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화 〉 그녀와의 재회는 최악이었다 2
* * *
"인퀴지터 님,무슨 일이십니까?"
"별 일 아니니,반대편에 가서 쉬고 있으세요."
"하지만,저희의 임무는..."
"제 명령을 거역하는 건가요?"
"아...넵!알겠습니다!"
페르낭드에서 사병들에게 놀림을 당하던 미셸이었는데...지금은 상황이 판이하게 달랐다.
그녀의 무거운 분위기에 쫄았는지,상황을 파악하려던 그녀의 사병들도 서둘러 도망가 버렸다.
나...살아남을 수 있는 걸까?
지금이라도 싹싹 비는 게 낫겠지?
"착하고 아름다우신 미셸 님,한 번만 용서해 주시면 안 될까요?도망가려던 건 아니었어요.그...그래,장난친 거였어요.인퀴지터가 되고 싶어요.아니,될게요.될 테니까!"
"이미 늦었어요.용서를 구할 일을 저지르지 말았어야죠,크리스."
찰싹!
"하윽!"
아파!
돌연 엉덩이를 맞았다!
마냥 딱딱하지만은 않은 느낌을 보아하니,아마도 넝쿨을 채찍처럼 쓴 것 같다.
넝쿨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게 미셸의 마법 중 하나인가?
찰싹찰싹!
"윽,으윽...잠깐..."
이번엔 같은 곳을 두 번 연속으로 맞았다.
아픈 것도 아픈 거지만,어린애가 엉덩이를 맞으며 혼나는 것 같아서 부끄러워 미칠 것만 같다!
챱!챱챱!
"큭..으극...어흑...미셸,너무 아파요.제발 멈춰주세요.하라는 대로 할 테니까!"
"흐응...이건 싫어요?기분 좋지 않아요?"
"네...그만 때리시고 이젠 풀어주세요..."
"그럼 채찍질은 멈춰드릴게요."
그녀가 말을 마치자마자 사지를 붙들고 있던 넝쿨이 스르르 내려간다.
내 몸도 함께 움직여,이내 미셸 쪽을 향하게 됐다.
"왜 저를 속이신 건가요?"
내 얼굴을 양손으로 붙잡고 말하는 미셸.
아름답고 청순했던 외모와 어울리지 않게 광기가 서려 있는 것만 같다.
"죄송해요.죄송합니다..."
"이렇게 사과할 거였으면,왜 제 말을 거스른 건가요?"
"그건..."
"괜찮아요.저는 관대하니까,얌전히 벌을 받고 나면 용서해 줄게요."
"아니,잠깐...커헉!끄...으..."
미셸이 무릎으로 아랫도리를 가격했다.
강렬한 아픔이 몰려와,하마터면 정신을 잃을 뻔했다.
"걱정하지 마세요.이 정도론 당신의 귀엽고 소중한 고환이 으깨지진 않을 테니."
퍽퍽!
"억,히윽...끼으..."
"다만,아픈 건 각오하셔야겠지만요."
그녀는 재차 무릎으로 내 음낭을 사정없이 올려 쳤다.
엄청난 고통이 밀려와 정신을 혼미하게 한다.
맞을 때마다 숨이 턱턱 막히는 것만 같았다.
"당신은 그저 상처 입은 제 마음만큼만 아파하면 돼요.채찍질은 싫다고 하셨는데,부디 이건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네요."
"으흑...살려주세요..."
"크리스가 아무리 애원해도,어떤 식으로든 괴롭힐 거에요. 왜냐면, 당신이 날 배신했으니까!"
퍼억,퍽퍽!
"제...윽...그만...쌀...거..."
퍽,퍽!
"큭,으윽...하윽...나와버려..."
퍽!퍽!퍽!!
쪼르르...
"으...하으...흐끅...흑...미안해요,미안해요..."
이어지는 고통에 결국 참지 못하고,오줌보가 터져 버렸다.
샛노란 액체가 미셸의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린다.
그러나 그녀는 피하지 않았다.
그저 허벅지를 내 사타구니에 가져다 댄 채,오줌이 흘러가는 광경을 쳐다보고 있을 뿐이었다.
이내,그녀는 날 경멸하고 있다는 듯이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하아,후...하아...크리스,믿음을 배신한 것으로도 모자라 절 더럽히기까지 하다니 양심이 없는 거 아닌가요?"
넝쿨이 움직여,내 얼굴이 그녀의 허벅지에 가까워졌다.
하얀 스타킹이 내 오줌으로 얼룩져,따끈따끈한 김이 올라오고 있다.
"당신이 싸지른 거니까,스스로 처리하는 게 당연한 거겠죠?자,핥으세요."
"흑...죄송해요.제가 잘못했어요.제발 그만해 주세요..."
"핥아."
눈물을 흘리면서 애원하는데도,단호하게 명령하는 미셸.
그녀의 화난 표정이 너무 무서웠다.그녀의 내리깔린 목소리가 섬뜩했다.
언제라도 목을 조를 것만 같은 분위기가 감돌았기에 거스를 수 없었다.
결국 미셸의 허벅지에 입을 가져다 댔다.
그녀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허벅지를,스타킹을,내 오줌을 핥았다.
"맛이 어때요?"
"조금...시큼하고...히윽...짜요..."
"잘했어요.크리스,이리 오세요."
내 몸이 다시 한번 미셸에게 가까워진다.
그녀는 나를 꼬옥 껴안고,머리를 쓰다듬었다.
"이젠 제 말을 거스르지 않을 거죠?”
"네..."
"아픈 것도 부끄러운 것도 남자답게 잘 참았으니까,이번엔 크리스에게 포상을 줄게요.넝쿨이 좋아요,아니면 제 혀로 핥아주는 게 좋아요?"
모르겠다.아무 생각도 들지 않는다.
그저 이 상황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뿐...
하지만,아무것도 고르지 않는다고 그녀가 날 그냥 놔 줄 것 같진 않다.
괜히 그녀의 심기를 거슬렀다가 더 심한 체벌로 돌아올지도 모른다.
그런 최악의 상황은 반드시 피해야만 한다.
"미셸의...혀..."
선택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근본 없는 풀떼기로 대딸받느니 펠라치오가 훨씬 나으니까...
"이걸 원하는 게 맞나요?"
혀를 살짝 내밀고,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묻는 미셸.
그렇게 악독하게 날 괴롭힌 그녀인데...
그녀의 입에 쑤셔 넣는다는 생각을 하자마자 페니스가 단단하게 발기해 버리고 말았다.
몸도 마음도 한없이 괴롭지만,날 이렇게 고통스럽게 만든 당사자가 고작 입으로 해주겠다는 것만으로 흥분하는 이 몸이 원망스럽다.
하지만,지금은 그저 받아들이는 게 맞겠지...
그녀를 거스를 수 없으니까.
"하아...맞아요.미셸,그게 좋아요.미셸의 아름다운 얼굴을 완성하는 입술...그사이에 숨어 있는 야한 부위..하으,어서 포상을 내려주세요...!"
"후,좋아요.조금만 참고 기다리세요.최고의 포상을 선사해 줄 테니."
미셸이 양손을 살짝 들자,넝쿨들이 내 몸을 들어 올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아래쪽으로 다가가,내 페니스의 끝부분을 살짝 핥았다.
"흐윽...지금은 민감...한...미셸...?"
당연히 입에 넣어줄 거로 생각했는데,그녀는 더 아래로 내려갔다.그리고,
"흐앗?왜 다들...햣,거기를...!하으...더럽단 말이에요!"
"흡...하아,엉덩이를 열심히 때린 보람이 있네요.따끈따끈하게 잘 풀어져 있어요."
미셸이 엉덩이 사이를 핥기 시작했다!
"히익!멈춰요,제발 멈춰요!!"
"흐릅...후,기분 좋아요?꽤나 잘 느끼는 것 같은데,이쪽의 소질이 있나 보네요."
"윽...하읏...!"
미셸이 내 애널을 핥는 것에 더하여,이번엔 넝쿨들이 온몸을 옥죄어 온다.
아프다.엄청 아프다!
전신이 쥐어짜이듯 꾹 눌려서 분명히 아픈데,이상하게도 미약하게나마 쾌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특히 페니스와 엉덩이 사이의 깊은 곳이 미세하게 떨리기 시작했다.
"미셸,흑...아윽...이제 그만 괴롭히고...힉...!사정하게 해주세요..."
"헤릅...후,하아...자지를 문질러줄 예정은 없으니까,갈 것 같으면 알아서 가면 돼요."
"네?으햣! ...그런거...못해요...!"
"제가 핥을 때 애널에 힘을 주고,멈출 때 힘을 풀어요.크리스는 제 말을 잘 들을 수 있죠?"
"하으..."
"이대로 쌀 때까지 괴롭힐 거니까,포기하고 집중하세요.츄릅..."
"햣...으흐...히아,읏!"
뇌에서 온몸에 강렬하게 신호를 주고 있다.
무한 속박 애널 고문에서 빠져나오려면 다른 방법은 없다고.
더는 고통을 느끼지 않으려면 반드시 그녀의 말을 들어야만 한다고.
미셸의 명령을 따랐다.
아니,그러기도 전에 내 애널이 먼저 반응했다.스스로 자극이 오는 주기에 맞춰 조였다 풀었다 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작게 퍼져있던 쾌감들이 선명해지기 시작했다.그것들이 모여 점차 사정감을 이끌어내고 있었다.
"아흐...미셸,이제 슬슬..."
"쟈,오흐가즘...가묜...후아,그 전에,아플 거니까 각오하세요.후우...으붑..."
"흐아...에?으읏!"
겉 부분만을 자극하던 미셸의 혀가 애널 깊숙이 파고들어 안을 사정없이 헤집었다.그리고,
퍽!!!
"윽!!!끄윽,허윽!...끄으으..."
넝쿨 채찍이 아랫도리를 강타했다!
이젠 익숙하지만,잊고 있었던 고통.
그러나,아픔은 찰나에 불과했다.
이내 고통에 몸부림치며 위기감을 느낀 고환들이,소중한 아기씨들을 탈출시키려고 수축하는 게 느껴진다.
그것들은 정액이 되어 페니스를 통해 맹렬히 뿜어져 나가며 고통을 쾌감으로 치환해 나간다.
"하으...으극...이런 거...으윽!이상...흐아!!또 가버려!!!"
분명 사정하면서 오르가즘을 느꼈는데,뒤이어 애널 부근에서도 다시 한번 강렬한 오르가즘이 찾아왔다.
사정으로 인한 쾌감과는 차원이 다른,처음 느껴보는 극상의 쾌감.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떨림.뇌가 하얗게 표백되는 듯한 아찔함...
아아
"후,하...어때요?제 말을 들으니까,기분 좋죠?"
"하...흐...으으...으극...하으..."
"이 정도면 확실히 깨달았겠지만,절 실망하게 하지 말아요 크리스.당신과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으니까."
정신을 잃을 것만 같았던 쾌감이 조금씩 흩어지자,슬슬 이성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이런 짓을 벌여놓고,인제 와서 좋은 관계라고?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
납치에,폭력에,성적 괴롭힘까지...
같은 납치를 저지른 필리아보다 나빠.아무 많이 훨씬 죄질이 나빠!
...
필리아...
아!필리아가 있었지!!!
"필리아,도와줘!필리아!!!"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