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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부 1. (120/150)

(일/번역)타인에게 안기는 아내(제7부-1)

그 다지 잘난 면이 없는 윤종신이 김태희와의 결혼을 발표 했을 때,

주변의 친구들 모두는 놀라움과 질투, 그리고 약간의 동정을 포함한, 

그런 복잡한 감정을 안았다.

평범한 사립 대학을 졸업 후, 윤종신은 통신계 대기업에 취직했다.

취직 후, 곧바로 시작된 업계 재편의 물결속에, 

윤종신이 근무하는 회사도 예외없이 말려 들어가 

수년동안 그 회사는 통신, 시스템 관련 사업을 망라하는, 

거대 기업으로 변모해 나간다.

원래, 성실한 타입인 윤종신은, 

합병한 회사에서 온 새로운 상사들과 별다른 충돌없이, 

순조롭게 출세를 거듭해 간다.

그럴 때, 자신의 아내가 될 여성, 김태희를 만났던 것이었다.

지금부터 5년 정도 전, 

윤종신의 나이가 29살, 아내 김태희의 나이가 24살 때이다.

1년에도 못 미치는 짧은 연애기간을 거치고, 두 사람은 결혼을 했다.

명동의 고층 호텔에서의 피로연, 

그리고 잔득 멋을 부린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개최된 2차에서는,

신랑 신부의 가족 친척은 물론, 

각각의 근무처 기업의 상사, 동료, 학창시절의 친구 등, 

다수의 게스트가 참가해, 분위기가 많이 고조되었다.

「김태희씨는 우리가 그렇게 설득한 보람도 없이, 

   이 결혼을 계기로, 가정에 들어가 버리는 것입니다.

   아, 이것은 정말로 아까운 것이어서, 우리로서는, 

   신랑을 많이 원망하는 중에 있습니다···」

김태희가 근무하는 회사는, 대기업 계열의 모 은행이었다.

그녀의 소속부서의 담당 상무가 던진 이 농담 같은 말에는, 

건배제의 전에 연회장의 웃음을 주기에 충분한 것이었지만, 

피로연에 참가 한 사람의 상당수는,

그것이 본심인 것을 감지하고 있었다.

그만큼에, 아내의 결혼으로 인한 퇴직은 의외이고, 

또, 너무나 아까워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었다.

단상에 나란히 늘어선, 신랑 신부의 아래에서, 

차례차례로 친구들이 건배를 제의해 온다.

그 누구나가, 신부의 모습을 가까이서 보고, 

그녀의 아름다움에 경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순백의 웨딩 드레스는, 

청초한 신부를 자유분방한 여자로 보이게 해 버리는, 

그런 디자인으로 되어 있었지만, 

그러나 그것은, 더욱 품위를 겸비한 것이기도 했다.

대담하게 넓히고 있던 그녀의 가슴 팍은, 

특히 남성 손님들의 시선을 거기에 가둬두고 있었다.

신장 167센치의 날씬한 몸매는, 그녀의 가슴을 더욱 돋보이게 해,

충분히 매력적인, 유혹적인 구릉의 골짜기를 들어내고 있었다.

그녀의 지적인 미소를 띄우면서, 실수 없이 건배를 반복해 가는 모습에, 

연회장의 여기저기로부터 칭찬의 목소리가 들려 오는 것 같았다.

「신부가, 정말 예쁜 분이시네·····」

「예, 신랑에게는 아까울 정도야·····」

「거기에, 아름다운 것 뿐만이 아니지요, 저 신부가·····」

「어, 그래?」

「어머나, 몰랐어? 사실은····」

소문내기를 좋아하는 또래의 여성들이, 

신부의 모습을 먼 테이블에서 바라보면서, 그런 대화를 주고 받고 있다.

확실히 그날의 신부는, 단지 아름다운 것뿐만이 아니었다.

동서 고금 변함 없이 개최되고 있다고도 말할 수 있는 빙고 게임이 개최되어 

2차 연회의 장소가, 기분 좋은 소란에 휩싸이고 있었다.

그 한쪽 구석에서, 윤종신의 친구들 몇사람이, 위스키 글래스를 기울이면서, 

술에 취한 기세로 저속한 대화를 주고 받고 있었다.

「이봐, 너무 예쁘다, 종신이 부인」

「부러워. 스타일도 좋고, 소극적인 청초한 느낌이 너무 좋아」

「저런 여자가 사실은 침대에서는 더 흐트러져」

「확실히···.그래, 상당히 요염한 느낌이다, 저것은···」

「1번만이라도 좋으니까 위에 싣고 허리를 흔들어 보고 싶은 걸...」

「나는 저 아름다운 몸매의 허리의 굴곡을 잡아 백으로부터다····」

「씨발, 좋겠다, 종신이 녀석은····」

신부의 밤 일에 대해서 꺼림끽 없이 의견을 주고 받고 있었다, 

그러나, 좀처럼 그런 화제에 접하는 경우는 없었다.

왜일까????

터부라고 느껴 버리는지, 

혹은 스스로의 경우에 약점을 느껴 버리기 때문인가····.

하지만, 술에 어느정도 취한 그들은, 

결국 그런 기분에는 상관하지 않고,

 「그것」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했다.

역시 그것도, 남자의 성적인 욕구에 관련되어 있는 것 인지도 모른다.

「게다가, 저 부인, 그 머리 좋은 인재하는게 정말이겠지」

「아마 그럴거야. 그렇지만 진짜일까?」

「정말인 것 같아. 그러니까 피로연에서도 그녀의 회사의 상사가 

   울 것 같은 시무룩한 얼굴로 괴로워 하고 있었지...」

「회사로서는 피해가 크겠는데. 모처럼 저런 직원을 뽑았는데···」

「이봐, 저기. 신부의 친구들을 봐라. 하나같이 매혹적인 녀석들뿐야」

그들이 서로 이야기하는 테이블의 대각선상에, 

연회장의 반대 편에는, 신부의 친구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 

디저트 뷔페의 앞에서, 무엇인가 즐거운 듯이 서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확실히 모두 지적인 얼굴을 하고 있어···」

「뭐, 삼류 대학 출신인 우리들에게는 보통은 어울릴 수도 없지만」

「종신이 녀석, 정말 잘 대단하군, 그러나····」

「아니, 이제 감탄은 그만하지···.

   너, 정말 부러운가 보구나, 부인이 서울대 출신이라는게?」

「응, 1번은 꼭 하고 싶은데····」

「그러한 문제가 아니야!」

「그런가····. 뭐, 부인으로 하기에는, 확실히 노 땡큐라는 느낌일까···」

「무엇이 노 땡큐야·····」

이 때 김태희는 25살.

서울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해, 대기업 게열의 모은행에 취직해 

아직 3년째인 그 신부는, 아무 미련도 없게 퇴직을 하고, 

가정에 들어가 살림만 하기로 결단을 했던 것이었다.

「정말 그만두는거야? 아까워, 서울대학까지 나와····.

   적어도 아이가 생기고 나서라도 괜찮지 않은가···」

「서울대학을 졸업한 주부는 없어. 다시 생각해 보지, 김태희씨···」

제멋대로인 논리를 펴며, 자신을 둘러 싸고 앉은 상사들에게, 

그러나, 김태희의 답변은 바뀔 것이 없었다.

이제 더 이상, 일을 계속할 생각은 없다.

김태희는 주부로서 가사에 전념하고 싶었다.

다행스럽게도, 남편, 윤종신의 급여만으로 두 사람이 충분히 

생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한 번 정도는, 자신이 계속 달려 온 선로로부터 벗어나 보고 싶다.

부모가 깔아놓은, 그리고 자신이 계속 더듬어 온 그 똑바른 레일 위로부터····.

상사의 거듭되는 설득에도 허무하게도, 

그녀는 결정을  번복하는 것은 끝까지 하지 않았다.

결혼을 하고 나서 벌써 4년이 흘렀다.

29살이 된 김태희에게는, 남편 윤종신, 

그리고 결혼과 동시에 임신을 해, 출산을 한 금년 4살이 되는 딸과 함께, 

매일을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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