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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화 〉첫 경험 (2) (7/110)



〈 7화 〉첫 경험 (2)

그녀는 내 머리를 정성스럽게 다듬었다.
나만 그런 것일까?
왠지 다른 사람의 손길이 스치면 묘한 감각이 느껴지곤 한다.
기분이 좋기도 하고, 간지럽기도 한 이상한 기분이.
그 감각은 가슴속 깊은 곳에 있는 성적 흥분을 자극한다.
나는 그런 기색을 내보이지 않기 위해서 눈을 감고 최대한 태연한 표정을 유지했다.

[서걱서걱]

머리카락이 천천히 잘려나갔다.
그녀의 섬세한 손길이 스칠 때마다  머리카락은 바닥으로 떨어져 내렸다.
아무렇게나 자란 내 머리카락이 비로소 ‘헤어’라고 부를 수 있는 존재로 재탄생하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눈을 감은 채로 몸을 맡기고 있을 때였다.

“...정말 좋은 냄새가 난다고요.”

어라?
뭐지?
순간 그녀의 숨결이 느껴졌다.
분명 아주 가까이 다가와서  냄새를 맡은 것이다.
나는 매우 놀랐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눈을 감고 있었으니 그냥 착각일수도 있다.
괜히 수선을 떨면서 일을 키울 필요는 없지.
이럴 때는 모른 척이 답이다.

“보세요. 어때요? 이 정도면 될까요?”

눈을 뜨자 봉두난발은 사라지고 예쁜 투블럭컷이 나타났다.
옷이 날개라고 하지 않던가?
남자는 역시 머리발이다.
별로 잘생긴 축에 들지 않는 나였지만, 이렇게 꾸미고 보니 그럭저럭 봐줄 만했다.

“고맙습니다. 고생하셨어요.”

나는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러자 그녀가 상기된 얼굴로 다가와 지긋이 내 어깨를 누르며 말했다.

“어떻게 샴푸는 하시겠어요?”

보통 이런 곳에서 추가 서비스를 받으면 비용이  들어간다.
게다가 시간도 빠듯한 편이었다.

“제가  바빠서요. 돈도 없고요.”

내 말에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서비스로 그냥 해드릴게요. 그리고 시간 얼마 안 걸려요.”

손님이 별로 없는 시간이라 그런 것일까?
아니면 생전 처음으로 클럽을 간다고 꽃단장을 하는 애송이가 귀여워서였을까?
그녀는 무료 서비스를 약속하며 서두르는 내 발길을 잡았다.
공짜면 양잿물도 마신다고 하지 않던가?
그녀의 기분 좋은 손길을 떠올리며 나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이쪽으로.”

그녀는 나를 눕히고는 천천히 샴푸를 시작했다.
역시 좋은 손길이다.
그녀는 부드럽고 섬세한 손길로 내 머리 구석구석을 주물렀다.
나는 점점 좋아지는 기분을 만끽하며 그녀에게 몸을 맡겼다.

‘왜 사람들이 돈 내고 샴푸를 받는지 알겠다. 기분 좋아!’

그렇게 샴푸가 거의 끝나갈 때였다.
그녀는 내 머리의 물기를 수건으로 털어내며 다시 마사지를 시작했다.
어깨와 두피, 귀 등을 정성스럽게 주무르고 문질렀다.
몸속에 쌓여있는 피로까지 가시는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어? 어?’

그런데 묘한 일이 벌어졌다.
그녀의 손길이 점점 내 얼굴로 향하는 것이 아닌가?

[쪼-오-옥!]

별안간 그녀의 입술이  입술을 덮었다.
나는 놀라서 눈을 크게 뜨며 그녀의 어깨를 슬쩍 밀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대로 내 얼굴을 부여잡고 더욱 진한 키스를 하는 것이 아닌가?
내가 당황해서 몸부림을 치려고 하자 그녀는 천천히 입을 떼며 말했다.

“너무 놀라지 말아요. 저 원래 이런 여자 아니에요.”

그녀도 자신이 한 행동에 놀란 모양이었다.
순간적인 충동으로 그런 것일까?
나는 천천히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도대체 왜?”

“그쪽이 마음에 무척 들어서요. 뭔가 좋은 냄새가 나기도 하고.”

첫눈에 반한다는 소리는 들어봤지만 내가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지는 몰랐다.
나는 멍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그러자 그녀는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오늘 클럽에 가는 건 여자 꼬시러 가는 거죠?”

“그냥 친구가 가자고 해서...”

“저는 어때요?”

그녀는 한층 더 상기된 표정으로 자신의 몸을 야한 손길로 쓸어내는 것이 아닌가?
이거 유혹하는 거 맞지?

“처음 봤을 때부터 정말 예쁜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솔직한 감상을 말했다.
갑자기 당한 일이라 약간의 불쾌감도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도 아니어서 그 불쾌감은 오래가지 않았다.
물론 성추행 같은 거로 그녀를 신고할 생각도 없다.
그저 이 비현실적인 상황이 어리둥절할 뿐이다.
첫눈에 반했다고 말하는 여인이 육탄공세라니!

“...그러면 클럽에 가지 마세요.”

“그래도 친구와 약속을 해서...”

“여기에 괜찮은 여자가 있는데 왜 밖에서 찾아요?”

그렇게 말하면서 그녀는 천천히 입구로 향했다.
익숙한 손놀림으로 문을 잠그고 블라인드까지 내렸다.
그리고 모든 불을 껐다.

“지금부터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그녀는 의미심장한 말을 흘리면서 미등을 켰다.
밖에서는 눈치채지 못하겠지만, 안을 밝혀주기에는 충분한 밝기였다.
조금 전과 다른 조명에서 보는 그녀는 더욱더 분위기가 있어 보였다.
처음에 봤을 때는 세련되고 밝은 모습이었다면, 지금은 어딘지 모르게 요염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당신의 입술을 뺏고.”

[쪼-오-옥!]

그녀는 나의 대답을 들을 새도 없이 입술을 부딪쳐왔다.
나는 이제 저항하는 것을 그만두고 그녀에게 몸을 맡기기 시작했다.

“당신의 고동을 뺏고.”

그녀는 내 상의를 벗겨내고는 가슴에 입맞춤했다.

“그리고 모든 것을 뺏을 거예요.”

그녀는 마침내 내 하의까지 벗겨냈다.
그리고  물건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나는 몸을 비틀면서 마지막 저항을 시도했다.

“저는 이럴 생각이...모든 일에는 순서라는 게...”

하지만 나의 저항은 그녀의 한마디에 산산조각으로 부서졌다.

“어차피 클럽에 가서 여자나 따먹으려고 했잖아? 여기서 그냥 나랑 떡 치자고!”

그녀의 거친 말투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그녀의 야한 손길 때문이었을까?
 물건은 미친 듯이 부풀어 올랐다.
솔직히 클럽에 가면서 아무런 기대도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실제로  주머니에는 콘돔이 몇 개 들어있으니.
하지만 그렇다고 반드시 거사를 치르고야 말겠다는 결심까지는 없었다.
그저 약간의 기대감 정도?
그런데 그녀는 그런 나의 속내를 꿰뚫어 보고는 음탕한 말로 나를 흥분시키고 있었다.
이제는 더는 견딜 재간이 없었다.

“어-흐-윽!”

 물건을 열심히 주무르던 그녀는 점점 미끄러져 내려갔다.
그리고 나의 물건을 입에 물었다.
그리고는 마치 맛있는 아이스크림이라도 되는 것처럼 핥기 시작했다.

“아~. 기...기분 좋아요.”

나는 쾌감에 몸을 떨었다.
신기한 건 처음 받아보는 펠라티오에도 불구하고 꽤 익숙한 느낌이라는 점이었다.

‘꿈에서 느꼈던 감각과 비슷한걸?’

그녀는 천천히 내 물건을 탐하다가 별안간 거칠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머리를 앞뒤로 움직이며 나의 존슨을 강하게 자극하기도 했고, 강하게 빨면서 흡입력으로 자극하기도 했다.
때로는 혀를 굴리며 예측하지 못하는 부위까지 자극을 가했다.
익숙한 감각이라는 말은취소다.
마치 살아있는 생물이  물건에 들러붙는듯이 그녀는 다채로운 자극을 가해왔다.
 자극은  형용하기 어려운 쾌감으로 변해갔다.

“허-으억! 커-허헉?”

폭풍 같이 밀려드는 쾌감에 나는 이상한 소리를 내고 말았다.
그리고 곧이어 버티지 못하고 허리를 뺐다.
너무 기분이 좋아서 두려울 정도였다.
그러나 그녀는 나의 허리를 부여잡으며 따라붙었다.
나를 놔주지 않았다.

“아-흐-으으윽! 아, 기분이 이상해. 이상해!”

나는 참지 못하고 신음을 흘렸다.
그러자 그녀는 만족스러운 눈웃음을 흘리며 더욱더 정성스럽게 내 물건을 빨았다.
그러자 곧 사정감이 몰려왔다.

“싸...쌀 거 같아요! 싸요!”

나는 몸을 뒤틀었다.
그러나 그녀는 끝까지 나를 놔주지 않았다.
나는 그대로 그녀의 입에 나의 뜨거운 욕정을 토해냈다.

“으-허~~어! 으--윽!”

[꿀렁꿀렁-]

내가 사정하자 비로소 그녀는 나에게서 떨어졌다.
그리고는 휴지에 정액을 뱉어내며 말했다.

“그렇게 좋았어요? 겨우 조금 했을 뿐인데. 혹시 처음?”

그녀는 나의 반응만 보고도 여자 경험을 추측해낸 모양이었다.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자 그녀는 낯은 웃음소리를 냈다.

“후후후, 내가 첫 여자라고? 기분이 나쁘지 않은데요?”

그러면서 다시 나에게 얽혀왔다.
이번에는  목을 연신 핥으며 귓가에 속삭이기 시작했다.

“밤은 길어요. 이제부터 시작이에요.”

그러고 보니 보통 성인물에서 보면 펠라티오는 전희에 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걸 마지막으로 행위가 끝나는 경우는 드물었다.
혹시 그녀는 나의 빠른 사정 때문에 나의 경험을 알아챈 걸까?
갑자기 부끄러운 기분이 들었다.

“그렇다고 부끄러워할 필요 없어요. 내가 잘 리드해줄게요.”

그녀는 그렇게 속삭이며 나의 기분을 북돋았다.
그녀의 정성스러운 애무 덕에 사정으로 가라앉았던 나의 가슴은 다시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아들에 다시 피가 돌기 시작했고, 묘한 고양감이 다시 솟아나기 시작했다.
내가 흥분하는 기색을 보이자 그녀는 만족한 미소를 띠면서  입술을 덮쳐왔다.

[쪼-오-오-오-오오오오옥! 쩌-업! 후-루-루룹! 쩌-업!]

지금까지의 키스와는 비교도  수 없을 정도의 농후한 키스가 나를 휩쓸었다.
그녀의 혀는 게걸스럽게  혀를 탐했다.
얽히고설키며 입 구석구석을 탐험했다.
어찌나 살뜰하게 휘젓는지 입안에 그녀의 혀가 지나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였다.

‘으-천...천국이다!’

당연히 극상의 쾌락을 맛본 건 말할 것도 없다.
다른 사람의 혀가 입안을 휘젓는 느낌이 이렇게 좋은 건 줄은 몰랐다.
그래도 자위나 풍문을 통해서 성행위에 대한 쾌락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짐작이 가는 바가 있었다.
그런데 키스도 그에 못지않은 쾌감을  수 있다니! 새로운 발견이었다.

“자, 이제 당신이 나를  달궈줘요.”

그녀는 키스를 마치고 떨어졌다.
그리고는 천천히 옷을 벗기 시작했다.
상의와 하의를벗어 던졌다.
그러자 검은색 속옷을 입은 그녀의 나신이 드러났다.

“제가 속옷은 좀 센 스타일로 입어요.”

그녀는 자신의 가슴과 음부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그렇게 몇 초간 자신을 주무르던 그녀는 입에서 열기를 토해냈다.

“아~!”

그리고 자신의 가슴을 꽉 쥐며 몸을 떨었다.
절정에 이른 것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꽤 흥분된 상태가 된 것은 확실해 보였다.
 그녀는 속옷마저 벗어 던졌다.
그리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드러내며 말했다.

“여자의 알몸 처음이죠?”

“네.”

“내  어때요?”

“예쁘다고 생각합니다.”

그녀는 나의 칭찬에 희미한 미소로 답했다.
기분이 나쁘지 않은 모양이다.
이어서 나를 천천히 이발용 의자에 앉혔다.
그리고는 다시  입술을 범하기 시작했다.

‘이 느낌은?’

하지만 평범한 키스가 아니었다.
그녀가 알몸 상태로  몸에 걸터앉았다.
그렇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자연스럽게 그녀의 성기가 내 성기를 스치게 된다.
묘한 자극이었다.
키스하면서 그녀의 촉촉하게 젖은 성기의 감촉도 느낄 수 있었다.
새로운 쾌감이 나를 사로잡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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