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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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그래요, 정화씨는 확실히 아직 20대예요」

예진의 말에, 성주와 남주는 떨어진 테이블에 앉아 있는 정화를 응시하고 

그리고 납득한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베이지색 원피스를 입은 정화는, 청초인 느낌을 감돌게 하는 

아름다운 여성이었다.

「대단히 아름답죠, 나와는 달리, 무엇인가 유혹하는 느낌이에요, 정화씨는」

아무 생각없이 그렇게 말하면서, 예진은 또 맥주를 조금 먹었다.

「확실히····.점잖은 것 같은 느낌이니까, 아직 별로 말도 하지 않았는데···」

성주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또 예진에게 이야기를 되돌렸다.

「그렇지만 무엇인가 , 마치 미모의 가수같다, 공주는」

「어, 그런 말은 처음으로 들었지만···」

성주의 말에, 예진은 마시고 있던 맥주를 분출할 것 같게 되면서, 

그렇게 대답했다.

「조금,,, 성주씨, 대단한 비유군요, 그것은」

남주도 성주의 말에, 그렇게 대꾸했다.

「네, 닮지 않았어요?, 웬지 모르게」

성주의 그 주장에, 남주는 대각선 방향에 앉아있는 예진을, 

재차 가만히 응시했다.

얇은 갈색으로 물들인 쇼트 헤어는 전혀 손상되지 않아 매끄럽게

흘러내리고 있었다.

소극적인 화장으로도 선명하게 눈에 띄는 그 얼굴 생김새는, 

확실히 젊은 탤런트와 같은 얼굴이라고 말할 수 있었다.

「스타일도 너무 좋고, 뭐 아이 엄마라고 말하는 것보다는

   연예인이라는 느낌이 날지도 몰라····」

「이봐요, 역시!」

남주의 찬동을 얻고, 그렇게 지적하는 성주에게, 

테이블은 보다 밝은 분위기가 되어 갔다.

예진은 혼자, 「후~?」라는 얼굴을 하고 있다.

장마가 끝난 직후라 너무나 맑은 날이었다.

점내의 테이블은 이미 거의 메워지고 있는 것 같다.

국도변에 위치하고 있어, 영업중에 식사를 위해 들른

샐러리맨풍의 손님도 많았다.

「응, 이곳에서 , 공주는 아들이 유치원 가는게, 처음이지요」

문득 생각해 낸 것처럼, 성주는 공주에게 물었다.

「아, 그래요」

「어떨게 잘 입학할 수 있었는지」

「아, 어떻게든 추첨으로····」

「그래, 아, 나와 남주씨도 추첨이지만 , 상당히 어려웠었지요.

   나는, 3월초까지 안되었었어···」

「그렇습니까」

「남주씨는 좀 더 쉬웠을지 모르지만?」

「나는 운이 좋게 번호가 빨랐으니까, 」

그런 회화를 주고 받으면서, 성주와 남주는, 

그 때 예진의 표정에 약간 그늘이 드리워져 있던 것을 깨닫지 못했다.

예진은 식사를 진행시키더니, 잠시 쉬며 또 맥주를 먹었다.

얼마 안되는 알코올이지만 술 이 오르는지 머릿속에서, 

예진은 그날 밤의 기억을 떠 올리고 있었다.

그러고 보면 그날 밤도, 자신은 「공주」로서, 행동하고 있었던가·····.

그때는 확실히 3월의 중순이었지만, 아직 코트를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추운 날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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