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36화 〉여왕님 길들이기 (4) (36/110)



〈 36화 〉여왕님 길들이기 (4)

그녀는 자존심이 상하는지 나를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두려워하는 것은 내가 방을 나서는 것이지 않을까?
그녀는 불안한 기색으로 나의 동작을 살피기 위해서 연신 힐끔거렸다.
자신의 자존심을 짓뭉갠 것에 대한 분노와 육체적 쾌락을  얻고 싶은 욕심이 격렬하게 충돌하는 모양이다.
그녀는 연신 종잡을 수 없는 어수선한 몸짓으로 움찔거리며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똥이 마려운 강아지 같네.’

그녀의 당당했던 모습을 생각하면 실로 우스운 모습이다.
모든  통제할 수 있다고 믿고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지 않던 그런 사람의 모습치고는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
쾌락을 줬더니 바로 굴복한다.
이런 사람은 조금이라도 힘든 고통이나 공포, 좌절, 욕망을 자극하면 바로 무너질 것이다.
돈의 힘으로 당당함을 가장했지만,  꺼풀 벗겨내면 아무것도 없는 공허한 모습뿐이다.
지금 내 앞에서 쾌락을 갈구하며 애원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것이 소위 힘을 제대로 쓸 줄 모르는 사람의 본모습이다.

“자, 이제 제대로 부탁해봐. 마음에 들면 놀아주지.”

문에서 떨어져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그녀는 눈을 들어서 나를 바라봤다.
그녀의 얼굴은 이미 붉게 물들어 있었고, 눈빛은 이미 나에 대한 갈망으로 가득했다.
내가 다가가자 그녀는 얼른 자세를 가다듬었다.
무릎을 모아서 꿇으며 고개까지 숙였다.

“어...어떻게 하면 귀여워 해줄 겁니까?”

그녀는 열기로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어지간히 달아오른 모양이다.
나는 그런 그녀의 모습을 내려다보며 슬쩍 장치를 조작했다.
수치를 ‘80%’까지 올렸다.

“앞으로 내 말에 철저하게 복종할 것. 그렇게 맹세하면 너에게 천국을 보여주지.”

나는 그녀의 어깨에 조용히 손을 올렸다.
그러자 그녀는 마치 감전이라도 된 것처럼 몸을 떨었다.
이제 이런 평범한 손길에도 상당한 쾌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무려 80%다.

“어-흐윽! 흐~. 네. 그렇게 할게요.”

그녀는 나의 손을 낚아채려는 듯이 손을 휘저었다.
나는 가볍게  손길을 떨쳐내고는 그녀에게서 조금 거리를 벌렸다.
그리고는 그녀를 놀리는 듯한 말투로 말했다.

“너는 운이 좋은 거야. 중독성도 없고, 건강에 해가 없지. 그런 최고의 쾌락을 손에 넣은 거라고.”

이어서 브로드웨이의 배우를 연상시키는 듯한 과장된 동작으로 자신을 가리켰다.
만약 이 상황이 평범한 상황이었다면 사람들은 비웃었을 것이다.
왕자병도 이런 왕자병이 없다고 손가락질했겠지.
하지만 이미 페로몬에 빠져버린 주아린은 고개를 끄덕이며 내 말에 동의를 표하고 있었다.

“단, 이 쾌락은 오직 나만이 너에게 줄  있어. 그걸 알아둬.”

나는 천천히 그녀의 주위를 맴돌았다.
그리고 그녀에게 턱짓하면서 말했다.

“자, 어디 나를 유혹해 보라고. 단,  몸에 손을 내면 바로 나가 버릴 거야.”

어디까지나 주도권은 내가 쥐여야 했다.
쉽게 터치를 허락해서는  되는 일이었다.
나는 비릿한 웃음을 흘리며 그녀를 바라봤다.
그러자 그녀는 천천히 일어났다.
그리고는 등에 있는 지퍼를 내렸다.
그렇게 자신의 원피스를 느슨하게 만들었다.

‘속옷도 야하네.’

그녀의 원피스가 미끄러져 내려갔다.
그녀의 고운 살결 위로 검은색의 속옷만이 아슬아슬하게 걸려있었다.
보통 여성들은 입을 수 없을 정도로 천의 면적이 적은 과감한 디자인의 속옷이었다.

“이...이렇게?”

그녀는 속옷차림으로 매혹적인 포즈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워낙 늘씬한 몸매의 미인이 하는 동작이라서 그런지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정말 모델처럼 보일 정도로 아찔한 느낌을 잘 표현하고 있었다.
덕분에 나의 물건에도 피가 돌기 시작했다.

“몸뚱이는 쓸만하네. 그래도 뭐 다른  없어? 좀 더 흥을 돋워보라고.”

주아린이 나에게 했던 것처럼 그녀에게 색다른 무엇인가를 요구했다.
어디 너는 어떤 방법으로 나를 흥분시킬 수 있을까?
그것도 내 몸에 손을 대지 않고서.

“응. 흣! 으~후~흣!”

그녀는 자신의 손으로 가슴과 음부를 매만지며 몸을 뒤틀기 시작했다.
그리고 뜨거운 눈길로 나를바라보며 자신의 입술까지 혀로 핥아댔다.
제법 색기가 느껴진다.
하지만 나의 물건을 강철처럼 단단하게 만들기에는 부족한 맛이 있었다.

“혼자 즐기려고? 그래도 나는 상관없지만.”

나의 목소리에 그녀는 짐짓 놀라는 기색을 보였다.
하지만 곧 말뜻을 알아듣고 더욱더 음탕하고 격정적인 움직임으로 나를 유혹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음부와 허벅지는 애액으로 질척해졌고, 얼굴은 쾌락을 갈구하는 기대감과 과장된 표정 연기로 제법 그럴듯한 색기를 풍기기 시작했다.
이미  번의 사정과 불쾌감으로 쉽사리 발기하지 않던 나의 물건이 점점 단단해지기 시작했다.

“너는 흥분도 안 된다고 러브젤을 썼었지? 나도 비아그라가 필요하겠어?”

경멸을 담아 내뱉었다.
물건에 피가 돌기 시작했지만, 애써 거짓말까지 하면서 그녀를 조롱했다.
그녀는 나를 장난감처럼 다뤘었다.
적어도 이 정도는 갚아줘도 되겠지?

“죄...죄송합니다. 그때는 제가 미쳤었나 봐요. 용서를...”

그녀는 비굴한 빛까지 보이며 나에게 빌었다.
애무하느라고 질척해진 손을 비비며 안타까운 표정을 드러내고 있었다.
역시!
소위 강자라고 으스대는 자들의 본질은 저거다.
자신보다 약자에게는 철저하게 잔인하지만, 자신보다 강자라고 여겨지는 자에게는 비굴할 정도로 고개를 숙인다.
흥, 어차피 쾌감이 목적인 주제에.

“남자도 제대로 흥분시키지 못하는 몸뚱이에 비싼 속옷은 필요 없겠지.”

[쫘-아아악!!!]

나는 그녀에게 다가가서 거칠게 속옷을 찢었다.
팬티는 힘으로 찢어발겼고, 브래지어는 그녀가 다치지 않도록 신경 쓰면서 좌우로 찢어버렸다.

“아-악!”

그녀는 얕은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진심으로 싫어하는 기색은 아니었다.
오히려 내가 자신을 만졌다는 사실에 기쁨을 느끼는 표정이었다.
그리고 속옷이 찢겨 나가자 나지막한 목소리로 이렇게 중얼거리는 것이었다.

“이거 400만 원짜리 속옷인데...”

하?
이것들의 더러운 속성은 어디 가지를 않는다.
슬며시 돈을 들먹이며 내가 죄책감을 느끼도록 자극한다.
내가 책임의식을 느끼도록 자극한다.
있는 것들의 전형적인 수법이다.
흥, 그런다고 주도권을  수 있다고 생각하나?

[찰-싹!]

나는 그녀의 젖을 살짝 후려쳤다.
그러자 풍만한 그녀의 가슴은 찰진 소리를 내면서 좌우로 흔들렸다.
동시에 주아린의 의식은 쾌감의 세계로 여행을 떠났다.

“어-흐으흐흐흐그!”

나의 손길에 쾌감에 휩쓸린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다리를 떨어댔다.

“어디서 돈 지랄이야? 그까짓 돈 주면 되잖아? 지금 나랑 해보자는 거냐?”

나는 그녀가 소위‘합의금’으로건넨 돈 중에 일부를 집어 던지며 외쳤다.
어디서 같잖은 수작질인가?
책임으로 따지면 강제로나를 범한 그녀가 더 컸다.
명백하게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도 은근슬쩍 상대를 통제하려고 하다니.
역시 악은 성실하고, 악은 포기를 모른다.
오히려 착하고 선한 사람들이 저런 족속들의 꾐에 쉽게 빠지는 것이 문제다.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녀는 내가 정색하자 바로 고개를 조아리며 사과했다.
나는 화난 것처럼 눈썹을 꿈틀댔다.
뭐, 애초에 그녀의 인성에는 기대하는 바가 없었다.
따라서 진짜로 화가 난 것은 아니었다.
어디까지나 연기다.
이런 식으로 누가 위에 있는 처지인지 보여줄 필요가 있다.
특히나 저런 족속들에게는 말이다.

“한 번만  거슬리게 하면 바로 나가 버릴 거다. 알았어?”

나는 그녀의 머리채를 움켜쥐며 말했다.
머리채가 잡힌 그녀는 떨리는 눈빛으로 나의 눈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찌-걱.]

머리채를 잡은 상태로 서서히 몸을 밀착했다.
나는 그녀의 음부에 나의 물건을 접촉시켰다.
흥건한 그녀의 음부에서는 음란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렇다고 삽입을 한 것은 아니었다.

“너 아까  자지가 별로라고 했지? 사실 네년 보지도 별로였어.”

[즈-윽.]

“하-읏! 좋아!”

귀두의 끝에 따뜻하고 미끈한 감각이 느껴졌다.
나는 그 감각을 음미하며 서서히 엔진을 작동시켰다.
허리를 흔들며 비비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녀는 환희에 찬 표정으로 교성을 내뱉었다.

“네년 안은 맛이 그저 그랬는데. 피부의 맛은 어떨까?”

한눈에도 그녀의 피부는 매우 고와 보였다.
평소에 신경을 써서 관리하는 모양이었다.
다리와 음부도 잔털이 없이 매끈했다.
나름 충분한 성생활을 한다는 소리다. 음탕한 것!

“하-읏! 거기! 좋아!”

나는 점점 속도를 붙여서 허리를 움직였다.
그녀의 클리토리스가 나의 물건에 충분히 스칠 수 있도록 신경 쓰면서 허리를 놀렸다.
그러자 그녀는 점점 몸을 뒤틀면서 높은 교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씨발! 느낌은 좋네.’

그녀의 부드러운 피부에 물건을 문지르니 쾌감이 느껴졌다.
분명 끔찍하게 싫어하는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나의 성욕은 솔직했다.
그녀의 매끈한 피부와 귀두가 스치면서 만들어내는 짜릿한 감각이 나의 심금을 울리기 시작했다.
나의 물건도 눈물을 맺으며 감동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세간에서는 이것을 쿠퍼액이라고 부른다.

“아-흐흐흑! 아흣! 조...좋아! 계속!!”

그녀는 몸을 뒤틀며 소리를 질렀다.
나는 그녀를 벽으로 밀어붙였다.
그리고 그녀의 음부와 나의 물건을 더욱더 빠르게 마찰시켰다.
그녀의 애액과 나의 쿠퍼액은 서로 뒤섞여 더욱 음란한 소리를 만들어냈다.

“개 같은 년! 네년 피부도 별거 없네? 수백만 원짜리 화장품 쓰지? 그런데 느낌이 안 좋은데?”

사실  말은 거짓말이다.
그녀의 피부는 마치 갓난아기 피부처럼 부드러웠다.
하지만 그걸 순순히 인정해줄 수는 없는 일이다.
조금이라도 기를 살려줄 수는 없는 일이었다.
철저하게 밟아야 했다.

“앞으로 나쁜 짓 할 거야? 안 할 거야?”

그녀의 머리채를 강하게 당기며 허리를 더욱더 빠르게 움직였다.
그러자 그녀의 눈은 어느새 뒤집혀서 흰자위를 보였다.
그녀의 입에서는 침과 괴상한 신음이 연신 새어 나오고 있었다.

“커-흡!  할게요! 꺼으으으윽! 좋아! 아-악! 좋아! 착한! 흐흡! 아린이가! 끄-. 될게요!”

그녀는 간신히 나의 질문에 답을 하고는 허리를 젖혔다.
절정에 이른 것이다.
나는 그 타이밍에 맞춰서 양팔로 그녀의 허리를 감았다.
그리고 거칠게 스퍼트를 올렸다.
나의 귀두를 그녀의 음부에 미친 듯이 문질렀다.
 나도 사정감이 느껴졌다.

[찌-익!]

나는 그녀의 가랑이 사이에 시원하게 정액을 토해냈다.
그리고 그녀에게서 떨어졌다.
그러자 그녀는 벽을 등지고 미끄러지듯 바닥으로 허물어져 내렸다.

“기분 좋았어요.”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절정에 빠져서 몸을 떨면서 쾌감을만끽하던 그녀가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는 나에게 말을 걸어온 것이다.
나는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슬며시 나의 물건을 앞으로 내밀었다.

“재미를 봤으면 정리를 해야지. 자, 청소!”

그러자 그녀는 황급히 휴지를 찾았다.
건방진 년!

“아니, 아니! 네년 입으로 닦으라고.”

그러자 그녀는 당황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하지만 나는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볼 뿐이었다.
그러자 그녀는 가벼운 한숨을 내쉬고는 나에게 다가왔다.
그리고는 몸을 숙이며 밑으로 미끄러져 내려갔다.
그녀의 시선과 나의 물건이 만나는 지점에서 멈춰선 그녀는 천천히 나의 물건을 입에 머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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