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7화 〉연구원 신지혜 (3) (17/110)



〈 17화 〉연구원 신지혜 (3)

겉옷을 벗은 그녀의 몸매는 내 생각보다 훨씬 아름다웠다.
군살 없는 매끈한 몸매는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과 잘 어울렸다.
청순한 스타일 같으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요염한 느낌을 감추고 있는 신비한 얼굴이었다.

‘나이가 어떻게될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그녀의 속옷 차림을 감상했다.
브래지어와 팬티는 검은색으로 통일되어 있었고, 레이스 부분이 망사로 이루어져 신비로움과 섹시함을 높이고 있었다.

‘애인도 없는 사람이 저렇게 과감한 스타일을 입다니! 보기보다 연식이 있다는 뜻인데.’

아무리 예쁜 속옷이라도 부끄러워서 시도를 못 하는 여성분들이 많다.
그래서 대부분 차분한 디자인이나 재질을 선호한다.
남자들이 ‘흰색 삼각팬티’나 ‘사각 트렁크’를 선호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화려한 ‘빨간색 쫄쫄이 사각 트렁크’나 ‘T팬티’를 입는 남성을 본 적이 있는가?
아마 흔치 않을 것이다.
같은 맥락이다.
누가 보는 것도아닌데 괜히 부끄러운 그것!
그것이 속옷이라는 것이다.

“나머지는 직접 벗겨 주세요.”

그녀는 다시 나에게 다가서며 몸을 내밀었다.
계속 봐도 질리지 않는 몸매다.
그리고 곧 이 몸을 맛보게 된다.

[쿵-. 쿵-. 쿵-!]

심장 박동이 점점 빨라지고 나의 숨결도 열기를 더해갔다.
나는 흥분에 떨리는 손으로 그녀의 가슴과 음부를 매만졌다.

“후훗-.”

나의 손길이 닿자 그녀는 가볍게 몸을 뒤틀었다.
그렇다고 손길을 거부하지는 않는다.
그녀는 여유 있는 눈빛으로 내가 움직이는 모습을 그냥 지켜볼 뿐이었다.

[츄웁-츕-츕-.]

그대로 그녀의 가슴과 음부를 주무르며 목에 입을 맞췄다.
그리고 연신 빨아들이며 목을 희롱했다.
그녀는 느낌이 오는지 몸을 가볍게 뒤틀며 작은 웃음소리를 냈다.

“그래도 속옷이 젖는  싫어요. 벗겨주세요.”

계속 목과 가슴, 음부를 애무하자 그녀는 나를 살짝 밀어내며 말했다.
이 말뜻은 거꾸로 말하면 나의 손길이 제법 기분이 좋았다는 뜻이다.
더불어 애액이나 땀으로 속옷이 더러워지는 것이 싫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벗겨줘야지!

“어, 어? 이게 잘...”

의외로 브래지어를 풀기가 어려웠다.
지금까지 나와 관계를 맺었던 여자들은 알아서 브래지어를 벗었던 까닭에 내가 손댈 일이 별로 없었다.
그런데 막상 벗기려고 하니 헤매게 된다.

“후훗, 이렇게 벗기는 거예요.”

그녀는 헛손질을 연발하는 나의 손을 부드럽게 인도했다.
후크의 자리를 지그시 누르고, 가운데로 모았다가 빗기듯이 밀어내니 쉽게 풀린다.
능숙한 사람들은  손으로도 푼다고 하는데, 경험이 부족한 사람은 이것만 해도 허둥댈 것이다.
거꾸로 말하면 이렇게 기술적으로 풀지 않으면 훅이 풀릴 일이 없을 정도로 견고하다는 소리도 되겠지.
여성의 속옷도 과학이라는 것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그것보다 엄청 경험 부족으로 보이는 거 아냐?’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겸연쩍은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자 그녀는 나를 껴안으며 말했다.

“너무 능숙하면 오히려 징그러워요. 그보다 내 가슴은 어때요?”

가슴으로 느껴지는 그녀의 유방은 실로 대단했다.
부드럽고 따뜻한 실리콘 같은 느낌이었다.
그녀는 슬쩍 자신의 유두로 나의 유두를 비비며 말했다.

“좋죠?”

묘한 쾌감이 몸을 스치고 지나간다.
나는 간신히 신음을 참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그녀는 나의 손을 다시 인도했다.
이번에는 팬티다.

[스르르륵-]

그녀의 팬티를 잡고 내렸다.
그러자 그녀는 다리를 움직여 벗겨내는 것을 도왔다.
팬티는 브래지어와 다르게 순식간에 벗겨낼 수 있었다.

‘와~. 대박이네.’

자연 그대로의 모습도 아름다웠다.
평소에 나름대로 관리를 하는지 겨드랑이털과 음모도 말끔히 정리되어 있었다.
그녀는 나의 호기심 어린 눈빛을 느꼈는지 다가와서 이렇게 속삭였다.

“제가 수영을 다니거든요. 수영복 입으려면  정도 정리는 필수에요.”

그렇게 말하면서 다시 나의 목을 핥는 동시에 나의 존슨을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이미 힘차게 발기를  나의 물건은 급기야 물기를 머금기 시작했다.
귀두 끝에 투명한 액체가 맺히기 시작했다.
이걸 쿠퍼액이라고 하나?
그녀는 그저 몸을 움찔거리며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나에게 다정한 질책을 날렸다.

“혼자만 젖을 거예요? 나도 젖게 해줘요.”

그녀는 넋을 놓고 있던 나의 손을 자신의 음부로 이끌었다.

[즈억-]

그녀의 음부는 부드러웠지만 아직 물기가 충분하지는 않았다.
이러니 재촉을 했겠지.
나는 손가락으로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서서히 문지르기 시작했다.

“살살해요. 살살. 음~. 그래. 좋아.”

그녀는 슬슬 느낌이 오는지 몸을 뒤틀며 신음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그녀가 나의 목과 엑스칼리버를 취하고 있어서 나의 행동은 상당히 제약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하면?’

남는 손을 그녀의 엉덩이로 향했다.
그리고 엉덩이를 주무르며 동시에 클리토리스를 계속 자극했다.

“흐-읏!”

그녀의 숨소리와 신음이 거칠어진다.
이건 효과가 있는 모양이다.
서서히 그녀의 성기도 젖는 것이 느껴졌다.
손끝에 미끈거리는 애액이 묻어나기 시작했다.

“잠깐만요.”

감각을 느끼며 몸을 맡기던 그녀는 갑자기 몸을 떨어뜨렸다.
그리고는 콘돔을 꺼내며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내가 씌워 줄게요.”

그리고 콘돔이 들어있는 포장지를 뜯고는 입에 머금는 것이 아닌가?
어쩌려는 거지?
저걸 입에 물어서 어쩌려는 걸까?

[후-루루룹-.]

그녀는 펠라티오를 하는 듯한 방식으로 순식간에 나의 자지에 콘돔을 씌웠다.
놀라운 솜씨였다.
그녀의 기습공격에 나는 전율하듯 몸을  수밖에 없었다.

“아-읏! 그렇게 갑자기!”

하지만 임무를 완수한 그녀는 거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바로 입으로 나의 자지를 머금고 연신 고개를 앞뒤로 용두질치기 시작한 것이다.
뜻밖의 공격에 당했던 나는 이어진 후속 공격에도 여지없이 당할 수밖에 없었다.

[후루루루룹! 후룹! 찹! 찹!]

그녀는 연신 나의 물건을 빨아댔다.
동시에 손으로 자신의 음부를 애무했다.
지적이고 청순하게 보이던 그녀가 적극적으로 자신의 정욕을 발산하는 모습은 신선했다.
그리고 그 신선한 모습은 나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나올 거 같아요!”

그녀의 공세에 견디지 못하고 한계가 왔다.
나는 다급하게 소리쳤다.
그러자 그녀는 나의 물건에서 입을 떼면서 말했다.

“벌써요? 이제 즐기기 시작했는데?”

입을 뗐으면서도 손은 가만히 있지를 않았다.
입에서 뽑아낸 나의 물건을 끊임없이 흔들었다.
부드럽고 가느다란 손가락이 스칠 때마다 참기 어려운 희열이 몸을 훑어냈다.

“나...나온다고요!”

도저히 가시지 않는 사정감에 견디지 못하고 몸을 뒤틀었다.
그러자 그녀는 손장난마저 그만두었다.

“좀 괜찮아요?”

그녀는 애교와 콧소리가 섞인 목소리로 말을 걸어왔다.
그녀의 공세가 멈추자 조금은 진정되는 느낌이다.
나는 간신히 고개를 끄덕였다.

“저는 이제  시동이 걸리기 시작했는데 아쉽네요.”

나에 대한 공세를 멈춘 그녀였지만, 자신을 향한 애무는 멈추지 않았다.
그녀는 성이  때로 나서 껄떡대고 있는 나의 물건을 바라보며 자신의 가슴과 음부를 연신 주물렀다.
제법 괜찮은 느낌인지 연신 얕은 신음을 흘렸다.
이 모습 또한 나의 사정감을 완전히 없애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다.
어떻게 이렇게 음란할 수가!

“읏-후! 기분이 점점 더 좋아져요. 후후.”

그녀는 혀로 입술까지 핥으며 도발적인 표정을보여주었다.
이제는 한계다!
나의 물건은 연신 껄떡대면서 사격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그녀도 그것을 알아챘는지 얼른 나에게 달라붙으며 말했다.

“그대로 해버리면 뭔가  아쉽겠죠?”

그렇게 말하면서 그녀는 자신의 가슴과 음부를 애무하던 손을 거둬들였다.
그리고 음란한 표정으로 애액이 잔뜩 묻은 손으로 나의 자지를 만져댔다.

“일단 잘 미끄러지게 세팅을 하고...”

무슨 생각일까?
그렇게 그녀가 하는 행동을 지켜볼때였다.
갑자기 예상치 못한 공격이 날아들었다.

[츄--르--웁! 츄-룹! 츄-룹! 커르르르-훕!]

그렇다.
그녀는 자신의 애액을 윤활유로 삼아서 다시 펠라티오를 하기 시작한 것이다.
엄청난 자극이었다.
그녀의 도발적인 모습에 채 가라앉지 않은 사정감은 결국 절정으로 치달았다.

“흐-허헛! 하-앗!”

나도 모르게 입에서 신음이 튀어나왔다.
엄청난 쾌감과 전류가 흐르는 듯한 자극이 연신 귀두와 나의 뇌를 훑어냈다.
그녀는 나의 자극을 살피며 이제는 목구멍 깊은 곳까지 물건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양팔을 허리에 감으며 연신 깊은 곳으로 나를 이끌었다.
엄청났다.
깊은 곳의 조임은 여성기에 비견될 정도의 좋은 압력을 가지고 있었다.
이래서 사람들이 펠라티오를 하는 모양이다.
잘하면 여성기에 못지않은 쾌락을 얻을 수 있으니.

[꿀-렁! 꿀-렁!]
[후-흐---후---흐---커-흑.]

사정하는 타이밍에 맞춰서 그녀의 머리를 강하게 당겼다.
그러면서 그녀의 목구멍을 깊숙하게 범했다.
그러자 그녀는 눈을 뒤집으며 몸을 떨었다.
동시에 호흡을 위해서 안간힘을 쓰기 시작했다.
크-흐!
좋다!
하지만 너무 오랫동안 이러면 그녀가 괴롭겠지?

“기분 좋았어요?”

손에 힘을 풀자그녀는 얼른 나에게서 떨어졌다.
그리고 연신 기침을 했다.
괜찮은 걸까?
꽤 호흡이 딸렸던 모양이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그녀는 어느새 자신의 가슴과 성기를 주무르며 나에게 사정의 쾌감에 관해서 묻는 것이 아닌가?
대단한 여자다.

“기분 좋았어요. 숨이 넘어가는 줄 알았다니까요.”

간신히 정신을 회복한 나는 웃는 얼굴로 대답했다.
그러자 그녀도 만족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서 나에게 다가와 콘돔을 벗겨냈다.

“잠깐만요. 이것 좀 처리하고요.”

그녀는 싱싱한 나의 정액을 샬레에 옮겨 담았다.
정액이 필요하다는 것이 거짓말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그렇게  초간 학자로 돌아간 그녀는 얼른 표본을 정리하고 다시 나의 곁으로 다가왔다.
그녀의 손에는  다른 콘돔이 들려있었다.

“아직 젊으니까 더  수 있죠?”

내가 배출한 정액과 콘돔에 들어있던 윤활제로 범벅이 된 나의 자지를 거침없이 훑기 시작했다.
그녀의 부드러운 손길에 다시 피가 돌기 시작했다.
게다가 방금 전에 사정을 한 상태여서 피부가 극도로 민감해져 있었다.
찌릿한 쾌감과 뇌를 찌르는 감각이 금세 다시 찾아왔다.

“허-윽!”

발기가 되는 타이밍에 맞춰서 나는 몸을 뒤틀었다.
이제는 거듭되는 쾌감이 무서울 지경이었다.
짜릿한 감각이 연신 나의 몸을 강타했다.

“자, 이제 준비완료.”

그녀는 전투준비를 마친 나의 자지에 입술을 맞추며 말했다.

“한  빼고 나니까 여유가 좀 생기지 않아요?”

그렇게 말하면서 능숙한 손놀림으로 다시 콘돔을 까기 시작했다.
그녀는 콘돔을 입에 물고는 다시 나의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갔다.

[후-루루룹! 착!]

그리고 순식간에 입으로 콘돔을 씌웠다.
다시 봐도 굉장한 테크닉이다.

“네. 아직 더 하고 싶어요.”

확실히 몰려드는 쾌감에 비해서 사정감은 덜했다.
그녀는 콘돔을 씌운 후에 미끄러지듯이 나의 몸을 더듬으며 일어섰다.
그리고는 목에 팔을 감고는 자신의 음부를 나의 물건에 밀착해 왔다.

[질-척.]

예의 흥건한 느낌이다.
그녀도 꽤 준비된 모양이다.
그녀는 나의 목에 팔을 감은 상태로 자신의 클리토리스를 계속 비벼대기 시작했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