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화 〉조심스럽게 천천히 (2)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에 머리가 혼란스러웠다.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거지?
처음에는 그녀의 호기심을 채워줄 목적이었다.
그런데 어느새 나는 사정을 하게 되었고, 그게 또 하필이면 강윤소의 입안이었다.
졸지에 우리는 오럴섹스를 한 사이가 된 것이다.
나는 숨을 몰아쉬며 당황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러자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
“뭘 그렇게 놀라고 그래요? 급해서 그런 건데.”
“아니, 그래도 좀 그래서요. 괜찮아요?”
“헤헤, 뭔가 재미있었어요. 조금 겁나기도 했지만, 차를 더럽힐 수는 없잖아요? 또 계속 보고 있으니까 귀여운 것 같기도 하고요.”
그녀는 나의 엑스칼리버에 대한 감상을 ‘귀엽다’라고 표현했다.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나의 기분은 썩 나쁘지 않았다.
무서워하거나 혐오하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일이었다.
‘잘 모르겠지만, 왠지 경험이 적어 보인다.’
확신은 없었다.
어쩌면 나의 개인적인 바람일 수도 있다.
어쨌든 그녀에게서 뭔가 순진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저기 향기 씨.”
“네.”
“향기 씨는 안 궁금해요?”
“뭐가요?”
“...내 거기요.”
“!!!”
나는 바지를 올리다가 말고 놀라서 그녀를 쳐다봤다.
그녀는 어느새 빨갛게 익은 사과가 되어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하하하. 그거야 물론 궁금하죠. 저도 남자인데.”
어색한 분위기를 날려버리고 싶었다.
무안함을 느끼고 있을 강윤소를 달래주고 싶었다.
나는 일부러 목소리를 높이며 짐짓 쾌활한 척 웃어 재꼈다.
그러자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면 한번 볼래요?”
그녀의 목소리에는 수줍음이 가득했다.
조심스러운 말투와 은근한 태도가 이런 일에 익숙하지 않은 것이라는 걸 보여주고 있었다.
나는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과장된 몸짓으로 보일 정도로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 하면 부끄러운 마음이 덜하겠지.
[스-르륵.]
그녀는 천천히 하의를 벗었다.
그리고는 더욱더 조심스럽게 팬티까지 벗었다.
그녀의 음부가 드러났다.
그녀의 그곳은 말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아기의 그곳처럼 깔끔한 상태였다.
나는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그녀의 그곳을 바라봤다.
“무모증 아니에요. 아무래도 의상 때문에...”
그녀는 부끄러운지 말끝을 흐렸다.
다양한 컨셉의 의상을 소화해야 하는 처지라서 평소에 정리하는 모양이다.
나는 서서히 그녀의 음부로 얼굴을 디밀었다.
그에 맞춰서 그녀도 양손으로 자신의 대음순과 소음순을 벌리면서 모든 것을 내보이기 시작했다.
“그거 알아요? 여기에 보이는 콩 같은 거 보이죠? 이게 클리토리스란 거예요. 남자의귀두처럼 문지르면 기분이 좋아지죠.”
모를 리가 있나?
그녀는 뜬금없이 나에게 성교육을 시켜주는 것이었다.
나는 시선을 떼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만져도 됩니까?”
나의 말에 그녀는 살짝 몸을 떨었다.
그리고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살살 만져요.”
허락이 떨어졌다.
나는 손을 그녀의 콩알로 가져갔다.
그리고 살며시 스치며 자극했다.
그녀의말대로 클리토리스는 남자의 귀두에 해당하는 부위이다.
작은 자극에도 쾌감을 줄 수 있다.
“흐-읏! 뭔가 기분이 좋아요.”
내 손가락이 그녀의 알갱이를 반복적으로 스치고 지나갔다.
그러자 곧 그녀는 교성을 토하며 몸을 뒤틀었다.
‘슬슬 젖어오네.’
얼마간 문지르니 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녀의 그곳에서 물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열정을 토해내고 기가 죽어있던 나의 물건에도 피가 돌기 시작했다.
좋아하는 그녀의 이런 야릇한 모습을 보니 흥분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나는 거친 숨결을 내뿜으며 계속 그녀의 그곳을 문질렀다.
“으-읏! 숨결이 너무 뜨거워요.”
그녀는 작은 목소리로 교성을 토해냈다.
그러면서 나에게 소감을 말했다.
나는 그녀의 반응을 살피면서 서서히 손가락의 속도를높였다.
클리토리스를 문지르는 손가락은 어느새 상당한 속도를 보이며 그녀의 콩알을 스치고 또 스쳤다.
“하-읏! 좋아! 기분이 좋아요!”
그녀의 허리가 꺾였다.
동시에 소리가 높아졌다.
그러면서 나의 머리를 붙잡는 것이었다.
나는 그녀의 귀여운 반응에 입맛을 다셨다.
“참지 말고 가버려요. 부끄러워할 필요 없어요. 나도 아까 사정했잖아요?”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녀를 유혹했다.
그렇게 차분한 목소리로 그녀를 꾀면서도 나의 손은 지칠 줄을 몰랐다.
그녀의 알갱이를 스치고 또 스쳤다.
“아-! 아악! 아-흣!”
곧 그녀는 몸을 떨면서 절정했다.
눈을 감고 허리를 꺾으며 몸을 떨어댔다.
그녀는 어느새 두 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문지르며 뜨거운 숨결을 토해내고 있었다.
‘그냥 해주기만 했는데 내가 기분이 다 좋네. 흐흐.’
그녀가 쾌감에 몸을 떨자 나도 묘하게 기분이 좋았다.
이런 기분은 참으로 오랜만이었다.
남의 행복을 보면서 행복해지는 기분.
내가 그녀에게 품고 있는 호감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그녀를 절정시켰다는 사실에 만족감이 들었던 걸까?
어쨌든 나쁜 기분은 아니었다.
“기분 좋았어요.”
그녀는 촉촉하게 젖은 눈빛으로 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녀의 손길은 뜨거웠고, 나에 대한 애정이 담겨있었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느꼈다.
“조금 더 하죠.”
“!!!”
조금 진정이 되자 그녀는 천천히 하의를 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여기서 끝낼 내가 아니다.
나는 살며시 그녀의 손을 누르며 제지했다.
그리고는 젖은 손가락을 빨면서 그녀에게 장난스러운 말투로 말했다.
그녀는 처음에는 머뭇거리는 듯한 했다.
하지만 내가 뜨거운 눈길로 계속 바라보자 고개를 끄덕이며 손에서 힘을 뺐다.
그리고는 다시 양손으로 대음순과 소음순을 벌리기 시작했다.
“이제 어떻게 해줄 거예요?”
“손가락을 안에 넣을 겁니다. 안쪽을 긁어주면 윤소 씨도 기분이 좋아질 거예요.”
욕정과 기대감이 범벅이 된 목소리로 그녀가 물었다.
나는 젖은 손가락을 들어서 그녀에게 보여주며 장난스럽게 대답했다.
그러자 그녀는 살짝 몸을 떨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너무 세게 하면 안 돼요.”
허락이 떨어졌다.
나는 젖은 손가락을 그녀의 질로 가져갔다.
가볍게 몇 번 클리토리스를 매만지고는 천천히 그녀의 안으로 손가락을 밀어 넣었다.
“으-흣!”
처음에는 중지의 첫 번째 마디만 삽입했고.
“하-응!‘
조금 풀리면서 따끈해지자 두 번째 마디까지 삽입하며 피스톤 운동을 했다.
“뭔가 좋아요! 그렇지! 그렇게!”
어느덧 그녀의 보지는 느긋하게 나의 손가락을 삼킬 수 있게 되었다.
그러자 나는 중지의 마지막 마디까지 밀어 넣었다.
그렇게 깊게 손가락을 넣으면서 그녀의안을 휘저었다.
“으-응!”
그녀가 나의 머리를 붙잡으며 귀여운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나는 신이 났다.
나의 손놀림이 제법 괜찮다는 증거니 말이다.
나는 한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붙잡고는 더욱더 빠른 속도로 손을 용두질쳤다.
[찌-꺽! 찌-꺽!]
상당한속도에 이르자 그녀의 그곳에서 음란한 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그녀의 애액과 나의 손가락이 만들어내는 음악은 음탕하기 그지없었다.
“하-읏! 좋아! 너무 빨라! 그런데 좋아!”
그녀의 허리가 들뜨면서 호흡이 가빠지기 시작했다.
또다시 절정이 임박한 것이다.
나는 중지를 빠르게 움직이는 동시에 엄지로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취했다.
그리고 그녀의 안과 밖을 동시에 공략하는 고급 스킬을 펼쳤다.
“이거 뭐야! 아-윽! 좋아!”
“좋아요? 윤소 씨, 좋아요? 참을 거 없어요. 가버려요!”
나는 입술을 핥으며 말했다.
그녀에게 뜨거운 눈길을 보내며 소리쳤다.
생각 같아서는 그녀의 가슴을 주무르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은 손이 바쁘다.
강윤소에게 쾌락을 안겨줘야 한다.
페로몬을 쓰지 않는 나는 최선을 다해서 움직여야 했다.
나는 욕망을 잠시 접어두고 열심히 손을 움직였다.
“으으으응흣!”
그녀는 곧 허리를 띄우며 절정을 맞이했다.
동시에 뜨거운 국물을 그곳에서 뿜어냈다.
양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조수도 수줍게 뿜네. 크크.’
나는 흥건한 손을 빼면서 그녀를 바라봤다.
그녀는 몸을 늘어뜨리고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나는 그녀의 얼굴로다가갔다.
그리고 천천히 키스했다.
[쭈-우우웁-.]
처음에 보이던 수줍음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그녀는 농염한 움직임으로 나의 입술과 혀를 받아들였다.
얼마간 나는 그녀의 혀를 탐했다.
“향기 씨, 능숙하네요? 지금까지 여자 엄청나게 후리고 다녔죠?”
“아니에요. 그런 거.”
“난 별로 경험이 없는데.”
그녀는 나를 야속하다는 눈빛으로 바라봤다.
얼마 전까지 동정이었던 나에게 저런 평가가 따라붙으니 머쓱할 뿐이었다.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그녀가 저런 식으로 나를 평가하니 서운한 감정도 들었다.
나 걸레 아니거든?
“그러면 이만 가죠.”
그녀는 옷을 추스르며 쾌활하게 말했다.
아직 얼굴에 홍조가 가시지 않았고, 행동도 어눌했다.
절정의 여운에 취해있는 것이 분명했다.
“아직 공평하지 않아요.”
“네?”
“저는 윤소 씨의 그곳을 맛보지 못했어요.”
“!!!”
나는 장난스럽게 혀를 날름거렸다.
그러자 강윤소는 놀라는 표정으로 나를 훑어보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내 얼굴을 붉히며 뜨거운 숨결을 내뱉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정리하던 옷을 다시 내리면서 말했다.
“호~. 자신감이 대단하시네요? 어디 한번 해보세요.”
그녀는 짐짓 경멸하는 말투로 말했다.
그렇게 나를 매도하며 여왕님 흉내를 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렇게 한다고 해서 그녀의 속내가 감춰지는 것은 아니었다.
그녀는 잔뜩 기대감이 서린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손으로 대음순과 소음순을 벌리고 있었다.
그녀의 클리토리스는 이미 발기해서 도톰해진 상태였고, 그녀의 그곳에서는 연신 꿀이 넘쳐흐르고 있었다.
[후-루루룹!]
나는 그녀의 허락이 떨어지자 잽싸게 달려들었다.
그리고 혀를 이용해서 그녀의 그곳을 게걸스럽게 탐하기 시작했다.
“하-으읏! 이거 뭐야! 느낌이 너무!”
그녀는 나의 혀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감각에 몸을 뒤틀었다.
아마 기분이 색다를 것이다.
혀라는 물건은 부드러우면서도 움직임이 다채롭다.
사람들이 왜 구강성교를 하겠는가?
동물들이 왜 혀로 서로의 성기를 핥는 것일까?
답은 간단하다.
기분이 좋으니까!
“끄-읏! 거기! 거기 좋아!”
나는 그녀의 그곳에 얼굴을 묻은 채로 열심히 혀를 움직였다.
때로는 클리토리스를 굴렸고, 때로는 혀를 세워서 그녀의 안을 맛봤다.
‘이거 기분이 엄청나게 좋은데?’
좋아하는 사람이 기뻐하는 것만 봐도 기쁘다고 했던가?
그녀가 쾌감에 휩싸여 몸을 뒤트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나의 물건은 터질 듯이 부풀어 올랐다.
나는 그녀의 음부에 얼굴을 묻은 채로 서서히 나의 물건을 문질렀다.
“흐-으으읏!”
그녀는 곧 몸을 떨기 시작했다.
민감해진 상태라 쉽게 절정이 찾아온 모양이다.
나도 얼른 나의 물건을 빠르게 흔들었다.
절정에 이른다면 그녀와 함께 가버리고 싶었다.
나는 미친 듯이 혀를 움직이는 동시에 손으로 나의 물건을 훑어댔다.
“간다! 간다!”
그녀는 절정에 이르렀다.
그러면서 약간의 조수를 뿜어냈다.
나는 그것을 피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 마셨다.
이 차는 좋은 차였다.
더럽힐 수는 없지 않은가?
결코, 그녀의 물을 마시고 싶어서 이런 건 아니다.
모든 건 합리적인 사고의 바탕에 따른 행동이었다.
[후-루루루룹! 꿀-꺽! 꿀-꺽!]
나는 그녀의 조수를 마시면서 시원하게 사정했다.
한 손으로 물건을 문질렀고, 다른 손으로는 튀어나오는 정액을 받아냈다.
그렇게 곡예에 가까운 멀티태스킹으로 두 사람이 모두 만족하는 천국을 만들어냈다.
“으-으으응~. 너무 좋아~.”
그녀는 쾌감을 음미하며 자신의 가슴과 음부를 주물러댔다.
나는 그녀가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사이에 주위를 정리했다.
손으로 받아낸 정액을 처리했고, 주위를 물티슈로 닦아냈다.
그리고 바지와 속옷을 올리면서 몸가짐을 바르게 했다.
“그걸 다 마신 거예요?”
쾌감에 빠져 있던 그녀는 어느새 정신을 차리고 말을 걸어왔다.
아무래도 자신이 조수를 뿜은 건 기억하는 모양이었다.
나는 장난스럽고 음흉한 표정을 지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리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그녀는 나의 어깨를 살짝 밀치며 말했다.
“완전 변태네요.”
이어서 살며시 날아와 나의 볼에 입맞춤하는 것이었다.
나쁘지 않은 기분이었다.
“좋은 차를 더럽힐 수는 없잖아요? 윤소 씨도 내 정액을 입으로 받아냈으면서 저에게 그러는 거예요?”
그렇다.
나는 결코 변태가 아니다.
그녀의 물이 어떤 맛일지 궁금해서 먹은 것이 아니다.
그저 이 좋은 차를 더럽힐 수 없어서 받아 마신 것에 불과하다.
그렇게 나는 자신을 합리화하면서 음흉한 미소를 얼굴에 띄웠다.
그러자 그녀는 나의 목에 양팔을 감았다.
[쪽-!]
그리고는 가볍게 나의 입술에 뽀뽀하는 것이었다.
이어서 귀여운 미소를 보이며 말했다.
“흥, 완전 개 변태.”
이미 두 번의 사정을 경험하고 나른함을 느끼고 있던 나의 아들에게 다시 피가 돌기 시작했다.
동시에 가슴에 알 수 없는 충만감이 퍼져나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