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6화 〉 친구 3
* * *
인생을 살아가면서 남이 섹스하는 걸 볼 기회가 얼마나 있을까?
대부분은 당연히 '0'이리라. 그게 '평범하다'는 거니까.
마찬가지로 '평범하게' 아리따운 여성들과 알콩달콩 살아가길 원했던 나로선 그런 일같은건 당연히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심지어 오늘은 그저 책을 읽으려고 외출했을 뿐이었는데... 어디부터 잘못된 걸까?
"앙~! 하응, 좋아, 아저씨거 좋아... 더 세게... 힛...! 더 세게 밀어줘엇!"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나는 눈 앞에서 청초하게 생긴 검은 머리의 아리따운 여인이 거칠게 범해지는 걸 실시간으로 직관하고 있었다.
반쯤 풀린 눈, 홍조가 가득한 얼굴, 마찬가지로 발갛게 달아오른 보짓두덩...
적나라하게 드러난 교합 부분에선 자지가 쉴 틈 없이 들어갔다 나오길 반복하며 '이게 섹스다!'는 걸 실감나게 했다.
그 물건은 겉으로 보이는 두께도 흉악하지만, 특히 강렬하게 찔러올릴 때마다 복부가 볼록하게 튀어나오는 것을 보니 길이도 상당한 것 같다.
...
긹고 굵은 거...
좋았었지...
라이디가 뒤쪽을 꽉 채워오는 압박감도...
테사가 포르치오를 짓누르는 감각도...
...
...젠장!
어떻게든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솔직히 너무 좋아서 곤란하다.
사정을 동반하는 평범한 오르가즘... 일반적인 섹스가 여러모로 다양한 만족감을 주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쾌감만큼은 애널로 느끼는 것이 넘사벽이었다. 몇십 배는 좋다고 할 정도인데, 몇백 배는 오래 느껴지니까!
애초에 정상적인 섹스의 즐거움을 잔뜩 경험하기도 전에 거근 후타나리에게 애널 섹스를 당하는 것으로 처음을 떼버렸으니, 성감의 기대치가 한껏 올라갈 수밖에...
게다가 어제의... 테사가 마법으로 날 여자였던 것처럼 인식하게 만들고 따먹었을 때
분명 그저 착각일 뿐이지만, 처음으로 느껴보는 여성의 오르가즘에, 밑도 끝도 없는 듯한 아득한 황홀함에 잠겨
...처음으로 여성으로 태어나지 못한 게 서러울 정도였다!
"읏... 하아... 흣...!"
"...어? 리사!?"
잠시 생각에 잠겨있었는데, 옆에서도 신음소리가 나서 돌아봤더니
다리를 배배 꼬고 있는 리사가 옷을 입은 채로 자신의 아래쪽을 만지작대고 있었다!
"하으응..."
"리사? 소년 취향 아니었어요?"
"자위 정도야... 흐읏... 취향은 아니어도, 야한 건 맞잖...아흐으? 게다... 가아... 오늘 잔뜩 기대하느라... 달아올라 있었는데엣... 이젠 못참아..."
"하, 하하..."
...
젠자아아앙!!!
섹스에 난입하는 것까진 바라지도 않는다.
나도 자위하고 싶어... 눈 앞에 차려진 격렬한 섹스신을 딸감 삼아 당장 딸치고 싶은데
이미 여자인 척 못박아뒀으니, 그렇다고 낭자애인걸 쉽사리 밝힐 수도 없는 노릇이니
그저 발기된 페니스를 최대한 숨기기 위해 엉덩이를 뒤로 뺀 채, 쭈뼛쭈뼛 서있을 수밖에 없잖아!
"윽... 어흑... 힛!? 아저씨, 앤 주거... 조금만 쉬게... 으억...!? 쥬글거 가타!!!"
"허! 본심 아닌거 다 알아. 가버리면서 죽는 게 네년의 소원이잖냐?"
"으응... 주겨줘... 흐이! 절정하면서 죽게 해줘엇!!!"
"그 전에 기절이나 하지 말라고! ...흣, 슬슬 위험한데. 어이, 거기 아가씨, 이리 와서 조금만 도와줘."
"으... 에? 네? 저요?"
"어. 이년 앞구멍 비워줄테니까, 옆에 그걸로 조져봐."
앤이라 불린 소녀의 뒤에서 열심히 허리를 놀리던 아저씨는 내게 턱을 들이대며 가리켰고, 그 방향에는...
...
내 팔뚝만 한 딜도가 있었다!
40센치는 되어 보이는데... 이런 걸 쓴다고!?
보랏빛이 감도는데다 귀두 부분이 크고 굵게 생긴게...
...말? 말자지를 본딴 건가!?
이건 딜도라기보단... 자궁을 부수기위한 고문도구라고 해도 믿겠는데???
"아... 으... 하지만..."
"관람비라고 생각하고 조금만 도와주라고, 아가씨. 뭐가 불만이야?"
그치만 이 상황에선 선뜻 나서기가...
...
...잠깐, 나서지 않는 게 더 이상한 건가?
"부탁이에요, 흣... 그거, 그거 필요해... 그걸로 앤을... 앤을 망가뜨려주세요...!"
리사는 내가 레즈인 걸로 착각하고 있다.
그러니 이런 상황에서 여자에게 손을 대지 않으면 의심을 사겠지?
...
그래. 조금 도와줄 뿐이니까.
그저 레즈비언인 척하기 위해 필요한 거니까!
나는 천천히 옆의 테이블로 다가가, 조심스레 딜도를 집어들었다.
한 손으로 들기에는 벅찬 압도적인 크기... 제대로 움직일 수나 있으려나 싶은데...
"좋아, 아저씬 이제 라스트 스퍼트 간다. 진심 피스톤질 갈거니까 뒷구멍 열어라, 앤!"
"아, 안돼! 빼지마아... 흐잇!?"
"정신 잘 붙들어 매라고. 거기 귀여운 아가씨, 준비됐지?"
"..."
갑작스러운 자지의 부재에 깜짝 놀라 뻐끔뻐끔대며 자신을 다시금 채워줄 것을 애타게 찾는
진득한 애액을 잔뜩 흘려대는 앤의 보지를 멍하니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답을 대신했다.
"이년이 뭐라 씨부리든 봐주지 말고 전력으로 박아. 알았지? 동시에 가자. 셋, 둘, 하나!"
"흐이이이익!?"
앤의 앞구멍에 말자지 딜도를 갖다대며 자세를 잡은 나는
아저씨의 페니스가 그녀의 애널을 향해 돌진하는 것에 맞춰 팔을 치켜들며 그녀의 보지에 딜도를 박아버렸다.
주먹만큼 거대한 귀두부분 때문에 입구부터 막히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기우였다.
장시간에 걸친 섹스로 느슨하게 잘 풀어졌는지, 그녀의 질은 말좆마저도 무난히 받아들였다.
"으랴! 몇 번을 맛봤지만 매번 쫀득쫀득한게 미치겠구만!"
"이그... 히극! 너무 커! 안돼, 부서져... 이익!? 앤의 아기방 찌그러져!!!"
아저씨, 엄청난 박력! 사정이 임박해서인지 피스톤질 속도도 빨라!
하. 겨우 양 손으로 딜도를 박을 뿐인데, 성인 여성을 들박하는 아저씨한테 질 순 없지!
그래서, 요청대로 사력을 다해 앤의 보지에 딜도를 우겨넣었다.
"크... 으하! 더는 못 버티겠다!!! 앤, 바짝 조여! 아저씨 냄새나는 정액 전부 들이붓는다! 윽... 크흑..!?"
"힉! 헤윽! 끅! 끄으윽!? 히익! 히이이익!? 흐이... 흐아... 아... 아아..."
이내 아저씨는 마지막으로 앤에게 크게 찔러 넣었고, 그에 맞춰서 나 또한 딜도를 최대한 밀어 넣어주었다.
눈물을 또르르 흘리며 온 몸을 미친듯이 파르르 떠는 앤...
대체 얼마나 좋은 걸까...
상상만으로도 아랫도리가 지잉 하고 울리는 것만 같은...
그렇다고 절대 남자한테 박히고 싶은 건 아니다! 자꾸 라이디 생각이 날 뿐이다.
다시금 그녀의 페니스로 거칠게 박히고 싶고...
맞아, 실물을 제대로 본 적도 없었지. 잠깐 만져본 적은 있지만, 느긋하게 공들여서 만져보고 싶기도 하고, 맛도 보고 싶고...
아... 위험해,.. 이게 암컷의 감각!?
아니아니, 절대 아니야. 그냥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려서겠지...?
...그렇겠지?
"어이, 몇 시간 되지도 않았다고? 뭘 한게 있다고 편하게 쓰러지냐? 카악... 퉷! 성처리 용으로도 쓸모없는 년이!"
그리고 아저씨는 앤을 번쩍 들어 딜도와 페니스를 동시에 쑤욱 뽑아버리더니, 그녀를 뒤편의 침대쪽으로 던져버렸다.
그곳에서도 앤은 한참을 바들바들 떨다가 그대로 기절해버렸는지 추욱 늘어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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