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트랩 매지션즈-109화 (109/114)

〈 109화 〉 사정관리 ­ 5

* * *

...

......

잠에 들기는커녕, 다시 꼴리기 시작했다.

으으... 이 망사스타킹, 너무 사기야!!!

“주인님, 참기 힘드시다면 한 가지 제안이 있습니다만”

“...응? 제안?”

“‘폴리네시안 섹스’라는 걸 해보시는 건 어떨지요?”

“폴리네시안 섹스?”

“네.”

폴리네시안이라니, 의미불명의 생전 처음 듣는 단어다.

...일단 섹스니까 좋은 거 아닐까 싶긴 하지만.

“그게 뭔데?”

“방법은 간단합니다. 서로 꼬옥 껴안고 있다가, 삽입을 한 채 다시 가만히 있으면 된답니다.”

“......가만히 있는걸로 느껴지기는 하는 거야?”

“그럼요. 원본에 비해선 짧고 간단한 버전이긴 하지만, 이정도 만으로도 엄청 기분 좋은 섹스가 가능합니다.”

“으음... 그런가? 잘 모르겠는데...”

...

그저 삽입하고 가만히 있는 걸 섹스라고 부를 수 있는지부터 의심이 든다...

...

하지만,

“...그보다 진짜 넣어도 돼?”

“네. 자정을 넘기기 전에 사정만 하지 않으면 되는 거니까요.”

“그럼 해볼래!”

“알겠습니다.”

졸리지도 않았고, 딱히 손해볼 것도 없어 보여서 승낙했다.

“주인님, 저쪽 벽면으로 돌아 누워 주시겠습니까?”

“응...”

이내, 사르륵­ 하고 옷을 벗는 소리가 작게 울려왔고, 뒤이어 내 쪽으로 다가오는 발자욱 소리가 들려

메이의 평소의 모습을, 오늘 날 유혹한 바니걸 복장의 모습을...

그리고 지금, 전부 벗은 채 얼굴을 발그레하게 붉히며 내게 다가오고 있을 그 모습을 상상하고 있자니 괜스레 내 심장도 콩닥거리기 시작했다!

“읏... 하아...”

그리고, 옆에 나란히 누운 메이의 몸이 내게 닿아왔다.

살결의 따스함이, 가슴의 몽글몽글함이 등 너머로 고스란히 느껴졌다.

“주인님, 벌어진 등이 듬직하니 멋지십니다.”

“정말?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이번엔 메이가 다리로 내 다리를 감싸 왔다.

하루 종일 유혹당했던, 열심히 만지작거렸던 부드러움과 까슬함의 조화...

너무 좋다. 아무 말 하지 않았는데도 안 벗어줘서 너무 고마울 정도다!

“하아... 주인니임... 앙~!”

“흐읏!?”

목덜미를 살짝 깨물어와서 깜짝 놀랐다. 소름이 돋는 듯한 기분 좋은 간지러움이 나를 잔뜩 괴롭혀왔지만, 어찌할 바를 모르겠어서 가만히 참고 있었다.

메이는 그대로 주변을 핥아대다가, 점점 올라오더니 귓볼을 살짝 깨무는 것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후우... 주인님... 메이는, 더이상은...”

천천히 뒤를 돌아보았더니 눈을 감은 채 내 쪽으로 얼굴을 들이미는 메이가 있었고,

그 명백한 의도에 순순히 따라, 나는 그대로 입을 살짝 맞대었다.

“으하아... 앗♡”

메이는 입술을 떨어트리지 않은 채, 어깨를 누르며 자연스럽게 내 위로 올라탔다.

살랑살랑 혀도 내밀어 오다가, 가볍게 깨물어 보기도 하다가...

언제부턴가 농밀하게 뒤섞이기 시작했다.

“읍... 하아...♡ 주인님, 벌써 준비를 마치셨군요.”

“응. 처음부터 준비만전이었어.”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하읏!?”

메이의 움직임에 따라, 페니스가 그녀의 좁은 질내를 천천히 비집고 들어갔다.

꾸덕하게 뭉쳐 있는 살집을 귀두로 밀어내는 짜릿함, 돌기 하나하나가 느껴지는 생생함...

몇 번을 맛봤지만 매번 새로워! 너무 좋아!!!

“들어... 와... 주인님의 것이... 끄흐...♡ 으흣!?”

끝까지 밀어 넣는 순간, 메이는 허리를 크게 튕겼다.

삽입한 것 만으로 가버린 건가? 반응이 너무 좋아서, 내 페니스가 그렇게 기분이 좋은 건가 싶어서 괜스레 우쭐해졌다.

...

그리고...

그것으로 끝이었다.

“저기... 그냥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되는 거야?”

“네... 혹시 메이의 안, 기분 좋지 않으신가요?”

“아니, 그런 건 아닌데...”

처음에야 좋았지만, 역시나 가만히 있었더니 점점 느낌이 무뎌져 가는 건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니까...

음... 약간 실망스러운데...

“폴리네시안 섹스는 이제 겨우 시작한 거랍니다. 느긋하게, 서로 체온을 교환하며, 교감을 나누다 보면 어느샌가 쾌락의 끝에 다다르게 되지요.”

“그래...?”

“네. 삽입을 하고 있는 것도, 폴리네시안 섹스 치고는 강렬한 자극을 느끼는 거랍니다?”

...강렬한 자극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녀와 연결되어 있고 껴안고 있으니 마냥 좋다는 건 부정할 수 없었다.

“으음... 메이, 움직이면 안 되는 거야?”

“상관없습니다만, 그 경우 자정까지 참고 있기 어려우실텐데요.”

“후후... 괜찮아. 경험이 꽤 쌓여서 이젠 자신 있으니까!”

“그렇다면 움직이셔도 좋습니다.”

“알았어.”

야호!!!

겉으론 무덤덤한 척하면서,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아까 반응으로 보아하니, 메이는 이쪽이 꽤나 약한 것 같다.

라이디와 테사를 통해 축적한 섹스 경험을 바탕으로 천천히 메이를 먼저 함락시키고, 그녀가 참지 못하고 움직여 달라고 졸라 대면 마지못해 피스톤질을 개시해야겠다!

“그럼 움직일 게.”

“주인님.”

“응...?”

“메이도 주인님의 페니스를 잔뜩 맛보고 싶어서 미칠 것 같답니다. 안타깝게도 지금은 사정 금지 기간이니 이 정도로 만족할 수밖에 없지만, 언젠간 주인님이 남자답게... 마치 짐승처럼 거칠게 메이를 따먹어 주셨으면 합니다.”

“으읏...!”

귀에 대고 속삭이는 메이의 사근거리는 목소리에, 페니스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그리고, 아주 조금씩 움직이니 그래도 쾌감이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고

그렇게 자정 무렵까지 천천히 느긋하게 메이의 몸을 맛보았다.

***

...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모르겠다.

생각하기도 싫다. 그저 빨리 가버리기를 간절히 바랄 뿐...

처음에는 완전 여유로웠다. 살짝살짝 밀어 넣다가 실수인 척 강하게 찔러 넣어 보기도 하며 메이의 쫀득한 안쪽을, 그녀의 귀여운 반응을 잔뜩 맛보았다.

그리고, 약간 사정감이 쌓인다 싶을 때 멈췄다. 이대로 다시 사그라들면 움직이고, 그렇게 몇 시간을 보내는 건 그저 체력 문제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주인님, 15분 남았습니다.”

“아으아...”

처음과는 달리 가만히 있는데도 쾌감의 파동이 물결치듯 퍼져 대기 시작했고, 오히려 사정감은 자꾸만 쌓여만 갔다.

당황스러웠다. 그래도 끝끝내 버티다가, 한계에 가까워졌기에 잠깐 뺄 수 없을까 물어봤지만...

역시나 메이는 완강하게 거절했다.

끝까지 몰린 사정감, 페니스 안쪽에선 정액이 이미 준비되었다는 신호를 끊임없이 보내고 있지만, 어떠한 움직임도 없었기에 차마 사정이라는 일선을 넘지 못하는 것의 반복...

그렇게... 시큰시큰한 극치감을 몇시간이고 느끼고 있었다!

“메이!!! 아직 멀었어!?!?”

“12분 남았습니다. 조금만 더 버티시면 됩니다.”

흐아... 조금만 더라고 해도...!

이미 수백 번을 사정 직전에 멈춘 것 같은 느낌인데, 한계라는 단어로도 부족할 정도로 폭발 직전인데!!!

“11분 남았습니다.”

“아... 무스...ㄴ... 흐으읏!?!?!?”

그럼에도 열심히 참아왔지만, 골인 직전에

갑자기 메이의 질이 꿀렁꿀렁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에 맞춰 페니스도 화답하듯 마지막 힘을 쥐어짜내며 풀발기 되어, 전면에서 압박을 단숨에 오르가즘으로 바꿔대기 시작했다.

“주인님, 사정하시면 안 됩니다. 앞으로 조금입니다. 반드시 참아내세요.”

“끄윽... 끄어어...!”

하지만, 어떻게든 참아내려 했지만, 이미 페니스는 쾌감으로 잠식당해 손을 쓸 수 없는 상태였기에

몇 시간동안 쌓인 짜릿함을 온 몸으로 잔뜩 느끼며, 하루 종일 참고 있던 정액들을 메이의 질내에 마음껏 토해내버렸다.

“주인님, 기분 좋으셨나요?”

“으... 응... 미안...”

“괜찮습니다. 이미 자정은 지났으니까요.”

“미안해... 어...?”

“자정은 진작에 지났지만, 주인님의 즐거움을 위해 작은 거짓말을 하고 말았습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쌀 것 같다고 그냥 허무하게 싸버리는 것보다, 정말 한계까지 참다가 싸는 게 훨씬 기분 좋은 법이니까요. 그렇지요? 주인님.”

“메... 에.... 이.....!!!!!!!!! 잠깐 죄책감을 느꼈던 시간, 몇 분 더 참아낸 시간 돌려내!!!!!!”

“자아, 그건 불가능하지만... 그래도 이젠 메이의 자궁안에다가 마음껏 싸지르셔도 좋답니다? 따뜻하고 신선하게 보관해서 필리아 님께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그러니 여기를 주인님의 것으로 다시 막아주세요. 주인님의 소중한 아기씨들이 흘러나오기 전에...”

“젠자아아앙!!!!”

“아앙~ 주인니임♡”

다리 벌리며 유혹하는 메이에게, 이번엔 진심으로 달려들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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