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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랩 매지션즈-47화 (47/114)

〈 47화 〉 라이디의 첫 섹스...? ­ 2

* * *

"흐읏...... 어? 부... 분명... 앞에 넣었는데...?"

처음은 크리스와 하고 싶었지만, 결국 참지 못한 라이디는 저질러버렸다.

전혀 망설이지 않았다. 그의 페니스를 잡고, 그녀의 소중한 곳에 순식간에 밀어 넣었다.

그러나, 그녀는 전혀 느끼지 못했다.

평생 한 번만 맛볼 수 있는 처녀막이 뚫리는 고통이라던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잔뜩 젖어있지만, 처음이기에 참을 수 없는 비명을 지르며 벌어져 나갈 질의 아픔이라던가,

그런 두려운 것들이 지나간 후에 찾아올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쾌감이라던가.

이러한 첫 경험의 필연적인 위화감을 으레 각오한 라이디였지만, 딱히 느껴지는 건 없었다.

아니, 정확히는 조금 전까지 느끼던 것과 별다른 게 없었다.

너무나 당연했다.

여전히 크리스의 페니스는 그녀의 애널에 들어가 있었으니까.

"후... 하아... 미끄러졌나? 여기가 아닌가?"

라이디는 다시 몸을 일으켜, 크리스의 것을 질 입구에 가져다 댔다.

금세 그녀의 처녀막이 귀두와 키스하고 있는 걸 느끼자마자, 이번엔 손을 떼지 않고 밀어 넣었다.

"하윽!...... 으... 어라?"

하지만, 이번에도 기대하던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아직도 크리스의 페니스는 엉덩이에서 느껴지고 있었다.

"라이디 님, 몇 번을 시도해도 똑같을 거예요."

"이게 어떻게 된 일이죠? 확실히 앞에 넣었는데..."

"얼마 전부터 라이디 님의 꿈속이었고, 저번처럼 필리아가 마음대로 꿈의 내용을 편집하고 있으니까요."

"에? 어째서...!"

"필리아가 펠라치오와 파이즈리를 가르쳐 드렸던 그 날, 그건 사실 꿈이었어요. 그러니까, 필리아는 라이디 님과 펠라치오를 한 적도, 파이즈리를 한 적도 없는 거죠."

"하... 으... 그건 알았으니까, 넣게 해줘요. 흑... 크리스와 섹스하게 해주세요!"

라이디는 울먹이며 올려다봤지만, 필리아는 단호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안 돼요. 첫 경험의 느낌은 현실에서 경험해 봐야 하지 않겠어요?"

"하지만... 뒤쪽으론 가질 못하겠어요. 제대로 된 쾌감을 느끼기엔 한참 부족하다구요!"

"아직 개발이 덜 돼서 그런 거긴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대신 필리아가 다른 방법으로 도와줄게요. 확실하진 않지만, 아마 섹스보다 훨씬 기분 좋지 않을까요?"

필리아의 역제안에, 라이디는 멍하니 필리아를 바라볼 뿐이었다.

이 상태의 라이디를 그녀는 이미 겪어봤었다.

"그리고 라이디님은 거절하지 않으실 게 분명해요. 그게 필리아가 숨기고 있던, 라이디 님의 또 다른 비밀이에요."

"아으...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빨리... 크리스와 하게 해주세요!"

"알겠어요. 라이디님은 그저 필리아에게... 아니, 크리스 님에게 몸을 맡기고 쾌감에만 집중하세요."

"히얏?!"

갑자기 허리를 부여잡는 손길이 느껴져, 라이디는 깜짝 놀랐다.

"괜찮아. 나야, 크리스."

"크... 리스? 으햣!?"

어느새 라이디는 알몸이 되어 있었고, 갑자기 밑에 깔려 있던 크리스가 깨어나 그녀의 허벅지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크리스? 이게 어떻게... 앗... 아흐..."

"이건 라이디의 꿈이니까, 내가 여러 명 있어도 이상하지 않잖아?"

이번엔 라이디의 뒤에서 생겨난 크리스가 그녀의 가슴을 살살 문지르기 시작했다.

"하으으..."

"깃털처럼 살짝살짝 감질나게 만져주는 게 좋아? 아니면..."

크리스는 강하게 움켜쥐고 주물럭거렸다.

"하읏!!!"

"역시 가슴이 커서 그런가, 이쪽이 취향인가 보네? 라이디, 이거 한 손으론 어림도 없어... 한쪽을 두 손으로 만져도 차고 넘칠 것만 같아. 그래서 만지는 느낌이 너무 좋아!"

"저도... 좋아요. 햣... 크리스... 무서울 정도로 좋아요..."

"괜찮아. 라이디는 그저 쾌감을 느끼기만 하면 돼. 가슴이 크면 대체로 감도가 나쁘니까, 거칠게 다뤄야 더 기분 좋은 게 당연해."

"헷... 흐아... 거친 건... 싫은데..."

"그럼, 이쪽은 어떠려나?"

돌연 앞에서 나타난 크리스가, 라이디의 겨드랑이와 가슴 사이를 부드럽게 문질렀다.

"끄... 가슴... 헤응... 좋아...!"

"역시 정답이었네! 여긴 스펜스의 꼬리라는 부분이야. 유선이 한데 모여서 지나가는 길이지만, 훌륭한 성감대이기도 하지. 여긴 반대로 유선이 잘 발달한, 가슴이 큰 사람이 잘 느끼곤 하는데... 어때? 짜릿하지 않아?"

"하아... 확실히 선명해졌어요... 읏... 쾌감이..."

"하지만, 초보라면 역시 여기가 제일 좋으려나?"

"히익! 흣... 흐앙... 크리스... 잠깐, 거긴..."

"좋지? 아플 정도로 꼬집는데도, 이상하게 기분 좋지? 그러니까 라이디를 위해 인정사정없이 만져줄게!"

새로운 크리스가 라이디의 유두를 세게 꼬집자,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몸을 비틀며 저항했다.

그러나 온몸을 크리스가 붙잡고 있었기에 라이디는 움직일 수 없었고, 이내 색다른 쾌감에 굴복하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두 명의 크리스가 새로이 생겨나 라이디의 귀 안쪽을 맹렬히 핥아대기 시작했다.

"꺄악! 흐얏! 으아으... 거긴 더러워요!!"

"괜찮아. 그저 꿈일 뿐이니까. 그보다 기분 좋은 소름이 느껴져? 라이디의 말초신경 하나하나가 떨리는 게 느껴지는 거야?"

"헥... 귀속을... 뇌를 무참히... 으햐!... 강... 강간당하는 것 같아요!! 허리를 타고... 쭉쭉 퍼져나가요!!!"

"대단해! 그건 팅글이라고 부르는 거야. 라이디는 잘 느끼는 성감대가 많아서 부럽네. 이번엔 여기... 괜찮을까?"

앞에서 생겨난 크리스가, 자신의 입술을 가리키며 말했다.

"네... 흣... 괜찮아요... 크리스는 당연히 언제나 괜찮아요! ......츄~"

눈을 꼭 감고, 살짝 입술을 내미는 라이디.

그녀로선 최선을 다한 거였지만...

의도치 않게 자신이 순수하다고, 제대로 된 키스를 해본 적 없다고 크리스에게 잔뜩 어필하고 있는 거나 다름없었다.

그래서, 크리스는 그녀의 입술 위로 자신의 입술을 가볍게 포갰다.

"핫... 흐으... 이거 너무 달콤해요..."

"후하... 혀를 밀어 넣고 싶었지만, 그건 현실에서 해줄게."

키스를 했던 크리스는 이내 라이디의 목덜미를 핥기 시작했다.

그리고, 양 귀를 핥던 크리스가 대신 대화를 이어간다.

"레로레로... 햡... 온몸으로 내가 느껴지니까 기분 좋지?"

"후우­ 하아­ 흣... 내 자지로... 아니, 라이디의 애널 만으로 가버리는 걸 보고 싶어. 헤릅... 할 수 있겠어?"

"기분 좋아요. 으흐... 기분 좋지만... 힛!... 가버리기엔 조금... 아주 조금 부족해요...!!"

크리스가 다양한 성감대를 공략하고 있어서, 라이디로선 산발적으로 터져나오는 익숙하지 않은 쾌감들을 한데 모으기가 어려웠다.

게다가 몸을 숙여 클리토리스를 비비고 싶어도, 가슴과 허리를 붙잡고 있는 크리스들이 라이디를 놔주지 않았다.

라이디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허용된 건 그저 허리를 열심히 움직여 애널로 느끼는 것뿐.

하지만 애널로는 부족했다.

오늘은 이미 충분히 느꼈다는 듯, 좀처럼 쾌감을 허락하질 않았다.

반면 다른 온몸의 주도권은 오롯이 크리스들에게 있었고, 그들이 선사하는 감질나는 쾌감에 라이디는 안달이 나 있었다.

"아직 개발이 덜 돼서 그런가? 쮸으읍.... 릅... 어쩔 수 없네."

"스으으읍­ 하후... 그럼 특별히 도와줄 테니까 정신줄 꽉 붙잡아, 라이디!"

"히엑! 학... 하악... 끄으으..."

이내 페니스에서 느껴지는 강렬하고도 부드러운 감촉에, 라이디의 허리가 크게 들썩였다.

"역시 이게 좋은 거야?"

"어때? 나 잘하고 있어? 내 입 안 기분 좋아?"

"으으... 어윽.. 햣... 흐악!!"

여기저기 퍼져있던 작은 쾌감들이 순식간에 페니스로 몰려와 강한 쾌감의 파동을 만들어갔다.

"이미 한계인 거지? 다른 나의 목구멍 깊은 곳까지 밀어 넣고... 라이디의 농후한 정액... 오직 라이디 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후타나리의 자지 밀크를 잔뜩 싸줘!"

"나도 같이 가버릴 테니까... 사랑해... 사랑해 라이디!"

"가요, 가버려요!!! 허윽... 윽... 끄윽... 하으으..."

얌전히 누워 있던 크리스가 라이디의 애널 깊은 곳까지 찔러넣자, 그녀의 몸이 크게 경련했다.

라이디는 페니스를 핥던 크리스의 얼굴을 붙잡고, 터지기 직전의 거근을 깊은 곳까지 욱여넣었다.

뇌의, 척수의, 온몸의 신경세포들이 녹아내리는 것만 같은 느낌.

그리고 페니스에서 눅진하게 뒤섞여 앞다투어 좁은 통로로 빠져나가는 듯한, 묵직한 아찔함...

"아으... 크리스... 저도... 사랑해요..."

머릿속이 텅 비어버려서, 그저 하얗게 되어 버려서

라이디는 정신을 잃고 말았다.

­­­

"으으­ 하암... 앗! 라이디?"

일어나 보니, 내 옆에서 라이디가 자고 있다.

요즘 할 일이 있다고 그녀는 자신의 방에 틀어박혀 있어서 식사 시간에나 보곤 했는데, 며칠 새 수척해진 것 같아 안타까웠다.

그러나 오늘은 뭔가 다르다.

마치 힘든 일이 아주 좋게 끝난 것처럼 은은한 미소를 짓고 있고, 혈색도 돌아온 것 같다.

게다가 입을 벌리고 살짝 침을 흘리는 게...

...

새삼스럽지만 귀엽다!

몇 번을 봐도 귀엽고 아름다운 모습.

계속 바라만 보고 있어도 마냥 좋지만, 조금 더 어리광을 부리고 싶다.

이미 해는 중천에 떴지만, 어차피 일어나도 테사와 책을 읽는 것 외엔 할 일은 없다.

그래서 조심스레 라이디의 품 안으로 파고들었다.

"우웅... 크리스..."

"힛... 잠꼬대도 귀엽잖아? 라이디... 좋아해!"

오랜만에 느끼는 그녀의 여성스러운 체취를, 부드러움을, 따스함을 만끽하며

다시 스르르 눈을 감았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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