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도톰하게 튀어나오기 시작한 음핵을 문지르고 비비며 강주가 안을 찔렀다.
“재희 씨는 아무 생각 없이 즐기기만 하면 되는 거예요.”
팬티에 막힌 손가락이 미약하게 겉을 비볐다.
“하읏…….”
재희의 입술 틈으로 새된 숨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그가 감질나게 더듬을 때마다 아찔한 감각이 산발적으로 튄다. 그의 몸 아래 깔려 있을 때는 늘 이렇게 정신을 차리기가 힘들었다.
강주가 팬티 안으로 손을 넣었다. 애액으로 흠뻑 젖어 질구에 달라붙은 천을 떼어 내고 미끄럽게 갈라진 틈새를 더듬는다.
“아, 아응.”
아기 살처럼 부들부들한 표피를 살짝 벌렸다. 흥분한 음핵이 자그맣게 몸집을 드러냈다. 달래듯 톡톡 두드리자 재희의 허리가 튀었다.
재희는 제 반응이 부끄러워 눈을 감았다. 환한 빛 속에 다리를 벌리고 있는 꼴이 창피했다. 그를 밀어내고 싶어 손끝을 움츠리며 숨을 할딱거리지만 용기 내 밀지는 못했다. 쾌감을 알아 버린 몸이 너무도 정직하게 그를 원하고 있었다. 강주의 손길에 따라 물길을 내어 주고 안을 적셨다.
강주가 그녀의 귓불을 깨물며 음모를 더듬었다. 갓 자란 풀처럼 가느다랗고 얇은 털을 더듬다가 다시 내려 미끄덩거리는 질구를 위아래로 문질렀다. 팬티 아래 그의 손이 불쑥불쑥 야하게 움직여 댔다.
“흐으……. 읏.”
안까지 들어오지 않는 손가락이 원망스럽다. 재희는 허리를 떨며 애타게 신음했다. 그가 움직이는 대로 안을 적시는 스스로가 낯설었다. 강주의 손과 재희의 허벅지가 척척한 액체로 반질거린다. 살갗을 타고 애무가 부드럽게 미끄러졌다.
“아, 아으, 흐응…….”
손이 닿지 않은 질구가 움찔거리며 반응했다. 아까부터 간질거리기만 하는 애무로 애가 타 속이 조였다.
“생각해 봐요. 이렇게 힘 좋고 능력 좋은 종마, 또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녀의 입구만 간지럽히던 그가 기어코 속옷을 벗겨 냈다. 점성 있는 액체가 쫀쫀하게 늘어지다가 툭 끊겼다.
강주의 두 손이 재희의 허벅지 아래를 움켜쥐고 위로 올려 젖혔다.
“앗, 하지, 마-! 읏!”
재희는 다리를 버둥거렸다. 불시에 사내 앞에 내놓은 질구가 부끄럽게 뻐끔거린다. 열렸다 닫힐 때마다 왈칵 쏟아지는 뜨거운 액체가 느껴졌다.
강주는 그녀의 움직임을 눌러 봉쇄하고는 제 앞에 활짝 드러난 속살에 그대로 얼굴을 묻었다.
“아! 상무님……! 아!”
재희가 다급히 그의 머리카락을 붙들었다.
그의 입술이 움찔거리는 살덩이를 모조리 훑고 게걸스럽게 핥았다. 재희는 스스로를 부정하고 싶었다. 그를 끌어당겨 조르고 싶은 마음을 부정하고 싶었고, 외설스럽게 다리를 벌려 비밀스러운 곳을 활짝 드러낸 모습을 부정하고 싶었다. 강주의 등 뒤로 쏟아지는 햇살이 눈부셔 눈앞이 아찔하다.
그의 입술이 주는 감각에 몸을 떨며, 재희가 반쯤 우는 눈으로 애원했다.
“읏, 여기 너무 밝아서… 흐읏, 커튼이라도…….”
그의 더운 숨이 느껴졌다. 두툼한 혀로 틈을 핥자 자르르한 쾌감이 일었다. 한가득 고였던 흥분이 줄줄 흘러내렸다. 그게 훤히 보일 것 같아 도망가고 싶었다.
“여기가 밝아서 부끄러워요?”
강주가 아래를 핥으며 물었다. 재희는 그가 보지 못하리란 걸 알면서도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네, 부끄, 러워요. 흣…….”
혹시 그가 멈추려는 걸까. 기대와 실망이 동시에 일었다. 이 창피함에서 달아날 수 있다는 기대, 그리고 이 위험한 쾌락이 끊기리라는 실망. 양립할 수 없는 감정이 솟구치는 것이다.
강주는 부끄럽다는 그녀 말에 오히려 더욱 가까이 다가왔다. 핥고 있던 틈을 손가락으로 억지로 벌리고 올려붙였다. 누구에게도 보인 적 없는 은밀한 음핵이 그의 시선 앞에 그대로 드러났다.
“아……!”
“이거로 부끄러워하면 어떻게 해요. 우리가 앞으로 할 부끄럽고 창피한 짓이 얼마나 많은데.”
양쪽으로 벌어진 발간 속살이 움찔거린다. 강주는 혀끝으로 클리토리스를 뭉개듯 눌렀다.
“아!”
예고 없이 벅찬 쾌감이 들이닥쳤다. 열린 몸을 움츠리고 재희가 엉덩이를 뒤로 물렸다. 우악스러운 손이 그녀를 누른 후 발갛게 익어 가기 시작한 열매를 달래듯 핥았다.
“아흑……. 흐읏.”
“창피해하지 말아요. 속까지 예쁘니까.”
음핵을 혀끝으로 부드럽게 문지르다가 입술로 약하게 빨아 당겼다. 재희가 뽀얀 허벅지를 허우적거렸다. 질펀하게 젖은 허벅지 안쪽 살이 햇살 아래 번들거렸다.
“아……. 으응…….”
그녀의 애타는 틈을 비집고 혀가 파고들었다. 뜨겁고 축축한 사이를 벌려 탐욕스럽게 안을 헤집기 시작한다.
“아! 아흣!”
재희에게서 간헐적인 비음이 터져 나왔다. 저릿한 쾌감이 타오른다. 단단하게 힘을 준 혀가 안을 쑥쑥 밀고 들어와 쑤시고 질벽을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질금질금 새어 나온 애액이 축축하게 녹아 흘렀다.
혀와 질구가 마찰하는 젖은 소리가 양탄자 위를 나뒹군다. 재희는 망가진 인형처럼 누워 허리만 들썩였다. 물결처럼 절정이 몰려오려다가, 강주가 박자를 느릿하게 멈추면 다시 사그라들고, 뻐끔거리는 질구를 다시 격렬하게 핥으면 짙은 흥분이 마구 물결쳐 왔다.
“아! 아, 읏……!”
제 안을 아찔하게 쑤시는 것이 강주의 혓바닥이라 생각하니 생경한 수치스러움에 자리를 피하고 싶었다. 하지만 날개 꺾인 새처럼 힘없이 파들거릴 뿐이었다.
강주는 한참이나 아래를 혀로 유린하다가 이내 입술을 떨어뜨렸다. 홀로 남겨진 질구는 음란하게 뻐끔거리다 애액을 왈칵 뱉어 냈다.
“아흐윽……. 흑…….”
절정에 미치지 못한 몸이 간절한 애원으로 뒤틀린다. 이미 쾌락을 아는 몸은 뜨겁게 뭉친 그의 것을 받아 내고 싶어 애가 탔다.
강주가 무릎을 세우고 앉아 바지를 내렸다. 브리프를 팽팽하게 밀쳐 올린 페니스는 천을 젖히자마자 꺼떡거리며 배꼽 위까지 치솟았다. 잔뜩 발기된 페니스처럼, 꿈틀거리는 핏줄도 적나라하게 도드라져 있다.
제 앞에 다리를 벌린 채 누운 재희를 바라보며 그는 성기를 느릿하게 문질렀다. 성난 성기가 묵직하게 흔들리는 것을 보며 재희는 눈을 감았다. 강주는 한 손으로 제 것을 자위하듯 흔들며, 다른 손으로는 재희의 눈가를 매만졌다.
“눈 떠요.”
다정한 어조였으나 분명 명령이었다.
재희는 가까스로 눈을 떴다. 그의 탄탄한 가슴 근육이 보였다. 잘 짜인 복근 아래 흉기처럼 자리 잡은 검붉은 성기. 공들여 그린 귀공자 초상화처럼 생긴 사내가 무지막지한 흉기를 꺼내 절 응시하고 있었다.
재희는 코끝이 시큰해졌다. 이대로 엉금엉금 기어 이 외설적인 상황에서 도망이라도 가고픈 기분이었다. 하지만 그의 것을 한번 맛본 질구는 쾌감을 원하는 듯 움찔거리며 액을 흘렸다.
강주가 그녀 무릎 아래에 손을 넣어 가까이 붙였다. 재희는 등을 양탄자에 댄 채, 두 다리를 벌려 강주의 허벅지를 타고 누웠다. 바짝 발기한 흉기 앞에 젖은 질구를 훤히 드러내고.
강주는 번들번들한 그녀의 허벅지와 음부를 응시하며 기둥을 쥐고 위아래로 흔들었다. 쿠퍼액이 줄줄 흐르는 귀두가 그녀 음핵을 아프지 않게 툭툭 때렸다. 재희는 허리를 바르르 떨었다. 고통보다 쾌락이 앞선 감각이 아슬아슬하게 치밀었다.
“보여요?”
귀두로 그녀의 질구를 젖히며 강주가 물었다. 재희는 울 것 같은 얼굴로 고개만 끄덕였다. 절 이런 민망한 자세로 만든 게, 이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함인 것 같았다. 저 거대한 흉기를 삼킬 아래를 직접 보라며.
강주가 끄트머리만 살짝 미끄러뜨려 넣었다. 성기를 문 질구가 귀두에 달라붙어 움찔거렸다. 강주는 맛을 보듯 조금 넣었던 페니스를 다시 뺐다. 입구가 아쉬움을 이기지 못하고 멀어지는 성기를 빨아 당겼다.
재희는 고개 돌려 그 장면에서 시선을 돌리고 싶었다. 그의 것을 삼키는 질구와 음란하게 맞물린 서로의 것을 보자, 마치 타인의 섹스를 훔쳐보는 것처럼 아찔해졌다.
강주가 무릎 꿇은 허벅지를 살짝 일으켰다. 재희의 하체가 주룩 딸려 올라갔다. 재희는 날개 뼈만 양탄자 위에 붙인 채 하체가 반쯤 들렸다.
초조한 눈망울로 그를 올려 보았다. 고조된 열기를 참지 못하는지, 그의 눈가가 야하게 달아 있다. 그 모습이 낯설면서도 섹시해 신음이 비집어 나왔다.
그가 선단을 그녀의 질구에 바짝 맞췄다. 아주 느릿하고 부드럽게, 재희의 질구를 벌리고 성기가 침입하기 시작했다.
“아……!”
재희는 제 몸을 뚫고 들어오는 압박감에 숨을 삼켰다. 깜빡거리는 시선 사이로, 허리를 꽉 밀어 넣는 강주가 보였다. 달아오른 흥분으로 그의 눈동자 역시 새까맣게 물들어 있었다. 재희의 허벅지를 꽉 쥔 팔뚝에 핏줄이 돋아나 있다.
재희는 파들파들 떨며, 그의 성기를 삼키는 제 질구를 응시했다. 활짝 몸을 벌리고 꾸역꾸역 힘겹게 삼키고 있었다.
내벽을 비비며 천천히 삽입된 성기는, 자신이 들어올 수 있는 끝까지 절 밀어 넣더니 가장 안쪽에 멈춰 봉긋 나온 돌기를 꽉 눌렀다.
“아읏!”
재희에게서 다시 신음이 튀었다. 깊은 곳에 닿는 감각이 아직은 낯설다. 열 오른 얼굴로 가쁜 숨만 학학 뱉었다.
강주 역시 달뜬 숨을 길게 내쉬었다. 허리를 물려 성기를 반쯤 꺼냈다가, 다시 허리를 움직여 안쪽 깊이 쑥 밀어 넣었다. 부드러운 내벽이 오그라들며 그의 것을 쫀쫀하게 물었다.
“아!”
기둥에 느껴지는 감각을 즐기며, 그가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느릿하게 불을 지피듯 감질나는 움직임으로 안을 섬세하게 헤집고 묵직하게 파헤친다.
“우리는 앞으로 이렇게 섹스할 거예요.”
“아. 으읏, 응……!”
그가 재희의 볼기를 움켜쥐고 제게 잡아끌며 느릿하게 허리를 치댔다. 찌걱찌걱 적나라한 소리가 울린다. 허리를 뒤로 물렸다가 끝까지 쑤셔 박고, 음탕하게 젖은 음경을 그녀의 말캉한 살에 비비며 짓이기듯 박아 넣었다.
그녀의 새하얀 허벅지가 난잡하게 번들거렸다. 강주는 그녀의 엉덩이와 허벅지를 잇는 살을 힘주어 벌려 제 것을 마구잡이로 욱여넣었다.
“아, 흐읏, 으.”
“이렇게 재희 씨 안에 박아 넣고 원하는 만큼 쑤실 거예요.”
“으, 으응……!”
“똑똑히 봐요.”
그 말을 끝으로 움직임이 격해졌다. 덜렁 들린 재희의 몸이 마구 흔들리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