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4화 〉아름다운 침략자 (5)
“다른 거 없어요?”
나는 얼른 콘돔을 처리하면서 말했다.
그러자 둘은 눈빛을 교환하더니 입을 열었다.
“너 병 같은 거 없지?”
“그냥 해도 될 거 같은데?”
이건 또 무슨 소리인가?
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러자 둘은 어딘지 모르게 쓸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우리는 애를 낳을 수 없는 몸이거든.”]]
불임이라는 건가?
어쨌든 그녀들의 말에 따르면 콘돔 없이 섹스할 수 있다는 소리다.
살과 살을 직접 맞댈 수 있다는 뜻이다.
서서히 고개를 들던 나의 아들은 새로운 소식에 고개를 더욱더 치켜들기 시작했다.
‘이게 뭐라고.’
노콘(no condom)섹스가 가능하다는 소리에 바로 흥분하고 있었다.
철이 없어도 너무 없었다.
그렇게 맨살의 감촉을 느끼고 싶었던 걸까?
요즘 나오는 콘돔은 밀착감도 좋아서 실제 살결과 느낌상 별 차이도 없다.
그런데도 나는 흥분하고 있었다.
그녀들의 안에 마음껏 싸지를 수 있다는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나는 흥분하고 있었다.
“어쨌든 풀어주신 값은 해야겠죠. 이리로 오세요.”
나는 그녀들에게 다가서며 말했다.
그러자 그녀들도 나풀거리며 나에게 다가왔다.
움직이는 몸짓조차 정말 요정 같은 사람들이다.
저렇게 가녀린 몸으로 과격한 섹스를 펼쳤다니.
조금 전의 장면을 떠올려 봐도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이번에는 마리야부터 박아줘.”
“후후후, 그렇다고 나를 소홀하게 대하면 알지?”
그녀들은 땀과 체액으로 젖은 ‘슬립’마저 벗어젖히며 말했다.
나는 그녀들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천천히 그녀들을 침대에 뉘었다.
그렇게 나는 자연스럽게 그녀들 위로 올라갔다.
마리야라고 불린 요정의 가랑이에 나의 물건을 서서히 밀어붙였다.
[즈으-윽-!]
그녀의 동굴은 어렵지 않게 나의 물건을 받아들였다.
‘오! 오-옷!’
그녀의 부드러운 살집이 나의 물건을 감쌌다.
그 순간 아슬아슬한 쾌감이 나를 관통했다.
뇌와 가슴이 저릴 정도로 기분 좋은 감각이었다.
나는 잠시 몸을 떨면서 감촉을 음미했다.
“드...들어왔어! 좋아! 아까보다 더 좋아!”
뿌리까지 집어삼킨 마리야는 몸을 뒤틀며 기뻐했다.
당연하지.
수치를 ‘30%’까지 올린 상태에서 나의 엑스칼리버를 꽂았으니 말이다.
파괴력이 남다를 것이다.
그녀는 쾌감에 몸을 떨었다.
“기분 좋아 보여. 어서 나도.”
다른 요정은 나와 마리야의 표정을 바라보며 얼굴을 붉히기시작했다.
그리고는 나의 손을 자신의 음부로 가져가는 것이었다.
[즈-으-윽!]
나의 손가락은 순식간에 마리나의질로 빨려 들어갔다.
조금 전까지 나의 성기가 맛보던 바로 그곳이다.
그곳은 여전히 따뜻하며 쫄깃했다.
여전히 상냥한 조임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손과 성기에 전해지는 감촉에 가슴이 들뜨는 것을 느꼈다.
이것도 새로운 느낌이었다.
'두 가지 느낌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니!‘
이래서 사람들이 3P를 하는 모양이다.
물론 문란하고 난잡한 관계를 찬양하는 것이 절대로 아니다.
그저 물리적인 현실을 말하는 것이다.
질에 자지를 집어넣으면 만질 수 없다.
반대로 손으로 질을 탐하면 자지를 삽입할 수 없다.
그런데 3P는 이것을 동시에 느낄 수 있게 해주는 하나의 방법이었다.
지금 나는 손으로 느끼면서자지로도 느낄 수 있었다.
이 묘한 전능감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쾌감을 가져다줬다.
‘슬슬 움직인다.’
나는 천천히 허리와 손을 움직였다.
마리야의 질을 쑤시면서 손으로는 마리나 질을 휘저었다.
“커-헉! 좋아! 바로 이거야!”
“흐-흡! 좋아!”
나를 깔고 앉아서 여유롭게 맛보던 그녀들이었다.
하지만 내가 공세로 나서자 그녀들은 그저 신음하기에 바빴다.
어쩌면 페로몬의 수치를 ‘30%’까지 올린 덕분일지도 모른다.
“뭔가 좋아! 그렇게 계속!”
“으훗! 손으로 끝까지!”
그녀들은 귀여운 목소리로 울어대기시작했다.
작은 종달새처럼 지저귀기 시작했다.
그녀들의 반응을 보고 있자니 가슴이 울렁거렸다.
뭔가 알 수 없는 쾌감이 나를 휩쓸기 시작했다.
그녀들에게 농락당하면서 죽음의 위기를 맛볼 때도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그녀들이내 밑에 깔려서 신음하는 꼴을 감상하는 것도 각별한 재미가 있었다.
뭔가 오싹한 쾌감이온몸을 훑고 지나갔다.
나는 어금니에 힘을 주고 더욱더 빠르게 허리와 손을 움직였다.
[철-썩! 철-썩! 철-썩!]
[차-박! 차-박! 차-박!]
흥건하게 젖은 물건들이 연이어 부딪치는 소리가 방을 가득 채웠다.
나의 허벅지와 마리야의 허벅지는 연신 부딪치며 우렁찬 소리를 만들어내고 있었고, 촉촉하게 젖은 마리나의동굴도 나의 손가락에 농락당하며 기분 좋은 연주를 들려주고 있었다.
“훗, 그런데 이 정도?”
“우리가 고른 남자가 이 정도?”
그렇게 서로의 몸을 탐하며 쾌락의 정상을 향하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마리야와 마리나가 코스를 이탈하기 시작했다.
쾌락에 빠져서 잔뜩 풀어진 표정으로 얼굴을 늘어뜨릴 때는 언제고 다시 거만한표정을짓는 것이 아닌가?
게다가 묘한 말로 나를 도박하기까지 했다.
벌써 익숙해진 걸까?
아니면 지금까지 느낀 척을 했던 걸까?
‘뭐지? 아~. 자존심 상하네?’
뭔가 속이 뒤틀리는 느낌을 받았다.
그녀들의 반응을 살피며 흥분했던 자신이 바보처럼 느껴졌다.
나는 그녀들에게 쾌락을 선사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그런데 그녀들은 나에게 더 큰 자극을 요구하기 시작한 것이다.
‘늘 이런 식이지.’
인간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꼭 과욕을 부린다.
그녀들도 지금까지 내가 겪어온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내가 할 수 있다는 걸을 깨닫자 더한 것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이미 30%도 상당한 거라고?’
보통 사람이면 이미 실신하거나 넋이 나갔을 수치였다.
그녀들이 맛보고 있을 쾌락은 절대 가볍지 않은 수준이리라.
그런데 그녀들은 나를 도발하며 더 큰 쾌락을갈구하기 시작했다.
‘만족하지 못한다고? 좋아. 알았어.’
나는 속에서 슬며시 고개를 드는 오기를 느끼며 잠시 움직임을 멈췄다.
그리고는 그녀들이 숨을 고르는 틈에 얼른 장치를 조작했다.
수치를 ‘50%’까지 올렸다.
“그런 여유도 이제 끝입니다.”
나는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그녀들을 바라봤다.
그리고는 허리와 손을 거칠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흣!”
“으으으우읏!”
여유를 부리며 나를 도발하던 그녀들의 모습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내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자 그녀들은 허우적대며 쾌락에 몸부림칠 뿐이었다.
그래.
이래야 정상이지.
어디서 같잖은 도발을 한다는 말인가?
나를 올라타고 농락한 것도 은근히 짜증나는 일이었다.
그런데 제대로 맛보지도 않고 도발한 것은 나의 인내심을 바닥내기에 충분했다.
그녀들을 부드럽게 대하겠다는 마음은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나는 점점 속도를 더하며 그녀들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쩌-억! 쩌-억! 쩌-억!]
[찰-팍! 찰-팍! 찰-팍!]
온힘을 다해서 허리와 손을 움직였다.
허리는 맹렬한 힘과 기세를 담아 내리찍었고, 손은 모터라도 장착한 듯이 격렬하게 놀렸다.
그녀들의 가냘픈 몸이 견뎌낼 수 있을지 걱정될 정도의 몸짓으로 말이다.
“그-헤헷! 아-악!”
“헤헤헤~. 응-흣!”
그녀들의 얼굴은 고통으로 일그러지기는커녕 쾌락으로 풀어졌다.
그녀들은 입가로 연신 침을 흘리며 기분 좋은 표정으로 교성을 질러댔다.
밑에 깔려서 나의 압박을 견디는 마리야는 다리를 허리에 감으며 더욱더 깊숙한 삽입이 가능하게 했고, 나의 손에 시달리던 마리나는 팔뚝에 매미처럼 달라붙었다.
“나...나온다!”
“그래! 확 싸버려! 내 질에 싸버려!”
“응-흣! 나도 싼다! 싼다!”
얼마나 흔들었을까?
사정감이 올라왔다.
나는 마리야를 내리치면서 다급하게 소리쳤다.
그러자 그녀는 더욱더 단단히 다리를 허리에 감았다.
거기에 양손으로 등을 감싸며 나를 당기기까지 했다.
거친 움직임에도 거리끼는 기색이 없었다.
마리나도 마찬가지였다.
스스로 허리를 움직이며 적극적으로 쾌락을 탐했다.
[꿀-렁! 꿀-렁!]
나의 자지는 요동치며 사정했다.
시원하고 개운한 사정이었다.
나는 마리야를 압사라도 시킬 듯이 허리를 내리눌렀다.
하지만 그녀의 유연한 몸은 나의 압박을 무위로 돌리며, 자궁 깊숙한 곳으로 정액을 받아들이는 것이었다.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고, 입가로는 연신 침이 흐르고 있었다.
단단히 감겼던 다리는 천천히 풀리기 시작했다.
게다가 조금씩 경련하면서 절정에 이른 쾌감을 맛보고 있었다.
마리나도 크게 다른 처지가 아니었다.
그녀도 절정에 이르렀는지 몸을 움찔거리며 허리를 꺾어댔다.
‘씨발! 존나 맛있네.’
나는 깊숙이 찔러 넣은 나의 엑스칼리버를 뽑지 않았다.
대신에 허리를 놀리며 그녀의 질과 자궁이 만나는 곳을 탐했다.
일명 포르치오라고 부르는 부위였다.
‘아~. 뭔가 좋다!’
단단한 촉감으로 귀두를 긁어주는 것이 좋았다.
뭔가 알 수 없는 새로운 쾌감이었다.
“하-읏! 너무 세게 하면 안 돼!”
계속 강렬한 섹스를 요구하던 그녀가 처음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나는 정액을 뿜어내며 점점 수그러드는 자지를 돌리며 말했다.
“그러면 내 자지가 마리야를 괴롭히지 못하도록 쥐어짜면 되겠네요. 발기가 풀리면 깊이 찌르지 못할 테니까요.”
숨을 헐떡이며 쾌락과 자극에 몸부림치던 그녀는 나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곧질을 조이기 시작했다.
그런데또 이게 장난이 아니었다.
‘어?! 씨발! 이게 뭐야! 어! 어! 어!’
그녀의 질은 나의 물건을 조이는 것에서 멈추지 않았다.
마치 살아있는 생물처럼 나의 물건을미친 듯이 훑어대기 시작했다.
신기한 일이었다.
따로 피스톤 운동을 하지 않아도 그녀의 질은 나의 물건을 빈틈없이 조이며 훑어내기 시작했다.
‘마치 살아있는 것 같아!’
그녀의 그곳은 독립된 생물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
끊임없이 움직이며 나의 자지를 조이고, 훑고, 비틀었다.
대량의 정액을 사정하며 수그러들던 녀석은 다시 힘을 되찾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이런 적은 없었다.
사정하고 곧바로 발기하다니!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만큼 그녀의 안은 기분이 좋았다.
현자 타임을 날려버릴 정도로 강렬한 맛이 있었다.
“후후후, 그 정도로 이겼다고 생각한 거예요?”
나의 물건이 다시 힘을 되찾자 마리야는 번개처럼 몸을 뒤집었다.
그리고는나를 올라탔다.
다시 여성 상위 자세를 만든 것이다.
나는 갑작스러운 포지션 변화에 놀라서 그녀의 얼굴을 바라봤다.
그녀의 얼굴은 눈물과 콧물, 침으로 엉망이었다.
한심하게 흐트러진 모습 그 자체였다.
하지만 그 모습이추하거나 형편없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오히려 순진한 아이가 맛있는 음식을 게걸스럽게 먹은 후의 모습처럼 순수함이 느껴졌다.
“이렇게 하면 깊게 찌르지 못하죠. 게다가 당신은 극상의 쾌락을 맛보게 될 거예요.”
마리야는 자신의 질에 다시 나의 물건을 꽂았다.
그리고는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움직임이 또 대단했다.
그녀는 나의 귀두는 받아들이면서 음경의 삽입은허락하지 않았다.
연신 짧은 움직임으로 귀두만 자극했다.
절대 음경의 출입은 허가하지 않았다.
그런 식으로 끊임없이 귀두만 괴롭히는 것이었다.
‘크~. 이건 또 무슨 느낌이야.’
남성의 성기에는 ‘쉬어가는 부분’이 있는 법이다.
가장 자극이 강한 부위가 귀두고 여성의 질을 지나면서 쾌감을 얻은 후에 음경이 따르면서 진정하는 시간을 가진다.
물론 음경에도 성감대가 있지만, 귀두만큼 민감하지 않은 덕이다.
그런데 만약에 그런 민감한 귀두에 마찰이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진다면 어떨까?
설레는 감정이 끝나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지게 될 것이다.
거기에 마리야의 보지는 특별했다.
마치 살아있는 생물 같은 그런 보지였다.
그녀의 살아 움직이는 질이 계속 귀두를 훑어대면 어떻게 되겠는가?
“아흐흐흐흐! 좋아! 이거 뭐야! 아-흑!
바로 이렇게 된다.
남자라도 울부짖게 된다.
여성의 클리토리스를 쉬지않고 계속 괴롭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보면 된다.
너무 자극이 강해져서 쾌락을 넘어선 공포와 설렘, 짜릿함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끝에는 고통까지!
“아-흑! 그-만!아-아악!”
그녀의 살아있는 보지가 나의 귀두를 계속 물어댔다.
나는 울부짖으며 마리야에게 용서를 빌었다.
미친 듯이 허리를 찍어댔던 것을 사죄했다.
하지만 그녀는 엉망이 되어버린 얼굴로 그저허리를 움직일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