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3화 〉아름다운 침략자 (4)
나의 물건은 요정의 침으로 번들거리고 있었다.
그것을 그녀들은 망설임 없이 만져댔다.
[찰-박! 찰-박!]
음란한 소리가 나도록 잡고 흔들었다.
점점 치밀어 오르던 사정감이 한계에 달했다.
나는 다급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나...나와요! 싸...싼다!”
더는 참을 수 없었다.
나는 허리를 띄웠다.
침대를 더럽히더라도 어쩔 수 없다.
손이 묶여있으니 별수없는 일이었다.
이 모든 것은 그녀들의 탓이다.
그녀들이 나를 기분 좋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나의 소중이가 기쁨의 액체를 뿜어내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인 것이다.
[츄-르릅!]
“커-허억! 켁! 켁!”
나의 소중이가 움찔거리며 발사를 예고하자 요정 중의 한 마리가 날아들었다.
그리고 목구멍 깊숙이 나의 물건을 받아들였다.
가장 깊은 곳에 도달하자 나는 시원하게 사정했다.
반면에 나의 물건을 받아들인 요정은 연신 기침을 하면서 호흡을 골랐다.
‘뭐가 이렇게 능숙해?’
그녀는 괴로움을 참으면서도 나의 정액을 모두 삼켰다.
입에 머금은 다음에 넘기는 정도가 아니었다.
마치 목구멍이 질이라도 된 것처럼 그대로 정액을 받아넘겼다.
놀라운 테크닉이었다.
연신 기침을 하면서도 나의 소중이를 깨물거나 불쾌감이 느껴질 만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뭔가 기분이 묘하네.’
나의 정액이 요정의 목구멍 깊숙한 곳을 때리는 감각은 뭔가 신선했다.
그냥 여성의 입에 사정하는 것도 상당한 쾌감을 주는 행위였다.
그런데 목구멍을 질처럼 생각해서 정액을 싸지르는 행위는 기묘하고 신선한감각을 선사해주기에 충분했다.
“기분 좋았어?”
“천국이 보였어?”
두 요정은 나에게 질문해왔다.
나는 몽롱해진 의식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성기로 전해지는 짜릿하고 개운한 감각에 몸이 하늘로 떠오르는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나는 쾌감을 음미하며 잠시 몸을 경직시켰다가 이내 몸을 늘어뜨렸다.
“역시 생각했던 대로야.”
“멋져.”
그녀들은 내가 몽롱한 정신으로 여운을 즐기는 틈을 타서 자신들끼리의견을 주고받고 있었다.
어쨌든그녀들로서도 재미가 있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이 정도에서 끝내지는 않겠지?
“이제는 당신도 봉사해야지.”
“나는 여기를 쓰겠어.”
두요정은 다시나에게 달라붙었다.
한 명은 나의 얼굴에 음부를 디밀었다.
그리고 다른 한 명은 입으로 콘돔을 씌우면서 힘을 잃고 쓰러져있는 용사를 깨우기 위해서 안간힘을 썼다.
‘여기까지 향기롭다고?’
나는 그녀의 음부에서 퍼져 나오는 향기에 놀랐다.
일반적인 여성에게서 풍기는 향기와 달랐다.
보통 여성의 음부는 오이처럼 시원하고 상큼한 냄새를 품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런향기를 꺼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소위 비린내가 난다면서 말이다.
그래서 남자 중에서는 커닐링구스를 꺼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게다가 여성의 음부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비위생적인 남성에게서 나오는 악취 못지않은 냄새를 품게 된다.
이게 또 독해서 사람들 사이에서 악명이 자자했다.
오징어 썩는 냄새라느니,생선과 쥐가 서로 배를 찌르고 내장을 흘리며 죽은 냄새라느니 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그녀의 그곳은 사람의 음부라고는 상상하기 힘든 좋은 냄새가 났다.
말 그대로 꽃향기였다.
싱그럽고 향긋한 냄새가 그녀의 그곳에 있었다.
그녀의 그곳은 정말로 꽃이었다.
비유적인 표현이 아니라 정말로 말이다.
어떻게 이런 냄새가 날 수 있는 거지?
“생각이 너무 많아. 혀를 움직여!”
요정은 자신의 음부를 나의 얼굴에 문지르며 말했다.
나는 얼른 혀를 뽑아내서열심히 그녀의 동굴을 핥았다.
마치 맛있게 먹은 접시를 핥는 개처럼 그녀의 그곳을 게걸스럽게 핥았다.
“그래! 그거야!”
내가 의욕을 내자 그녀의 허리가 들뜨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몸을 움찔거리며 서서히 쾌감을 음미하기 시작했다.
[추-르르릅!]
다른 한편에서는 나의 소중이를 부활시키기 위한 의식이 한창이었다.
다른 요정은 입에 한가득 나의 물건을 머금고는 빠른 속도로 머리를 움직였다.
피가 빠져나가서 나른함을 느끼고 있던 나의 물건은 서서히 감각을 되찾으며 몸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멋진 펠라티오였다.
“나는 이쪽으로 즐기겠어.”
나의 엑스칼리버가 다시 예기를 되찾았다.
그러자 요정은 나의 물건을 몇 번 흔들며 상태를 확인했다.
단단하고 뜨거운 나의 성검은 다시 광채를 내뿜기 시작했다.
그녀는 만족스러운 미소로 고개를 끄덕이고는 나를 올라탔다.
그리고 서서히 허리를 내렸다.
[즈-우우욱!]
다시 하체에서 뇌로 전기신호가 날아가기 시작했다.
코로 전해지는 알싸한 향기와하체에서 전해지는 전류가 합쳐져서 오묘한 쾌감을 자아내기 시작했다.
두 마리의 요정이 나를 가지고 파티를 벌이기 시작했다.
코와 입으로는 연신 맛있는 꿀이 흘러들었고, 하체로 전해지는 따뜻하고 미끈한 충족감은 나의 심금을 울렸다.
[[“누가 누구인지 알겠어?”]]
두 요정은 기대감이 가득한 눈으로 나에게 질문했다.
하지만 내가 그녀들을 구분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무서울 정도로 닮았을 뿐만 아니라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으니까.
그런 쌍둥이를 어떻게 구분할 수 있다는 말인가?
나는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살며시 저었다.
“지금 당신의 자지를 따먹고 있는 사람이 마리나.”
“지금 당신에게 물을 먹여주는 사람이 마리야.”
나는 그녀들의 말에 간신히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이 상황에 누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제대로 구분하지도 못했고, 그걸 구분할만큼의 시간적 여유도 없었다.
그저 뭔가를 느낀 그녀들과 갑자기 몸을 섞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벌을 좀 받아야겠어.”]]
그녀들의 표정이 변하기 시작했다.
뭔가 서운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입술을 앞으로 내밀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갑자기 허리에 속도를 붙이기 시작했다.
마치 모터라도 장착한 것처럼 격렬하게 허리를 앞뒤로 움직였다.
그러자 상냥하게 나를 감싸던 쾌감이 일순간 거대한 해일이 되었다.
그리고는 무방비하게 서핑을 즐기던 나를 덮쳤다.
나는 그녀들의 갑작스러운 돌변에 그저 휩쓸릴 수밖에 없었다.
나는 연신 나의 숨통을 막아대는 요정의 음부와 뇌가 저릴 정도로 나를 엄습하는 쾌감에 몸을 뒤틀었다.
“커-흐흐흑! 숨을! 숨을 쉴 수가!”
전류가 흐르는 듯한 성기의 쾌감과 숨이 막히는 괴로움이 묘한 하모니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이건 쾌감?
아니면 고통?
하지만 이런 행위가 오래되면 위험하다.
나는 몸을 버둥거리며 내 얼굴에 올라탄 요정을 떨어뜨리기 위해서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요정은 교묘하게 중심을 잡으면서 나의 저항을 피해냈다.
“허-으흑! 나...나...죽..죽어요! 숨...숨을 쉴 수가!”
나는 계속 몸을 버둥거렸다.
이제는 다리와 허리의 반동까지 이용하며 그녀들을 떨쳐내기 위해서 몸부림쳤다.
하지만 그녀들의 움직임에 자비는 없었다.
마리야는 연신 나의 숨통을 막아대며 허리를 격렬하게 움직였고, 마리나는 터질 듯이 부푼 나의 물건을 질로 삼키고 뱉고를 반복했다.
‘그런데 왜 이렇게 기분이 좋은 거야?’
고통도 즐기면 쾌감이 되는 걸까?
호흡이 불편했고, 하체로 전해지는 자극은 너무 강렬했다.
이제는 쾌감이 아니라 고통이었다.
하지만 그 고통이 또 좋은 것이다.
이건 도대체 뭐란 말인가?
‘그래 죽자! 까짓거 죽자!’
나는 생을 포기하고 쾌락을 선택했다.
‘어리석은 쥐’처럼 말이다.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했던 유명한 실험이 바로 그것이었다.
어떤 실험이었을까?
실험의 내용은 이랬다.
밀폐된 상자에 ‘먹이가 나오는 버튼’과 ‘쾌락을 주는 버튼’을 설치하고 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어떻게 되었을까?
쥐는 먹이를 포기하고 ‘쾌락 버튼’을 연타하다가 굶어 죽었다고 한다.
“죽을까 봐 무서워?”
“후후, 당신의 자지는 죽음을 예감한 모양인데?”
나는 질식에서 오는 고통과 하체에서 느껴지는 격한 쾌감에 몸을 떨었다.
이제 몸부림은 경련으로 변해있었다.
나는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고, 아무것도 느낄 수 없었다.
그저 자지를 빳빳이 세우고 그녀들의 처분을 기다릴 뿐이었다.
“하-으으으읏!”
“응-하읏!”
“커-헉! 켈-룩! 콜-록! 콜록!”
그녀들은 별안간 절정을 하면서 몸을 떨었다.
동시에 죽음을 예감한 나의 물건도 마지막 염원을 담은 정액을 토해냈다.
어떤 학자가 그런 말을 하지 않던가?
생물은 죽음의 위기를 느끼면 성욕이 증가하거나 사정을 한다고?
내가 딱 그 짝이었다.
평소의 나라고는 생각할 수도 없는 대량의 정액을 사정했다.
“하-읏! 흣!”
“양이 많아!”
그녀들은 격렬한 허리운동을 멈추고는 몸을 떨었다.
덕분에 나도 숨통이 트였다.
나는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는 기침을 해댔다.
동시에 허리를 위로 쳐올리며시원하게 사정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죽을 때 죽더라도 쌀 때는 싸야 하는 법이다.
‘죽은 건 아니겠지? 아~. 씨발! 기분 좋아!’
나는 생전 느껴보지 못한 쾌감을 맛보며 몸을 떨었다.
살아났다는 안도감과 사정을 통해서 느껴지는 개운함, 그리고 동시에 그녀들에게 느껴지는 작은 분노가 나를 색다른 쾌락의 길로 인도하고 있었다.
“비...비켜!”
그녀들의 빈틈을 노렸다.
몸을 떨고 있는 요정을 목의 힘만으로 떨쳐냈다.
그리고 나의 엑스칼리버를 조이며 연신 엑기스를 짜내고 있는 다른 요정도 허리의 힘으로 떨쳐냈다.
그녀들은 별다른 저항을하지 않고 나에게서 떨어졌다.
“맛이 달라.”
“우리가 찾던 맛이야.”
그녀들은 몸을 연신 움찔거리며 뒷맛을 느끼기에 여념이 없었다.
나는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며 숨을 몰아쉬었다.
다행히 죽은 건 아닌 모양이었다.
나는 그녀들의 격렬한 공격을 견뎌낸 것이다.
안도감과 쾌감 그리고 분노에 휩싸였던 나에게 또 다른 감정이 찾아왔다.
승리감!
그렇다.
묘한 승리감이 나를 휘감고 있었다.
그녀들은 쾌감을 위해서 나의 목숨까지 노렸다.
하지만 지금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은 누구인가?
다름 아닌 그녀들이었다.
나는 그녀들과의 성대결(?)에서 승리한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자 몸을 늘어뜨리고 있던 나의 용사가 다시 일어서기 시작했다.
별다른 애무가 없었는데도 서서히 힘을 회복하고 있었다.
어이, 어이! 천천히 가자고!
‘생각해보니 빡치네?’
그녀들은 분명 나의 안전을 약속했었다.
그런데 나에게 위험한 섹스를 해온 것이다.
물론 기분이 좋았고, 결과적으로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았으니 큰 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그녀들이 늦게 절정을 맞이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나는 그녀들이 밑에 깔린 채로 천국으로 향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은근히 부아가 치밀었다.
“기...기분 좋았어요. 조금 더 제대로 즐기고 싶은데 손을 풀어주시겠어요?”
어느새 정신을 차리고 몸을 일으키는 그녀들에게 나는 조심스러운 말투로 말했다.
그러자 그녀들은 잠시 서로의 시선을 교환하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나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익숙한 손놀림으로 나의 팔을 속박에서 해방했다.
나는 손목에 생긴 자국을 어루만지며 최대한 순진한 미소를보였다.
속에서 끓어오르는 분기를 다스리며 최대한 부드러운 미소를 드러냈다.
‘나만 당할 수는 없지.’
그리고 속으로 공격을 맹세했다.
슬며시 조절 장치를 ‘30%’로 올리며 눈을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