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58화 〉그녀와 나의 첫날밤 (7) (58/110)



〈 58화 〉그녀와 나의 첫날밤 (7)

[철-썩! 철-썩!]

“아-아아아아아악!!!”

[철-퍽! 철-퍽!]

“흐으으으으읏!”

그녀는 밑에 깔린 상태로 나의 물건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이제 그녀의 교성은 거의 비명이 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멈추지 않았다.
그녀의 몸이 나를 거부하기 전에는 멈출 생각이 없었다.

“흐끄으으읏! 미...미친다! 으그으으읏!!!”

강하게 그녀의 몸을 누르며 허리를 내려치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그녀가 몸부림치기 시작했다.
절정이 가까워진 모양이었다.
그녀는 나의 등에 손을 두르더니 손톱을 세워서 긁어대기 시작했다.
견디기 힘든 쾌감과 태어나 몇 번 겪어보지 못했을 거대한 고양감에 자신도 모르게 나를 옥죄며 매달리고 있었다.
나는 그녀의 손톱이 만들어내는 통증과 몸을 죄어오는 압박감을 느끼며 혀를 핥았다.

‘그래, 모두 침대에서는 이런 표정이겠지.’

흡사 여신을 연상시킬 정도로 빼어난 미모를 가진 사람이 강윤소였다.
연예인 중에서도 뛰어난 외모를 가진 사람이 강윤소였다.
하지만 그녀는 지금 나에게 깔려서 헐떡이고 있었다.
눈과  그리고 입에서 맑은 액체를 흘려댔고, 강한 쾌감을 느끼면 조수를 뿜기도 했다.

‘크~. 나도 슬슬...’

그녀를 손에 넣었다는 정복감과 충만감이 가슴을 들뜨게 했다.
동시에 그녀를 쾌락에 헐떡이게 만들고, 내 밑에 깔려서 칠칠치 못한 표정을 짓게 했다는 사실에 일말의 죄악감도 느꼈다.
그러자  사정감이 몰려왔다.

[철-썩! 꿀-쩍! 즈으윽-.]

“으-흡!”

“크-흑!”

나는 그녀를 누르며 시원하게 사정했다.
자지가 요동치며 정액을 뱉어냈고, 보지는 꿈틀댔다.
나의 자지에서  방울이라도 더 많은 정액을 짜내기 위해서 꿈틀댔다.
그녀의 자궁구라도 찌를 듯한 기세로 깊게 그녀를 탐했다.
그러자 그녀는 온몸을 조이면서 몸을 떨었다.

“으-헤헤헤~. 헤헤~.”

그리고 곧 몸을 늘어뜨리며 실없는 웃음을 흘리기 시작했다.
입에 걸쭉한 거품을 문 채로 말이다.
극심한 쾌감이 넋이 나간 모양이었다.
그녀는 온몸의 힘을 쭉 뺀 상태로 침대와 하나가 되었다.
축 늘어져서 미동도 하지 않았다.
이따금 여운에 잠기며 몸을 들썩이는 것이 전부였다.
나는 그녀의 속박이 풀리자 얼른 물건을 뽑아냈다.
그리고 그녀와 거리를 벌렸다.

‘뭐,  정도면...’

나는 만족감을 느끼며 얼른 조절 장치의 수치를 ‘2%’로 내렸다.
그리고 생수를 들이켜며 그녀를 바라봤다.
그녀는 몽롱한 눈빛으로 그저 누워서 여운을 느낄 뿐이었다.
가끔 쾌감이 다시 찾아오는지 몸을 움찔거리며 귀여운 교성을 지르기도 했다.
그녀의 모습을 보니 내가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한 것만 같은 뿌듯한 심정까지 들었다.

‘아-얏!’

물을 마시기 위해서 몸을 움직이자 시큰한 통증이 찾아왔다.
나는 얼른 거울로 다가가 몸을 살폈다.
그녀가 쥐어뜯은 흔적이 등에 큼직하게 새겨져 있었다.
몸이 식고, 흥분이 가라앉자 잊었던 통증이 찾아온 것이다.
등은 마치 짐승에게 공격을 당하기라도 한 것처럼 난도질이 되어 있었다.
어깨뼈에서 엉덩이까지 길게 이어진 상처도 있었고, 표피를 뚫고 진피에 이를 정도로 깊은 것도 있었다.

“설마 내가 그런 거예요?!!”

콘돔을 정리하고, 등에 난 상처를 살피고 있을 무렵이었다.
어느새 정신을 차린 강윤소가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
나는 얼른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그녀를 살며시 껴안으며 달랬다.

“별거 아니에요.”

“내가 그런 거죠? 많이 아프죠?”

“아니에요. 이런 상처는 관계를 맺다가 보면 종종 생기기도 하니까요.”

“아니, 그래도 그렇지. 제가 미쳤나 봐요. 아무리 그래도 향기  등을...”

미쳐서 날뛴 것은 맞다.
하지만 원인의 반쯤은 나에게 있었다.
강력한 페로몬을 내뿜은 장본인은 바로 나 자신이었으니.
마냥 그녀의 행위를 탓할 수만은 없었다.

“괜찮아요. 이 정도는 침 바르면 금방 나아요.”

나는 그녀를 더욱더  껴안았다.
그리고는 그녀의 이마와 볼 그리고 목에 입맞춤하며 애정을 표시했다.
그러자 놀라서 몸을 떨던 그녀도 조금은 진정하는 기미를 보였다.
기분 좋게 섹스를 해놓고 안 좋은 기억을 가지고 집에 가게  수는없지!
나는 그녀를 껴안고 머리를 쓸어 넘기며 그녀의 귀에 대고 사랑의 말을 속삭였다.
섹스할  기분 좋았던 점, 내가 얼마나 그녀를 좋아하는지를 달콤하게 속삭이며 그녀의 몸을 쓰다듬고 또 쓰다듬었다.
그녀도 기분이 좋은지 나에게 응석을 부리며 품에 파고들었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의 체온을 느끼고 또 느꼈다.

“자, 우리 이제 씻죠?”

몸을 섞고 나니 마지막 남은 수줍음도 사라진 걸까?
섹스하기 전에는 따로 씻었던 우리가 같이 샤워실로 향했다.
우리는 미지근한 물로 서로의 몸을 적셔주며목욕을 준비했다.

‘그렇게 해댔는데 부족한 건가?’

나도 모르게 그녀의 몸을 바라보며 침을 삼키고 있었다.
점점 젖어가는 그녀를 바라보며 알  없는 흥분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물에 젖은 머리카락은 볼륨을잃고 늘어졌다.
그 대신 번들거리는 윤기를 뽐내며 그녀의 머리에 달라붙기 시작했다.
머리카락이 힘을 잃고 머리에 달라붙으니 어떻게 되겠는가?
당연히 두상이 드러나기 마련이다.
그렇게 드러난 그녀의 두상은 몸매에 뒤처지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진짜 미남이나 미녀는 대머리가 되어도 예쁘다던데.’

괴상한 생각을 하며 그녀를 바라봤다.
역시나 흠잡을 곳이 없을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외모를 자랑하는 사람이었다.
그녀는 나의 시선을 느꼈는지 코에 가볍게 입맞춤을 하고는 부드러운 손길로 몸을 어루만졌다.
그렇게 나의 몸 구석구석에 물이 스며들도록 했다.

‘진짜 건강하네.’

물건에 다시 피가 돌기 시작했다.
사정하고 늘어진 지 얼마나 되었다고 다시 고개를 들려고 하는 것이다.
나는 흥분되는 기색을 감추며 그녀를 어루만졌다.
그녀의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며 목과 어깨를 문질렀다.
그러면서 그녀의 몸을 타고 흐르는 물줄기를 가만히 응시했다.
그녀의 머리부터 흘러내리기 시작한 물줄기는 그녀의 아찔한 몸매를 타고 천천히 바닥으로 흐르고 있었다.
나는 천천히 물줄기를 따라 손을 움직였다.
그녀의 머리, 목, 가슴, 배, 허벅지를 순서대로 문질렀다.
그리고 다시 손을 그녀의 목에 감았다.
그리고 끓어오르는 마음을 입술로 표현했다.

[쪼-오오옥!]

나는 혀까지 사용하는 진한 키스로 다시금 불붙기 시작한 나의 마음을 표현했다.
그러자 그녀는 조금 당황한 기색을 비치며 나를 슬며시 밀어내는 것이었다.

“씻으러 들어와서 이러면 어떻게 해요?”

그녀는 나를 살짝 다그쳤다.
그러면서 천천히 돌려세웠다.
아무래도 등의 상처를 살펴보려는 모양이었다.
나는 물이 들어가 따끔거리는 상처를 그녀에게 내보였다.

“속상해. 등에 상처가 너무 심해요.”

그녀는 떨리는 손길로 나의 상처를 씻어내기 시작했다.
짐짓 소독이라도 하려는 듯이 천천히 상처를 어루만졌다.
물론 다친 상처를 쓰다듬으니 쓰라리고 아팠다.
하지만 흥분된 상태에서 미묘한 통증을 느끼니 느낌이 남달랐다.
물건에 피가 돌면서 묘한 쾌감이솟아났다.

‘이래서 사람들이 SM을 하는 모양이다.’

이렇게 또 깨달음을 얻는 순간이었다.
나는 짜릿한 통증과 그녀의 손길에 흥분하는 자신을 느끼며 점점 나의 갈망을 키워갔다.
그렇게 단단해지는 엑스칼리버를 느끼고 있을 때였다.
뜻하지 않은 감각이 날아들었다.

[핥-짝-. 핥-짝-.]

뭔가 미끈한 것이 등을 훑기 시작했다.
부드럽고 말랑한 물체가 연신 등을 스치고 지나갔다.
하지만 익숙한 감각이었다.
그렇다.
그녀가 나의 등을 핥기 시작한 것이다.
나는 부드럽고 말랑한 혀가 만들어내는 쾌감과 상처에서 느껴지는 아릿한 통증을 동시에 느끼며 말했다.

“지금  하는 거예요?”

“후-루릅! 침 바르면 낫는다면서요?

곁눈질로 그녀의 모습을 살폈다.
등을 핥고 있는 그녀의 얼굴이 예사롭지 않았다.
나에 대한 미안함과 성적인 흥분이 뒤섞인 기묘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어쨌든 그녀도 원하고 있는 거지?’

그녀의 혀가 자아내는 기묘한 감각을 느끼며 슬며시 조절 장치를 조작했다.
이번에는 수치를 ‘98%’에 맞췄다.

“!!!”

페로몬을 쓰기 시작하자 그녀는 놀라며 나에게서 떨어졌다.
그리고는 당황한 모습으로 욕실을 빠져나가려고 했다.
나는 얼른 그녀를 붙들며 말했다.

“왜 그래요?”

“저 미쳤나 봐요.”

“뭐 때문에 그러세요?”

“상처를 핥고 있는데 엄청나게 기분이 좋아지는 거 있죠? 저 변태인가 봐요.”

아무래도 뭔가 착각을 해도 단단히 한 모양이다.
그녀는 자신이 이상한 페티쉬를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듯했다.
피나 상처를 좋아하는.
하지만 진실은 그렇지 않다.
그저 그녀가  상처를 핥고 있을  페로몬이 효과를 보인 것뿐이다.
그리고 과정에서 그녀는 페로몬의 영향을 받아 쾌감을 느낀 것이다.
그걸 착각해서 벌어진 소동이었다.
나는 그녀를 다독이며 다시 욕실로 끌어들였다.

“피나 상처에 흥분하는 사람일까 봐 겁나요?”

“...”

“그 어떤 모습이라도 나는 당신이 좋아요.”

나는 쏟아지는 물줄기 속에서 그녀를 꼭 껴안았다.
그리고 슬며시 나의 물건을 그녀의 음부에 가져갔다.

“하-으으으읏!”

그녀는 쾌감에 몸을 떨었다.
이미 힘차게 발기한 자지를 그녀의 손에 쥐여주며 말했다.

“또 하고 싶어요.”

그러자 그녀는 몽롱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천천히 자신의 음부를 매만지며 다시 시합을 뛰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아차! 콘돔!’

콘돔을가지고 오지 못했다.
나는 난감한 표정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하지만 이미 준비를 끝낸 그녀는 나의 목에 손을 감으며 물었다.

“하-앍! 하-앍! 왜 그래요? 무슨 문제라도 있어요?”

“콘돔이 없네요.”

“아...”

“그만 할까요?”

“...”

나는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천천히 그녀에게 떨어졌다.
 필요한 물건은 찾으면 없는 법이다.
 좋은 순간에 콘돔이 없을 건 또 뭐란 말인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욕실을 두리번거렸다.
하지만 비치된 싸구려 콘돔도 없었다.
모두 침대 주변에 있는 모양이다.

“그냥 해요.”

“네?”

“노콘 섹스하자고요.”

나는 순간 귀를 의심했다.
놀란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녀의 눈빛에 흔들림은 없었다.

“뒤에서 박아줘요. 빨리!”

그녀는 뒤돌아서며 등을 보였다.
그리고 상체를 약간 숙인 상태로 벽을 짚는 것이었다.

‘이래도 되나?’

망설임에 쉽게 움직여지지 않았다.
내가 불안한 표정으로 머뭇거리자 그녀는 다그치듯이 소리쳤다.

“혹시 임신이라도 할까 봐서 그래요? 책임지라는 소리 안 할 테니까 빨리 박으라고! 쫄보야!”

그녀는 음탕한 눈빛과 거친 말을 내뱉으며 엉덩이를 흔들었다.
야성미가 넘치는 그녀도 매력적이었다.
나의 엑스칼리버가 전에 없는 예기를 뽐내며 준비태세에 들어갔다.
하지만 그와 다르게 나의 마음은 아직 근심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었다.

[찰-싹!]

그렇게 머뭇거리며 엉거주춤한 자세로  있을 때였다.
갑자기 그녀는 자신의 엉덩이를 후려치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는 표독스러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씨팔! 너는 노콘으로 섹스할 기회를 줘도 못 먹니? 고자야? 그냥 박으라고 씹새끼야!”

흥분에 휩싸인 그녀는 원색적인 욕까지 하며 나를 도발하고 있었다.
착하고 귀엽게만 보았던 그녀의 입에서 욕설이 튀어나오니 이것도 새로운 맛이 있었다.

‘저렇게 말하는데 가만히 있을 수는 없지.’

나는 마음을 굳게 먹으며 그녀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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