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0화 〉 암컷타락!? 4
* * *
"흐윽!? 으으... 하으..."
"어때요? 조금 괜찮아졌어요?"
"흣... 아직 모르겠어... 아까보단 나을지도... 그보다 라이디는 좋아? 내 애널, 만족스러워?"
"좋아요... 크리스의 애널... 천천히 움직이니까... 미세한 주름 하나하나가 느껴지는 것 같아요... 으읏...!"
라이디는 크리스의 골반을 양 손으로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자신의 허리를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녀는 페니스를 찔러 넣을 때마다 느껴지는 애널의 쫀득한 감각을 즐기며, 더하여 뒤따르는 신음소리를 만끽하며 모든 방면에서 크리스를 맛보고 있었다.
"흣... 끅... 흐아...!"
"아아... 하으... 너무 좋아요...! 이거... 크리스... 중독될 것 같아!"
크리스의 애널은 여전히 빡빡했지만, 천천히 움직이는 것에 적응해 가는지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
덕분에 라이디의 고통 또한 점점 기분좋은 자극으로 바뀌어 갔고
여유가 생긴 라이디는 허리를 숙여 크리스에게 기대보았다.
그의 등에 가슴이 닿았고, 점점 온 몸이 그에게 밀착해 가면서 라이디에게 어마어마한 만족감을 선사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크리스의 신음소리를 더 크게, 더 가까이서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갑작스레 장난기가 든 라이디는 크리스의 귀에 입을 대고
"하아... 후우... 읏!"
애달픈 소리를 내어보았다.
"흣!? 흐으...르... 흐에..."
갑자기 지근거리에서 터져나온 라이디의 신음소리에 깜짝 놀랐는지 크리스의 온 몸이 파르르 떨렸고,
"하으... 크리스... 너무 야하잖아요..."
반응을 보고 더욱더 흥분하고 만 라이디.
이전과는 달리 그녀의 허리에 힘이 바짝 들어갔고, 점점 피스톤의 속도가 올라가기 시작했다.
"라이디 잠... 아윽... 억... 흐억... 천... 천히... 하던거...!?"
"흣... 알아요... 하읏... 하지만 너무 좋아서... 멈출수가...! 크리스, 크리스으...!"
"끅..."
결국 버티지 못한 크리스는 다시 베개에 얼굴을 파묻었고, 방에는 베개를 뚫고 터져나온 크리스의 끄윽끄윽거리는 신음소리만이 낮게 울려퍼졌다.
"헉... 흐억... 하악... 좋아... 크리스, 갈 것 같아... 요... 더는...!!"
"응! 라이디! 으흑... 그대로 싸줘...!"
"안돼... 가... 버려... 요..!!! 끅... 끄으으... 흐으..."
"하우... 으으..."
라이디는 마지막으로 강렬하게 찔러넣었다.
그리고 크리스의 가장 깊은 곳에 잔뜩 쌓여 있던, 준비 만전의 정액을 마음껏 토해냈다.
"흣... 하아... 하아... 크리스..."
"하으... 무언가 따뜻한 거... 들어오는 게 느껴져... 이상해...!"
"으읏... 크리스... 슬슬 뺄게요..."
"윽!?"
사정의 여운을 마음껏 즐기던 그녀는 천천히 페니스를 빼내었고
커다란 그것이 빠져나오자마자 크리스의 애널에서 하얀 액체가 주르륵 흘러내렸다.
"하으... 크리스으... 너무 좋았어요..."
"으으..."
"후... 마법이 풀린 것 같은데, 이번엔 크리스가 넣어볼래요?"
손을 뻗어 크리스의 페니스를 만지작거려본 라이디.
그의 것이 단단하게 커져 있다는 걸 확인했지만, 정말 마법이 풀렸다는걸 확실히 확인하기 위해...
아니, 그보다도 크리스의 마지막 남은 처음을 가져가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혔기에.
크리스의 옆에서 마찬가지의 후배위 자세를 취하며 그를 유혹하려 했다.
"싫어."
"에? 히얏!? 자... 크리스, 잠깐... 아직 부끄러워서...!"
그러나 크리스는 라이디를 침대쪽으로 밀쳤다.
자연스럽게 그의 리드에 따랐던 라이디는, 침대에 바로 눕게 되어 자신의 나신이...
특히 아래쪽이 전부 보인다는 사실을 깨닫고 손으로 황급히 가렸다.
그러나, 크리스는 괘념치 않고 라이디의 위에 올라탔다.
"그건... 언제든 할 수 있는 거잖아? 지금은 이쪽 기분이니까... 조금만 더 하면 가버릴 수 있을 것 같은데... 한 번 더... 가능하지?"
"그... 저는 아직 가버린 직후라... 꺅!?"
크리스는 저항하는 라이디의 손을 헤치고 그녀의 페니스를 꽉 쥐었다.
"괜찮아. 이 정도면 충분할 것 같아. 으... 하으... 읏...! 들어갔... 물렁물렁하지만... 흐으... 이쪽이 더 좋을지도...!"
"너무 민감... 끅!? 아파! 아파요!!!"
"나도 계속 아팠으니까 이 정도는 참아!"
"아프... 읍!? 흐읍..."
여전히 비명을 지르는 라이디의 입을, 크리스는 입술을 포개며 막아버렸다.
혀와 혀가 얽히는 농밀한 딥키스가 아닌 그저 입술이 맞닿을 뿐인 가벼운 키스였지만, 둘에게는 그것만으로도 차고 넘칠 정도의 스킨십이었다.
게다가 이 키스는 라이디의 신음소리를 막거나 그저 야한 행위의 일환일 뿐인 것이 아닌, 고대하던 순간이 드디어 찾아왔음을 알리는 뜻깊은 선언과도 같은 의미로 다가오기도 했다.
"후... 하아, 얼마만의 키스인지... 이렇게 좋은데 왜 참고 살았지?"
"지금부터 잔뜩 하면 되잖아요?"
"좋아... 그보다... 작아진 상태인데도 끝까진 안들어가네... 너무 길어... 아직도 아파?"
"읏... 조금 괜찮아졌어요... 크리스를 위해서라면 이 정도는..."
"그럼 움직일게. 흣... 으읏..."
"끄... 으... 으극... 어윽..."
라이디는 이내 다가온 강렬한 시큰함에 정신이 아득했지만, 크리스만을 생각하며 이를 악물고 버텨냈다.
"아흐... 라이디, 너무 좋아! 꽉 차서... 기분 좋은 곳을... 꾸욱꾸욱 눌러서..."
"으하!? 크리스, 미칠 것 같아요!! 더는 못... 버텨...!
“조금만 더... 핫...! 조금만... 으햐... 같이...! 흐아앙...!!”
크리스는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여성스러운...
아니, 암컷이라고 칭해도 무방할 만한 야릇한 신음소리를 잔뜩 내기 시작했다.
“크리스!! 쌀 것 같... 아...!? 뭔가 찌릿하고... 와... 으읏...!?"
"끄으... 좋... 아...! 나도 갈 것 같아!!! 내 안... 라이디의 아기씨로... 으으... 가득 채워줘!!!"
"흐아아... 흐으... 아...!!!"
크리스의 눈이 뒤집히고, 허리가 크게 휘었다.
경련이 찾아온 것처럼 온 몸을 떨고 페니스의 끝에선 쿠퍼액만이 흘러내리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암컷 절정.
그리고, 지난하고 지고한 오르가즘을 맛보는 크리스에 맞춰, 라이디도 다시 한번 가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이번에 나온 건 정액이 아니었다.
사정 직후부터 계속된 시큰한 자극을 버티지 못하고 라이디는 크리스의 안에서 시오후키를 해버리고 말았다.
정액보다 맑은, 그러나 훨씬 많은 양의 액체들이 그녀의 요도를 사정없이 긁어가며 쾌감을 자아냈고
그 끝에 다다라선 크리스의 애널 속을 향해 뿜어져 나갔다.
"끅... 흐으... 하... 으으... 미안해요... 크리스... 크리스?"
“...”
“으햣!?”
그녀는 엉겁결에 자신을 향해 쓰러지는 크리스를 몸으로 받아냈다.
그는 기절해 버렸고, 쌔액쌔액 가냘픈 숨소리만 간신히 내고 있었다.
"후... 고생했어요, 크리스."
라이디는 그대로 그의 곁에 누워 잠들고 싶었다.
그러나 그럴 수는 없었다.
크리스가 오늘 몰래 자신을 호출한 건 오늘의 일을 다른 사람들에겐 알리기 싫다는 뜻이었고
그러니 미안하지만 거사가 끝나면 오늘은 조용히 돌아가달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는 걸 라이디는 진작에 파악하고 있었다.
"아쉽지만 사랑한다는 말은 조금 더 아껴둬야겠네요. 일어나고 나면 몇 번이고 말해 줄게요...!"
그래서 그녀는 크리스를 끌어안은 채로 그를 한참 바라보다가, 날이 새기 전에야 간신히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