 그녀의 안은 데일 듯이 뜨거웠다.
콘돔을 쓰지 않아서 그런 것일까?
자지로 느껴지는 감각이 더욱더 생생했다.
가슴을 설레게 하는 짜릿한 감각과 뜻하지 않은 가족이 생길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묘한 쾌감을 자아내기 시작했다.
“으~후~.”
나는 호흡을 가다듬으며 그녀를 바라봤다.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는 그녀의 아찔한 몸매를 타고 바닥으로 떨어져 내리고 있었고, 나의 물건을 집어삼킨 그녀는 쾌감에 몸을 떨며 교성을 토해내고 있었다.
[쪼-옥! 후-루룹! 찹! 쪼-옥!]
상체를 숙여서 그녀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그리고 당기면서 그녀의 입술을 취했다.
뒤에서 박히면서 상체가 세워지자 그녀는 자연스럽게 허리를 틀면서 얼굴을 나에게 향했다.
상당히 유연한 몸이었다.
나는 그녀의 가슴을 손잡이로 삼아서 체중을 버티며 키스를 했다.
그녀는 특별히 불편한 기색을 보이지 않으면서 키스와 삽입된 물건을 음미했다.
“하-으읏! 이...이제 움직여줘!”
키스가 끝나자 그녀는 다시 손을 벽에 짚었다.
그리고는 곁눈질을 하면서 엉덩이를 흔드는 것이었다.
‘그렇게 나의 공격을 원한다면!’
나는 그녀의 엉덩이를 어루만지며 입맛을 다셨다.
그리고는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즈-윽-. 즈-윽-.]
느릿한 움직임으로 그녀의 보지에 자지를 넣었다가 빼기를 반복했다.
그러자 그녀의 보지와 나의 자지는 낮고 조용한 음색을 자아냈다.
점성이 높은 액체에 물체가 붙었다가 떨어질 때 발생하는 묘한 소리를 냈다.
끈적한 액체와 열기를 띤 살결이 붙어서 비벼대고 있다는 것을 단번에 알아챌 수 있을 정도의 그런 소리였다.
뭔가 신비롭고 음란한 소리.
“하-으읏! 이거 뭐야! 좋아! 자지 좋아!”
얼마 움직이지 않는데도 그녀는 자지러질 듯이 좋아했다.
나는 그녀의 속살이 만들어내는 짜릿한 쾌감을 음미하며 허리를 움직였다.
[찌-꺽-. 찌-꺽-.]
“흐으응응읏!”
귀두의 ‘삿갓’부분을 이용해서 그녀의 질에 있는 주름과 돌기를 긁어내기도 했고.
[찔-꺽-. 찔-꺽-.]
“응기이이이잇! 하-읏!”
깊게 삽입한 상태로 허리만 돌리면서 그녀의 질을 휘젓기도 했다.
그렇게 애를 태우며 천천히 섹스했다.
얼마나 이런 담백한 섹스를했을까?
그녀가 허리를 돌리며 말했다.
“이...이제...조금 더 세...세게! 세게 해주세요!”
그녀는 좀 더 큰 파도를 원하고 있었다.
좀 더 강렬한 자극을 원하고 있었다.
안타까운 표정을 보이며 엉덩이를 흔들어댔다.
지금 그녀를 감싸고 있는 쾌락도 일반적인 수준의 그것은 아니었다.
제대로 된 상대를 만나지 못했다면 평생 느껴보지 못했을 정도로 강한 그런 쾌락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만족하지 못하고 그 너머를 바라고 있었다.
“그러면 공손하게 부탁해 보세요.”
나는 묘한 정복욕이 솟구쳤다.
그녀의 엉덩이와 허벅지를 어루만지면서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자 그녀는 당황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게 무슨?”
“아까 나 유혹하려고 욕까지 했잖아요? 기억 안 나요?”
그녀가 욕까지 하면서 나를 도발한 것을 물고 늘어졌다.
나는 미간을 좁히고, 어금니까지 깨물면서 화난 표정을 만들었다.
물론 정말로 화가 난 것은 아니었다.
그저 그녀에게 으름장을 놓으며 약간 괴롭히고 싶은 마음에서 연기하는 것뿐이었다.
“...미안합니다.”
“잘 안 들리네요?”
삽입된 자지를 살짝 돌리며 말했다.
그러자 그녀는자극에 잠시 몸을 떨더니 엉덩이를 실룩거리며 입을 열었다.
“향기 씨가 너무 소극적으로 굴어서 그랬어요!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했으니 어서 세게 박아주세요!”
그녀의 표정이 참으로 볼만했다.
굴욕과 흥분에 뒤섞인기묘한 표정이었다.
뭐, 좋아.
어쨌든 솔직하게 말해줬으니 답례를 해야겠지?
나는 그녀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단단히 잡았다.
그리고는 허리와 허벅지에 힘을 주면서 서서히 속도를 붙여나갔다.
[즈윽-착-! 즈윽-착-! 즈윽-착-!]
“아흐흐흐흐흣!”
[철-썩! 철-썩! 철-썩!]
“조...좋아! 그렇게! 세...세게!”
자극이 심해지니 그녀의 목소리도 높아지기 시작했다.
나는 그녀의 살결에서 느껴지는 열기와 몸을 따라 흘러내리는 물방울, 뜨거운 시선을 느끼며 점점 마음을 해방해갔다.
[찰-박! 찰-박! 찰-박!]
“으~으으으윽!”
[짜악! 짜악! 짜악!]
“악! 악! 아!”
콧소리가 섞여 있던 귀여운 교성은 어느새 단순한 비명이 되어 있었다.
나는 그녀를 벽과 하나로 만들기라도 하려는 듯이 강하게밀어붙였다.
그녀는 더는 벽을 짚지 못했다.
오히려 상체를 더욱더 세우고, 뺨과 가슴을 벽에 붙이며 간신히 나의 방아질을 견디고 있었다.
그녀의 상체가 세워진 탓에 삽입이 그렇게 쉽지는 않았다.
좀 더 밑에서 위로 쳐올려야 하니 말이다.
‘으~! 최고다! 기분 좋아!’
나는 극상의 쾌락을 맛보며 점점 더 속도를 더해갔다.
그녀는 이제 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있었고, 나는 떨어져 내리는 물줄기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정신없이 허리를 움직였다.
‘크~. 싸겠어.’
곧 사정감이 몰려왔다.
나는 잠시 동작을 멈췄다.
그리고는 얼른 자세를 바꿨다.
그녀의 한쪽 다리를 들어 올렸다.
그리고는 나의 팔오금에 끼고는 슬며시 당겼다.
그러자 그녀의 사타구니가 훤하게 드러났다.
동시에 그녀의 질이 회전하는 게 느껴졌다.
그렇다.
그녀의 다리가 들림으로써 그녀의 몸통이 약간 옆으로 회전한 것이다.
‘뭔가 짜릿하네!’
쾌락에 허덕이는 표정을 짓고 있는 그녀의 사타구니를 만천하에 드러냈다.
크~.
여기서 오는 묘한 짜릿함이란!
나는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가볍게 허리를 돌렸다.
그러자 그녀는 귀여운 교성을 지르며 얼른 나의 목에 두 팔을 단단히 감는 것이었다.
그렇게 그녀는 한쪽 다리로 땅을 딛고, 대부분의 체중은 나에게 실은 자세를 만들었다.
[찹-! 찹-! 찹-! 찹-! 찹-!]
“으으읏!”
“크-흑! 아~!”
자세가 안정된 것을 느낀 나는 다시 허리를 움직였다.
더욱더 깊게 삽입될 수 있게 된 것을 기뻐하며 움직이고 또 움직였다.
터질 듯이 부풀어 오른 자지를 그녀의 보지에 박고 또 박았다.
“아아아악! 아흐흐흣!”
질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더불어 그녀의 몸부림도 예사롭지 않았다.
절정이 가까워진 모양이다.
그런 그녀를 보면서 나도 극심한 사정감을 느꼈다.
나도 이제 한계다.
“윤소씨, 뺄게요! 나와요!”
“그냥 싸!”
“???”
“그냥 안에 싸라고!!”
“!!!”
그녀는 나를 놓아주지 않았다.
목에 감은 손을 더욱더 강하게 당길 뿐이었다.
급한 대로 ‘질외사정’이라도 해서 피임을 해볼 요량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허락해주지 않는 것이었다.
이건 또 무슨 일이란 말인가?
하지만 참기에는 너무 북받친 상태였다.
전립선과 괄약근이 한계였다.
‘에라이! 나도 모르겠다!’
나는 그녀의 질에 깊숙이 자지를 밀어 넣으며 사정했다.
마치 용사가 악마에게 마지막 일격을 꽂아 넣듯이 말이다.
그렇게 강렬하고 진득한 한 방을 그녀의 안에 갈겼다.
‘역시 질내사정이 기분은 좋구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쾌락을 즐겼다.
어떻게든 되겠지.
그리고 혹시나 아기가 생긴다면 그렇게 싫은 기분은 아닐 것이다.
그녀에 대한 나의 마음은 단순한 호감이 아니니까.
명백히 사랑에 가까운 감정이었다.
그렇게 그녀의 안을 만끽하고 있을 때였다.
[쪼-오오옥! 후루루룹! 찹!]
그녀가 내 목을 당기며 키스를 해왔다.
나는 자지를 보지에 꽂은 상태 그대로 그녀와 키스를 나눴다.
“...아무래도 따로 씻는 게 좋겠네요.”
얼마간 키스를 즐기던 그녀는 천천히 나에게서 떨어졌다.
그리고는 슬며시 나를 샤워실 밖으로 내몰았다.
나는 헛웃음을 지으며 그녀가 시키는 대로 따랐다.
“이제 씻어요.”
샤워를마치고 그녀가 나왔다.
아직 묘하게 흥분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그녀였다.
왜지?
더 하고 싶은가?
그러면서 슬쩍 내 몸을 살폈다.
‘아차! 아직도 켜놨었네.’
나는 얼른 조절 장치의 수치를 ‘2%’로 내렸다.
그리고는 샤워실에 들어가 몸을 씻었다.
‘내가 강윤소와 섹스를 하다니.’
흥분해서 잊고 있었지만, 나는 나름 대단한스타와 몸을 섞은 사이가 된 것이었다.
뭔가 우쭐한 생각도 들었다.
“이리 와요.”
샤워실을 빠져나오자 그녀가 손짓했다.
나는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그녀는 수건으로 나의 머리에서 물기를 털어내며 내 눈을 마주 보는 것이었다.
“아주, 그냥, 막, 그렇게 기분이 좋았어요? 완전 짐승이던데요?”
“그러는 윤소 씨도 엄청 적극적이던데요. 그리고 삽입은 처음이라면서요? 그다지 아파하는 기색이 없던데?”
“헤헤헤, 가끔 딜도를 넣기도 했거든요. 그리고직업상 격렬하게 움직일 때도 많아서요. 혹시 향기 씨는 촌스럽게 ‘처녀막’의 유무를 따지는 그런 사람인가요?”
“그런 건 아니에요. 저는 오히려 편했죠. 윤소 씨가 너무 아파하면 어쩌나 걱정했거든요.”
나도 주변에 있는 다른 수건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그녀의 머리를 수건으로 감싸며 그녀의 눈을 바라봤다.
그녀의 눈은 촉촉하게 젖어 있었고, 그녀의 몸에서는 달콤한 샴푸와 바디워시 냄새가 진동했다.
[쪼-오-옥!]
우리는 그렇게 서로의 머리카락의 물기를 털어주며 키스를 나눴다.
그녀의 혀는 애정이 듬뿍 담겨있었다.
육욕을 나타내며 게걸스럽게 휘젓는 혀도 좋았지만, 이렇게 서로의 마음 표현하는 담백한 움직임도 좋았다.
나는 그녀의 입안을 혀로 가볍게 휘젓고는 그녀의 아랫입술을 살며시 깨물었다.
그리고는 몇 번 정도 살며시 흡입하다가 그녀에서 떨어졌다.
“진도다 뺐다고 모른 척하면 안 됩니다? 이제부터라고요. 진짜 사귀는 건.”
그녀는 불안한 표정을 지어 보이며 말했다.
아무래도 진담 반 농담 반이겠지.
세상에는 의외로 성욕을 풀고 나면 모른 척하며 도망가는 인간이 많으니까.
나는 천천히 옷을 입으며 입을 열었다.
“윤소 씨나 나중에 저 모른척하지 마세요. 혹시 들키면 그냥 공개하고 연애하는 겁니다. 아셨죠?”
나의 대답에 조금은 불안한 마음이 풀렸는지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나는 그녀에게 확신을 담은 눈빛을 보내며 익살스러운 표장까지 지어 보였다.
“하하하,그게 뭐예요~. 정말~. 웃긴 표정이나 짓고~.”
그녀는 웃음을 터뜨리며 유쾌한 움직임으로 옷을 입었다.
그렇게 우리의 첫날밤이 끝났다.
처음 몸을 겹치는 연인이라고는 믿기 힘든 격렬한 정사를 끝낸 것이다.
‘뭐, 말은 그렇게 했지만.’
어쨌든 그녀의 경력을 생각한다면 아직 세상에 알려지지 않는 쪽이 좋았다.
누가 그런 말을 하지 않았던가?
좋은 소식은 최대한 빨리 전하고, 나쁜 소식은 최대한 늦게 전하라고.
팬들 관점에서 그녀에게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사실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을 테니 말이다.
아무리 시대가 바뀌어서 팬들이 스타의 사생활을 응원한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팬들이 스타에게 품고 있는 기대와 환상은 아직도 존재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스타에게 연인이 생기는 것은 어쨌든 기대와 환상을 가로막는 찝찝한 일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그렇게우리는 섹스를 마치고 모텔을 나섰다.
혹시나 있을지 모를 시선을 경계해서 조금 시차를 뒀다.
내가 먼저 방을 나섰고, 모텔에서 꽤 멀어진 후에 그녀가 뒤이어 현장을 벗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