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9. (75/150)

29. 

격렬하게 물결치는 목욕탕의 뜨거운 물은, 

그 안에 몸을 담그고 있는 남자와 여자의 관련이, 

머지 않아 목표로 해야 할 세계에 이르는 것을 예감 시켜주는 것 

같았다. 

"부인, 좋아요, 기분 좋게 함께 쌉시다" 

"아! 이제, 이크!" 

격렬함을 늘리는 아내에 대해, 

박용하도 결국 한계인지, 난폭하게 입술을 들이마시면서, 

아내를 꼭 껴 안았다. 

아내도 박용하에게 매달리듯이 양손을 걸고 있었다. 

"아 응!" 

"부인, 쌉니까!" 

아내는 눈을 뜨고 박용하를 응시하면서 조금씩 고개를 끄덕인다. 

"부인, 싸도 좋습니까!" 

"아앙····" 

"부인, ····자, 싸라고 직접 말해 주세요" 

박용하의 그 마지막 요구를, 아내는 도저히 거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이렇게까지 자신을 몰아넣어, 

그리고 절정을 가르쳐 준 남자에 대해, 

아내는, 끝까지 접대의 자세를 바꾸지 않았다. 

아내는, 박용하의 지시를, 단지, 순순히 받아 들일수 밖에 없었다. 

"아 응! 싸 주세요·····" 

"어서 싸요!" 

"싸! ······빨리, 싸!" 

"부인!" 

"아앙. . . . , 이크!" 

아내의 절규와 함께, 박용하는 아내안에서 방출을 하는 것 같았다. 

두 사람의 움직임은 간신히 다스려져, 암석 온천에 고요함이 돌아왔다. 

온천안에서는, 아직 흐트러진 숨결을 한 전라의 두 사람이, 

제대로 얼싸안고 있었다. 

아내와 외간남자가, 벌거벗은 채로 얼싸안고, 

그리고 입맞춤을 주고 받고 있었다. 

"부인, 훌륭해요····. 좋았어요·····" 

박용하가 아직 자지를 그대로 삽입한 채로, 아내에게 말하고 있다. 

박용하의 자지를 보지로 여전히 조이고 있는 아내는, 

거기에 대답하는 일 없이, 다만 박용하를 꼭 껴안고 가만히 있었다. 

"손님, 자, 이제 우리도 갑시다·······" 

뒤를 돌아 보니, 거기에는 케이가 앉아 있었다. 

나는 그 천정과 지붕 사이의 공간의 틈구멍에 안내해 준 케이의 존재를, 

완전하게 잊어 버리고 있었다. 

그만큼 암석 온천에서 전개된 행위에 몰두해 버리고 있었다. 

그런 나를 이해 할 수 없다는 표정을 하고, 희미하게 미소짓는 케이. 

조금 전의 나와의 행위의 흔적을 보여주는 것 같이, 

그 흰 블라우스는 조금 흐트러지고 있었다. 

나는 그런 케이를 응시해, 

그 질문에 대답하는 일 없이, 그대로 케이의 몸에 덮였다. 

"안됩니다, 이런 곳에서····" 

작은 소리로 저항하는 케이를 무시하고, 

나는 그 좁은 공간에서, 케이의 옷을 모두 벗겨냈다. 

어슴푸레한 그 스페이스에서, 케이의 젊고 가녀린 몸매가, 

나를 유혹하는 것 같이 희게 빛났다. 

나는 그녀의 맨살에 달라붙어, 그리고 난폭하게 나체를 관철했다. 

"아·····" 

작은 소리로 신음하며, 전라의 케이를 격렬하게 찔러 세워 

그녀의 가슴의 부푼 곳을 애무했다. 

"아 응····, 더······" 

나는 케이 위에 덮쳐, 단번에 방출에 이르려고 했다. 

아래의 욕실안에는 아내가 있다. 

전라로 다른 남자와 얼싸안으면서. 

그 때 자신을 잡고 있던 이상한 흥분을, 

조금이라도 잊어 버리기 위해, 

나는 케이안에 자기 자신을 풀어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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