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트랩 매지션즈-91화 (91/114)

〈 91화 〉 첫 경험 ­ 6

* * *

"내... 뭐에 넣겠다고? 그게 무슨 소리야? 애널섹스를 하자는 거?"

"말 그대로 크리스의 보지에 넣을거라니깐?"

"......"

이해가 되질 않는다. 아니, 이해가 되는 게 이상하지!

없는 거에 뭘 어떻게 넣겠다는 거야?

"어제 곰곰이 생각해 봤거든? 크리스의 처음 중에서도 절대 뺏길 리 없는, 오직 나만 가능한 게 뭐가 있을까 하고 말야. 결국 크리스의 처녀를 가져가면 되겠다는 결론을 냈어."

"처녀? 하지만 나..."

"하지만 크리스는 여자아이잖아?"

"어... 어!?"

"이것 봐. 나보다도 큰 가슴을 가지고 있으면서, 설마 남자라고 우길 셈?"

테사는 그렇게 말하며 손을 뻗어...

"에? 으... 흣! 하으...!?"

봉긋 솟아 있는 내 가슴을 만지작거렸다!

"외모도 신음 소리도 다분히 여성스럽고. 그치, 크리스?"

"히익!? 나... 나는..."

"크리스는 줄곧 여자였잖아. 그치?"

"무... 슨...?"

...

......

이상하다.

방금 전까지 왜 날 남자라고 생각하고 있었지?

...

나는 줄곧 '여자'였고,

'후타나리'인 테사를 사랑하고 있었는데...!

...

......

어...

그랬었나...?

"이제 제정신이 들었어?"

"아... 응..."

"아직 잘 모르겠다는 표정이네? 하지만 괜찮아. 금방 익숙해질테니까. 일단 여성으로서의 쾌감을 되찾는 것부터 시작해 보자."

"히익!?"

갑자기 테사의 손이 내 아랫도리를 스윽 훑었고, 순간 고간 부근에서부터 온 몸을 향해 전율이 쫙 흘렀다.

그 느낌 자체는 자주 느껴본 적 있는 듯한 상당히 익숙한 감각...

그러나 그게 짧은 순간에 몇 배는 농축해서 아주 작은 한 점에 때려박는 듯한...

"뭐야, 감도가 상당히 훌륭하잖아? 이 정도면 가능하겠는걸? 여성으로서의 첫 오르가즘... 후릅~ 헤르레르... 쮸읍... 쪽..."

"흣, 아흣!? 크... 앙! 클리... 클리 안됏!!"

테사는 손가락으로 내 클리토리스를 꼬집은 채 맹렬히 핥아댔다.

엄청나게 시큰하고 저릿한 쾌감에 깜짝 놀라 저항하려 했지만, 몸은 전혀 말을 듣지 않았다!

"흐익!? 아... 으... 아... 하으..."

처음엔 아플 정도였지만, 점점 강렬한 쾌감을 받아들이는 것에 익숙해지다가

클리토리스를 사정없이 꼬집어지고 핥아지는 리듬에 맞춰 어느샌가 조금이라도 더 좋은 포인트를 찾기 위해 자연스럽게 허리를 들썩이게 되었다.

"윽.. 이익!? 가... 흐이...!! 나... 그... 가..."

그리고, 전부 받아들이지 못해 클리토리스에 잔뜩 농축되어가던 쾌감을 버티지 못하고, 순식간에 머릿속이 새하얘지기 시작하며...

"갈 것 같아? 하지만 안돼."

"으... 가...? 흐이!? 아... 안돼... 어째서??"

"크리스의 소중한 첫 여성 절정인데, 클리만으로 가버리는 건 아쉽거든. 그것도 좋긴 하지만 꽤나 짧아서 말야. 그러니까 지긋이 괴롭혀 줄게. 자, 방해되는 처녀막은 잠깐 치우고..."

"어... 어? 지금 무슨... 일이... 어... 아랫도리가...?"

테사의 자극이 멈추고 쾌감이 살짝 잦아들자, 조금씩 정신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이...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크리스 양, 당신은 테사님의 소중한 선물을 그저 받아들이면 되는 거랍니다? 그러니 이상한 생각은 제쳐 두고, 아래쪽에서 느껴지는 기분 좋은 감각에만 집중하라구!"

"에? 끄윽!? 하... 으..."

아래쪽에 손가락이 쑤욱 들어와, 찌르르­ 하며 허리가 크게 들렸다.

짜릿하다.

그 뿐이지만, 평소에 느끼는 짜릿함과는 무게감의 차원이 다르다.

손가락이 지나간 부분이 마치 작은 클리토리스들이었던 것처럼, 질주름 하나하나가 반응하며 기쁨에 비명을 지르는 게 생생히 느껴진다!

그럼에도 겨우 붙들고 있는 실낱같은 정신은, 자지는 온데간데없고 그 자리를 보지가 대신하고 있다는 것도...

심지어 거기서 기분 좋은 이물감이 느껴지는 것이 당황스럽고 이상하다고 자꾸만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상한 건가?

당연한 건가?

이래저래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한 가지 확실한 건...

그저 넣었을 뿐임에도 이렇게 좋은데­ 하며 잔뜩 차오른 기대감에 몸이 달아오르고 있다는 것뿐이었다.

"아직도 저항하는 거야? 크리스는 정말 남자이고 싶나 보네. 하지만 지금은 안 돼. 그저 쾌감에 몸을 맡긴 채 남자로서의 자신은 잠시 잊어버리자?"

"흣!? 아으아..."

손가락이 하나 더 들어오며 다시금 느껴진 자극에 다시금 몸을 비틀었다.

그리고, 질 안쪽이 이물감을 넘어 압박감이라고 부를 만큼 차 있는 것만 같았고...

어디로도 피할 수 없게 된 질주름들이 나름의 자극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면서 이 또한 색다른 쾌감을 자아내는 부분이 되어주고 있었다.

"테사, 상황이 이해가... 자... 잠깐 휴식을..."

"슬슬 움직여 줄게. 클리토리스를 잔뜩 괴롭혔으니까 아마 금방 가버릴 수 있을 거야. 기절할 지도 모르니까 정신 똑바로 차리도록 해!"

"에...? 헉!? 아윽! 끅!? 윽!! 히윽!?"

이내 그녀의 손가락이 내 질내를 빠른 속도로 왕복하기 시작했다.

앞, 위, 아래, 좌, 우...

어디든 손가락이 닿는 곳이라면 전부 짜릿하다!

끝까지 밀어넣을 때마다 손바닥이 클리토리스를 팡팡 쳐대는 것도 좋았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좋은 건, 위쪽을 향해 살짝 굽힌 손가락 끝이 질벽을 벅벅 긁어대는 것으로

테사의 손가락이 움직일 때 마다 그 곳에서부터 시큰하고 강렬한 자극이 등줄기를 타고 쫘악 퍼져갔다.

"아... 헥.. 안돼... 끼으, 위쪽?! 거긴 그마안...!"

"싫은데? 여기가 좋은 거잖아?"

하지만 테사는 멈추지 않고, 오히려 손가락 움직임의 속도를 올려갔다.

게다가 클리토리스에 입을 가져가 살짝살짝 깨물기 시작했다!

"가... 아니, 아냐... 와... 흐으.. 뭔가 와... 온다아... 으아!?"

"레르... 가버려! 오르가즘과 함께 남자로서의 자신을 날려버려!"

"끅!! 히익!? 이힉!? 아흑... 허윽... 에헥... 끄으으..."

질 내에서, 클리토리스에서, 허리에서, 머리에서,

온 몸에서 엄청난 오르가즘이 끊임없이 폭발했다.

...

......

얼마나 지났을까...

절대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쾌감은 조금씩 줄어들어가며 긴장이 쫙 풀렸고,

"그으... 아아... 으그..."

쪼르르~

"푸읍!? 읏... 하아..."

아랫도리의 힘이 풀려, 테사의 얼굴에 실금해버리고 말았다.

쪼르르르~ 쪼르륵­

"아으... 흑... 미안..."

"아냐, 크리스 건 괜찮으니까."

어떻게든 오줌을 멈추고 싶었지만 힘이 들어가질 않으니 결국 전부 싸버릴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계속 클리토리스를 핥아 주고 있었기에 입 안에도 상당히 들어갔을 터.

더럽고 기분 나쁘다고 생각할 법한데...

전혀 내색하는 기색도 없이 쿨하게 받아넘기는 테사가 왠지 멋있어 보여서 조금 감동했다.

"그보다 엄청났지? 지금까지 느껴본 적 없는, 여성만이 완연히 느낄 수 있는 지고의 오르가즘...

"헤으... 응..."

"하지만 이걸 넣으면 훨씬 기분 좋을텐데... 어때? 가지고 싶지? 넣어보고 싶지??"

"..."

"그럼, 이제 나한테 봉사해봐."

작게 고개를 끄덕이는 내 모습을 본 테사는, 흉악하게 커져 있는 그녀의 것을 내 얼굴에 들이밀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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