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30화 〉요망한 신지혜 (2) (30/110)



〈 30화 〉요망한 신지혜 (2)

속옷만 입은 상태로 우리는 계속 키스를 했다.
그녀는 고삐가 풀린 망아지처럼 날뛰었다.
자신의 욕망을 한껏 분출하면서 맛있게 나의 입술을 맛봤다.
입술로는 성이 차지 않는지 그녀는 혀까지 이용해서 나의 입속을 탐험했다.

“아~!”

그녀의 게걸스러운 키스는 흥분을 자아냈다.
그리고 동시에 묘한 상상을 하게 만들었다.

‘강아지가 반가울 때 이렇게 하지.’

그녀의 격정적인 몸짓은 야릇함을 넘어서 약간 웃긴 느낌마저 들게 했다.
반가워서 연신 얼굴을 핥아대는 강아지가떠오르니 말이다.
나는 그녀의가슴과 엉덩이를 살며시 주무르며 그녀를 천천히 밀어냈다.

“우~흐으으~. 왜..애...?”

그녀는 다리와 몸을 떨며 불안한 기색을 비쳤다.
혹시나 내가 그만하자는 말을 꺼낼까 봐 불안한 모양이었다.
눈빛이 간절하고 애절했다.
하지만 이미 발동이 걸렸는데 그만두겠는가?
나는 마지막 남은 팬티까지 벗어 던졌다.
그리고 그녀의 가슴과 음부를 동시에애무했다.

“왜 그렇게 서둘러요? 못 참겠어요?”

나는 여유를 부리며 그녀의 몸을 천천히 주물렀다.
그러자 그녀는 고음의 교성을 지르며 몸을 뒤틀었다.
그래, 꽤 애가 탈 것이다.
나의 몸에서 견디기 어려울 정도의 페로몬이 뿜어지고 있을 테니까.
그렇다.
그녀가 저렇게 안달하는 이유는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달아오른 얼굴과 눈물이 맺힌 눈, 애절한 표정은 뭔가 짓궂은 행동을 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아무래도 나에게는 S(사디즘)의 기질도 있는 모양이다.

“아~흐흐흑! 아흐흐흐흐흐흑!”

애무를 받던 그녀가 갑자기 몸을 떨었다.
그리고 짐승의 울음소리 같은 낮은 교성을 토해냈다.

“뭐야? 하고 싶다고 먼저 달려들 때는 언제고? 벌써 가버린 겁니까?”

나는 실망스러운 표정으로 그녀에게 손을 떼고 물러섰다.
물론 정말로 실망하거나 그런 건 아니었다.
그녀를 놀릴 셈으로 일부러 표정을 꾸민 것이다.
그런데 그녀는 이런 내 표정을 살필 겨를도 없었다.
몸을 앞으로 숙이고는 연신 몸을 떨어대며 절정을 맛보기에 바빴다.

‘좀 더 심술부려 볼까?’

나는 그녀에게서 물러났다.
그리고 팽개쳐진 옷가지로 다가가 천천히 옷을 입기 시작했다.
물론 진짜로 옷을 입을 생각은 없다.
시늉만 하는 것이다.

“무슨?”

“갔잖아요? 개운해진 거 아니에요? 어서 그 장치나 주세요.”

어떻게 나오나 보자.
크크크.

“아...아직 안 돼!”

그녀는 다급한 목소리로 외치며 다가왔다.
그리고 나를 붙들었다.

“음?”

“아직 더 하고 싶어요.”

“욕심도 많군요. 싫습니다. 그만하죠.”

“...더 하고 싶어요.”

“그래요? 그러면 지금까지 나에게 잘못한 일을 전부 털어놓으세요.”

이렇게 된  고해성사나 들어보자.
그녀는 잠시 멍한 표정으로 나의 얼굴을 바라봤다.
나는 옅은 미소를 머금은 채 그녀의 눈빛을 정면으로 받아쳤다.
그녀가 따르지 않으면 바로 행위를 끝내겠다는 의지를 담아서 말이다.
비록 장난이었지만, 워낙 굳건한 의지를 담은 눈빛을 쏘아내니 그녀의 얼굴은 금세 흙빛으로 변했다.

“...알겠습니다.”

그녀는 쭈뼛거리며 나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나의 오른손을 두 손으로  부여잡으며 입을 열었다.

“머..멋대로 약을 먹여서 죄송합니다.”

“적어도 무릎은 꿇고 해야죠? 남의 인생을 망쳐 놓고 태도가  아니네?”

짐짓 화난 듯한 표정으로 그녀를 노려봤다.
그러자 그녀는 얼른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는 간절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사실대로 말하지 않아서 미안합니다.”

“좋아요. 기분이 조금 풀리는군요. 아, 자위하면서 해봐요.”

나는 그녀에게 자위하면서 나에게 용서를 빌도록 요구했다.
그러자 그녀는 눈을 크게 뜨면서 당황하는 기색을 보였다.
하지만 내가 그녀의 눈을 응시하자 곧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손을 움직여 자신의 가슴과 음부를 주무르기시작했다.

“자, 또 뭐가 있지?”

“...사귀자는고백을 거절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그녀는 다시 흥분이 오르는지 몸을 움찔거리기 시작했다.
그녀의 이런 모습을 보니 나도 흥분이 된다.
나는 그녀에게 다가가 귓가에 뜨거운 숨결을 불어넣었다.
그리고 나직한 목소리로 물었다.

“자, 그리고 또 뭐가 있을까?”

나의 질문에 그녀는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였다.
잘못한 것을 모두 털어놨다고생각하는 모양이었다.
그래, 굵직한 건 다 이야기했지.
한 가지만 빼고.

“어허, 손이 둔해지네요? 제대로 안 합니까?”

생각에 빠져서 둔해진 그녀의 손을 책망했다.
그러자 그녀는 황급히 손을 놀리며 흥분을 끌어올렸다.
그러면서 내가 던진 문제를 맞히려니 고역인 모양이었다.
그녀는 점점 높아지는 흥분에 더는 이성을 유지하지 못하고 신음을 흘리기 시작했다.

“아~흐흐흑!”

“어라? 이대로 가버리면 그만할 겁니다.”

“으흣! 그렇지만 떠오르지가...”

“잘 생각해 보세요.”

그녀는 쾌감에 이기지 못하고 점점 손에 속도를 붙이기 시작했다.
그녀의 음부에서는 질척거리는 소리가 났다.
더불어 나의 눈치를 살피며 정답을 떠올리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렸다.

“아악! 뭐지? 가면 안 돼! 아직 안 돼!”

흥분에 겨운 그녀는 절정에 이르는 것을 간신히 참으면서 비명을 질러댔다.
그리고 떠오르지 않는 생각에 몸부림치며 악을 썼다.
이쯤에서 봐주도록 할까?
나는 절정에 이르고 싶지만, 이르지 못하는 그녀에게 다가가 속삭였다.

“나만 놔두고 혼자 갔잖아요. 혼자 홍콩가면 좋아요?”

“!!!”

“자, 따라 해봐요. ‘혼자 절정하는 변태라서 죄송합니다’라고.”

그녀는 부끄러운지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그러면서도 손을 멈추지는 않았다.
호흡도  거칠어지고 있었다.

“말하고 시원하게 가버려요. 그러면 끝내주는 섹스를 해줄게요.”

그렇게 속삭이자 그녀는 손을 더욱더 빨리 움직이며 소리쳤다.

“나는 향기 씨를 내버려 두고 혼자서 절정한 개변태 년입니다! 아-아아아악!!!”

그녀는 마지막 고해성사를 끝으로 절정했다.
조수를 뿜으며 성대하게 가버렸다.
그녀는 허리를 활처럼 젖히며 연신 몸을 움찔댔다.
바닥은 그녀가 흘린 액체로 흥건해졌다.
나는 그녀에게 다가가 턱을 살며시 들어 올리며 말했다.

“잘했어요. 그런데 바닥이 엉망이네요. 어서 닦아요.”

절정을 음미하던 그녀는 간신히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는 어눌한 손놀림으로 닦을 거리를 찾았다.

“자신이 한 일은 자기가 책임져야죠? 속옷으로 닦으세요.”

그녀의 속옷은 어차피 그녀가 흘린 땀과 애액, 조수로 이미 질척해진 상태였다.
잠시 당황한 기색을 보이던 그녀는 곧 내 말대로 움직였다.
속옷을 벗어서 바닥을 닦았다.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얼추 바닥이 정리되었다.
나는 천천히 침대로 가서 앉았다.
그리고 그녀에게 손짓하며 말했다.

“잘했으니까 상을 줄게요. 자, 이리 와서 스스로 넣어 봐요.”

그녀는 기쁜 표정으로 나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서둘러 나의 물건에 콘돔을 씌웠다.
이 사람이 능숙하게 나를 리드하던 그 ‘신지혜’가 맞는 걸까?
마치 첫 경험이라도 하듯이 그녀는 기대와 걱정이 가득한 표정으로 서서히 허리를 내리고 있었다.
움직임도 어눌하기 그지없었다.
다르게 말하자면 그만큼 그녀가 흥분해서 제정신이 아니라는 뜻도된다.
능숙하고 농염한 신지혜도 매력적이지만, 어눌하고 흥분에 겨워서 몸부림치는 신지혜도 귀엽다.
마치 처녀처럼 허둥대는 모습이 묘한 흥분을 자아냈다.

[즈-부-욱!]

그녀는 나의 목에 손을 감고는 천천히 허리를 내렸다.
나의 물건은 그녀의 안으로 순식간에 빨려 들어갔다.

‘여전히 좋구만!크~으!’

그녀의 질벽은 여전히 맛있었다.
삽입되는 순간 나를 감싸고 있던 짜증이 순식간에 날아갔다.
지끈한 두통에 시달리던 나의 뇌는순식간에 여명을 맞이한 것처럼 맑아졌다.
그녀는 나의 표정을 잠시 살피더니 허리를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자신의 클리토리스와 질벽을 자극하면서 느끼기 시작했다.

“하-윽! 좋아! 이걸 원했어요!”

그녀는 목에 감았던 손을 당겼다.
그리고 자신의 몸을 나에게 바짝 붙여왔다.
이어서 나의 목을 핥거나 냄새를 맡으며 허리를 움직였다.

“으-흐흐흐! 벌써 간다! 간다!”

그녀는 삽입하고 얼마 되지 않아 절정을 맞이했다.
아무리 그녀의 보지가 명기라고 해도 나는 이제 막 흥이 오르기 시작한 터였다.
그런데  그녀만 먼저 가버린 것이다.
그녀는 눈을 뒤집고, 입에서는 침을 흘리며, 연신 몸을 떨어댔다.
쳇!

“아무리 상이라고는 하지만 혼자서 가버리다니! 너무 버릇이 없네요.”

“아-아아악! 으-핫!”

나는 약이 오르는 마음에 그녀의 젖꼭지를 빨았다.
그리고 손으로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빠르게 문질렀다.
아직 민감해진 상태에서 자극이 가해지자 그녀는 몸을 뒤틀며 비명을 질러댔다.
하지만 나는 봐주지 않았다.

[꿀-렁. 꿀-렁.]

‘!!!’

그녀의 질벽이 나의 자지를 조이면서 괴상한 움직임을 보였다.
마치 살아있는 생물처럼 꾸물거리는 것이 아닌가?
색다른 쾌감을 느끼며 나는 그녀의 가슴과 클리토리스를 계속 자극했다.

“아-흣! 으흐흐흐! 잠시만 머...멈춰! 너무 좋아! 아아-아악! 나 죽어!”

그녀는 민감해진 성감대를 통해서 전해지는 쾌감에 몸부림쳤다.
어느새 그녀의 입은 다시 벌어져 있었고, 눈은 뒤집혀서 뇌를 바라볼 기세였다.
그래도 너무 심하게 하면 실신할 수도 있다.
나는 그녀의 가슴에서 입을 뗐다.
이어서 손의 움직임도 멈췄다.

“좀 쉬어요.”

나는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그리고 그녀를 꼭 안아주었다.
그녀도 나에게 기대며 심호흡을 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신기한 점은 그녀의 질은 여전히 나의 물건을 붙잡고 있다는 점이었다.
이게 그녀가 다른 여자와 다른 점이다.
유난히 보지가 찰지다.
주름과 돌기도 훌륭하지만, 무엇보다 감도와 움직임이 남다르다.

[즈-윽. 즈-윽.]

그녀의 호흡이 어느 정도 돌아왔다.
그리고 얼마간 시간이 흐르자 그녀는 서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야릇한 시선으로 나의 눈을 바라보면서 다시 허리를 놀리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은 모양이다.

‘체력도 좋아. 크크크.’

그녀가 다시 음란하게 허리를 움직이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그렇게 절정에 이르렀으면서도 아직도 나를 탐하고 있었다.
이것도 페로몬의 영향인 걸까?
나는 그녀의 끝없는 성욕에 감탄하면서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녀와 결합한 상태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쓰-윽. 착! 쓰-윽. 착!]

그리고 천천히 그녀의 엉덩이를 잡고 허리를 움직였다.
소위 ‘들어치기’라고 불리는 체위로 그녀와 섹스를 하기 시작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가능했다.
지금 내 몸에 생긴 근육이 헛근육이 아니라는 증거다.

“으-흐! 깊어~!”

천천히 움직였다.
하지만 체중이 실린 깊은 삽입감에 그녀는 색다른 감촉을 맛보는 모양이었다.
나도 그렇다.
그녀의 체중이 중력에 이끌리며 내리쳐지는 감각이 뭔가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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