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8화 〉 첫 경험 3
* * *
그렇게 난생 처음 들어오게 된 여자화장실.
남자 화장실과 딱히 다른 점은 없을 것 같지만...
왠지 몹쓸 짓을 하는 것만 같아서 잔뜩 긴장되고 심장이 쫄깃했다.
그래서 쭈뼛쭈뼛 서 있는데, 애타는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라이디는 태연하게 손을 씻고 있었다.
"카페만큼이나 화장실도 깨끗하네요. 조용하고, 사람도 없고, 자주 오고 싶을 정도로 좋은 것 같아요. 그쵸?"
"으... 응... 그러게."
"그런데... 크리스도 씻어야 하지 않아요?"
"그... 하지만..."
나는 미적거리고 있었다.
그럴 만도 한 게, 씻을 만한 곳이라곤 세면대뿐인데?
언제 누가 들어올 지도 모르는 여자 화장실에서 노출 플레이를 할 수는 없잖아!
"제가 씻겨 줄게요. 이 쪽으로 와요."
"응? 거긴 씻는 곳이..."
"크리스으~ 빨리이!"
"으익!?"
라이디의 손에 붙잡혀 끌려간 곳은 화장실 칸이었다!
나는 입구에서 그대로 밀쳐져 양변기에 앉게 되었고...
달칵!
문을 잠그고, 뒤돌아선 채 가만히 서 있는 라이디.
그 모습을 보니 아주 조금 무섭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라... 라이디?"
"드디어 둘만 있게 되었네요. 이제... 깨끗하게 씻어 줄게요."
이내 돌아선 그녀는 내 치마를 들추고, 속바지를 확 내려버렸다!
"귀여운 크리스의 자지~ 드디어 내 앞에 나타났구나? 안타깝겠지만 조금만 기다리고 있으렴?"
"라이디! 거긴 더러ㅇ... 힛!? 으햐...! 익!?"
그리고, 라이디는 허벅지 주변을 정성스럽게 핥아 나가기 시작했다.
조금씩... 간질간질하고 몽글몽글한 느낌이... 그러나 확실하게 아랫도리를 덮쳐왔다!
그녀의 혀가 지나갈 때 마다 그 주변이 자꾸만 지잉 하고 울리는 것만 같아, 방금 전까지만 해도 살짝 죽어 있었던 크리스 주니어가 점점 커져가기 시작했다.
"후... 주변은 이 정도면 된 것 같고, 자아~ 대망의 페니스 청소, 시작할게요♡"
"하앗!? 하으으..."
라이디는 숨을 크게 들이쉬더니, 이번엔 내 자지를 뿌리까지 집어삼켜버렸다!
"헵.. 으븝... 레흐...! 이거 죠아여?"
"응, 좋아... 흣... 라이디의 입 안, 좋아!!"
그녀는 깊숙히 넣은 채로 혀로 고환을 낼름낼름 핥아대다가,
"후웁~ 하르... 단단해... 합! 쮸읍..."
쑤욱 꺼내선, 입으로 페니스 이곳저곳을 닦아 나가기 시작했다.
아래쪽부터 돌아가면서 점점 올라오더니...
"후룹... 레르레르레르..."
귀두 끝부분에 다다라선 그대로 입을 맞춘 채 혀를 끝없이 돌려댔고
"끄으으... 라이디이..!!"
페니스로부터 시큰하면서도 짜릿한 느낌이 온 몸으로 화악 하고 끊임없이 퍼져나갔다.
"크리스, 차마 봐요. 후룹... 끄테서 먼가 나아서... 푸아~! 이래선 청소를 끝마칠 수가 없잖아요?"
"흐으... 이걸 어떻게... 참앗!? 헥..."
"후우... 하... 달콤짭짤하네요. 이제 깨끗해졌죠?"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고문은, 가버리기에는 조금 모자란 정도에서 멈춰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이번에는 나를 일으켜 세우고 라이디가 자리에 앉더니...
"옷... 직접 벗겨주지 않을래요?"
"..."
팔로 가슴을 모으며 유혹해 오기 시작했다!
잔뜩 긴장이 들었지만 여기서 멈출 생각은 전혀 없다.
그래서 침을 꿀꺽 삼키며 마음을 다잡은 나는 천천히 그녀의 상의 단추를 풀어나갔다.
"흐읏... 하... 조금 부끄러워요..."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한 거대한 두 쪽의 가슴과 그걸 감싸고 있는 속옷...
을 예상하고 있었지만, 그곳엔 속옷이라고 부를 수 있을 지 의문인 천쪼가리가 있었다!
유륜까지도 훤히 드러내는, 삼각형의 끈만이 있을 뿐인 검은 색의...
"이... 이건...!?"
"마음에 들어요? 밖에서 야한 짓 하려고 데리고 나온 것 같아서 입고 왔는데..."
"아, 알다시피 그건 오해였는데..."
"그래서요?"
"......하지만 마음에 들어! 너무 좋아!!!"
터질 것 같은 가슴을 꾸욱 누르고 있는... 분홍색의 유두가 빼꼼하고 나와 있는
그 아름다우면서도 야한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분됐지만, 나와 데이트하는 내내 이러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더욱 얼굴이 화끈거렸다.
"제 모든 건 크리스의 것이에요. 자,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하세요. 만져도 되고, 빨아도 좋ㄱ... 아흑!?"
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풍만한 가슴을 양 손에 꽉 쥔 채 그 사이에 얼굴을 파묻어버렸다.
쥐었다고 하기엔 손에 다 들어오질 않을 정도로 거대한 가슴은 손을 겨우 올렸다고 해도 될 정도다.
부드럽고 쫀득한 느낌. 매일 가지고 놀고 싶을 만큼 즐거운 촉감.
그리고 양 쪽에서 누를 때 마다 깊은 가슴골로부터 라이디의 따끈하고 진한 향이 퍼져나와
머릿속이 어질어질할 정도로 다행감이 몰려왔다!
이대로 계속 따스함을 즐기고 싶긴 하지만, 진수성찬이 잔뜩 차려져 있는 뷔페에서 한 음식만 먹을 순 없는 법.
아쉽지만 얼굴은 떼고, 이번엔 라이디의 가슴을 집요하게 괴롭히기 시작했다.
"아힛!? 으흐!! 아기같아서 귀엽지만... 크리스... 흣... 살살 해줘요...!"
가슴을 깨물어 보고, 쪼옥 빨아도 보고, 꽉 쥐어도 보고, 유두를 꼬집어도 보고...
다양한 방법으로 괴롭힐 때 마다 이건 좋아하고, 이건 아파하는 등...
라이디의 반응을 직관하는 재미가 있었다.
"힉... 그만, 그마안 애태우고오... 크리스으... 아래쪽도 부탁해요..."
"아? 아... 알았어."
너무 만져댔나?
라이디의 얼굴엔 홍조가 잔뜩 서려 있었고, 안타까운 듯한 한숨을 내리 쉬어대고 있었다.
라이디도 아까부터 계속 날 달아오르게, 하지만 가버리지는 못하게 했기에 나도 계속 괴롭히고 싶다고...
아니면 가슴만으로 가버리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다음 기회를 기약하며
나 또한 기대하고 있는, 어른의 계단을 밟기 위한 마지막 단계로 가기 위해 아래쪽으로 향했다.
"그럼... 어... 벗길게... 어...!?"
그러나 치마를 내리기 전, 약간의 위화감이 들었는데...
내리고 나선 확신할 수 있었다.
팬티 앞쪽에 '있어야 할 것'이 없었다!
"놀랐어요? 그... 그거... 두고 왔어요."
"두고 왔다고!? 그런게 가능해?"
"네. 크리스가 루트에 다녀오는 동안, 저도 로레인을 찾아 갔었어서... 아직 그것의 자세한 비밀을 듣지는 못했지만, 떼어내는 방법을 알 수 있었어요."
"아... 그래? ...잘 됐네! 다행이야, 라이디..."
...
기뻤다. 라이디가 완연한 여성이 되는 건 줄곧 바라던 일이었으니까.
하지만 기쁨은 99퍼센트 정도라고 할까...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1퍼센트도 되지 않을...
미쳤다 싶기도 하지만... 아주 약간의 아쉬움이 들었다는 건 부정할 수 없었다.
"이런 게 가능하다는 것만 보더라도 전 분명히 여성이라고 확신할 수 있어요. 물론 그걸 버릴 생각은 없고, 다른 이유도 있긴 하지만... 최소한 처음은, 여성의 모습으로 크리스를 받아들이고 싶었으니까..."
"..."
나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그저 라이디에게 다가가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리고, 살짝 눈물을 머금은 채 애틋하게 바라보는 그녀의 눈망울을 지긋이 바라보다가
그녀와 가볍게 입을 맞췄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