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화 〉스파이, 그녀 (3)
“잠깐만요. 잠시 쉽시다.”
나는 그녀와 혀를 섞으며 ‘스마타’를 했다.
그렇게 몇 번이고 그녀를 절정으로 이끌었다.
참으로 민감한 여자다.
하지만 계속 이럴 수는 없었다.
왜냐고?
그녀는 민감할 뿐만 아니라 촉촉하기까지 했으니까.
나는 허벅지를 적시다 못 해서 발목까지 흘러내린 그녀의 애액을 보며 속으로 조용히 감탄했다.
‘마치 섹스를 위해서 태어난 사람 같네.’
그녀의 음부와 허벅지도 홍수가 일어난 상태였다.
보통 허벅지까지 적셔도 흥건하다는 말을 한다.
그런데 그녀는 그것을 뛰어넘고 있었다.
이 정도면 몸 상태도 봐가면서 뒹굴어야 한다.
그녀의 체력이 약해서가 아니다.
이렇게 근육이 발달한 몸이 약할 리가 있겠는가?
그저 그녀의 몸이 과하게 반응하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나는 방에 있는 냉장고로 향했다.
그리고 안에 있는 물과 음료수를 모조리 꺼냈다.
이런 곳에 비치된 마실 것들은 대부분 시중에서 사는 것보다 가격이 높은 유료물품이다.
하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다.
그녀가 탈수증에 걸리게 놔둘 수도 없으니까.
“허-억. 허-억. 고마워요~.”
그녀는 몽롱한 눈빛으로 내가 건네는 생수병을 받아들었다.
그리고 뚜껑을 열고 단숨에 들이켰다.
쾌락에 빠져서 잊고 있었지만, 상당한 갈증을 느꼈던 모양이다.
“유진 씨는 물이 많은 타입이네요. 수분보충 하는 거 잊지 말아요.”
나는 그녀의 이마에 입술을 맞추며 다정하게 말했다.
그러자 다시 뭔가 뜨거운 기운이 느껴졌다.
그녀의 샘에서 다시 물이 솟아났다.
그리고 그 물은 그녀의 음부에 밀착해 있던 나의 물건에도 묻어났다.
아무래도 나의 이런 행동도 그녀를 두근거리게 만드는 모양이다.
정말 민감한 여자다.
“헤헤헤, 당신 때문에 어쩔 수 없는걸요?”
그렇게 말하면서 그녀는 나의 입술을 덮쳤다.
이제 어느 정도 익숙해진 걸까?
이번에는 그녀 쪽에서 적극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이런 움직임이 나로서는 반갑지 않을 리가 없었다.
나는 순순히 입을 벌리며 혀를 섞었다.
[쭈-우-우웁!]
그녀는 나의 혀를 맛보면서 연신 하체를 뒤틀었다.
끊임없이 물이 솟아나는 하체로 나의 물건을 비벼댔다.
그냥도 기분이 좋은데, 촉촉하고 끈적하게 절여진 몸으로 어루만져주니 그 감촉과 쾌감이 남달랐다.
나는 극상의 쾌감을 맛보며 그녀의 몸을 살폈다.
그녀는 근육질의 탄탄한 몸매를 가지고 있었다.
키는 170cm 정도였고, 머리카락은 어깨까지 오는 단발이었다.
얼굴은 순정만화에 나올 것 같은 청순한 스타일이었다.
강건한 몸과 대비되는 청순한 얼굴은 묘한 흥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질-척. 질-척. 쯔-억. 첩. 첩.]
쾌감과 자극에 익숙해진 그녀에게 나는 새로운 감각을 선사했다.
나는 손을 움직여 그녀의 물을 채취했다.
어렵지도 않은 일이었다.
그녀의 물은 허벅지를 지나 발목에 이를 정도로 충분했으니까.
나는 손으로 그녀의 애액을 모았다.
그리고 끈적한 액체를 그녀의 몸에 발랐다.
처음에 그녀는 내가 하는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다.
아무리 ‘러브주스’라지만, 몸에서 나오는 분비물을 왜 따로 모으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곧 그녀는 온몸으로 나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었다.
“아! 아~~아악! 미...미끈거리는 거 좋아~!”
나는 애액으로 촉촉해진 그녀의 몸을 문질렀다.
그렇다.
그녀의 애액을 윤활제 삼아서 그녀를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그녀의 애액을 마사지 오일로 삼아서 그녀의 몸을 농락했다.
그녀의 애액을 로션으로 삼아서 그녀의 몸 구석구석을 적셔나갔다.
그렇게 나는 미끈거리고 촉촉한 손길로 그녀의 몸을 누르며 주물렀다.
“으~흐~. 이것도 좋아. 거기도 좋지만, 이것도 좋아!”
그녀의 탄력 있는 피부는 연신 나의 손가락 사이를 비집고 나왔다.
그럴 때마다 나는 더욱더 살뜰하게 그녀의 몸을 어루만졌다.
그렇게 얼마나 몸을 문질렀을까?
그녀는 다시 몸을 떨기 시작했다.
“으~흐~~~으~~으흐!”
또 절정에 이른 것이다.
계속 혼자서 가버리는 그녀를 보면서 짜증을 느끼는 남자가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나는 아니다.
그녀가 쾌락에 빠져서 허우적대는 모습은 나에게 묘한 쾌감을 가져다주고 있었다.
이건 성기를 통해서 얻는 쾌감과는 다른 종류의 충족감이었다.
‘슬슬 안쪽 좀 만져볼까?’
나는 천천히 손을 그녀의 음부로 향했다.
그녀의 촉촉한 언덕을 넘어서 동굴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나의 손이 미끄러져 내려가자 그녀가 몸을 비틀었다.
“이러면 더 기분 좋아질 거예요.”
그녀의 귓가에 달콤하게 속삭였다.
그러자 그녀는 허벅지의 힘을 풀었다.
그렇게 그녀의 동굴이 문을 열었다.
[찌-거억. 즈-억.]
나의 손가락은 끈적한 소리를 내며 그녀의 안으로 들어갔다.
속은 따뜻하고 굳건했다.
그녀의 몸처럼 속살도 탄력이 넘쳤다.
게다가 조이는 힘도 남달랐다.
이래서 운동하는 여자는 다르다고 하는 건가?
“아-으흣!”
그저 손가락을 넣었을 뿐인데 몸을 떨었다.
나는 잠시 움직임을 멈추고 그녀가 진정되기를 기다렸다.
그녀의 떨림이 잦아들자 나는 천천히 손을 앞뒤로 움직였다.
그러면서 서서히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자극했다.
“아핫! 아핫! 흐아아악!”
얼마 움직이지 않았는데 그녀는 몸을 떨면서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거의 동시에 몸부림치면서 나의 얼굴과 팔을 밀어냈다.
나는 움직임을 멈추고 그녀에게 물었다.
“왜요? 너무 아파서?”
“어-흑! 어~후.아...아니요. 너...너무 기분이 좋아요.”
그녀는 진정되자 다시 몸을 맡겨왔다.
나는 다시 손을 용두질 쳤다.
운동으로 잘 발달한 근육과 부드러운 속살이 움직이는 나의 손가락을 연신 깨물었다.
[처-벅-! 처-벅-! 차-박-! 차-박-!]
유난히 흥건한 그녀의 보지는 다른 여자의 그곳과 달랐다.
무겁고 육중한 소리로 거칠게 울었다.
그 점이 나를 더욱더 흥분시켰다.
“아-흐흐흣! 아! 좋아! 으~~크-흣!”
그녀는 쾌락에 몸부림치면서 연신 나의 팔과 머리를 밀어냈다.
하지만 진심으로 밀치는 느낌은 아니었다.
오히려 몰려드는 쾌감에 어쩔 줄 몰라서 버둥대는 것으로 보였다.
그래, 그래도 너무 빠르게 하면 힘들 수가 있지.
[즈-부-욱. 즈-윽.]
나는 속도를 조절하며 그녀의 속을 탐했다.
그러자 그녀도 느긋하게 쾌감을 즐기기 시작했다.
급하게 몰아쉬던 호흡도 어느 정도 리듬감을 띠기 시작했다.
‘적응이 좀 된 모양이네?’
나는 슬며시 손가락을 하나 더 집어넣었다.
그렇게 검지와 중지로 그녀의 안을 훑기 시작했다.
“흐-읏!”
손가락이 하나 더 들어오자 그녀는 몸을 움찔거렸다.
하지만 곧 적응하면서 편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민감한 그녀가 이제는 둔감해진 걸까?
그건 아닐 것이다.
아마 몇 번이고 절정에 이르렀던 탓에 익숙해진 것에 불과하겠지.
“흐-웃! 흐흐흐. 흐-앗!”
쾌락에 물든 얼굴로 연신 움찔거리며 숨을 몰아쉬는 것이 그 증거다.
계속 교성을 지르며 절정에 이르던 때보다는 자극에 익숙해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느낌이 없을 리가 없었다.
입에서 침까지 흘리며 눈을 뒤집은 표정에서 누가 감도가 낮아졌다고 생각하겠는가?
그저 견디고 있는 것이다.
“헤헤. 좋아. 그런데 무서워. 흐흐. 좋아.”
그녀는 넋이 빠진 상태로 웅얼거리며 내 손가락을 즐기고 있었다.
하지만 언제까지고 그녀에게 봉사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나도 즐겨야지.
[즈-룩.]
그녀를 휘젓던 손을 거둬들였다.
그리고는 뒤에서 그녀를 살포시 껴안았다.
그러자 그녀는 연인처럼 뺨을 비비며 말했다.
“왜요? 그만하게요? 난 아직 더 할 수 있는데.”
정말 체력이 좋아 보였다.
그사이에 의식을 회복하고 앙탈을 부리고 있었다.
게다가 이제 본래 목적은 잊은 모양이었다.
사실, 이 타이밍이 내빼기 딱 좋은 시점 아닌가?
하지만 그녀는 이후의 과정도 기대하며 나에게 애교를 부리고 있었다.
“설마요. 나머지는 침대에서.”
나는 그녀를 안고서 그대로 침대를 향해서 몸을 날렸다.
그녀도 나와 함께 침대로 파묻혔다.
침대에 오른 나는 그녀에게 나의 엑스칼리버를 쥐여 줬다.
그녀의 애액으로 범벅이 된 나의 무기는 번들거리면서 예기를 뽐내고 있었다.
기름으로 잘 손질된 칼은 더욱더 예리해 보이지 않던가?
나의 물건도 그랬다.
먹음직스러운 광택을 뿜어내며 연신 힘줄을 돋우고 있었다.
“헤헤헤, 징그러워~.”
“그래요?”
그렇게 말하면서도 손으로 내 물건을 희롱하기 시작했다.
기분 좋은 저릿함이 몸으로 퍼져나갔다.
“크~아. 좋아요. 좀 더 빠르게.”
그녀는 나의 요청에 맞춰서 손에 힘을 줬다.
그리고 더욱더 속도를 내서 물건을 흔들었다.
‘아이고, 조금 아픈걸?’
하지만 그다지 익숙한 손놀림은 아니었다.
게다가 필요 이상으로 강하게 움켜쥐어서 거기가 아팠다.
역시운동한 사람이다.
악력이 장난이 아니다.
나는 그녀의 볼에 입을 맞추며 슬며시 손을 풀어냈다.
어차피 손장난은 무기를 꺼내기 위한 준비운동에 불과했다.
나는 충분히 발기해서 쿠퍼액을 흘리는 나의 엑스칼리버를 바라보며 말했다.
“유진 씨, 이거 봐요. 내 아들이 힘차게 일어났어요.”
“이게 들어오는 거예요?”
“네.”
“너무 오랜만이라...”
씩씩한 체육계답지 않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
나는 그녀의 볼에 입을 맞추며 손으로 그녀의 가랑이를 벌렸다.
그러자 그녀의 동굴이 모습을 드러냈다.
연신 꿀물이 흐르는 촉촉한 동굴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 입구는 마치 살아있는 생물처럼 연신 뻐끔거리며 나의 엑스칼리버를 기다리고 있었다.
자고로 성검은 오래된 바위나 유서 깊은 동굴에 잠들어 있는 법이다.
나의 무기도 있던 곳으로 돌아갈 뿐이다.
여인의 포근한 그곳으로!
“일단 고무 좀 씌우고요.”
나는 서둘러 콘돔을 씌웠다.
그녀의 볼과 가슴에 입맞춤하면서도 한 손으로 씌울 수 있었다.
지금까지의 경험 덕분에 나름대로 테크닉이 생긴 걸까?
어쨌든 분위기를 깨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콘돔을 씌울 수 있었다.
이제 준비 완료다.
[스-으으윽! 떡!]
그녀에게 키스하면서 천천히 검을 밀어 넣었다.
나의 검은 그녀의 동굴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크~~으~~. 쫄깃하다!’
뇌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찰진 감각에 나도 모르게 몸을 떨었다.
민감한 그녀는 괜찮을까?
“어~흐~~으으으으으~. 어~~이거 뭐야~~아~~좋아. 어~~흐흐흐흐~.”
그녀도 몸을 떨고 있었다.
깊은 한숨을 토해내며 몸을 떨고 있었다.
그저 삽입했을 뿐인데 이렇게 느껴주다니!
뭔가 묘한 의욕이 솟아났다.
나는 그녀의 가슴을 주무르며 천천히 허리를 앞뒤로 움직였다.
“으-킁! 조...좋아! 으~~.”
그녀는 연신 깊은 한숨을 토해내며 몸을 떨었다.
그녀의 허벅지가 좁혀져 온다.
동시에 나의 물건을 통해서 느껴지는 전류가 가슴을 때렸다.
섬뜩하고 기분 좋은 감각이 밀려들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