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6화 〉 사정관리 2
* * *
“이번엔 확실히 옷을 입고 왔습니다만, 무언가 문제라도 있습니까...?”
“아니... 하... 후우...!”
메이가 입고 나온 옷은, 위쪽은 평소에 입던 메이드복 같이 생겼지만...
치마가... 치마라고 부를 수 있을 지 모를 천쪼가리가 허리즈음에서 끝나서, 아랫도리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었다!
게다가 거기엔 잡티 하나 없이 매끈하고, 그 끝에서 작게 갈라져 있는 게 적나라하게 보여서...
“속옷, 속옷도 입으라구!!!”
“......”
“옷도 제대로 된 걸로 갈아입고 와!”
“...알겠습니다.”
묵언시위라도 하듯 긴 침묵을 이어가던 메이가 다시금 방에 들어갔다가, 잠시 후 돌아왔다.
“이걸로 괜찮을까요, 주인님?”
“...그건 또 뭐야?”
“’바니걸’이라고 하는 복장입니다. 아주 평범하고 일상적인 코스튬이지요.”
이름이나 외형을 보아하니, 토끼 모습을 본딴 옷인가?
길게 늘어진 가짜 귀가 달린 머리띠와 나비 넥타이가 달린, 셔츠를 잘라 놓은 것 같은 초커
검은색의 레오타드, 망사 스타킹, 하이힐,
엉덩이 위쪽에 커다랗게 달려 있는 새하얀 솜털뭉치...
현실에 있는 것들을 한데 모은 조합이긴 한데, 전혀 실용적으로 보이진 않는다.
...
그저 야한 옷 같은데...?
하지만 처음 보는 거라 뭐라 하기가 애매하다.
앞의 두 옷... 이라고 부르기 민망한 것들보단 정상인 건 맞기도 하고...
게다가 혹시나 정말 내가 모르는 어느 다른 차원의 동네에선 저런 옷을 입고 일상생활을 하는 건가 싶기도 해서... 솔직히 말도 안 되는 것 같지만 진짜 그런걸 수도 있으니까
메이가 살던 세계의 문화적 상대성은 존중해 줘야 겠다 싶어서 일단 넘어가기로 했다.
“그래... 뭐, 그걸로 됐어.”
“그럼 마저 청소를 해야 하니, 실례하겠습니다.”
“응... 수고해...”
메이는 가볍게 목례를 하곤, 물걸레를 집어 들어 바닥을 닦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다시금 책을 편 채...
청소하는 그녀의 모습을 엿봤다.
후...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옷이야...
안 입고 있을 때보다 훨씬 꼴리는 묘한 마성의 매력이 있는 것 같아!
어떤 실용성도 느낄 수 없는 정말 이상한 조합이지만, 그 조합은 가히 환상적!
특히나 골반으로부터 가감없이 드러나 있는 저 망사 스타킹이 너무 좋다.
작은 체구의 메이임에도 딱 맞는 걸 준비했는지, 구멍 사이사이로 살집이 살짝 튀어나와 있는 게 너무나도 탐스럽다.
“랄랄라~♪”
무표정하게 청소하던 평소와는 달리, 기분 좋은 일이 있는지 발랄하게 이리저리 움직여대는 메이...
으으... 젠장!
결국, 속바지를 살짝 내려 페니스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오늘은 쉬려고 했지만, 시각적 자극이 너무 세서 어쩔 수가 없잖아!
어제 몇 번이고 가버린 건 맞다. 그렇게 오르가즘은 충분히 맛봤지만, 정상적인 섹스를 한 건 아니니까
아무리 가버려도 물리적으로 페니스를 자극하고 싶은 욕구는 전혀 해결되지 않았었고!
눈 앞에 떡하니 딸감이 놓여 있으니 더 참기가 힘들어!
“흥흥~”
읏...
내 자지도 오랜만에 영혼의 파트너, 오른손을 만나서 기쁜 건지 감도가 유독 좋다.
게다가 메이가 이쪽을 향해 돌아서서, 아까와는 사뭇 다른 뷰가 펼쳐지게 되었는데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레오타드의 모습은 너무나 고혹적이다. V자로 펼쳐지는 그 모습을 따라 작게 솟아있는 가슴까지 쭈욱 이어지는 반질거리는 라인은 여성스러움의 극치를 보여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리라.
그리고 이내 그녀가 몸을 숙였고, 삐죽 솟아 있는 가슴 가리개는 안타깝게도 윗가슴을 전혀 가려내지 못하여 뽀얀 속살이, 그리고 여전히 핑크 빛으로 물들어 있는 꼭ㅈ...
“주인님.”
“으앗!? 무... 뭐? 왜?”
“무료하시다면 차라도 가져다 드릴까요?”
“아, 아니야. 괜찮으니까 할 일 마저 해.”
“알겠습니다.”
...
후우...
들켰나 싶어서 깜짝 놀랐다.
담요를 덮어 하반신을 가리고 있으니까 당연히 들킬 리가 없는데도 조심스러워지는 건 어쩔 수 없으니까.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다 보니, 살짝 현탐이 왔다.
어린애... 아니, 어려보이는 성년 개체를 가지고 몰래 딸이나 치고 있다니...
물론 ‘어린애’라는 단어는 적절하진 않다. 그보다는 아직 덜 성숙한 성인에 훨씬 가까운 건 사실이니까.
딸치는게 죄도 아니고... 애초에 메이는 언제나 야한 짓을 하고 싶다고 하는 걸 내가 거절했을 뿐, 지금이라도 섹스하자고 하면 바로 옷을 벗어줄 것 같은데 무슨 상관이야?
하지만 엿보면서 몰래 딸치는 건 조금 미안하긴 한데...
...
이런 내적 갈등은 오래가지 않았다.
눈 앞에 메이의 엉덩이가 어른거려서 다시금 깜짝 놀랐으니까.
시선은 귀엽게 톡 하고 달려 있는, 토실토실해 보이는 하얀 토끼꼬리로부터 시작했다.
거기서 조금만 올라가면 V자로 확 트인 아름다운 등허리가 눈을 즐겁게 해주지만, 역시나 점점 아래로 내려가는 게 순리에 가까웠고
레오타드는 아래로 갈수록 점점 좁아지다가, 고간 부근에서는 지나치게 작아지다 못해
메이의 음부를 가린다는 신성한 의무를 다하는 데 실패해서, 주변으로 그녀의 보짓두덩이 살짝 삐져나온 게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읏...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조용히 폭딸을 이어가...
“주인님.”
“으아악아!?!? 아...? 메이? 또 왜??”
“메이의 몸으론 욕정이 일지 않으신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무ㅅ... 아... 어...?”
정신이 팔린 나머지, 어느샌가 메이가 내 담요 끝자락을 집고 있다는 걸 눈치채지 못했다.
마주 붙잡을 새도 없이 담요는 그녀를 향해 스르르 끌려가버렸고...
“주인님, 이건 확실히...”
“아니, 메이의 몸이 이렇고 저렇다기보단......”
“...”
”미안...”
메이로 흥분하는 건 뭔가 범죄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드니까...
인간이 아니니까 같은 잣대를 들이대면 안 된다는 건 알겠는데, 아직 실감이 안 난다.
머리가 반쯤 날아가고 멀쩡했던 걸 떠올리면 그 말이 맞는 것 같긴 한데...
그보다도 정신을 차려보니 말로는 이런저런 사정을 늘여 놓았던 주제에, 열렬히 거절했던 주제에 뒤로는 몰래 딸친게 되어버려서 더욱더 미안하고 부끄러워졌다.
“괜찮습니다. 주인님은 늠름한 남성이시니까요. 메이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응??”
“라이디 님이나 테사 님은 마치 주인님의 여성스러운 부분을 더 아끼시는 것 같지만, 메이는 그 분들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생물학적으로도, 그리고 내면도 완연한 남성인데 이렇게 멋진 분에게서 여성성을 바란다니요? 어불성설입니다.”
“그... 그런가...?”
“그럼요. 모름지기 남자라면 이 탐스러운 허벅지 사이에 마음껏 싸지르고 싶다는 감정을 품는 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주인님께서도 당연 동의하시겠지요.”
메이는 다리를 오므린 채, 두 손가락으로 사이 갭을 벌리는 시늉을 했다.
페니스를 넣기 딱 좋은 크기의 구멍...
마치 김이 뿜어져 나오는 것만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따뜻하고 기분 좋을 게 분명한, 여성의 가장 은밀한 곳...
“하아... 하아앗...”
“주인님, 주인님께서 정말 남자라면, 여성성을 강요당하고 있는 이 상황을 방치해선 안 됩니다. 라이디 님께도, 테사 님께도 주인님이 남자라는 사실을, 그녀들보다 우위에 있다는 걸, 그녀들을 확실히 정복해 냈다는 걸 보여줘야만 합니다.”
“흐으... 그런...”
“그 전에 있어 연습삼아, 부디 메이에게 더욱더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읏... 젠장...!!!”
결국 메이의 도발을 참지 못한 나는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