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78화 (78/96)

 #78

 사내가 고요한 동요로 들썩거렸다. 모두 얇은 살얼음 위를 지나는 듯 행동이 유달리 조심스럽다. ‘혼외 자식 차강주’라는 키워드가 제대로 달궈지기도 전에, 냄비를 끓이는 다른 주제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바로, 차 회장의 외도 사진.

 여대생을 상대로 음흉한 속내를 보이는 데에 그치는 것이 아닌, 확실하게 불륜을 저지르는 파파라치 사진. 신원미상의 여인과 단란한 한때를 보내는 차 회장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찍혀 들불처럼 퍼진 것이다.

‘차병준 새로 뜬 사진 봤어?’

‘어, 외도 상대 여자가 엄청 젊다던데? 20대 중반이라더라. 만난 지 꽤 됐다는데, 걔도 혹시 신입생 때 꼬신 거 아니야?’

‘그러게, 젊은 여자한테만 동하나 봐. 없어 보인다, 진짜.’

 차강주 혼외 자식 설은 어느새 쏙 들어갔다. 차 회장의 행동만 다시 구설에 오른 것이다. 혼외 자식이라더라, 하는 카더라 소문보다는 눈으로 보이는 사진에 더욱 귀추가 주목되는 건 당연한 일이다.

 도대체 상대 여자는 누구인지. 더불어, 대기업 회장을 상대로 이런 기사를 내보낼 수 있는 언론사는 얼마나 간이 큰 건지. 그 뒤를 과연 누가 받쳐 주고 있는 건지.

 그리고 사람들의 의문이 풀리기도 전, 더욱 큰 사건이 터졌다. 지금까지 입방아에 오른 주제가 가십에 불과했다면 이건 깊이가 달랐다. 가십보다는 범죄에 가까운 무언가. 차 회장을 확실하게 고꾸라뜨릴 수 있는 아주 치명적이고 위험한 동영상이 뜬 것이다.

‘키다리 아저씨’ 동영상과 마찬가지로, 이번 동영상 역시 게시물의 제목은 아주 단순했다.

[화제의 회장님. 과거 사생활.]

 제목만큼이나 내용도 간단했다.

 20XX년 X월 X일. 과거 날짜만이 사족처럼 곁들여 있을 뿐 어떠한 설명도 없었다. 짧게 편집된 동영상만이 올라와 있을 따름이었다.

 웬 여성이 계단을 올라가는 장면. 뒤이어 중년 남성이 그녀를 몰래 따라 올라가는 장면, 잠시 후 흐트러진 차림으로 도망가는 여성과 그 뒤를 다급히 쫓던 차 남성의 모습. 그것이 끝이었다. 그 외엔 아무것도 없었다.

 그다지 화제가 될 만한 동영상은 아니었으나, 문제는 동영상 속 남자의 얼굴이 대중에게 몹시 익숙했다는 사실이었다. 바로, 차병준 회장. 폭풍 같은 여론의 중심에 서 있는 대기업 회장님.

 차 회장의 행동이 단순 외도에서 범죄로 전락하는 순간, 사람들은 공개적으로 그를 물어뜯기 시작했다.

‘이건 그냥 철컹철컹 아닌가?’

‘그래서 영상 속 여자는 어떻게 됐는데? 이거 그냥 넘어간 거야?’

‘그냥 묻혔으니 이렇게 영상이 올라온 거 아닐까? 차병준 재판 열린 적 없잖아.’

‘선강에서 공식 발표 안 하나? 완전 손 놓은 거야? 버려졌어?’

‘차병준 부인이 선대 회장 딸이잖아. 그쪽 힘이 차병준보다 세다는데. 이혼할 거란 소문도 돌고.’

‘나 같아도 버리겠다. 쪽팔려서 어떻게 사냐.’

 다행히 영상 속 여성이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사람들이 차 회장의 파렴치한 행동과 향후 그의 행보에 대해 떠드느라 바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시각. 차 회장은 호텔 방에서 분노를 터뜨리고 있었다. 차마 출근할 수도 없이 호화로운 곳에 외로이 박혀.

“이런, 씨발! 이건 도대체 누가 퍼뜨린 거야!”

 질 낮은 욕설과 함께 와장창 화병 깨지는 소리가 울렸다. 차가운 물이 바닥을 흠뻑 적신다. 차 회장은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이를 악물었다.

“유영현, 이 미친년이! 어떻게 이렇게까지……!”

 테이블을 짚은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강주 혼외 자식설 기사를 낼 때만 해도 사태가 이런 양상으로 흐를 줄은 꿈에도 몰랐다. 재벌가 사모의 외도, 번듯한 재벌가 후계자 차강주의 태생적 비밀로 여론이 들끓을 줄 알았건만.

 고고한 유영현의 낯짝을 일그러뜨려야 했는데 도리어 제가 뒤통수를 맞았다. 자존심상 자신이 외도한 사진은 절대 안 뿌릴 줄 알았건만, 어떻게.

 게다가 심지어 그 CCTV는 어디에서 구한 건지. 도대체 어디서 실마리를 잡아 그렇게까지!

“도대체 그 CCTV는 어디서 입수한 거야?”

 차 회장은 화를 참다못해 머리를 벅벅 쥐어뜯었다.

 효정에게 손을 뻗친 일이나, 가짜 강미령과의 외도는 충분히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이었다. 범죄가 아닌 도덕적 잣대를 거스르는 행위에 불과했으니까. 하지만 그 일. 강미령과 얽힌 그 일은 한낱 가십으로만 끝날 일이 아니었다.

 그건 분명 범죄였다. 정식적으로 절 재판대에 올릴 무시무시한 사안.

“씨발, 씨발!”

 차 회장은 불안한 얼굴로 테이블을 붙들었다. 초조함에 기인한 떨림이 좀처럼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그 순간. 재희 역시 차 회장처럼 결근했다. 빌딩 앞에 도착하자마자 권 실장에게 붙들려 영현의 미술관으로 가고 있는 까닭이다.

 유 관장님, 강주의 모친이 부른다는 말에 재희는 가타부타 말없이 차에 탔다. 차 회장의 충실한 수족인 권 실장이 어찌하여 차 회장님과 있지 않고 유 관장님의 명을 따르는 걸까. 혹시 CCTV와 관련하여 그리된 걸까.

 일순 그런 의문이 들었으나 지웠다. 지금 중요한 건 그것이 아니다.

 서울을 벗어나자 길이 점점 한적해졌다. 차창을 스치는 자작나무를 좇던 재희가 어렵게 입을 열었다.

“권 실장님.”

“네, 재희 씨.”

 권 실장이 백미러로 그녀를 넘겨보았다.

“실장님, 저희 엄마 CCTV 동영상 혹시 실장님이 올리신 건가요?”

 이번에는 권 실장이 어렵게 답했다.

“…맞습니다.”

 역시. 예상했던 바다.

 권 실장의 솔직한 답에 재희는 무의식적인 것처럼 멍하니 고개를 끄덕였다.

 엄마의 CCTV 동영상은 자신이 올린 게 아니었다. 그 영상은 정식으로 재판이 열리면 그때 증거 영상으로 꺼내 들 생각이었다.

 한데 그 영상이 갑자기 웹상에 업로드됐다. 파급력은 생각보다 대단했다. 모두 입을 모아 차 회장을 욕했고, 빠르게 공론화된 덕에 어쩌면 재판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게 됐다. 모두의 이목이 집중된 이상 대충 넘어갈 수는 없을 테니까.

 재희에게는 고마운 일이었다. 그야말로 잘 짜인 각본처럼 굴러가고 있지 않은가. 그것도 자신이나 효정이에게는 피해 하나 없이 아주 자연스럽게.

 권 실장의 행보가 무척 고마운 일이기는 하지만 걱정스러운 것은.

“왜 그러셨어요, 실장님. 위험하게……. 명예훼손으로 걸리면 어쩌시려고.”

 믿었던 이가 배신했기에 차 회장은 더욱 분노할 것이다. 부인인 영현을 향해 쏟아 내지 못하는 울화를 약자인 권 실장에게 쏟아 낼는지도 모르지.

 하지만 재희의 걱정 어린 목소리에도 권 실장은 가볍게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

“유 관장님께서 손써 주시기로 하셨습니다. 괜찮아요, 별일 없을 겁니다.”

 아아. 재희에게서 안도의 숨이 나왔다. 그래, 그분이라면 가능하시지. 충분히 지켜 주실 거야.

 저 멀리 미술관이 보이기 시작했다. 차 회장의 부인이자 강주의 모친이 있는 웅장하고도 커다란 그 미술관이. 권 실장은 미술관을 향해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며 며칠 전 일을 회상했다.

 이틀 전. 권 실장은 고심 끝에 유 관장을 찾았다. 손에는 차 회장과 강미령의 영상이 든 CCTV 백업본 USB를 들고. 유 관장은 권 실장이 USB를 건네자마자 확신했다. 권 실장이 남몰래 이렇게 찾아올 정도라면, 이 안에 굉장한 무언가가 들어 있으리라고. 이 일에 주요한 변수가 될 그런 것.

 그리고 그 예상은 딱 맞았다.

 CCTV 영상을 본 유 관장은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담담함을 유지하기 힘들었다. 침착하려 했으나 손이 떨려 왔다. 외도나 저지르던 파렴치한 차병준이 범죄자가 된 순간이라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강미령. 제집에서 일하던 가정부. 그 가정부를 쫓던 혐오스러운 그림자. 범죄가 된 추격전.

 영현은 앓는 것처럼 신음을 뱉었다. 사고 당시, 단순 절도라 했기에 자신도 그리 믿었었다. 미령이 절도 미수란 오명을 뒤집어쓴 채 식물인간이 됐다는 걸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이토록 혐오스러운 과거가 숨어 있었을 줄이야.

 속이 메스꺼워 영현은 한참이나 데스크를 짚고 있었다. 그러다 이윽고 고개를 들어 참담히 입을 열었다.

‘혹시 윤재희는 이 사실을 알고 있나요?’

 제 아들의 연인이자 영상 속 가정부의 딸. 그녀는 혹여 알고 있는지. 이 일을 알고 내 아들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건지. 잘 맞춰지지 않는 사건을 꿰뚫기 위해 애쓰며, 영현이 물었다. 만약 불온한 목적으로 강주에게 접근한 거라면 가만두지 않을 생각이었다.

 그러나 권 실장은 조금의 고민 없이 고개를 내저었었다.

‘재희 씨는 모릅니다. 제가 독단적으로 갖고 있던 파일이며 다른 이에게 보여 주는 건 관장님이 처음입니다.’

 혹여 재희에게 피해가 갈까 싶어 잘 포장해 덮어 준 것이다.

 그날. 재희가 권 실장에게 CCTV 자료를 요구했던 날 재희는 말했었다. 강주와의 결혼을 스스로 포기할 셈이며 자신은 강주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 분명 거짓일 게 분명한 그런 말.

 권 실장은 그녀의 거짓을 쉽게 꿰뚫어 보았다. 사랑에 빠진 이의 눈빛을 어찌 모르겠는가. 자신이 시은을 향해 탐낼 수 없는 마음을 품고 있듯, 재희 역시 비슷한 마음을 품고 있다는 건 진작에 알아차렸다. 이따금 불안함에 흔들리던 눈동자가 저와 같았기에.

‘강주 씨를 사랑하지 않아요.’ 그리 말하는 입술이 그렇게 떨리는데. 담담한 척 치켜뜬 눈 아래가 붉게 젖어 있는데. 입술만 거짓을 말하는 그녀의 속마음을 어찌 모를 수 있겠는가.

 그래서였다. 기어이 CCTV를 확인하여 재희에게 넘겨주기까지 한 건.

 처음에는 볼 생각조차 없었다. 그녀의 설득에 넘어가려 하지 않았다. 하지만 재희의 행동을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의아하기만 했다. 거짓을 꾸며서까지 CCTV를 구하고 싶다는데, 종내엔 호기심마저 치밀었다.

 도대체 그 CCTV에 무어가 있기에 재벌가 며느리 자리를 포기하면서까지 달려드는 건지.

 그리고 뒤이어 확인한 영상. 그 안에는 무지막지한 괴물이 있었다. 죄 없는 여자를 도둑으로 몰아 기어이 식물인간으로 만들어 버린 차 회장이란 괴물이.

 그래서였구나. 그래서 재희 씨가 그렇게까지.

 영상을 확인하고 난 후에도 권 실장은 한참이나 고민했다. 이 자료를 재희 씨에게 넘겨주는 순간, 자신은 차 회장을 배신하는 셈이 된다. 과연 차 회장이라는 거물을 적으로 두고 무사할 수 있을까. 이 행동이 과연 어떤 미래가 되어 들이닥칠지.

 솔직히 말해, 두려웠다. 차 회장은 권력을 두 팔에 움켜쥔 거대한 괴물이었으며 그 앞에 선 자신은 아주 자그맣고 초라한 존재일 뿐이지 않은가.

 하지만.

 하지만 긴 고민 끝에 권 실장은 결정했다. 차 회장이 그토록 무시하는 ‘너희 같은 천한 것들.’ 그 천한 것들의 손으로 차 회장을 무너뜨려 보겠노라고.

 그렇기에 지금이 기회였다. 유 관장이 차 회장을 적으로 둔 이 순간. 그녀의 보호 안에서 차 회장을 고꾸라뜨릴 유일한 기회.

 시은과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상황을 이용함이 옳았다.

‘혹시 윤재희는 이 사실을 알고 있나요?’ 그 질문에 당연히 알고 있었다는 대답을 해야 했으며, 그리하여 재희 대신 자신이 선강가를 파고 들어감이 맞았다.

 하지만 차마 그리할 수 없었다. 상대의 아픔을 이용하면서까지 잇속을 챙기는 건 애초에 제 취향이 아니다. 그런 식으로 시은과 결혼한다고 한들 평생 마음에 찝찝함을 품고 있을 게 분명했다.

 그래서 차마 재희를 제 결혼의 수단으로 이용할 수는 없었다.

 그리고, 재희가 영상을 모르고 있다는 권 실장의 답을 듣고 난 뒤, 유 관장은 줄곧 생각에 잠겨 있었다. CCTV 영상을 지금 터뜨릴까 어쩔까……. 홀로 머릿속으로 고심하다가 권 실장을 향해 던지듯 물었었다.

‘그런데 이건 어떻게 유입됐죠?’

‘차 회장님께서 강미령 씨를 이따금 찾아가셨습니다. 방문이 잦아지기에 미심쩍어 파 본 것입니다.’

 반쯤의 거짓과 반쯤의 진실이 뒤섞인 답이었다. 차 회장이 미령을 찾아 요양 병원을 방문하던 건 사실이었으나, 그것에 의구심을 품고 CCTV를 파 본 건 아니었다.

‘그런데 왜 이걸 이제야 들고 왔죠? 그동안은 왜 갖고만 있었어요?’

‘겁쟁이 같은 발언이지만, 회장님의 권력이 무서웠습니다. 덧붙여 제가 홀로 이걸 터트린다고 한들 바람 앞 촛불처럼 꺼지지 않았겠습니까. 그래서 갖고만 있었습니다.’

‘흐음.’

‘하지만 지금은 유 관장님께서 계시니까. 지금이라면 차 회장님의 잘못을 수면 위로 올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영현은 찬찬히 권 실장을 훑었다. 조금이라도 거짓을 보인다면 당장 물고 뜯을 기세였다. 권 실장은 속으로 내심 긴장했지만, 이내 영현은 별다른 기색 없이 수긍했다. 평소 권 실장의 올곧은 성품을 알기에 고개를 쉽게 끄덕인 것이다.

‘좋아요, 좋은 선택 했어요. 일이 재미있게 흘러가네.’

 USB를 꽉 쥔 영현은 흡족한 얼굴로 소리 내어 웃기까지 했다.

 회상을 멈춘 권 실장이 브레이크를 밟았다. 세단은 어느덧 미술관 앞에 도착해 있었다.

 문고리를 잡으며 재희는 심호흡을 크게 했다. 유 관장님께서 날 왜 부르시는 걸까. 아마 CCTV와 연관된 일이겠지.

 마음이 너무도 무거워 누군가 발치를 거세게 잡아당기는 기분이었다. 솔직히 말해 두렵기까지 했다. 강주와 결혼하겠다고 온 가정부의 딸. 이제는 차 회장과 불미스럽게 연관되기까지 한 그 가정부의 딸. 그것이 본인이었기에.

 하지만 재희는 이내 고개를 빳빳이 들었다.

‘괜찮아, 기죽지 말자.’

 잘못은 차 회장이 했다. 자신이 한 일은 다 엄마를 위한 일이었다. 계약 결혼 역시 강주의 목적과 제 목적이 부합하여 추진됐던 것에 불과하다. 그러니 위축되어 괜히 기죽을 필요는 없었다. 이 사건에서 유일하게 죄를 가진 인간은 차병준 회장 아니겠는가.

 고요한 실내를 뚜벅뚜벅 걸어가며 권 실장이 나직이 말했다.

“미리 알아 두세요. 재희 씨는 CCTV의 존재를 모르는 겁니다. 이번에 기사가 나고 처음 알게 된 거예요.”

“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우뚝 걸음을 멈춘 권 실장이 고개 돌려 재희를 응시했다.

“제 결혼을 위해 재희 씨를 이용하고 싶은 생각 없습니다. 재희 씨는 어머니 일만으로도 버거울 테니까 그 일에만 집중하세요. 꼭 차 회장에게 복수하시고.”

 재희는 입술만 달싹였다. 마음이 쿡 찔렸다. 난 당신을 시은 씨 일로 협박하려고 했던 치졸하고 악랄한 사람인데. 어떻게.

“그럴 수 없어요, 실장님.”

“이 CCTV는 제가 들고 있다가 퍼뜨린 겁니다. 재희 씨는 아무것도 모르는 거로, 그냥 그렇게 합시다.”

 그가 단호한 문장을 힘주어 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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