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82화 (82/96)

 #82

 뺨을 만지던 손이 내려와 재희의 목덜미를 움켜쥐었다. 그리고 다짜고짜 커다란 몸으로 짓누르더니 휘청이는 그녀를 주방 테이블 위에 눕혔다.

“강주 씨… 읏…….”

 재희는 신음처럼 그의 이름을 불렀다. 벌어진 입술 틈으로 젖은 혀가 파고들어 그 소리는 이내 목 안으로 사라졌다. 허벅지를 벌려 그 사이로 몸을 비집어 넣는 그의 온기가 느껴졌다.

 고개를 돌리면 그가 집요하게 따라붙었다. 두툼한 혀로 거칠게 안을 휘젓고 입술을 집요하게 빨았다.

 재희는 헐떡거리며 그를 가까스로 받아들였다. 그에게 전해야 할 고백도, 튀어나오는 신음도, 그를 밀어내려던 만류의 말도 소나기처럼 사납게 퍼붓는 키스에 막혔다.

 다리 사이로 팽창하기 시작한 성기가 닿았다. 딱딱하게 성난 것이 그녀의 밀부를 비비며 자극하고 있었다.

“흐읏…….”

 그를 밀어내려던 시도가 그대로 묵살당했다. 그의 혀를 깨물거나 뺨을 내려친다면 물러설 테지만, 재희는 애써 그리하지 않았다. 제게 애원하듯 밀어붙이는 몸짓이 이상하게 슬퍼 보여.

 다급한 손길이 미끄러져 재희의 티셔츠를 쭉 잡아 내렸다. 목덜미 옷깃이 늘어나 어깨까지 드러났다. 그의 입술이 재희의 쇄골을 훑으며 이어 내려왔다. 재희는 버둥거리는 대신 그의 팔뚝을 붙들었다.

 아래를 슬슬 마찰시키는 접촉으로 제 속에서도 슬슬 욕구가 일기 시작했다. 그가 정신없이 바빴던 탓에 그간 몸을 겹치지 못했다. 이미 그가 주는 쾌락에 젖어 있는 몸은 오랜 시간 숨죽인 욕망에 쉽게 불을 붙였다. 그의 손길 하나에 쉬이 반응하는 스스로가 원망스러웠으나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강주의 손이 옷 안으로 불쑥 들어왔다. 안을 더듬던 손은 다짜고짜 브래지어를 풀더니, 아래로 무겁게 떨어져 내린 젖가슴을 주물렀다.

“아…….”

 다른 손은 그녀의 옷을 찢어 내듯 벗겼다. 재희는 단번에 나신이 됐다. 그의 손길에 몸을 움직이다 보니 맨가슴을 늘어뜨린 채 누운 채였다. 등 뒤에 닿은 대리석 상판이 차가웠다.

 강주는 그녀의 한쪽 가슴을 움켜쥐고 그대로 얼굴을 갖다 붙였다. 허겁지겁 몸을 붙여 살점까지 베어 먹고 싶다는 듯 유륜까지 크게 짓씹었다.

“아읏……!”

 재희는 옅은 신음을 흩트렸다. 젖꼭지를 으스러질 듯 씹는 감각이 아찔했다. 아리도록 빨리는 유두가 아파 허리를 굽히며 숨을 들이켰다. 움츠러든 갈비뼈를 강주가 험하게 더듬었다. 뜨거운 손으로 아랫배를 문지르고 살갗을 더듬다가 다시 가슴을 움켜쥔다.

 보기 좋게 통통해진 유두를 그의 검지가 험하게 문질렀다. 위아래로 튕기고 쓸리는 감각으로 젖꼭지 끝이 아릿해졌다. 그가 이로 잘근잘근 짓씹는 유두도, 꼬집듯 쥔 유두도 아프긴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고통보다 더 큰 쾌감이 거칠게 밀려들어 재희는 학학거리며 늘어졌다.

 가슴을 쭉쭉 빨 때마다 난잡하게 젖은 소리가 울렸다. 한참이나 다급하게 입술을 붙이던 강주가 이윽고 얼굴을 떨어뜨렸다. 상기된 얼굴로 절 올려다보는 재희를 응시하며 가운을 벗어 던진다.

 곧 나신이 된 그가 그녀의 허벅지 사이로 들어왔다. 쿠퍼액 맺힌 선단으로 재희의 속옷 위를 문지르고 금방 진입할 것처럼 한 겹 막힌 틈을 쿡쿡 찔렀다. 반쯤 부풀어 있던 성기가 그녀 아래 절 비비는 것만으로 완벽히 기립했다.

“강주 씨… 읏…….”

 재희는 허벅지를 바르작거렸다. 속옷을 벗기는 시간조차 아까웠는지 강주는 그대로 그녀의 속옷을 한쪽으로 젖혔다. 은밀하게 벌어진 사이로 붉은 틈새가 뻐끔 드러났다.

 험악한 흉기가 급하게 진입하기 시작했다. 귀두에 달라붙는 속살을 억지로 벌리며 뜨거운 내벽을 성급하게 갈랐다. 성기를 간신히 문 질구가 버겁게 벌어졌다.

“하읏……!”

 재희는 목을 젖히며 신음을 뱉었다.

 보기 좋게 드러난 하얀 목덜미에 입을 맞추며 강주가 허리를 들이밀었다. 내벽을 타고 흐른 애액이 기둥을 끈적하게 적셨으나 도통 진입이 어려웠다. 바짝 움츠러든 질구가 커다란 것을 제대로 품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늘처럼 급한 삽입은 처음이라 그런지 굳은 몸이 쉽게 풀릴 줄 몰랐다.

 재희는 그의 선단을 간신히 문 채 헐떡거렸다. 음부를 무지막지하게 밀고 들어서는 두툼한 귀두의 굴곡이 그대로 느껴졌다. 반쯤 삽입된 성기를 슬쩍 뺐다 넣는 움직임에 질벽이 버겁게 긁혔다.

 강주는 진입을 포기하고 움직임을 멈췄다. 대신 얼굴을 내려 그녀에게 부드럽게 입 맞추기 시작했다. 두툼한 혀를 밀어 넣어 느릿하게 얽고 끙끙거리는 재희의 호흡을 삼키며 점막을 천천히 쓸었다.

 바짝 움츠러들었던 재희의 허벅지에 슬슬 힘이 빠졌다. 강주는 두 손으로 질구를 험하게 잡아 벌려 성기를 쑥 끝까지 밀어 넣었다.

“흐응……!”

 혀로 그녀의 입 안을 유린하듯, 힘껏 벌려진 구멍을 사정없이 헤집었다.

 재희의 신음조차 그의 키스에 먹혔다.

 질구를 억지로 벌리고 들어온 성기가 느릿하게 뽑혔다. 이어, 기둥에 살점 달라붙는 소리를 달고 다시 안까지 밀려들었다. 느릿하고 억센 허릿짓이 이어졌다. 그가 천천히 때려 박듯 움직일 때마다 재희의 몸이 뒤로 들썩들썩 밀려났다.

 은밀한 부위가 마찰되자 몸에 열기가 돌기 시작한다. 정체됐던 쾌감이 다시 그녀를 휩쓸었다. 꽉 막혀 있던 틈새도 애액을 줄줄 흘리며 무리 없이 그를 받아들였다.

 재희의 변화를 알았는지 조심스러웠던 그의 움직임이 빠르고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재희는 정신없이 몰아붙여졌다. 구멍을 지독하게 파헤치는 성기가 쾌락을 성급하게 몰고 왔다.

“아, 아읏! 아!”

 그가 움직임에 재희의 흰 다리가 마구 흔들렸다. 재희는 휘청이는 다리를 들어 그의 허리를 휘감았다. 음경과 엉덩이 살이 맞붙을 때마다 철벅거리는 소리가 야하게 퍼졌다. 어찌나 움직임이 거세고 험한지, 접합부 살갗이 화끈거릴 지경이었다. 젖은 살끼리 치받치는 소리가 음란하기 그지없었다.

 페니스가 몸을 꿰뚫을 것처럼 강하게 관통했다. 뭉툭한 선단이 그녀의 깊은 곳을 콱 짓누르자 재희는 새된 비음을 지르며 안을 조였다.

“강주 씨, 너무 깊어… 아응! 읏!”

 흐느끼듯 그를 불렀다. 마치 본능뿐인 짐승이 된 기분이었다. 침대에 갈 여유조차 없이 딱딱한 대리석 상판에 누워 그를 받아 내고 있다. 젖혀진 속옷 사이로 들락거리는 성기를 품으며 난잡하게 몸을 겹치고 있었다.

 재희는 학학거리며 허리를 비틀었다. 절 한가득 덮은 강주의 몸이 무거웠다. 그에게서 느껴지는 뜨거운 열기도, 단단히 처박히는 욕망도 버겁긴 마찬가지였다. 강주에게 매달리듯 안기며 재희는 자지러졌다.

“아흐윽! 아!”

 내벽을 훑으며 빠져나간 성기가 퍽, 소리가 날 정도로 험악하게 처박혔다. 쾌락이 깃든 재희의 비음이 높다랗게 이어졌다. 허리를 크게 쳐올리는 몸짓에 몸속 깊숙한 곳에 숨은 쾌락점이 쿵쿵 찍혔다.

“아, 으흑… 흣… 흑……!”

 이겨 내지 못한 쾌감이 눈물이 되어 흘렀다. 불덩이 같은 성기가 파헤치면 파헤치는 대로 그녀는 무너져 내렸다. 쾌락이 벼락같이 내리꽂히는 기분이었다.

 강주는 쐐기를 박듯 느릿하고 억세게 쑤시다가, 빠르고 얕게 안을 쳐올렸다. 달라지는 속도를 쫓아가지도 못한 채 재희는 엉망으로 흔들렸다. 맞붙은 틈새에서 쿠퍼액과 섞인 애액이 뿌옇게 흘렀다. 철벅거리며 튀었다가 허리를 꽉 붙여 비비는 강주의 움직임으로 진득하게 뭉개진다.

 재희의 감각이 환각에 빠진 것처럼 붕 떴다. 이미 질리도록 느껴 본 쾌락이 지척으로 다가와 있었다.

“아으응……!”

 자르르한 감각이 폭죽처럼 터지기 시작했다. 쾌락이 쉼 없이 들이닥친다. 재희는 쾌락에 몸을 떨며, 절 난잡하게 쑤시는 성기를 꽉 물었다. 이어지는 오르가즘을 참지 못하고 내벽이 잘게 요동쳤다.

 허리를 격하게 흔들던 강주가 성기를 강하게 처박았다. 꿈틀거리는 성기가 그녀 안에 정액을 잔뜩 토해 내기 시작했다. 절정을 맞이한 내벽을 파헤치고 들쑤시며 허리를 쳐올렸다. 가장 깊숙한 곳에 절 박아 길게 사정했다.

“아응… 읏…….”

 재희는 절 덮은 그의 어깨에 이마를 비볐다. 여운으로 몸이 늘어졌다. 제 안에 그득 차오르는 질척한 것이 버겁다. 대리석 상판에 위태롭게 누워 그를 받아들였던 탓에 허리와 엉치뼈가 아팠다. 그의 허리를 감은 허벅지도 파들파들 떨렸다.

 강주는 정액을 모두 쏟아 낸 후 급히 성기를 뽑아냈다. 따라 나오는 질벽을 떨쳐 내고 귀두까지 툭 떨어진다.

 맞붙었던 몸이 멀어지기 무섭게 재희의 몸이 번쩍 들렸다. 정신을 차려 보니 대리석 상판에 가슴을 맞댄 채 엎드려 누운 채였다.

 돌려 엎어진 재희에게 강주가 다가섰다. 볼기짝을 잡아 벌리자 방금까지 페니스를 가쁘게 물었던 질구가 훤히 드러났다. 안을 푹푹 쑤셔 댄 마찰로 발갛게 달아올라 도톰하게 부풀어 있었다.

 정액을 잔뜩 머금은 구멍이 뻐끔거리며 열렸다 닫혔다. 깊은 속까지 들쑤시며 파정한 정성이 무색하게 틈 사이로 정액이 줄줄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강주는 정액을 모아 그녀 안쪽으로 다시 쑤셔 넣었다.

“아까우니까 흘리지 말아요.”

“읏, 강주 씨…….”

 당황한 재희가 그를 돌아보며 버둥거렸다. 그의 억센 손아귀 힘은 그녀를 놓아주지 않았다. 잡아 벌린 붉은 속살 틈으로 성기를 처박았을 뿐이다.

“아읏!”

 재희의 몸이 크게 흔들렸다. 휘청거리는 몸이 쓰러지자 차가운 대리석 상판에 젖가슴이 꽉 눌렸다. 재희는 상판을 겨우 붙든 채 절 마구 몰아붙이는 강주를 가쁘게 받아 냈다. 버거운 호흡이 턱 밑까지 찼다.

 키 차이 때문인지 입구가 잘 맞물리지 않는지, 강주가 재희의 허리를 붙들고 쭉 끌어 올렸다. 재희는 까치발을 한 채 난잡한 허릿짓에 맞춰 앞으로 퍽퍽 밀려났다.

“아, 읏! 흐응……! 읏!”

 엎드려 누운 탓에 그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등 뒤로 느껴지는 거친 호흡과, 짐승 같은 신음만이 절 몰아붙이는 이가 강주임을 알려 줄 뿐이다.

 강주가 난폭하게 성기를 짓쑤셔 넣었다.

“아윽!”

 재희는 높다란 비음을 터뜨리며 눈을 질끈 감았다. 격한 흔들림에 상체를 간신히 지탱한 팔이 파들파들 떨렸다. 아래를 향해 늘어진 젖가슴도 외설적으로 덜렁거린다. 빳빳하게 힘이 들어간 유두가 대리석 상판을 툭툭 때렸다. 거칠게 마찰하는 야한 감각으로 젖꼭지가 더욱 예민하게 솟아올랐다.

 허리를 붙들었던 강주의 손이 올라와 그녀의 젖가슴을 꽉 움켜쥐었다. 재희의 허리가 움찔 비틀렸다.

 동물이 교미하듯 뒤에서 처박으며, 강주는 재희의 유두를 괴롭혔다. 엄지와 검지로 꽉 쥐어 비비듯 돌리고, 단단하게 일어선 꼭지를 엄지로 문지르다가 툭툭 튕겼다.

 쾌락을 이기지 못한 재희가 그대로 무너졌다. 제 몸을 휘감는 자극에 몸이 말랑하게 녹는 기분이었다.

 강주가 쓰러지듯 엎드린 그녀의 등 위에 제 몸을 겹쳤다.

“강주, 씨! 읏, 흐윽…….”

 재희의 눈물이 바닥으로 후드득 떨어졌다. 그가 들이붓는 쾌락이 몸을 불길처럼 뒤덮었다. 난폭한 움직임으로 성기가 처박힐 때마다 열띤 신음이 툭툭 튀어나왔다. 참기 힘든 지독한 쾌감이었다.

 강주는 두 팔에 재희를 가둔 채 그녀의 귓가를 질끈 씹었다. 귓불을 핥고 빨며 흐트러진 신음과 함께 속삭인다.

“그렇게, 싫었어?”

“흐윽, 읏, 아읏!”

 정신이 없는 와중에 재희는 고개를 저었다. 무어가 싫었냐는 것인지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그가 말해 오는 부정적인 말에 고개를 끄덕일 수는 없었다.

 강주의 움직임이 느릿해졌다. 그녀의 뺨에 부드럽게 입 맞추며 이어 속삭인다.

“혹시 오늘만을 기다렸어요? 그런데 어쩌지. 보내 줄 수가 없는데.”

 아래는 여전히 그녀의 질구를 음란하게 파헤치고 있었다.

 그가 쑤시는 대로 흔들리며, 재희는 헐떡거렸다. 몸짓이 느릿해지자 이성이 간신히 제자리를 되찾고 있었다. 하지만 느린 움직임만큼 자극은 더욱 선명해 이건 이것대로 버거웠다.

“네가 날 이용한다고 해도 좋았어. 언젠간 와 줄 것 같아서… 등신 머저리처럼 기대하기도 했어.”

 두툼한 귀두가 질벽을 가르며 몸을 물렸다가, 좁아진 내벽을 헤쳐 꾸욱 파고들었다.

“네가 늘 마지막을 준비해 두는 것도 모르고.”

 빠져나간 성기가 다시 콱 처박혔다. 아읏! 재희의 밭은 호흡이 힘겹게 울렸다. 강주가 성기를 콱콱 치받아 넣으며 손을 앞으로 뻗었다. 질척거리는 살점을 갈라 클리토리스를 문지르며 성기가 억지로 잡아 벌린 질구를 손끝으로 더듬는다.

“아이라도 생기면 되겠어? 어떻게 하면 있어 줄 수 있는데.”

“강주, 씨… 흣…….”

“내가 마지막을 말하기 전엔 먼저 말하지 마. 이번엔 안 돼.”

 부푼 성기가 흉기처럼 안을 헤집었다. 허리를 돌려 안을 자극시키며 강주가 그녀의 귓불을 깨물었다.

“내가 어떻게 널 다시 붙들었는데.”

“읏… 아…….”

“예전처럼 널 위한답시고 사라져 줄 배려 따위, 이제 없어. 그러니 네가 포기해.”

 이가 갈리는 듯한 속삭임이 마지막이었다. 나지막한 욕설과 함께 강주가 다시 난폭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화끈거리는 질구를 있는 대로 잡아 벌리고, 온 힘을 다해 제 성기를 박아 넣었다.

 재희는 그를 힘겹게 받아 내며 울듯 신음했다. 한계까지 처박히는 쾌락으로 정신이 없었다.

“아… 아! 읏! 아응……!”

 도리질 치며 우는 와중에도 그의 목소리가 떠올랐다. 절정을 향해 험악하게 흔들리며 그 말의 의미를 더듬었다.

 지금 그가 하는 말은.

 설마 강주 씨도 나를…….

“아읏!”

 확신처럼 떠오른 생각을 그의 격한 몸짓이 부쉈다.

 재희는 그에게 허리가 붙들린 채 인형처럼 흔들렸다. 출렁이는 감정을 안고, 아득한 쾌락에 몸을 맡겼다.

 그의 흥분이 가라앉고 나면 그를 마주 안을 것이다. 겹쳐진 몸을 더욱 맞붙여 끌어안고 고백할 것이다. 상처받은 눈을 들여다보며 제 마음을 모조리 쏟아 낼 것이다. 당신을 사랑하노라고.

“아!”

 더 생각할 틈 없이 그가 몰아붙였다. 재희에게서 아까와 다른 비음이 사정없이 터져 나왔다. 벅찬 희열과 충족감이 제 몸을 휘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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